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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보험료가 테슬라 모델3보다 싼 이유는?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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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美 45개주 보험업 진출데이터 기반해 기존보다 20~30% 보험료 절감금융 시장은 전기차 맞춰 새 상품 개발전치가 대표 업체 테슬라가 자동차 보험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보험 사업을 시작한 테슬라는 현재 미국 5개 주에서 보험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를 2022년 45개 주로 확대할 계획이라 합니다. 이렇게 제조사에서 직접 나선 전기차 보험은 다른 보험사보다 20~30%가량 보험료가 저렴하다고 합니다. 테슬라의 잭 커크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2년 말까지 미국 고객 10명 중 8명에게 보험을 제공하겠다”고 했지요.2025년까지 30종 이상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던 제너럴모터스(GM)은 2020년 자회사 온스타 보험을 설립했어요. 원래 11년 전 보험 사업을 하다가 경영난으로 접은 적이 있었죠. 운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차 보험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하네요.전기차 제조사들이 보험업까지 진출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전기차는 친환경적이고 유류비도 들지 않지만 수리비가 높은 게 단점입니다.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정비소도 적고 부품값도 비싸기 때문에 보험료도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지요.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기차 평균 수리비는 237만원으로, 비(非)전기차 181만원보다 31% 높습니다. 평균 부품비도 전기차가 146만원으로 비전기차(97만원)보다 약 50% 비싸고요. 자차 담보 손해율 차이도 전기차와 비전기차가 2018년 1%포인트 차이가 났지만 2020년엔 9.7%포인트로 9배 넘게 올랐습니다.손해율은 쉽게 말하면 자동차 보험사의 적자율과 같아요. 보험회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 교통사고가 발생해 피해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한 비율을 말하죠. 손해율이 100%가 넘어가면 거둬들인 보험료보다 보험금이 더 크다는 뜻입니다. 자동차 보험은 보험사의 대표적 적자 상품인데 전기차의 경우 그 적자 폭이 더 크다는 말이에요.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율 높은 전기차는 보험료를 높게 받을 수밖에 없죠. 이런 상황에서 전기차 업체는 보험 시장을 오히려 새로운 개척지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전기차 업체 테슬라에서 보험업 진출에 나섰다. 사진은 테슬라 모델3 /테슬라 홈페이지전기차 제조사가 보험료를 더 싸게 만든 상품을 팔 수 있는 이유는 데이터에 있어요. 내연기관차보다 주행 정보를 확보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에 보험 상품 개발에 이를 응용할 수 있는 것이지요.테슬라의 보험 상품은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안전 운전을 유도해 사고율을 낮춰 보험료를 줄이는 방식으로 설계됐다고 합니다. 보험 상품이 더 똑똑해지는 셈이죠. 데이터 덕분에 피해 상황도 거의 실시간으로 감지해 보험 처리도 빠르다네요. 전기차 보급이 보험 업계 혁신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한편 아직 테슬라가 보험 상품을 내놓지 않은 국내에서는 보험업계가 전기차 파생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전기차 차주들의 보험료 걱정이 커지고 있죠.자동차 보험료 검증 기관인 보험개발원이 미국 전기차 테슬라와 현대자동차 GV60에 부여한 보험료 등급을 살펴볼까요? 테슬라 모델3를 포함한 모델Y, 모델S의 보험료 등급은 2021년 7등급에서 2022년 5등급으로 바뀌었습니다. 현대 GV60는 19등급이었어요. 숫자가 높을수록 좋습니다. 전체 1~26등급 중 1등급에 가까울수록 사고 때 수리비가 많이 드는 차량이거든요.테슬라 전기차 모델3, 모델Y, 모델S는 슈퍼카인 람보르기니보다도 보험 등급이 낮습니다. 2022년 람보르기니는 7등급을 받았지요. 보험사들은 이를 기반으로 보험료를 책정하는데요, 보험 등급이 전보다 1등급 강등되면 갱신 때 보험료가 5% 인상됩니다. 테슬라가 7등급에서 5등급으로 떨어지면 보험료가 10% 오르는 효과가 있다는 거죠.30대 무사고 기준, 테슬라 모델3와 벤츠 E클래스 보험료를 비교해 볼게요. 테슬라 모델3 차량 가격은 6979만원, 벤츠 E클래스는 6700만원으로 가격이 비슷하지만, 보험료는 모델3가 130만~234만원, E클래스가 86만~165만원으로 차이가 큽니다. 