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네

마피아 조직T의 총 보스. 찢어지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 가난이 증오스러워 성공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남들보다 공부도, 학교 생활도 더 열심히 해서 항상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고 선생님들의 총애를 받음.

그러나 그런 쁘네에게 질투심을 품은 동급생들은 쁘네의 변변치 못한 뒷배경을 빌미로 학교 폭력을 가하기 시작함.

그 정도가 심해서 심지어는 라이터 불로 화상을 입히고 펜으로 살이 파일 때까지 긁기도 함.

그래서 아직도 쁘네의 몸에는 그때 당한 학교 폭력으로 인해서 생긴 흉터들이 남아있음.

학교 폭력은 신고 접수가 되었지만 학교 측에서는 오히려 쁘네가 아닌 가해 학생들의 편을 들며 쁘네 탓으로 돌림.

쁘네는 가진 것이 하나도 없었지만 가해 학생들이 대기업 간부, 검사장 등 소위 빽 있는 집안 자식들이라는 것이 그 이유.

이에 당하지 않고 이 일을 언론에 제보하려고도 해봤으나 이미 가해 학생들의 부모가 손을 써놔 소용이 없었음.

그럼에도 굴하지 않는 쁘네를 가만 두면 안 되겠다 생각해 강도 살인사건과 교묘하게 엮어 징역 9년을 받게 함.

모든 희망을 다 잃어버린 쁘네는 결국 돈과 빽이 없으면 착하게 살아봐야 소용이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됨.

출소 이후 쁘네는 교도소에서 알게 된 마피아 조직의 조직원을 통해 조직에서 일을 하게 됨.

워낙 악바리 근성일 뿐만 아니라 생계를 위해 안 해본 일이 없었고 거기에 독기와 살기까지 더해져

쁘네는 조직 내부에서 금방 인정을 받을 수 있었고 마침내 조직의 총 보스 자리까지 올라섬.

보스가 바뀌니 아무래도 조직 세력이 많이 약해지고 조직 내부도 혼란스러웠는데

약해진 세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조직의 두뇌인 션통과 암살을 담당할 킬러 뇨꾸를 스카우트 함.

이제는 과거에 그토록 원했던 돈과 빽을 가졌으나 마음 한 구석 어딘가가 텅 빈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음.

과거의 기억들로 사람을 잘 믿지 못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누구에게 말하지 않고 혼자서 해결하려 함.

션통

마피아 조직T의 콘실리에리. 일명 '고문'으로, 보스에게 조언을 하고 조직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법적 문제들을 해결함.

조직 내 2인자인 언더보스와 비슷한 권력을 가지며 조직과는 떨어져 합법적인 일을 하며 조직이 합법적 사업체처럼 보이게 함.

션통은 현재 대외적으로는 유능한 변호사이지만 사실은 조직T에서 콘실리에리로도 활동하고 있음.

대부분은 조직과 떨어져 불법적인 일에 관여하지 않고 합법적인 틀 안에서 조직의 법적 문제들을 해결하지만

정말 간혹가다가 합법적인 틀 안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에는 증거물이나 증인들을 직접 없애기도 함.

쁘네가 조직T의 보스가 된 초기에 조직T는 세력이 크지 않고 위태위태했으나 현재는 마피아 조직 중 1, 2위를 겨루는데

이렇게까지 조직T가 세력을 키울 수 있었던 데에는 조직T의 콘실리에리인 션통의 역할이 컸음.

쁘네의 곁에서 조직 간의 세력싸움을 포함한 모든 일들을 기획하고 조직원들을 통솔하는 법을 조언했으며

심지어는 조직들이 모이는 회견 자리에서도 뛰어난 언변술로 조직T가 이익을 많이 챙길 수 있도록 함.

보스인 쁘네는 항상 어떤 문제가 생겨도 겉으로는 절대 티를 내지 않고 혼자서 해결하려고 애를 쓰지만

눈치가 빠른 션통은 그럴 때마다 단숨에 쁘네에게 무언가 문제가 생겼음을 알아채고는 모르는 체하며 은근히 조언을 해줌.

조직H의 콘실리에리이자 같은 로펌의 변호사인 꾸루와는 과거 학창시절 때부터 꾸준한 라이벌 관계.

사실 처음 조직T의 콘실리에리를 맡은 건 적지 않은 페이 때문이기도 했지만 꾸루가 조직H의 콘실리에리이기 때문이기도 함.

현재는 꾸루가 속한, 그리고 현재 조직T와 함께 조직 서열 1, 2위를 다투는 조직H를 부수기 위해 판을 설계중.

