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충인데 어쩌다 겨울학기에 마케팅수업 수강하게됨

마케팅 수업인데다가 뉴욕이다 보니 현장학습개념으로 브랜딩이 뛰어난 기업 (애플, 할리, 티파니 등)들의 유명한 매장 방문 시간이 있었음 ㅇㅇ

고딩이었던 2011년부터 시갤 타포 눈팅하다보니 손목엔 째마지만 겉핥기식 지식은 ㅅㅌㅊ라 자부하는데 방문하는 매장중에 시계 매장은 없길래 그러려니 했음

사실 마케팅하면 호블로도 한 마케팅하고 호구호이어도 괜찮긴한데 아무래도 브랜드 이미지 자체가 엄청 강하지는 않아서 뺀듯

암튼 그래서 오늘 모마 구경하고 57번가에 그 유명하다는 티파니 매장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헵번이 아침 쳐먹는 거기 맞음)을 갔는데 1층 구석에 조그마한 매대같은데에 개뜬금없이 파텍필립이 있는거임

몇년동안 시갤 눈팅했었지만 파텍이랑 티파니랑 콜라보나 파트너쉽이 있단건 첨 들어서 뭐지? 하고 보는데 설탕 박은 여성용 쿼츠 위주인거 같아서 그러려니 했음

근데 교수가 티파니 1~3층 둘러보더니 1.5층에 파텍&티파니 협업 매장이 있단거임

이게 뭔소린가 하고 가보니까 진짜 있음

더 충격은 여기서 파는 거의 모든 파텍 시계 다이얼에는 조그마하게 티파니라고도 써져 있음

마침 매장도 한산하고 파텍 매장 매니저랑 교수랑 아는 사이라서 짧게 매니저가 설명해주는데 줬나 예전에 파텍 사장인가 뭐시기가 티파니 매장와서 협업계약 맺은 후로부터 뉴욕 티파니 스토어 한정으로 이런 스페셜 피스들을 판다하더라 ㅇㅇ

자기 말로는 파텍 티파니 둘다 박힌 시계들이 소더비 같은 경매에서도 15%~20% 더 비싸게 팔린다는데 이건 진짠지는 몰겠음

호메가 한정판 생각하면 아닐거같기도 하지만 파텍은 파텍이니 뭐 ㅇㅇ

예전에 파텍 광고 문구 You never actually own a Patek Phillipe. You merely keep it for the next generation. 대충 이런거였는데 그걸 좀 감명 깊게 봤던게 갑자기 생각나더라 ㅇㅇ

암튼 그래서 시계도 몇점 보여주고 무브도 보여주고 함

중간에 매니저가 이제 거의 다 대기업에 먹혀서 파텍 처럼 family owned인 기업은 몇개 없다면서 lvmh랑 또 대기업 뭐있게 하는데 내가 리슈몽이랑 스와치요 하니까 놀라면서 유아더맨 해주더라 ㅋㅋㅋㅋ

그리고 갈라는데 아까 보여준 파텍 카탈로그가 존나 탐나서 물어볼까 하는 찰나에 매니저가 교수보고 그거 가져가라길래 나도 하나 가져가면 안될까 하니까 명함이랑 같이 주더라 ㅇㅇ

별건 아니지만 그냥 시갤럼으로서 행복한 하루여서 올려봄 ㅎㅎ

파텍 매장사진은 구경하느라 바빠서 없는데 꽤 크더라 남자섹션 여자섹션 따로 있고 

파텍 티파니 써진 시계는 걍 구글에서 퍼왔다 (5시방향 보면 티파니&코 적혀있음)

시갤질 몇년하면서 저런 에디션 있는건 처음알아서 ㅇㅇ

암튼 두서없이 썼는데 다들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