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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갤문학] 중추절앱에서 작성

Hayast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0.23 22:12:22
조회 149 추천 8 댓글 3


https://youtu.be/34-g3LRvrDg
*추석때 쓰려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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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8월 15일은 한국에서는 추석, 캄보디아에서는 프쭘번( ភ្ជុំបិណ្ឌ)으로 부르며 긴 연휴를 가진다.

중국의 중추절(中秋节)에는 월병을 만들어 나눠먹고 등불을 날린다. 일본은 츠키미(月見)라 하여 달 구경 가는 정도가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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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서 취안저우까지 관할하는 해군동부지부에서는 오늘 함선소녀 월병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정청쿤 제도옥? 일어나라구. 오늘, 여기서 대회 주관하지 않아?" 무라사메가 물어봤다.

"아, 무라사메! 고마워. 말하지 않았더라면 하마터면 잊을 뻔 했어." 정청쿤(郑成昆) 동부지부장이 말했다.

"얼른 나가서, 대회 개최를 선언하라구."

"알겠어. 옷만 가지런히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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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닝보, 타이저우 등등 동부의 이름있는 해군중심의 소녀들과 제독들이 총집결하여 상하이에 위치한 동부지부 앞 광장에 나란히 섰다.

"자! 우리는 이번 중추절에는 월병경진대회를 개최하겠다!
이번에는 보름달의 이미지를 담은 요리를 제출하도록! 제한시간은 5시간!" 정청쿤이 외쳤다.

"이런 행사, 왜 가야하는거야?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고 안 좋게 말하지 않을까?" 타이저우의 제독 야마카제가 말했다.

"이런 행사는 각 해군중심 사이의 우애를 다지는 행사이니, 이 기회에 다른 곳의 제독과 친해지는 것도 좋지 않겠습니까?"
이셴이 말했다.

"그것보다, 요리를 하라니… 나는 요리 하나도 모른단 말야… 창피만 당할거야…"

"아냐. 지휘관. 내가 도와줄게." 자벨린이 말했다.

"자벨린이 그렇게 말해준다면… 나도 할 수 있는 한 해볼게."

"저는 요리 전문가이니, 제독을 돕겠습니다." 이셴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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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평범하지 않은 주제네. 작년에는 월병에 관한 시를 쓰라고 했는데." 아키즈키가 말했다.

"그래도, 저번 단오보다는 나은 거 아냐? 그때의 용선 경기는 기억하기도 싫다고." 스즈츠키가 말했다.

"일단 요리라면, 저는 요리의 디자인을 고민해 볼게요." 요이즈키가 말했다.

"자, 아무도 우리 서호의 네 달 콤비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자고요!" 무츠키가 외쳤다.

"우오오!" 나머지 셋이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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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지휘관. 내가 이 셋을 이끌어야 한다고?" 소마레즈가 당황해했다.

"어쩔 수 없어. 비너스랑 유노는 원정 나갔으니까." 제독이 말했다.

"그래도, 소마레즈랑 같이 요리하는게 기분 좋아요." 글로우웜이 말했다.

"뭐, 나도 기분 나쁘지는 않아. 하지만 나머지 둘은…" 소마레즈는 갈라테아와 유니콘을 보고 말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봐요. 용기의 마법! 이얏!" 글로우웜이 봉을 흔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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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의 이미지를 담은 요리라. 일단 서호쌍절(항저우의 서호 물로 우린 용정차)을 기반으로 둥그렇게 둥포러우(东坡肉)를 만드는게 어떨까?" 아키즈키가 말했다.

"조금 시간이 촉박하긴 하지만, 끓는 기름을 돼지고기에 부어서 빠르게 익힌다면 특유의 질감을 살릴 수 있을거야. 요이즈키, 재료 준비는?" 스즈츠키가 말했다.

"어제 잡은 돼지 오겹살을 준비했어요. 그런데 샤오싱주(绍兴酒)는… 미처 준비를 못 했어요…" 요이즈키가 말했다.

