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득템 신고한 Minerva Pythagore Aviation이야...

정식 명칭은 Minerva Pythagore Ref.A482-C-A6.

직경 38mm에...

자사 수동인 Cal.48을 사용함으로 8mm대의 얇은 두께를 가지고 있지.

시갤은 본격적인 리뷰를 올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서 여기서는 간단한 소개만 할께.

미네르바는 1858년에 창립된 유서깊은 브랜드이기는 한데...

뭐 막 그냥 하이엔드...이런 브랜드는 아니야.

여러번의 부침이 있다가...

1980년대에 위 할배가 인수하게 되.

그의 이름은 André Frey.

이 할배가 바로 1940년대 피타고라스의 황금분할을 컨셉으로 브릿지를 디자인 한 Cal.48을 만든 할배야.

1940년대에는 직원으로서(사실은 사장 사촌...) 저 Cal.48을 디자인하고, 1980년대에는 아들과 함께 미네르바를 인수한거지.

그리고 프레이 할배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 어떤 시계브랜드도 보여주지 못한 퍼포먼스를 보여 줘.

바로 '가성비'의 끝판을 보여준거지.

사실 내가 올린 미네르바 실사나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프레이 할배 시대의 미네르바 시계들이 끝내주는 마감을 가지고 있는 하이엔드 시계들은 아니야.

만듬새가 탄탄하고 정직함이 느껴지지만 우와~ 할 정도는 아닌 중급 퍼포먼스를 가지고 있지.

쉽게 비유하자면 지금의 '노모스' 정도로 생각하면 될꺼야.

그런데 말이야...노모스 정도의 퀄러티를 가진 브랜드가 1858년부터 이어져 온 전통 + 특색있는 자사무브를 쓴다면 어떻겠어? 가격은 노모스 초창기 급이고 말이야! 

내가 구입한 피타고르 에비에이션 38mm가 2005년 당시 리테일가로는 가죽줄이 1800유로, 스틸 브레이슬릿이 2200유로였으니, 거의 끝판왕급의 가성비를 가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지.

그래서 프레이 할배의 미네르바는 그때 당시 시작된 인터넷 커뮤니티(타임존...)에 그 특유의 가성비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가 순조로운 편이었어.

그래서 미네르바 시계에 타임존 한정판이 제법 있는거고.

미네르바는 2006년 이태리인 Emilio Gnutti의 손에 넘어갔고, 그는 미네르바가 빅리그에서 뛰기를 바라며 미네르바의 품질을 상향 조정해...

문제는 리테일가까지 10배를 높여버린거지.

그의 계획대로 미네르바는 높은 가격으로 리슈몽의 손에 팔렸고, 따라서 지금 몽블랑에 붙어있는 미네르바의 무브가 싼값에 나올 확률은 제로에 수렴해.

아마도 프레이 할배 시대의 미네르바 가성비는 전설로 남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프레이 할배 시대의 미네르바는 그 존재 의의를 지키기 위해 비싼가격에는 사지 않았으면 해.

나으 피타고르 에비에이션은 판매자가 2750유로에 올린 걸 2500유로까지 깍아서 구입했어...^^(물론 관세+는 잊지 말도록...)

갤러들이 노려볼만한 프레이 할배의 미네르바 피타고르는...

일단 레귤러 판으로는

34mm 5종이 있고,

38mm로는 3종이 발매되었어.

6이 살아있으면 38mm, 6이 먹혀있으면 34mm로 구분하면 될꺼야...

38mm는 가격도 더 나가고 좀 레어한 편이지.

더 레어한 한정판쪽은 타임존 한정판들이 있어.

가장 유명한 34mm...이거 발매때 1200인가 1300유로였어...ㅎㄷㄷ

36mm짜리 한정판도 있고...

최후기에 생산된 34mm 피타고르 2000이 가장 예쁘기는 해...

지금 보면 위의 한정판들은 다 SteveG 홈페이지에서 가져온건데 어찌나 가성비가 좋은지 한정판 나올때마다 부담없이 사서 쟁여놓았다는 걸 알 수 있어...^^;

그럼 갤러들, 이쁜 시계생활 지속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