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남들 다 여름 휴가랍시고 여기저기 떠나는데 나도 어딘가 가고싶어서

급하게 비행기 예약해서 도쿄로 왔음.

원래라면 한국보다 더워야하는 곳인데 이번 여름 역대급 폭염 때문인지 오히려 시원했음

각설하고 이번에 가본 곳 몇 군데만 간단히 소개하겠슴

이 후기는 필자의 주관이 상당수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참고용으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슴다

1. 트레이더

이번에 갔던 곳 중엔 가장 가성비 괜찮은 곳이다 싶었음

게임, 애니메이션 블루레이 DVD, 피규어 기타등등 여러가지를 중고로 파는 하비샵(Hobby Shop)이라고 보면 되겠심

여러층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여기서 중점적으로 볼 곳은 2층과 5층임

일단 2층,

입구부터 레트로게임이 씌여있고 슈퍼마리오에 나오는 벽돌모양 벽지로 꾸며져 있었음

물량이 많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평범하게 사진에 보이는 SFC, N64, PS1 등의 게임기기가 중고로 포장되어 진열되어있었음

그 외에도 레트로프릭(Retro Freak)이라는 다기종 호환 레트로호환기기라던지 SFC게임을 휴대하면서 할 수 있게 제작한 슈퍼보이(Supaboy)도 판매하는 모습이 보였다

호환기기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예전에 써둔 글이 있는데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game_classic1&no=2366360

여기를 참고해 주시면 되겠다

🔼 파이널판타지6의 오프닝 장면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옆에는 슈퍼패미컴 미니가 전시되어 있었음

이 외에도 다양한 기종의 레트로기기 부속품 등을 간단히 판매하는 모습이 보였음

약소했지만 캐릭터 상품도 조금 팔더라.

아니면 콜라보 상품이라던지.. 위 사진은 페로소나5랑 콜라보한 상품인듯함

이번엔 5층으로 이동해봤음.

PC게임이라는 글자를 보니 안 갈 수가 없더라고

예상과 달리 입구쪽부터 약간 실망스러웠다

간단히 말하자면 일반 PC게임보다는 미소녀 야껨이 더 많았다

그래도 상당히 인상깊었던 점은 지금까지 내가 가본 레트로게임샵이라는 곳에서 pc윈도우겜을 취급하는곳은 사실상 없다고 봤는데 이곳은 취급하더라.

아무래도 예전부터 콘솔 비디오게임 위주로 하던 나라가 일본이다보니..

다른곳도 PC98이라던지 MSX 같은 레트로PC나 내수 규격 플랫폼 같은것들의 타이틀은 넘쳐났지만

윈도우즈 게임을 취급하는 곳은 여기 뿐인 듯 했다

PC게임 있는곳은 이 사진 하나에 거의 다 담겨있었음 그렇게 물량이 많고 그러지는 않았다

🔼 MSX용 파이널판타지1. BGM을 들어보면 FC판보다 사운드가 더 청아하고 특이해서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예전부터 있었으나, 여기서 팔던 가격은 무려 49,800엔...

이 외에는 미연시 게임, 기타 야겜등등이 많이 진열되어 있었음. 나 야껨좀 해봤소하는 갤러라면 익숙한 타이틀도 눈에 꽤 띄더라

예를 들면 '그 게임' 이라던가

2. 만다라케

만다라케, 사진에 보이는 검은 빌딩을 다 먹고 있었음 규모가 크다

만다라케하면 물량이지. 물량은 여기가 최고였던 것 같음

그래서 레트로 헌터들이 눈에 불을 켜고 물건을 찾는 모습이 특히나 잘 보였던 곳이기도 함.

레트로게임을 다루는 층은 6층이었다.

