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시충글을보니 갑자기 생각나서

엄밀히 말하면 순경충이다

내 친구중에도 순시,순경있어서 싸잡아 비난하는게 맘아프지만

이건 백프로 주작없이 리얼인 일이 갑자기 생각나네

대한민국 내륙의 D모 광역시의 찜질방에서 잠을 청하려했어

그때 친한형들과 놀고서 찜질방에서 노가리를 까고있었지

주제야 워낙 다양해서   (축구,여자,대한민국의 미래,여자,나의노답인생징징대기,여자,대한민국의 암울한상황,여자,여자없는 나의현재,여자,내일뭐하고놀지,여자 등등)

새벽 3시반이 되도록 이야기가 끊이지않았어

당연히 주변사람들 피해안가게 소리조절하면서 얘기했다.절대로 누구 깨지않게했지.깨지도않았고.

(다들 목소리좋아서 누님들은 ASMR로 생각하고 코 주무셨을꺼다 ㅈㅅ)

근데 갑자기 남자2인팟이 등장하더라

화장실을 찾는데 2인팟중 한명이 못찾는거야

나같으면 옆에가서 머스마끼리 역겹지만

조용히가서 "저기야 ㅄ아"이럴텐대

"야! 왼쪽! 아니 저기라고!"크게 말하는데

진심 그소리는 흡사 일병말호봉의 군인이 아침구보시간에 선임들한테 쳐맞지않기위해

군가를 부르는 소리처럼 컸지

흡사 장판파의 장비처럼 백만대군이 몰려온들 혼자서 적군을 맞설 기개가 엿보였어

당연히 우리 장비친구는 찜질방에서 자고있는 수많은 우리 국민들을

단잠에서 깨워버렸지

그리고선 맥주랑 뭐 이것저것 시키더라

솔직히 나도 뭐는 먹고싶은데

먹고자면 다음날 속이안좋으니 노가리만 까고있는데

진심 장비친구와 그의 파티가 ㅈㄴ크게 대화를하는거야

자기가 순경인데 진상민원인이 어쩌구 이러면서

우리일행이야 사실상밤샐거라 상관없는데

사람들이 자고있는데 겁나크게말하는거지

우리가 내는소리가 독서실 백색소음기정도 데시벨이라면

이 ㅅㄲ들은 "독서실쾅쾅소음충5대연합"(지퍼촥촥충,가방쿵쿵충,뒷발쿵쿵충,문쾅쾅충,사물함쿵쿵충)급 소리로 떠들더라

웃긴건 직원이 제지해야하는데 안하고 그냥있더라

보다못한 아재가 일어나서

"여기 자는데인데 조용히 얘기하셔야죠"이렇게 정중하게 얘기하더라

그러더니 장비순경과 그친구가 알겠다고 죄송합니다 이래놓고

변한게없는거야

다시 그아재가 조용히하기로하지않았냐 하니까

"아저씨 잠은 집이나 모텔가서 주무셔야죠"이러는거야

순간 그 찜질방에 장비순경과 그의 친구때문에 깬사람들과

우리처럼 그냥 늦게까지 안잔사람들이 벙쪄서 쳐다보는데

그 ㅅㄲ는 뭐가 잘못됬는지 모르더라

세상 그 표정은 아마 나 죽기전까지 못잊을 표정이다

그러고선 "꼰대네 꼰대야"이러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상황이 나아지질않으니 얼마안지나서

그아재 빡쳐서 환불하고

사장이와서 다른데로 격리시키더라 ㅋㅋㅋ

그날 그런생각이 들었지

내가 참 괜찮은 사람이라 내주위 순시,순경애들은 멀쩡하고 착하기까지하구나

이거시 순시,순경충의 참된 모습임을 깨닫던 날이다

그래서 순시충이라하면 내주위 친구들보다

장비순경과 그의 친구가 떠올라서

좀더 이미지가 명확하게 박힌다 ㅋㅋㅋ

뭐 그냥그렇다고

뻘글이네

잘자 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