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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5인방의 가정환경과 개떡일 수 밖에 없는 이유

고트(211.218) 2015.12.04 17:00:04
조회 4630 추천 206 댓글 36

개념글들 보니까 벽드씬 전부터 정환이가 무의식중에 덕선이를 좋아했다는 말은 나도 동감하고 끄적거린 글도 있음. 상플도 썼음 '고트'검색해봥

뭐 다들 알겠지만 그 배경에는 덕선이의 해맑음이 8할은 할거라고 본다. 김정환 인생 18년에 여자는 덕선이뿐이라고 했는데

이건 뭐 다른애들도 마찬가지 아니겠어? 그런데 정환이한테는 그것이 더 특별할거라고 본다.

그건 가족구성원들의 특성때문이지.

(긴글 주의)


우선  선우네 가족은 아빠(2년전에 돌아가셨으니까), 엄마 그리고 진주는 태어난지 얼마 안됐으니까 뺄게.ㅋㅋㅋ진주가 태어나서 자랄땐 선우가 철들었을 때임.

그렇게 따지면 선우는 외동아들임. 그리고 선우엄마를 봐라. 선우맘 까는사람들도 많긴 하지만, 저 시대 전형적인 아줌마스타일. 더구나 진주도 없었으니(태어나기전)

얼마나 자기아들한테 애정을 쏟았겠어.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자랐을 아이는 선우임.

일단 애기가 한명인데다가 양부모님이 다 있으니. 그러니 덕선이의 해맑음은 그저 친구의 해맑음으로만 필요할 뿐.

오히려 겉으로는 츤츤거려도 속정 깊은 보라를 좋아하는건 선우에게 당연한 일


동룡이는 아빠, 엄마(맞벌이), 그리고 형이 네명이나 있음 그럼 총 아들이 5명.

동룡이가 이 골목 카운셀러인 이유는  형들의 영향이 아마 클 것이다. 사람은 가족들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부모님이 바쁘니까 형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거임.

누나들도 아니고 형들이라서 동룡이도 무언가의 결핍은 있겠지만..아직 동룡이 에피가 별로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골목 5인방과의 관계들을 보자면 동룡이는 모두의 고민을 들어준다. 택이맘은 이미 자처했고, 정환이 부모님(아빠 삐지고, 엄마 삐지고ㅋ) 고민, 덕선이 언니 전과자 고민 등

막내아들임에도 형처럼 오빠처럼 고민을 해결해준다. 덕선이가 쫌 귀여워진건 맞지만 (2회)그건 사춘기 소년으로서의 아 덕선이도 여자구나 정도의 각성일뿐. 그 전까지는 동일한 친구로 여겼을거임 동룡이는.



그래 택이. 택이역시 무뚝뚝한 아버지와 단 둘이 살면서 엄마의 부재를 느꼈을 거임. 그래서 아마 해맑은 덕선이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에 빠질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캐릭터지.

물론 덕선이에 대한 마음이 모성에 대한 결핍으로 출발했을지라도 여자로 좋아할 수 있음. 여성=모성은 뗄 수 없는 관계니까.

오늘 방송을 보면 택이가 왜 덕선이를 좋아하고 택이의 마음은 어쩐지 더 자세히 나오겠지만 택이가 처한 가정환경이 덕선이를 여자로, 더 특별하게 생각하게 되었을 거임.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환이.

8화가 나오기전까진 아무런 결핍도 없어보였던 정환이. 단칸방에 살았지만 그건 그냥 부모님의 경제적 무능함인줄 알았고, 졸부가되면서 그것 마저도 사라진줄 알았던 티없는 캐릭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면 5인방 중 가장 결핍이 많은 것은 정환이다. 어쩔수 없이 택이랑 비교하게 되는데,

7회에서 보면 택이는 아버지만 있어도 아버지가 어머니의 몫까지 다 사랑을 준다. 말로 표현만 못할뿐. 그런데 정환이는 다르다.

겉으로만 보면 아빠, 엄마, 그리고 6살차이나는 형까지 있는데

형은 아파서 10년마다 수술해야하고 수술비는 어마어마하게 비싸고 그걸 떼우기 위해 부모님은 도배며, 공사판일이며, 식당일이며, 아픈 장남을 챙기느라

어린 정환이는 미처 챙기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1회에서 라여사가 정환이한테 엄마한테 얘기좀 해. 라고 말한건, 이제 먹고살만해지니까 그동안 많은 관심을 주지 못한

우리 막내아들에 대한 엄마의 절절한 사랑이었을 것이다. 아들이 운동화를 빼앗겨도 엄마한테 말을 하지 않을 만큼 곁을 주지 못한 엄마의 미안한 마음이었더라

8회를 보고나니까.


정환이가 친구들이랑 잇을때는 말도 많고 웃음도 많다. 복습하다 보면 정환이가 클로즈업되지 않아도 해맑게 웃고있는 장면이 꽤 많음. 그리고 대화도 주도한다.

반면 집에서는 진짜 필요한 말만 한다. 대답만 한다. 그 이유는 집에서는 그럴 분위기가 아니었고 그것에 익숙해졌기 때문.


반면 엄마한테 삼만원 도둑의 의심을 받고 울면서도 금세 잊고 고구마를 해맑게 먹고있는 덕선이를 보ㅏ라.

이게 그 애의 천성이다. 둘째의 서러움은 본인만 느낄 뿐. 덕선이도 엄마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아이다. 연탄가스 중독도 그렇다.

아빠는 옆에 있던 노을이를, 엄마는 문을 열었을때 순간적으로 장녀인 보라를 먼저 엎고나올 수 밖에 없다. 덕선이를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다.

잡소리 그만할게 이제 ㅋㅋㅋㅋ 암튼 덕선이가 뿜어내는 해맑음은 정환이에겐 큰 위로이자 익숙함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자기는 받아주기 힘든 아버지의 장난도

유일하게 받아주는 사람은 덕선이뿐. 덕선이가 실례실례합니다 하면서 노래를 부르며 나올때, 정환이가 밥이 차려져 있지 않음에도 노래만 듣고 나온것은

본인도 모르게 밝은 분위기에 이끌렸으리라.


선우의 16년은 무한사랑 선우맘이, 2년은 보라가 ㅋㅋㅋㅋㅋ

동룡이의 18년은 형 4명과 우쭈쭈 친구들이(형많은 애들은 성숙할 수 밖에 없음)

택이의 18년은 무한사랑 택아빠와, 골목길 친구들(덕선포함) 그리고 바둑(이건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중요함)

 이렇게 채웠다면

정환이의 18년은 골목길 친구들 그리고 해맑은 덕선이가 채워갔을 것이다.

그러니 무의식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 정환이는 덕선이를 사랑해왔을 것이다. 3회 벽씬은 그걸 자각한 것일 뿐.

(기승전개떡이라 미안해..)


 쓰면서 느낀건데 라여사가 졸부가 된 후에도 동네를 떠나지않고 이웃들에게 돈 아끼지 않고 펑펑쓰는걸 보면

본인이 막노동하느라 일하느라 챙기지 못했던 정봉이와 정환이를 일화맘, 선우맘이 잘 챙겨주고 키워줬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긴 글이라 미안해...




출처: 응답하라 1988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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