핳핳 갤눈팅만하다가 처음 글써보는거라서 떨리네

나는 어렸을때부터 스포츠경기에 관해선 이상한 징크스가 있었어

내가 보는 경기에선 종목불문(축구, 빙상, 육상 등등) 우리나라 선수가 늘 지고 

내가 보지않을땐 우리나라 선수가 이기는 징크스얌 

(이게 뭔뻘소리냐 할수도 있겠지만ㅋㅋㅋ징크스란게 원래 말이 안되는거 아니겠어?)

같은 경기라고 할지라도 내가 경기가 나오는 스크린앞에 없으면 우리나라 선수들이 이기고있다가

내가 잠깐 딴거하다가 다시 스크린 앞에 앉으면 어김없이 우리나라 선수들이 갑자기 지더라고ㅠㅠ

(대표적인 사례가 2002 한국-이탈리아 8강전이랑 2010 한국-아르헨티나전....ㅎㅎ)

그래서 내가 정!말!로! 이기길 바라는 경기는 생중계로 보지않고 경기가 끝난 후에 재방으로 보는 습관이 있었어

그러던 대망의 2010년!

퀸연아의 벤쿠버 올림픽 프리 경기날!

나란놈ㅎㅎ 징크스에도 불구하고 연아 경기가 너무 보고싶어서 결국 못참고 생중계를 틀어버렸지 뭐야...ㅎㅎㅎ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4분여의 시간동안 

"지금이라도 끌까? 다음 점프에서 실수 나오면 어떡하지?"

하면서도 결국 끄지 못하고 끝까지 봐버렸엌ㅋㅋㅋㅋ

진짜 그날 4분이 40분 같았다아ㅠㅠㅠㅠㅠ

하지만 우리 퀸연아..... 나의 하찮은 징크스따위 무자비하게 박살내주시고

저날 괴물같은 점수 기록하시며 피겨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로 쓰쎴어ㅠㅠㅠㅠ

그날 이후로 내 징크스따위 지나가던 개한테 줘버리곸ㅋㅋㅋㅋㅋ

피겨는 물론 다른 스포츠경기들도 생중계로 참 편하게보게됐어ㅎㅎㅎㅎ

레미제라블 생방으로 봤을때의 감동이란ㅠㅠㅠㅠㅠㅠ

연아선수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는 여기 있는 사람들 각자 다를거얌

나에게 연아선수는 '독보적인 실력과 정신력을 이기는 징크스는 없다'는 것을 가르쳐준 사람이야

인생에 중요한 교훈 중 하나를 배울수 있게해줘서 정말 고마워

그러니까 연아님 부디 늘 행복하고 항상 웃을일만 가득하길 바래요 ♡

갤러들 다들 연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