전기차 정비소도 수도권에 몰려 있어서 “지방에서 테슬라를 만나면 무조건 피해 다녀라”라는 소리까지 나오죠.전기차 차주들의 보험료 걱정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 모델3는 벤츠 E클래스와 차량 가액이 비슷하지만 보험료가 훨씬 비싸다. 사진은 벤츠 E클래스. /메르세데스 벤츠 홈페이지보험사들은 전기차 보험 시장을 선점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AXA손해보험은 최근 전기차 전용 특약을 선보였습니다. 전기차 충전 중 발생하는 위험을 보장하는 특약과, 사고로 차량 수리비가 차량가액을 초과하더라도 차량가액의 130%까지 보상해주는 특약 등으로 구성됐습니다.삼성화재는 2021년 9월부터 개인용 전기차 전용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어요. 별도 특약을 가입하지 않더라도 배터리 충전 중 일어난 사고를 보장하고요, 충전 중 감전사고가 일어나거나 화재나 폭발로 다친 경우에는 자동차상해 담보 등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장이나 방전이 일어났을 때 최대 100km까지 견인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아 전기차 차주들에겐 긴급출동 견인 서비스 거리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현대해상은 사고로 배터리가 파손되면 차량 연식과 관계없이 새 부품으로 교환해주는 전기차 배터리 신품가액 보상 특약 등을 신설했어요. KB손해보험은 소비자가 본인 부담 없이 전기차 새 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았고요.앞서 전기차 상품이 손해율이 크다고 했었는데, 국내 보험사들이 속속 상품을 내놓는 이유가 있겠지요? 일단 전기차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 가장 큽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내세우는 것입니다. 전기차는 친환경 이미지가 크기 때문이죠.보험사뿐 아니라 카드사들도 커지는 전기차 시장에 맞춰 각종 상품을 내놓고 있어요. 삼성카드가 2021년 11월 출시한 ‘삼성 iD EV 카드’는 월 최대 3만원까지 전기차 충전요금을 할인해줍니다. 현대카드는 전기차·수소차 충전시 50~100% 적립이 가능한 ‘Hyundai EV 카드’를 내놓았고요.캐피탈회사도 관련 상품 개발에 분주합니다. 현대캐피탈은 2022년 4월까지 현대차그룹 전기차 모델 5종을 리스·렌트하는 상품의 사전예약을 받고 있어요. KB캐피탈은 2021년 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차 전문 브랜드 폴스타와 전속 제휴 협약을 맺었습니다. 전기차 유행이 금융권 전체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모양새입니다.글 시시비비 와일드시시비비랩
낡고 빛바랜 한국화에 1억원 몰린 까닭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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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이날치 꿈꿔요”…전통문화로 ‘내사업’하는 청년들전통문화에 디지털 기술 입혀 한국화, 한글 재탄생시켜한국관광공사 홍보 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서울편.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캡처한복에 족두리를 쓰고 요상한 춤을 추는 사람들 사이에서 울려퍼지는 노래 한 구절. ‘범 내려 온다. 범이 내려 온다’. 그룹 ‘이날치’가 부른 노래 ‘범 내려온다’다. 2021년 이 노래는 간첩이 아니고서야 한국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이 노래가 유행하면서 방송사들은 우리 소리와 현대 음악을 컬래버레이션한 음악으로 경쟁을 벌이는 프로그램들을 앞다투어 내놓았고 시청자들은 환호했다. 이 일은 우리 옛 문화가 현재에 어떻게 녹아드느냐에 따라 ‘힙’한 것이 될 수도, ‘낡은’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일깨워줬다.국립중앙박물관의 고려청자 갤럭시 버즈 케이스(왼쪽 사진)와 국립고궁박물관의 사각 유리등 굿즈.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전통이 얼마든지 힙할 수 있다는 건 소리 영역에서 뿐 아니라 공예와 미술 분야에서도 많은 작가들을 통해 증명됐다.국립중앙박물관은 고려청자와 신사임당의 초충도 등에서 영감을 얻은 기념품들을 만들어 ‘굿즈 맛집’으로 소문이 났고, 국립고궁박물관은 170여년 전 조선 왕실의 밤 잔치를 환하게 밝힌 ‘사각 유리등’을 문화 상품으로 만들어 품절대란을 일으켰다. 전통문화를 활용한 문화 사업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사례였다.