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모든거루짬뽕한 소설이다
몇년전 과거얘기다 물가도 지금보단 싸다



또차였다 나는 처다보고 밥먹자고했을뿐인데 용기내 한말에 그녀는 내 자존심조차 고려하지않고 차버렸다

취업 학업 압박이 목을 조여온다

내인생은 되는게 없을까?

학교 합격자 발표는 한달뒤로 돌아왔다 답은알고있다 실패일것이다

다시공부 하고 다시 시험을 봐야할까 친구들처럼 비금에라도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할까 하는 고민의 기로는 한달뒤에 설것이다

부모님께는 뭐라고하지? 안되는거 일년만더 공부 한다고 화내실까? 합격하고 다시 대학가서 면허를 딴데도 돈벌나이까지 한참이다

여자복도없는놈 이때까지 여자 한번 못만나본 머저리

도망치고싶다 짜증난다 패배감에 젖어있다 아무것도하기싫다 숨이막혀온다

시간을 억지로 쏟아버리기 위해 컴터를 켠다

배너들 광고들중에 남국의 에메랄드바다와 황금색 사원이 눈에 띈다

저곳은 진짜 천국일까? 저렇게좋을까? 저런곳에 다녀올 용기가 나한테 남아나 있을까?

술한잔사먹을래도 내 가벼운 지갑에 덜덜 떨어야 하는쳐지

딴세상 이야기같다

얼마나들까? 저기가는데...

땡처리 여행사를 뒤적거린다

급매 방콕 16만 8천원. 택스 유류 할증료포함

내 모든 용돈과 1차합격후 면접준비 영어준비를 위해 아껴둔 학원비를 몽땅 모은다

89만원... 이거면 될까?

저기 배너속의 에메랄드바다속이 내 전재산 89만원으로 가능할까?

10박 11일 태국의 저렴한 호텔비용 3만원.

비수기

아 모르겠다 지르자

인생처음의 해외여행. 나혼자만의 여행. 용기없는 찌질이가 그냥 돌진해보자

인생을 한번만 바꿔보자 동정을 때러가자

부모님께 해외로 떠난다고 태국에 수만은 절중에 부처님의 뼈가 모셔진 영험한 절이있으니 내 합격기도를 하러간다고 말같지도 않은 변명

부모님은 믿어주신다 고요히 찔러주시는 용돈과함께

짐을 쌋다... 내가 가진 옷이 이것뿐이였구나

가벼운 짐. 일정은 방콕 치앙마이 파타야

치앙마이까지 가는 버스는 대략 1000바트 나의 하루 숙박비다

야간버스를 타면 하루 숙박을 안해도되니 이득이다 9시간의 버스.

태사랑을 검색한다. 방콕은 스쿰빗에 호텔을 잡으세요

아속역 제일 싼호텔 하나 나나역근처에 하나를 잡는다

그리고 파타야. 아고다 지도를 펼쳐보면서 호텔가격과 시설을본다

호텔안에 타인을 데려왔을때를 대비 안전금고가 있어야해요

모 사이트의 주의점을 주의한다

오토바이를 빌릴시 되돌려줄때 내지도않은 기스를 내탓하며 천바트 뜯어갔어요

아.. 파타야는 오토바이를 빌려야하고 아무데서나 빌리면 사기칠수있으니 오토바이를 빌려주는 호텔을 잡자

지금생각하면 왜곡되고 어리석은 생각들로 계획을잡는다

오토바이를 빌리면 택시비가 안드니까 이득 ..

단순한생각들로 치앙마이와 파타야는 오토바이를 빌리기로 결정한다.

아고다 지도에서 바다와 호텔까지의 거리를보고 내 마음대로 상상한다

인터넷에서 파타야는 작은 어촌마을로시작된 유흥지.

대천앞바다 시골마을같은곳에 골목골목 걸어댕기며 해수욕즐기는 곳이겠구나 호텔에서 바다까지 걸어가면될려나

여행정보인지 온갖 진실과 왜곡이 섞인 일기장인지 모를것들을 토대로 내마음대로 구상하고 계획한다

여행은 실제인데 준비는 온갖 상상물이 합쳐져있다

배낭을 매고 인천공항으로 떠났다

공항수속을 밟는데 어리둥절 아무것도 모르겠다 순서도 모르겠다 아무도안가르쳐 준다 네이버로 공항수속밟는법을 검색한다

저가항공을 탄다 고요하다

첫이륙

심장이터질꺼 같다 이런기분을 느껴본적있는가

나약하디 나약하고 소심하디 소심한.. 답답하디 답답하고 앞뒤 꽉막힌 내가 어디 조언들을곳 없는 이곳으로 떠난다

옆에 아저씨가 말을건다

태국분이세요?

아닌데요..

혼자 여행가세요?

네.. 저 혼자가는데 좀 두렵네요 혹시 무슨일 생기면 전화번호라도 얻을수 있을까요


싫은데요 ㅋㅋㅋㅋ

네...


비행기 이륙부터 몰려온 불안감이 더 커져간다

상상도할수없는 치안이 불안하다는 소매치기가 판치고 호텔짐을 털어갈꺼같은 세상으로 발을 내딫어야 하는것 같다

깜깜 밤하는에 가슴이 울렁거린다 창옆으로 나란히 가고있는 달을 보면서

울컥 무언가 쏟아져나온다

눈물이 난다

왜 올해 노력한 공부는 실패했을까. 같이지내던 그녀는 고백도 못한 날 기회조차 안주고 메몰차게 버렸을까
옷한벌사기 힘든나에게 전 재산을 털어서 생소한 동남아로 올 사치가 있었을까
도착하자마자 이 태국이란 세상은 어떨까 내가 무사히 여행할수있을까?

온갖감정들이 섞여있다 그리고 그눈물속엔

시바꺼 한번해보자 나약한거 버리는 계기야. 인생뭐있겠어

그리고

아싸 아고고 가본다~




계속 쓸까... 나 뭐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