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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팬픽) 설원의 매화 中

巨星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1.22 02:22:23
조회 1115 추천 15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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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이 사다함의 정인이 되기 전, 진흥제의 이부동생인 세종전군이 미실을 사모하였다는 것은 원도 들어 알고 있었다. 태후의 미움을 사는 바람에 궁에서 쫓겨났었다는 것도.

그런데 이제 와 다시 불러들인다니- 세종이 끝내 상사병에 걸려 식음을 전폐하고 앓아 눕는 바람에 태후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었던 모양이었다.

원은 미실이 세종의 첩이 아닌 원비로 들어가는 조건을 내걸었다 들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세종이 이미 융명이라는 여인과 혼인을 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세종이 정말로 융명을 첩으로 강등시키고 미실을 원비로 들이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이었다.

원은 미실이 애초에 황실의 명을 대놓고 거부하기가 난처해서 일부러 무리한 요구를 내걸었던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다함을 떠올리며 홍조를 띠던 미실이 그럴 리가 없지 않은가.

미실이 행복하지 못하리라는 것이 무엇보다 그를 슬프게 했다. 그래서 미실이 잠시 사가로 내려온 날, 그녀를 찾아갔다.

의외로 담담하게 원을 맞이하는 미실은 그 사이 한층 더 성숙해진 느낌이었다. 아직 소년 티를 벗어나지 못한 자신에 비해 너무나 어른 같은 그 모습에, 위로를 하겠답시고 찾아온 것이 쑥스럽게 느껴졌다.

그의 머뭇거림을 눈치챈 것처럼 미실이 먼저 입을 열었다.


 혹시 저를 위로하러 여기까지 오신 건가요?”

 얼마나 상심이 클까 해서걱정이 들어서요.”

 이제 다 결정된 일입니다. 걱정하실 것 없어요.”

 설마 정말로 전군 마마께서 그런 조건을 받아들이실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미실은 잠시 말없이 고개를 돌려 창 밖을 바라보았다. 흰 손가락이 탁자에 놓인 화장수병을 만지작거렸다. 어째서인지 그녀의 옆모습이 싸늘하게 느껴졌다.


 “…제가 어쩔 수 없이 그리했다고 생각하십니까?”

 ?”

 가당찮은 수를 써서 모면해보려고 했는데 일이 이리 되어- 제가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 그렇지 않고서야- 그런 무리한 요구를 하실 리가 없잖습니까. 이미 있는 원비마마를 내치고-“

 융명 부인이 어젯밤 궁을 떠났습니다. 첩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견디느니 제 발로 떠난 것이지요. 하지만 저는 미안한 마음이 없습니다. 스스로를 보호할 힘이 없는 것도 죄니까요.”

 “그게 무슨..."

 태후께서 저를 내치시던 날, 저의 죄 또한 힘이 없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마치 거리의 천한 작부처럼 끌려나가면서, 만약 다시 돌아온다면 이전의 미실이 아닐 것이라 다짐했습니다."


원은 미실이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니,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불과 일주일이 지났을 뿐인데, 마치 다른 사람을 마주하고 있는 것 같았다


 제발 돌아와 달라고 지극정성으로 사정하는 그 사람, 그리고 달라진 태후마마의 태도를 보며 점점 기이한 독기 같은 것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어찌 하나 보려고 일부러 무리한 요구를 내세웠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들어 주셨구요. 저는 다시는... 어쩔 수 없이 떠밀려 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힘을 얻게 되어서 잘 되었다는 말입니까?”


마치 스스로에게 혼잣말을 하듯 말을 잇던 미실이 문득 원의 존재를 깨달은 것 처럼 그의 눈을 마주했다.


 허나 설원랑. 제가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 어차피 황실의 명을 제가 계속해서 거절하긴 어려웠을 텐데요. 제가 원했다는 편이 차라리 낫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하지만그럼 사다함 형님은 어쩌구요?”

 “…그 분을 만나 그런 욕심이 다 부질없는 것이라고 느꼈지만…”


담담하던 미실의 목소리가 흔들리며 말끝을 흐렸다. 미실이 다시 그를 피하듯 눈길을 돌렸다.


 어찌되었든, 이건 그분과 저의 일이지 설원랑께서 관여할 일이 아닙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왜 그녀의 말 하나하나에 상처를 받고 배신감이 느껴지는지 모를 일이었다. 사다함을 내세우긴 했으나 단지 형 때문만도 아니었다. 원은 저도 모르는 감정에 휩싸여 공격적으로 미실을 몰아세웠다.


 그래서, 힘을 얻어 원화라도 되시려구요? 형님의 지위가 야심을 채우기엔 부족해서 그럽니까? 그래도 최소한 미안한 마음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어찌 그리 태연하세요?”

 젖비린내 나는 어린애 주제에, 대체 뭘 이해한다고 함부로 지껄이는 거야?!”


미실이 순간 언성을 높이며 일어섰다. 기세등등하던 원은 깜짝 놀라 입을 다물었다. 좀처럼 평정심을 잃지 않던 미실이, 숨을 몰아 쉬며 오기와 서러움이 뒤섞인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침묵이 흘렀다.