한국 공예·디자인 문화 진흥원(Korea Craft & Design Foundation, KCDF)이 2020년 ‘전통문화 청년 창업육성 지원 사업’을 시작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이 사업은 전통문화 사업을 하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창업 보육 서비스(창업 교육과 전문가 멘토링, 직접 투자 등)와 사업화 지원금(3년간 평균 1억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이 사업은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환기해 우리 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면서, 문화산업까지 함께 발전시켜 나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CDF는 매년 참가사들을 모집해왔으며 2022년 2월 말 기준 총 48개사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KCDF 지원사 가운데는 전통문화에 디지털 기술을 입혀 새로운 사업 영역을 만들어나가는 회사들도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나 훼손·갈변된 그림을 원래 상태로 복원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댓타임비(That Time B)’와 문자인 한글을 그림으로 만들어 다양한 상품을 내놓는 ‘한글공방’, 아티스트와 기업 간 중계 플랫폼을 운영하는 ‘아트블렌딩’ 등이 바로 그런 곳이다.세월 탓에 빛을 잃은 한국화에 혼 불어넣는 ‘댓타임비’댓타임비는 전통 회화 및 복원, 보정 전문가들과 함께 2년 간의 연구 개발 끝에 한국화를 디지털로 복원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토대로 2021년 단원 김홍도의 그림들을 복원해 묶은 ‘한국화 시리즈1, 단원 김홍도 도서’를 펴냈다. 이 책은 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서 약 9600만원(펀딩 달성비율 551%)의 펀딩을 달성했다. 책 한 권을 내면 1000만원어치도 채 팔리지 않는다는 요즘 출판업계 사정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과다.한국화 디지털 복원 작품. /댓타임비이밖에도 댓타임비는 조선 최고의 천재 화가 단원 김홍도, 조선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 조선 화단의 마지막 거장 오원 장승업, 조선 남종화(南宗畵)의 대가 현재 심사정의 작품들을 복원한 아트포스터 북인 ‘마리 갤(My little gallery)’ 시리즈를 제작했다.송혜연 댓타임비 대표는 “KCDF의 지원 덕분에 높은 품질의 한국화 전문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개발할 수 있었고 기술, 마케팅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한층 더 성장했다”며 “지원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한국화를 보다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해 한국화의 진정한 멋을 알리고 사업을 키워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그림으로 그려낸 한글로 디지털 세상의 세종대왕을 꿈꾸는 ‘한글공방’한글공방은 한글의 알고리즘을 연구하고 이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하는 회사다. 문자인 한글 2350자를 그림으로 치환한 ‘밈(Meme)’을 제작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만든 ‘크립토 한글’을 NFT(Non-Fungibla Token, 대체불가토큰)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밈은 문화적 요소를 담은 그림이나 글자로 그 시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것을 의미한다.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다양한 그림, 유행 단어 등은 전부 밈이라 할 수 있다. NFT는 무한히 복제할 수 있는 디지털 파일의 원본을 증명하는 기능을 가진 일종의 권리 증명서이다. 원본을 인증하고 소유권을 증명하는 게 핵심이다.한글공방의 제품들. /한글공방한글공방은 또 자체적으로 제작한 3D 캐릭터 문화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한글 NFT 갤러리 플랫폼인 메타버스 ‘KOALA’를 제작했다.한글공방은 2010년 대한민국 국가상징공모전에서 ‘한글이 그리는 그림’으로 대상에 해당하는 국무총리상을 수상했고, 중소벤처기업부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의 디딤돌창업과제와 문화기술 상업화 지원과제로 선정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21년에는 한국디자인진흥원이 개최한 대한민국 디자인전람회에서 특별상을 받았다.정유진 한글공방 대표는 “KCDF 지원 사업을 통해 크립토 한글을 추가 개발했고, 한글공방의 브랜드 캐릭터를 적용한 볼마커 굿즈 또한 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아티스트와 기업, 아티스트와 세상을 연결하는 ‘아트블렌딩’아트블렌딩은 신진 아티스트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공모전 및 전시를 기획하고, 일방적으로 기업이 아티스트를 선택해 일감을 줬던 외주 방식에서 벗어나 공모와 AI(인공지능) 매칭 솔루션을 통해 기업과 아티스트가 대등한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플랫폼 ‘꼴라보M’을 운영 중이다.