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따뜻한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다가오는 이 시간 함께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저는 10년 넘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힘이 들 때 지칠 때 과연 정말 이 길이 내 길이 맞나 잘 가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저에게 소중한 분들이 있어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늘 한결같이 웃어주고 응원해주고 저를 위해 좋은 말만 해주는 그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는 게 좋을까요?
저는 표현하는게 서툴거든요
늘 받기만하고 준 적은 많이 없는데 마음 만큼은 다 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아 저는 2005년에 SS501로 데뷔한 김규종이라고 합니다
열아홉살이란 나이로 데뷔해서 세상이 어떤지 잘 알지도 못하고 마냥 노래하고 춤추고 TV에 나오고
그게 신나서 달려오다보니 스물 다섯 스물 여섯 어느 덧 서른 한살이 되었어요
빠르게 흐르는 시간 속에 변하지 않는 사실은 여러분들이 있기에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제가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고마워요 고맙다는 말보다 더 좋은 말을 찾고 싶을 정도로 고맙습니다
첫번째 조각 목요일 토요일 그리고 오늘 정말 잊지 못 할 새로운 추억이 생겼네요
더 빨리 여러분과 가까이에서 눈 마주하며 노래하고 싶었고 가까이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조금 늦게 이런 자리 만들어서 미안합니다
20대는 너무 빨리 지나가서 많이 담아두지 못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 시작된 30대는 함께하는 시간들을 더 빼곡하게 깊숙히 담아두고 싶어요
늘 같은 자리에서 바라봐주고 응원해주고 귀 기울여주고 귀엽다고 해주고 이쁘다고 해주고 잘생겼다고 해주고 재밌다고 해주고
늘 예쁜 말 고마운 말 많이 해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예전에 한 말 처럼 같이 늙어갑시다
혹시 하루하루 걷다가 힘들면 힘들다고 그리고 지치면 지친다고 저한테 말해줘요
이젠 내가 힘이 되어 볼게요
길고 지루한 이야기 들어줘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