"30년 묵은 샤오싱주를 미리 준비해뒀어. 괜찮아. 요이즈키. 우리의 계획대로라면 올해도 우승 할 수 있어." 무츠키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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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요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뭘 할지 정하지도 못 했어. 어떡하지?" 야마카제가 떨며 말했다.

"제독, 일단 진정하고, 동글동글한 요리를 생각해보세요. 생각을 하다보면 정해질겁니다."

"동글동글한… 요리…" 야마카제는 머리를 싸매쥐고 계속 고민했다.

"아, 햄버거 어때? 패티도, 빵도, 동글동글하잖아! 마침 다진 소고기도 넉넉하고, 빵도 미리 준비해뒀어." 자벨린이 말했다.

"그, 그러면, 햄버거를 만들자." 야마카제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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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레즈, 생각해 둔 요리는 있어요?" 글로우웜이 말했다.

"알고 있는 요리는 많지만…" 소마레즈는 얼버무렸다.

"잠깐, 나는 작년처럼 보트 레이스를 할 줄 알았단말야! 하필 요리라니, 완전 꽝이야." 갈라테아가 말했다.

"그래도, 취안저우 해군중심의 대표로서 체이서 씨를 제치고 선발된 거니까, 의욕을 보이는게 좋지 않을까요오…" 글로우웜이 말했다.

"그, 그래. 암튼 대표로서 최선을 다할테니까."

"생각한 요리가 없다면, 제 정찰기로 무슨 요리를 하는지 정보를 모을게요. 여러분, 모두를 도와주세…" 유니콘이 함재기를 날릴 준비를 하며 말했다.

"아냐. 그럴 필요 없어. 마법으로 다른 팀의 요리들을 태워버리면…" 소마레즈가 말했다.

"다들 무슨 말을 하는 건가요! 그런 수단을 쓰면, 바로 실격 처리라고요!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해야… 앗, 갈라테아 씨! 마마이트를 들고 뭘 해요!" 글로우웜이 말했다.

"마마이트 부침 만들게."

"그런 것 말고 제대로 된 요리를 만들자고요!" 글로우웜이 화냈다.

"세상에 마마이트보다 훌륭한 식자재는 없어."

"지금 그냥 음식 만드는게 아니라 대회용 음식을 만드는 거라고요! 소마레즈, 무슨 생각 있나요?"

"사각이난원속의사각이난원속의사각이난원속의사각난원운동…" 소마레즈는 중얼거렸다.

(으으… 결국 저 혼자 요리를 해야 하나요…) 글로우웜이 생각하고 있을 때, 유니콘이 다가와 등을 두들겼다.

"저, 무슨 요리를 하면 좋을지 생각해냈어요. 오믈렛이 어떨까요?" 유니콘이 말했다.

"오! 좋은 생각이에요! 그러면 우선 계란부터 섞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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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아직 멀었습니다. 이 정도 크기로는 패티를 만들 수 없습니다." 이셴이 말했다.

"이렇게나 칼질을 했는데도, 아직도 만들 수 없다고? 나, 제대로 만들수나 있는 걸까…" 야마카제가 말했다.

"지휘관이라면 할 수 있어! 내가 옆에서 계속 도와줄게." 자벨린이 말했다.

"저, 정말? 고, 고마워."

"그러면 저는 마라 그레이비 소스를 만들겠습니다. 패티 준비가 끝나면 말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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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츠키, 쌍절은 준비 완료야?" 아키즈키가 물었다.

"쌍절은 준비 OK! 요이즈키, 샤오싱주를 부어!" 무츠키가 말했다.

"네, 넵! 황기와 감초도 넣어둘게요." 요이즈키가 말했다.

"끓는 기름도 거의 다 준비되었어! 이제 돼지고기 준비를 해두자." 스즈츠키가 말했다.

(이번에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그렇다면 이번 우승도 우리 차지야.) 아키즈키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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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믈렛 안에 무엇을 넣는게 좋을까요? 여러분." 유니콘이 말했다.

"마마이트." 갈라테아가 말했다.

"마마이트는 좀… 조금 더 자연스러운 재료는 없나요?"

"스팸!" 글로우웜이 말했다.

"스팸이랑… 또 어느거요?"

