연주회를 완전히 망쳐버렸어요.

반 정도가 아니라 원래 칠수 있는 수준의 1/10 정도로 완료했습니다.

저에게 칭찬하고 싶은점은 제일 자신있는 파트를 완전히 개판 오분전으로 말아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완주를 했다는 점 입니다..

근데 저도 무대에 서본경험이 있어서 1/10수준으로 나온다는건 뭔가 이상한경험이라는 생각이에요

빠른곡을 처음 쳐봐서.. 그런걸까요 빠른곡에서 손이 긴장하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알았습니다.

그런데 다음에도 그럴까봐 두렵습니다.

결론은 심리상태가 엄청나게 반영 되는 사람이 있고 제가 그런 사람이다 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무대공포증이 다 있겠지만 좀더 심하게 작용하는사람)

제 깨달음이 맞는건가요. 아니면 단순히 연습부족일까요. 

원래 손이 엄청 긴장하더라도 무대에서 연습하던대로의 80%정도가 나와줘야 그 곡을 칠 수 있는 상태로 봐야 하는것일까요?... 사람들 앞에서 굉장히 연습을 많이했는데

솔직히 당시에는 기대 이상으로 잘했습니다. 근데 "무대"라는것뿐이고 보고있는건 같은데 그 상황에서 개망쳐버려서 혼란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