엘레베이터가 두 개가 있는데 사람이 많아서 줄을 좀 길게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되었음

6층으로 이동하니 압도적인 물량이 펼쳐졌슴

히라가나 순서 혹은 게임기종 별로 분류가 되어있었고

역시나 사냥꾼들이 먹이를 찾아 눈에 불을 켜고 있었다

이곳은 그냥 물량이 많다 이거로밖에 설명이 안되네

그래서 그냥 다른곳에서 못본 특이한 물건 몇개만 보여드림

🔼 TV게임의 역사, 일본 비디오게임의 역사를 소개한 영상물인 듯함.

친절하게도 아까 낮에 어떤갤러가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영상본 링크를 줬음

캡콤편, 남코편, 타이토편 등이 있더라

🔼 마더 백과. 조낸 갖고 싶었는데 허거덩한 가격에 그냥 포기했슴

🔼 게임보이 어드밴스 SP 피카츄 에디션. 귀여워잉 근데 이 가격이면 거의 PS4 프로 하나 장만할 가격이네 -_-

🔼 나는 헬로키티가 입이 없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이건 나가면서 본 드래곤퀘스트 콜라보 로손 편의점. 곳곳에 종종 있는듯

3. 레트로게임 캠프 던전점

세번째는 레트로게임 캠프라는곳. 길건너편에 그냥 레트로게임 캠프 점포도 있는데

여기서 소개하는 곳은 던전점임. 지하에 있어서 던전점이라고 이름붙인듯

이곳의 특징이라면 중고 레트로 게임기 '본체'를 좀 많이 들여놓았다는게 특징이라면 특징이겠다.

패미컴 AV개조판도 따로 팔고 있었음.

(간단히 말하면 AV단자만 있으면 구동시킬 수 있도록 개조한 것임. 원래 패미컴은 RF단자가 있는데 이건 안테나선으로 모든 신호를 전송시켜서 화질이 영 아니라고함. 참고로 북미판 NES는 RF단자 없음)

🔼 패미컴 디스크 시스템이 있었다 헐.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슈퍼포테이토 레트로관이다. 위에서 소개한 만다라케나 트레이더에 비해서는 왜소해 보이는 겉모습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입구로 들어가서 엘레베이터를 타거나 계단으로 3층까지 올라가면 거기부터 시작함

예전에 간 오사카에 있던 슈퍼포테이토 레트로관처럼 1층부터 펼쳐져있는 모습과는 사뭇다르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game_classic1&no=2796261  << 당시 갔을 때의 후기

사실 같은 점포라서 그런진 몰라도 일단 첫층은 오사카 때랑 큰 차이는 없어보였다

게임 체험 존과

쌓여있는 대량의 레트로 게임기들 그리고 수많은 데모용 화면

헉 오사카 슈퍼포테이토에 있던 버추얼보이가 여기에도 있었다

구동되어 있던 게임은 버추얼 보이용 와리오랜드.

두어개의 층으로 나눠서 있는듯 했다

3층이 패미컴 슈퍼패미컴 등의 타이틀 위주라면

4층은 기타 콘솔, 레트로 pc게임, 옛날 공략집 등을 팔고 있었던걸로 기억..

🔼 매물을 매의 눈빛으로 찾고있는 양형

그럼 다음 층을 가보자

이곳은 90년대 오락실 게임기를 여러대 들여놓은 휴식 공간이었다

저 안쪽 빨간 의자에 앉아서 담배를 피울 수도 있고,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옆에 손님들 보라고 조금 옛날 만화 단행본들도 꽂혀있었음

사진은 미처 못 찍었는데 저 스네이크 동상 기준 뒷편에는 소소한 추억의 불량식품 같은 것들을 팔고 있는 모양이었다.

-

이번에 가고자 했는데 게으름 피우느라 못가본 곳도 몇군데 있었음

그래도 이번에 간 곳들이 아키바 레트로 가게들 중에서 굵직한 곳들은 거의 다 가본거라고 봄

고갤러들도 도쿄에 가서 아키하바라 들릴 일 있으면 한번 쯤은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