"고수." 갈라테아가 말했다.

"고수… 그러니까, 코리앤더요?" 유니콘이 물어봤다.

"맞아. 고수." 갈라테아가 대답했다.

"그러면 마지막 재료는…"

"닭 안심이 좋을 것 같은데." 소마레즈가 말했다.

"그러면 재료도 결정됐네요! 지금부터 만들면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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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독, 이 소스를 한번 맛봐주시기 바랍니다." 이셴이 말했고, 야마카제는 젓가락에 소스를 찍어 먹었다.

"얼얼해… 하지만 감칠맛 때문인지 중독성이 있어." 야마카제는 울먹이며 말했다.

"자벨린, 패티 준비는?"

"이 정도 점도면 충분한가?" 자벨린이 패티 반죽을 담은 통에서 반죽을 떨어트리며 말했다. 반죽은 덩어리져 떨어졌다.

"적당한 점도야. 바로 계란 흰자를 얇게 바른 다음에 참숯 그릴에 올려서 구우면 완성이야."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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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고기 다 삶았어! 이제 끓는 기름에 튀기면 끝이야!" 아키즈키가 말했다.

"오케이. 4분정도 튀긴 후에 간장에 졸이면 우리 요리는 완성이다." 스즈츠키가 말했다.

"간장도 미리 준비해뒀어요. 지금 끓일까요?" 요이즈키가 말했다.

"약불로 익히면 4분 뒤에 알맞은 온도로 끓을거야." 무츠키가 말했다.

"아, 찜기! 찜기 준비는?" 아키즈키가 말했다.

"찜기는 준비해야 하니까, 다 졸여갈때 쯤 말해." 무츠키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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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셴 씨, 패티 어느 정도로 구워?" 자벨린이 물어봤다.

"미디엄이 최고의 굽기지. 빵도 가볍게 토스트 시켜. 계란 프라이는 서니 사이드 업으로 하고."

"오케이! 그러면 이셴 씨가 조립을 하면 우리 요리는 끝!"

(다행이다.) 야마카제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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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처음으로 오믈렛 만드는데 잘 할 수 있을까요?" 유니콘이 말했다.

"그러면 제가 용기가 나는 마법을 걸어 드릴게요. 용기의 마법! 이얏!" 글로우웜이 봉을 흔들며 말했다.

"그래! 나는 할 수 있어! 이대로 최고의 오믈렛을 만들거야!"

"근데 글로우웜, 근데 용기 하나로 모든게 해결이 되는거 맞아? 만용이 일수도 있다고. 차라리 내가 요리 관련 지식을 주입하는게 더 낫지 않았으려나." 소마레즈가 말했다.

"저는 용기의 마법만 쓸 수 있어요. 그리고 그런 걸 쓰면 실격이니까…"

"그렇구나. 까다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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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졸이는 것까지 마쳤으니까, 마지막으로 찌기만 하면 우리 요리는 완성이야! 무츠키, 찜기 준비는 끝났어?" 아키즈키가 물어봤다.

"지금 넣어서 마지막으로 찌면 완성! 곁들여 먹을 밥도 거의 끝나가!" 무츠키가 말했다.

"이대로 가면 우리가 한 번 더 우승할 수 있어! 이대로 가자!"
아키즈키가 말했다.

한 4분 뒤, 찜기 속에서 둥포러우가 위용을 드러냈다. 항저우조의 모두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았다.

아키즈키는 빠르게 테가 노란빛인 접시에 둥포러우를 올려 요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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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패티까지 다 구웠어. 이제 조립만 하면 끝이네." 자벨린이 말했다.

"체다 치즈, 로크포르 치즈, 카망베르 치즈 모두 얇게 썰어서 준비했습니다. 순서는 베이스 번, 패티, 로크포르, 체다, 카망베르, 계란 프라이, 탑 번의 순서대로 조립만 하면 됩니다. 제독."
이셴이 말했다.

"알겠어." 야마카제가 말했다.

야마카제는 성공적으로 조립을 했고, 버거는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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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아아…" 유니콘은 망연자실했다.

