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1학기 거의 끝나갈무렵에

교양으로 듣던 동양철학 과목 교수가 시험도 끝낫으니 과자파티를 하자면서

다음 강의때는 각자 5000원 내에서 먹고싶은 과자를 가지고 강의실로 오라고 햇엇음

나는 찐따라서 1학년땐 과 내에 친한애도 얼마없엇고 

그 강의 같이듣는애들중에는 친한애가 2명밖에 없엇음. 

그래서 과자파티라는데 시발 선배들이랑 과자 먹기도 싫고 교양이니까 강의생들끼리 친하지도 않으니까 과자 사가는놈 얼마없겟지 하고

나는 과자를 안사갓음. 강의 같이듣는애들한테 물어보니 걔네도 안사간다는거임.

그래서 과자 안사고 강의실 가고잇는데 강의 같이듣는애가 1명이 여친이랑 놀아야되서 강의빠질테니까 대출좀해달란거임 ㅅㅂ

ㅇㅋ 하고 혼자 강의실 감. 다른한놈은 이날 학교를아예안옴

그리고 과자파티 한대봣자 먹는놈들끼리 먹겟지 하고 맨뒤에 구석자리로 가서 책펴고 누워서 잘준비하고잇엇음

강의 시작되고 교수새끼 들어와서 1학기 수고햇다고 과자먹으라는거임

나는 과자도없고 친한사람도없으니 걍 구석에서 자는척하고잇엇음(이거부터가 개병신이긴함)

근데 교수가 그거보더니 오지랖개쩔어가지고는 근처에 둘이서 과자먹던 여선배 두명한테 나랑 같이먹으라고 짝지어줌

시발

여선배들이 나랑 책상 붙여서 과자 같이먹자는데 나는 시발 애초에 과자도안가져왓고 그거 먹을만큼 성격이 좋지도않아서

걍 무시하고 자는척햇음

여선배들이 내가 들은척도안하고 다시 자는거보고 내 앞자리 잇던 선배들이랑 잠깐 이야기하더니

내앞에 과자 내밀어놓은 상태 그대로 지들끼리 하던 이야기 계속함

나는 자는척하고잇는상태로 다른사람들 과자파티 즐기는 50분동안 지옥같이 보내다가

강의끝나는즉시빛의속도로 도망감

이 좆같은 기억이 자꾸 떠올라서 잠이 안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