조직H를 완전하게 부수고 조직T를 유일한 서열 1위 자리로 올리기 위해선 조직H의 보스를 죽여야한다고 생각함.

그러나 조직H의 보스 체리는 언더보스인 형아에게 조직의 모든 일을 맡기고 잘 나타나지 않음.

때문에 조직H의 보스인 체리가 직접 나서게 하려면 언더보스인 형아를 먼저 암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음.

뇨꾸

마피아 조직T의 언더보스. 일명 2인자 자리인데, 보스가 죽거나 수감되는 등의 이유로 보스 자리가 공석일 때 보스를 대신함.

전문 킬러 출신으로, 칼로 사람을 죽이는 칼잡이. 단 한번의 실수도 없는 뛰어난 실력으로 이미 그쪽 세계에서는 유명했던 인물.

현재 뇨꾸가 속한 조직T와 라이벌 관계에 있는 조직H의 언더보스인 형아와는 본래 친형제처럼 함께 지낸 사이.

형아와 같은 고아원 출신으로, 아동들을 습관적으로 성추행하는 소아성애자였던 고아원 원장에게서 함께 탈출해 길거리로 나옴.

어린 나이에 부모에게 버림 받고 고아원에서도 뛰쳐나와 먹고 살 길이 없었던 형아와 뇨꾸는 자연스럽게 나쁜 길로 빠지게 됨.

뇨꾸의 실력에 대한 소문을 전해들은 쁘네는 약했던 세력을 확장시키기 위해 전문 킬러였던 뇨꾸에게 스카우트를 제의함.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악몽을 꿔서 매일 잠을 설치지만 할 줄 아는 일이라고는 칼을 잡는 일뿐이었던 뇨꾸는

어차피 이렇게 사람을 죽이나 저렇게 사람을 죽이나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하고는 좀 더 페이가 많은 조직T에 들어가게 됨.

처음 조직T에 영입되었을 때는 일명 행동대장인 카포레짐으로서 주로 션통이 설계한 세력싸움에서 상대 보스를 암살했음.

그렇게 조직의 보스들을 죽이고 상대 조직들을 조금씩 흡수하면서 조직T가 세력을 확장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함.

사람을 죽이는 데에 있어서 더 이상 일말의 죄책감도 들지 않을 때쯤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서 조직T의 언더보스 자리에 앉게 됨.

이제 언더보스 자리에 앉아서 겨우 한숨 돌리나 싶었는데 조직T와 함께 조직 서열 1, 2위를 다투는 조직H를 부수기 위해서는

친형제나 다름없는 사이인 형아를 본인의 손으로 직접 죽여야 한다는 상황에 마주해서 현재 딜레마에 빠져있음.

동새

마피아 조직T의 카포레짐. 콘실리에리가 판을 설계하면 실질적으로 그 판의 말이 되어 조직원들을 관리하고 행동하는 행동대장.

동새의 가장 어릴적 기억은 길거리에서 떨고 있는 본인의 모습. 길거리에서 나고 자라 어린 나이에 자연스레 주먹을 쥐는 법을 익힘.

처음에는 그냥 길거리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으나 점점 자기보호가 아니라 권력을 위해 주먹을 쓰게 됨.

처음 조직T에 들어가게 된 계기도 조직T의 조직원들이 동새의 구역에 와서 계속 동새에게 시비를 걸어대자

끝내 화를 참지 못한 동새가 어디를 가도 주먹으로는 빠지지 않는다는 조직T의 조직원들을 모두 다 제압했기 때문.

그렇게 자연스레 조직T에 들어간 새는 당시 카포레짐이었던 뇨꾸가 언더보스로 올라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카포레짐으로 올라가게 됨.

주먹을 쓰다보니까 아무래도 정장이 불편한지 와이셔츠는 항상 단추 몇개를 풀어놓고 손목을 걷은 채로 있음.

조직H의 카포레짐인 또기와는 라이벌 관계에 있는 조직이다 보니까 타 조직들에 비해 비교적 자주 만나는 편인데,

입에 거친 욕을 달고 살며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서서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동새와는 다르게

귀에 딱 꽂히는 목소리로 빙긋 웃으면서 한 글자씩 또박또박 말로 반박하는 또기가 재수없고 밥맛이라고 생각하고 있음.

게다가 또기의 그 반박들이 다 틀린 말은 아니라서 뭐라고 할 말이 없어서 더 화나고 재수없다고 말하곤 함.

본래 의리에 죽고 의리에 사는 성격인데다가 자신을 조금이나마 사람처럼 살 수 있도록 도와준 조직T에 절대복종함.

비록 친가족은 없지만 조직T의 모든 조직원들이 본인의 친가족이라고 생각하면서 지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