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교직 수업 듣는데,

이번 학기 "교육과정" 과목을 맡은 교수님이

고대에서 오시는 교수님이야!

오늘 공부는 몸에 체화되어야한다, 라는 얘기하다가

잠시 생각에 잠기시더니...

"김연아...선수 알죠?" 이러시더라!

"김연아 선수가 내 수업을 들은 적이 있어요, 걔가 체육교육과 잖아~"

"수업에 들어갔는데 어떤 학생이 후드를 푹 뒤집어 쓰고, 책상만 계속 보더라구, 책상 위에는 암껏도 없고,

김연아 같아 보였는데 수업 중에는 물어보지 않았어요"

"수업 끝나니까 어느 학생이 얘기하더라구요,

교수님, 저희 강의실에 김연아 선수가 왔습니다."

"안 그래도 터버터벅 나한테 오더라구, 아마 훈련으로 수업 못 온다고 얘기할꺼 같았어"

"일단 사진부터 찍었어, 지금도 내 폰안에는 같이 찍은 사진이 있어요, 사진 같이 찍고 한번 물어봤어요"

"김연아 선수는 경기할 때 다 외워서 하냐"

"갑작스런 질문을 하니 뚱한 표정을 짓더라고"

"잠시 생각하더니 외워서 하는건 같지 않대, 그냥 음악이 나오면 몸이 자연스레 움직여진다고 하더라구"

"이게 바로 수백시간을 통해 몸에 체화된 학습의 결과에요!"

<<--이거 설명하시려고 썰 푸신거 같아ㅋㅋ

아 근데 듣고 있자니 연아 모습이 다 상상되서 웃겨죽을뻔했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