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찬 관에서 봤는데 사람들 많이 웃더라.
특히 갤주 나오는 씬이 타율이 좋음ㅋㅋ
나도 옆사람이 웃으면 따라 웃는 사람이라서..
군중심리에 의해서 본의 아니게 많이 웃음.

웃기려고 노린 씬에서 웃는데는 문제 없는데
석근이랑 담덕이가(봉수랑 미영이도 마찬가지)  
둘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결혼생활을 이어나가는지는 결혼을 안해봐서 그런가 좀 이해가 안되더라.
이 부분을 좀 다르게보면 바람을 통해서 사랑을 찾게 되는 걸로 보이니까 불륜미화라는 비판은 아마 여기에서 나오지 않았나 싶음.

줄거리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갈수록 일일드라마 같은 막장인ㄷㅔ....
사람들은 하나씩 밝혀질 때마다 웃으면서 잘보길래 괜찮은건가?...함ㅋㅋ
갤주 영화 볼 때마다 자꾸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보는지 신경쓰여서 덕후는 힘들다 .

중간중간 좀 웃다보니까 스르륵 흘러가서
오히려 이게 희화하는게 맞나... 애매해지는 순간도 오긴했음. 분명 다 으휴 한심!한 인물들인건 맞는데...
그래서 그런가 다 보고나니까 뭔가 찜찜함.

석근이라는 캐릭터 자체는...
아무리 반성과 후회를 한다고 해도 석근이의 과거를 용서할 순 없지만
그냥 좀 한심한 멍청이 정도로 귀엽게 봐주기로했다....
의상팀에서 옷을 너무 잘 입혀줬고
마음 약해지게 덮뭉이 나오니까...
석근이가 좋아서가 아니라 갤주가 좋아서야...8ㅅ8
객관적인 태도 유지하기 힘들었다 ㅎㅏ...이미 실팬가?

연기는 말안해도 되는 부분이지.
처음에 나도 이성민 덕후지만
갤주 액팅갓인거 잘알지만
\'바람둥이에 잘 어울릴까..\' 의심했는데 의심해서 ㅈㅅ
바람둥이 역할 그렇게 잘할줄몰랐는데...
약간 배신감들게 잘했어...

감독이 이미지 캐스팅이라고 한거 이해할수있음.
보안관 때도 뚝심과 허당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는게 대호의 매력이였는데
석근이도 맥을 같이 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해.

능글맞으면서도 가볍다가도
담덕이 죽고나서 석근이가 변할 때
이 때 갤주의 진중함같은게 필요한데 그러면서 그 와중에 또 좀 찌질해야함.
근데 이 부분에서 갤주가 중심을 잘잡아주니까.

갤주 최근에 영화 고르는거보면
캐릭터 기다리는 것 같을 때가 있는데
옛날에 배우는 껍데기를 깨야한다고 했던 말도 문득 생각나고
팬으로써도 다양한 캐릭터 보는 건 좋긴하지.
근데 영화는 작품성있는 걸로
좀 더 잘 골랐으면 하는 마음도 좀 있고^^!

쓰다보니까 주절주절 길게도 썼네;;;;
이 정도로 마무리ㅇㅇ
다른 갤러들은 영화 어떻게 봤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