원은 미실이 손에 쥐고 있던 화장수병이 깨져 상처를 낸 것을 발견했다. 그 시선을 느낀 미실은 피가 흐르는 손을 다른 손으로 감싸며 등을 돌렸다. 그녀의 숨소리가 가늘게 떨려왔다.


 너무 늦었습니다. 그만 가세요.”

 

 

***

 

 

사다함은 공을 세우고 무사히 돌아왔다. 그러나 어머니의 성화로 제 핏줄도 아닌 사다함을 보필하러 전장에 나갔던 원의 아버지 설성은, 시신조차 찾을 수가 없었다.

그것을 위로하기 위함인지 그동안 수련의 성과를 인정해서인지는 몰라도, 사다함은 원을 부제로 임명했다. 하지만 부제가 되면 낭도들의 인정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던 원의 예상과는 달리, 여전히 대다수의 사람들은 오히려 자격도 없고 미천한 애송이가 형의 후광을 등에 업었다며 수군거리기 일쑤였다. 한 배에서 난 형제가 어찌 그리 다를 수 있는지 역시 씨가 중요한 것이라고도 했다. 

사다함이 없었다면 원은 어쩌면 지금보다 덜 멸시를 받았을지도 몰랐다. 적어도 비교의 대상이 되지는 않았을테니. 감히 언젠가는 미실이 자신을 바라봐 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졌을 지도 모르고, 아버지가 허망하게 죽지도 않았을 것이었다.

하지만 원은 형을 원망할 수가 없었다. 미실이 혼인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난 후 사다함이 침묵으로 슬픔을 삭히며 나날이 창백해졌기 때문이었다.


 미실이 원망스럽지 않으세요?”

 이제 와 원망해서 무엇 하겠느냐. 그럴 수 밖에 없는 무슨 사정이 있었겠지.”

 만약미실이 원했다면요? 원래 야심이 있지 않았습니까?


원은 그 말을 내뱉고 순간 아차, 싶어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사다함은 오히려 쓸쓸한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그렇다면 오히려 다행이 아니냐.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구나.”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형이 차라리 자신을 나무라거나, 미실이 정말 그런 것이냐며 충격을 받고 화를 냈다면 원은 차라리 그 감정에 편하게 묻어갈 수 있었을 것이었다. 그런데 형의 침묵을 마주하자 자신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더더욱 주체할 수가 없었다.


사다함은 마치 신국에 모든 것을 바친 사람처럼 풍월주로서의 자신의 임무에 몰입했다. 그가 그렇게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 보일수록 원은 그가 점점 더 위태로워 보인다고 느꼈다. 어딘가 한 곳이 툭, 하고 끊어지면 무너질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어머니인 금진 낭주는 전쟁에서 남편을 추모해야 할 시기에도 색에 대한 집착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전보다 더해서, 급기야는 사다함이 친형제처럼 아끼던 부관인 무관랑을 유혹해 침실로 끌어들이기에 이르렀다.

이때까지도 사다함은 그런 어머니를 이해하려 노력하며 정신을 가다듬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단순한 추문으로 끝나지 않았다. 죄책감을 느낀 무관랑이 도망을 치려 담장을 넘다 발을 헛디뎌 그만 죽고 만 것이었다. 이 일은 두레박의 물을 넘치게 한 마지막 한 방울과도 같았다.

그는 곡기를 끊고 몸 져 눕기에 이르렀다. 어떤 의원도 그를 고칠 수가 없었다. 사경을 헤매는 그의 앞에서, 원은 한 순간이나마 형이 전쟁에서 돌아오지 않기를 바랐던 자신의 속마음이 저주가 되어 돌아온 것은 아닌지 두렵기까지 했다.


사다함이 요절하던 날, 원은 자신의 안에서 뭔가 변한 것을 깨달았다.

짧은 시간 동안 홀로 겪어야 했던 수많은 감정의 동요가 그를 변화시킨 것이었다. 형을 잃은 슬픔, 미실에 대한 애증,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원망은, 아이의 마음이 한꺼번에 감당하기엔 너무 벅찼다.

그래서 그는 그렇게 어린 시절에 작별을 고했다.

 

 

***

 

 

원은 무예를 익히고 공부를 하며 가무를 익히는 것에 열중했다. 다른 이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 이전처럼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이제는 그런 것들이 다 사소하고 무의미하게 여겨졌다. 이제는 자신의 외로움을 투영할 대상이 달리 없기도 했다.

미실의 이름은 점점 더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진흥제가 기우제를 8번이나 지내도 소용없던 가뭄이, 미실이 눈물로 하늘에 호소하자 비가 내렸다 했다. 그래서 천신황녀라는 칭호를 얻었다. 제의 총애를 받아 색공지신이 되었다고도 했다. 세종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였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녀의 치마폭에 빠져 황제가 나라를 망칠 것이라 수군거리는 이들도 있었다.

그래도 그럴 때마다 원은 그런대로 무심히 흘려 들을 수 있는 듯 했다. 그저 철없던 시절의 아련한 그리움 정도로 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다함의 뒤를 이어 세종이 풍월주가 되었을 때 그의 앞에서 무덤덤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을 것이다.


원이 미실을 다시 만난 것은 그렇게 3년이 지난 뒤, 원화가 된 미실을 축하하는 자리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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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줘서 고마워! 마지막 편 곧 올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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