"유니콘 씨? 무슨 일이에요?" 글로우웜이 물어봤다.

"다 익은 것 같기는 한데… 타버렸어요…" 유니콘이 울먹였다.

"지금 하나 더 만들기는 힘든데, 어떡하죠?"

"내게 맡겨. 겉의 탄 부분만 잘라내면 먹을 만 할거야." 소마레즈가 나섰다.

소마레즈는 식칼을 들더니 탄 부분만 정확히 잘라내고, 둥근 케이크 모양으로 예쁘게 잘라냈다.

"이제 완성. 제출을 하면 끝이야."

"저, 정말 대단해요. 이렇게나 정확히 잘라내다니…" 글로우웜이 혼잣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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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요리는 내가 심사하는 예선을 거쳐, 단 세 해군중심의 요리만이 결승에 오를 것이다. 우승 상품은 상하이 성륭행해왕부의 1888위안 다자셰(大闸蟹)세트 6인권!" 정청쿤이 말했다.

"뭐?! 성륭행해왕부의 제일 비싼 세트?! 이럴 줄 알았으면 더 열심히 만들걸…"

"성륭행해왕부는 너무 먼데…"

"제철 게를 공짜로… 정말 대박이다."

"자, 그러면 지금부터 예선을 시작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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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이 끝났다. 결선에 진출한 세 해군중심은 타이저우, 취안저우, 항저우였다.

"자! 결선의 심사 위원은 무라사메, 그리고 상대 팀들이다." 정청쿤이 말했다.

"뭐?! 상대팀에게 심사를?! 제정신이 아냐." 아키즈키가 말했다.

"아키즈키, 이건 경쟁이 아니라 친목을 도모하는 행사라는 것을 잊었나?" 정청쿤이 째려보며 말했고, 아키즈키는 주춤했다.

"자, 그러면 먼저 취안저우에서 만든 요리부터 들고 와." 무라사메가 말했고, 유니콘은 오믈렛을 들고 심사위원석 앞에 갔다.

"저희는 달처럼 노랗고 둥근 오믈렛을 스팸과 고수, 그리고 닭 안심을 넣어서…" 유니콘이 말했다.

"으으… 고수?! 그건 도저히 먹지 못 하겠어… 1점."

(이런 애를 심사위원으로?! 저 애, 맛에 대해서 전혀 몰라! 행위 조작 마법을…) 소마레즈는 분개해 뛰쳐나가려 했지만, 갈라테아와 글로우웜이 양 팔을 붙잡고 말렸다.

"자, 그러면 이제 각 팀에서 심사위원을 맡을 사람을 한 명씩 말하도록." 정청쿤이 말했다.

"내가 심사위원을 하겠어." 아키즈키가 말했다.

"항저우는 아키즈키. 그러면 취안저우는?"

"제가 맡을게요." 글로우웜이 말했다.

"그러면… 내가 심사위원을 할게." 야마카제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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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팀의 심사위원들 중 심사받는 팀의 심사위원을 제외한 둘이 테이블에 앉아 오믈렛을 맛보았다.

(흠, 강한 불에 짧게 조리를 해서 안에 들은 스팸과 안심이 설익었네.) 아키즈키는 이렇게 생각하며 4점을 주었다.

(스팸, 오믈렛… 다 좋아하는 거긴 한데, 이렇게 맛없는 오믈렛은 처음 먹어봐…) 야마카제는 이리 생각하며 3점을 주었다.

-총점 8점.

"자, 다음은 타이저우야. 한 요리를 들고 와." 무라사메가 말했다.

"햄버거네. 그러면 한 번 먹어볼까나…" 무라사메는 햄버거를 들고 한 입 먹었다.

"오오! 너무 짜거나 싱겁지도 않고, 치즈 맛도 잘 어울렸어. 9점." 무라사메가 웃으며 말했다.

(휴… 다행이다.) 야마카제는 생각했다.

(도대체 저 꼬맹이는 입맛이 어떻게 된 거야? 로크포르 치즈가 햄버거를 망치고 있는데. 그래도, 패티의 굽기는 촉촉하게 잘 구웠어.) 아키즈키는 5점을 주었다.

