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Fragment-->

어떤 중견배우가 배우들은 각자 우주들 이라고 했다.

어느 때부터 유아인의 연기를 평가하지 않게 되었다.

아이 같이 반짝이는 눈으로 한 장면을 1초씩 나누어 봐도 감정 선이 살아 움직이는

사물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우주를 어떻게 평하고 말해야 할지 어떤 언어를 써야 할지

모르기에 그냥 즐겼다.

그 우주를 자신들이 만든 목적 속 수단의 그 시간과 공간속 사물 안에 가두어

놓는 것 같은 일들이 마냥 좋지 않았다.

오늘 청룡영화제 수상작, 후보작들 중에 보지 않았던 영화를 보았다.

그중 이정현이 여우주연상을 받은 성실한 나라의 엘리스는 너무나 대단했다.

작고 가녀린 그녀가 던지는 이야기들이

나의 좁은 편견에 행복을 향한 집착과 중독으로 나도 모르고 있었던

내 민낯이 사회의 민낯이 그녀의 이야기 속에 있었다.

결코 손가락질할 수없는 안타까운 그녀의 이야기에 온몸이 떨리고 알 수 없는

감정이 소용돌이 처 눈물이 흘렀다.

이처럼 강렬하고 멋진 예술작품을 어떤 자리가 아니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사도 속에 녹아 있는 유아인의 섬세한 깊이로 그려진 예술작품도 그냥 지나치기에

너무나 아쉽고 안타깝기에 어떤 자리에서 알려지고 박수 받아 마땅한 것이기에

마냥 부끄럽고 간질간질 함이 스멀거림 속에서 떨리던 소감의 말들이 그냥 만들어진

말들이 아닌 늘 스스로 그렇게 해왔고 또 그렇게 할 것이라는 고백이어서

다시 유안인 이라는 우주의 순수와 신비에 감동 할뿐이다.

고맙다 유아인 배우로 존재해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