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나 하도 인생한탄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디시에 쓴당 ㅠㅠ

강박증이란게 쉽게 말해서 이상한 그릇된 믿음, 희한한 생각같은게 머리에 잡히면

거기서 헤어날수가 없는거거든. 

18살때부터 병원에서 약타기 시작해서 25살인 지금도 중증으로 시달리고 있다.

대학갈때 실업계인데도 인서울 붙었는데 실업계특별전형으로 갔다는게 창피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자

거기에 집착해서 

-> '다른 새끼들이 비웃을지 몰라.' ->'거기는 다 공부잘해서 온 새끼들인데 나를 존나 하찮게 보겠지?'

-> 제대로 애들하고 어울리지도 못하고 아싸로 학점도 좆같이 받고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자퇴하겠지?

-> 그럼 걍 가지 말자 

이런 단계로 사고가 확장되다 도저히 못 가겠어서 입학취소한 전력이 있고

그 뒤로 알바로 하찮게 인생 연명하는 중이다.

지금 나를 괴롭히는 강박적 사고가 뭐냐면,

내가 옛날에 전단지 알바를 한 적이 있었거든? 월급제 알바를 하면 제때 방세를 못 낼거 같아서

주급으로 준다는 거 하나 때문에 최저시급 받으면서 아파트 뛰댕기면서 보험회사 전단지를 붙이는 일을 했는데 

그게 생각해보니까 존나 한심하고 병신같은 하찮은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드는거야.

일용직 전전하는 아저씨들하고 그 일을 했는데, 어쩌다 그 아저씨들하고 술먹으니까

훈계질 꼰대질을 존나 하는거야. 못 배우고 할 줄 아는거 없는 일용직 아재들한테 꼰대질 당했다는 것도 개빡치고,

여튼 그래서 나한테 전단지 알바를 했던 2달의 기억이 트라우마로써 남아있거든? 

강박증환자로써 나한텐 그게 무슨 강간당한 트라우마나 마찬가지라고.

그 기억을 조금이라도 자극하는 케이스가 생기면 감당이 안돼.

얼마 전에 생활비 떨어져서 pc방 알바를 시작했는데, 면접을 볼때 pc방 건물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파우치에서 준비한 이력서를 꺼내봤거든? 인쇄는 잘 됐나 혹시 한번 볼려고.

여기서 이상한 강박적 사고의 점프가 일어났따....

<'엘리베이터'에서 '가방'에 든 '종이'를 뒤적거린다>??? 엥??? 이거 완전 전단지 알바할때 그거 아니냐???

(전단지 알바할때 아파트 옥상까지 엘리베이터로 올라간 뒤에 내려오면서 전단지 붙이니까.)

그래서 전단지 알바하던 기억을 연상하게 한 행동을 하고 알바 면접을 봤으니,

그 알바도 존나 하기 싫어지는거야. 그 pc방을 가면 전단지알바 하던 트라우마가 떠오르고.

그래서 존나 추노하고 싶은데 생활비가 없어서 어떻게든 해야하는데 존나 죽고 싶다.

강박증이란게 그냥 이상한 생각이 떠오르고 마는 게 아니고 존나 역겹게 느껴지는 생각들이니까

막 계속 있으면 토할거 같고 머리아프고 어지럽고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