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2003년 봄.

태어날 계절을 위해 추운 겨울을 견뎌낸, 봄을 닮은 싱그러운 소년.

흠...귀엽네? 볼수록 잘생겼네...
어쭈 춤 좀 추는데? 짜식...얼굴은 반반한데 좀 한다?
얘 뭐야 노래도 잘해?  뭐 이런놈이 다있어?
바퀴달린 신발을 신고 나타나 노래하는 소년
갓 스무살이 된 그 소년은 단숨에 무대위에서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그를 처음 만났던 4년전을 가만히 되짚어 본다.
그를 처음 본 무대위에서 느꼈던 그 부드러운 강렬함.
덜 다듬어진 듯 하지만 음악 속에서 들었던 잊혀지지 않는 목소리.
찰나의 그 순간을 영원으로 이끈,
무대위의 그 어떤 조명보다 반짝이며 스스로가 빛나던...
그가 바로 세븐이었다.

그를 알린 1집 Just Listen,
외모뿐이었다면 단지 \'Just Listen\' 하는 것으로 끝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력까지 겸비한 그의 무대는 지켜보는 이에게 즐거움과 설렘을 주었고,
이를 점차 기대와 믿음으로 이어지게 했으며,
2집 Must Listen은 Just를 must로 바꾸어놓기에 충분했다

2006년, 그 풋풋한 소년은 어느덧 남자가 되어 돌아왔다
3집 24/SE7EN은 하루종일 하루종일 귓가에 그의 멜로디가 맴돌아 헤어나지 못하게 만들었고,
그해 11월에는 세븐의 해 2007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4집 Se7olution으로 성숙한 보컬과 한 층 더 진화(Evolution)한 음악을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SE7EN 표 음악이란 무엇인지를 각인시켰다.

럭키가이 세븐, 그러나 그에겐 어느것 하나도 저절로, 어느날 갑자기, 운으로 된 것이 없다.

밝은 미소뒤에 숨겨진 노력과 끈기, 인내하며 차근히 준비해온 시간들,  
4년동안 그 어떤 무대든 라이브만을 고집하며 이끌어온 그의 열정과
누구보다도 무대와 음악에 대한 깊은 사랑은 무대위에서 고스란히 관객과 팬들에게 전해졌다.

무대위에 설때나 팬들앞에 설때도 당당함과 진심으로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져,
자신을 지켜봐주며 응원해주는 사람들에게 받은 성원과 믿음, 사랑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그것에 보답하고 반드시 해내보인다.

세븐은, 겨우내 스스로를 키우며 끈기있게 봄을 기다리는 새싹을 닮았다.
세븐은, 정열적이고 강인한 여름의 태양을 닮았다.
세븐은, 외로운 가을저녁을 푸근하게 물들이는 노을을 닮았다.
세븐은, 겨울에 오는 크리스마스같은 특별함이 있다.

세븐은, 끝없이 이야기가 펼쳐지는 책과 같다.
세븐은, 한철 부르면 식상해져버리는 유행가가 아니라 가슴이 먼저 반응하는 명곡과 같다.
세븐은, 경계를 모르지만 분명한 색이 있는 무지개와 같고 알면서도 빠지는 늪과 같다.

그를 바라보는 매일매일이 새롭고 즐겁고 기대된다.

국내무대가 좁은 그는,
이제,
더 큰 바다를 향해 나간다.
바다의 파도와 커다란 암초를 만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 스스로가 등대이며 나침반이니 꼭 해내리라 믿는다.
지쳐 쓰러지고 싶을때, 어둠속에 갇히게 될때 그만을 비추는 수많은 등대를 생각하며,
지금 발을 딛고 있는 그곳에서 곧게 당차게 걸어나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