(로크포르 치즈의 강렬한 맛이 패티에 배인 매콤한 소스와 어울려요. 게다가 반숙한 계란 프라이의 노른자가 터지면서 맛의 훌륭한 조화를 이루네요… 최고의 햄버거에요.) 글로우웜은 10점을 주었다.

-총점 24점.

"아, 이제 마지막으로 항저우만 나오면 되는 거지?" 무라사메가 말했고, 아키즈키는 둥포러우를 담은 접시를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아키즈키, 이거 뭐야? 라후테(오키나와 지방의 돼지고기 요리)?"

"이거는 라후테가 아니라 둥포러우. 항저우의 특산 요리야."

"그렇구낭. 그러면 이제 먹어봐야지." 무라사메는 둥포러우를 잘라 밥과 함께 먹었다.

"뭔가 라후테같은 걸 생각했는데, 완전히 다르네. 돼지고기에서 차 향과 여러 건강한 냄새가 나는 맛있는 요리였어. 8점." 아키즈키는 안심했다.

(돼지껍데기가 쫄깃쫄깃… 맛있어…) 야마카제는 8점을 주었다.

(자, 잠깐?! 생각보다 점수가 낮잖아! 이런…) 아키즈키는 머리를 감싸쥐었다.

(오오! 이건 고기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맛이 나네요.) 글로우웜은 10점을 주었고, 총점 28점으로 항저우가 우승했다.

아키즈키와 동료들은 흥에 겨워 방방 뛰었고, 포상은 아키즈키가 지부장에게서 수여받았다.

아키즈키는 포상을 받고 동료들과 축하를 한 뒤, 결선에서 경쟁했던 상대에게 갔다.

"소마레즈, 그리고 타이저우네 제독, 이리로 와봐."

"왜? 무슨 일인데." 소마레즈가 말했다.

"7일 뒤, 상하이 홍차오 공항으로 오면 같이 성륭행해왕부에서 저녁 먹자고. 여기 제독은 오래 전부터 어디로 가서는 안 돌아오고, 비서함인 라이프치히는 게 알레르기가 있어서 둘이 남거든."

"아… 그래도 나는 너를 위해서 한 게 없는데, 이렇게 대접받기는…" 야마카제는 망설였다.

"제발, 부탁이야. 하나만 남는 건 그렇잖아…"

"그렇게까지 부탁하면, 거절하기 미안해지네… 알겠어. 다음 주에 거기로 갈게." 야마카제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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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가 끝난 뒤 오후 7시, 소녀들은 저녁 9시에 날려보낼 연등에 글을 적고 있었다.

"연등에 뭘 적고 있나요?" 유니콘이 물어봤다.

"비, 비밀이에요. 각자의 소원을 연등에 적어서 날려보내는 거니까…" 글로우웜이 연등을 숨기며 말했다.

"그렇군요. 그러면 저도 써야겠네요. 더 좋은 함재기를 얻고 싶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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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벨린, 뭘 그리 비장하게 적고 있어?" 야마카제가 물었다.

"…심해놈들이 다 사라지면 좋겠다는 거. 기어링과 전 지휘관을 앗아간, 사악한 것들. 당장 다 갈아마셔도 시원찮아." 자벨린은 살기를 품고 말했다.

"그런 소원을… 나는, 그저, 동생들을 다시 봤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이런 싸움, 계속된다면 나같은 아픔을 가진 애들이 더 많아질테니까…" 야마카제는 반쯤 울먹이며 말했다.

"울보 지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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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역시 그걸 적어야겠지?" 무츠키가 말했다.

"당연하지. 언제까지고 제독대행체제로 있을 수는 없어." 아키즈키가 말했다.

"그 사람, 한 장의 편지만을 남겨두고 어디로 간 건지…" 스즈츠키는 한숨 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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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가 되었고, 소녀들은 바닷가에 섰다.

"자, 이제 각자의 소원을 담은 연등에 불을 붙여 날려보내자. 저 보름달을 바라보며!" 정청쿤이 말하자, 날려진 연등들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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