이 플랫폼에서 매칭된 건의 결과물을 전시하는 플랫폼인 ‘꼴라보마켓’도 개발했다. 2021년에는 사업 경쟁력을 인정 받아 1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했다.아트블렌딩이 운영 중인 플랫폼 화면. /아트블렌딩장윤주 아트블렌딩 대표는 “지원 사업을 통해 플랫폼을 개발은 물론 다양한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사업에 큰 보탬이 되는 시드투자까지 유치할 수 있었다”며 “KCDF의 창업 지원 덕분에 아트블렌딩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아티스트들의 창작활동을 세상에 알려나가는 역할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2022년 전통문화 청년 초기창업기업 공모는 3월 28일부터 4월 27일까지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KCDF는 올해도 전통문화 분야에서 초기 창업기업 38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전통문화산업 분야에 창업을 희망하는 39세 이하 청년 대표자이면서, 공고일 기준 3년 이내 기업이면 지원할 수 있다.글 시시비비 고유선시시비비랩
"구찌 한 입, IWC 한 모금.." 먹고 마시는 명품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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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고 신었던 명품이 이젠 먹고 마시는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Gucci)’의 레스토랑이 오는 2022년 3월 28일 서울 이태원에 문을 연다. 구찌 레스토랑의 상륙으로, 글로벌 명품 패션 업체들의 한국 식음료(F&B) 사업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차별화된 경험’과 ‘고객 확대’를 내걸고 F&B 사업에 진출하는 브랜드가 많아지면서 몸에 걸치던 명품이 이젠 먹고 마시며 즐기는 대상으로 진화하고 있다.오는 28일 서울 이태원에 오픈하는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의 내부/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구찌·디올, 명품 ‘멋’에서 ‘맛’으로구찌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이 3월 28일 서울 이태원 구찌가옥에서 문을 연다고 3월 16일 밝혔다. 구찌 오스테리아는 전 세계 유명 도시에 구찌의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만든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다. 지난 2018년 피렌체 구찌가든 1호점, 2020년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2호점, 2021년 도쿄 긴자 3호점에 이은 전 세계 4번째 구찌 레스토랑이다.구찌 레스토랑이 문을 여는 구찌가옥은 한국 전통주택인 가옥(家屋)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매장 곳곳을 색동으로 꾸미는 등 한국적인 정취를 담으면서도, 신상품 스니커즈를 증강현실(AR)로 신어볼 수 있는 등 각종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이는 구찌의 플래그십 매장이다.구찌가 서울에서 선보일 메뉴는 미쉐린 가이드에서 별 3개를 받은 레스토랑 운영자인 유명 셰프 마시모 보투라, 다비데 카델리니 셰프,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 총괄인 전형규 셰프가 개발했다. 구찌 오스테리아의 시그니처 메뉴로 유명한 에밀리아 버거와 파마산 레지아노 크림을 곁들인 토르텔리니 등을 비롯해, 한국의 계절에서 영감을 받은 신메뉴와 창의적인 이탈리아 요리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약 200개 품종의 와인 리스트와 칵테일 등 다양한 음료도 마련돼 풍부한 미식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이 선보일 메뉴들.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과 구찌의 미학적 요소에서 영감 받은 인테리어는 색다른 식사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의 인테리어는 기존의 구찌 오스테리아 피렌체와 동일하게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과 구찌의 미학적 요소들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으로 꾸며진다.국내에 F&B 매장을 선보이는 명품 브랜드는 구찌가 처음은 아니다. 국내 F&B에 가장 먼저 진출한 명품 브랜드는 ‘디올(Dior)’이다. 지난 2015년 서울 청담동에 들어선 ‘하우스 오브 디올’ 5층에선 ‘카페 디올’이 문을 열었다.이곳에선 프랑스 유명 제과 셰프인 피에르 에르메가 만든 마카롱 등 브런치와 디저트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카페 아메리카노가 1만9000원, 차와 각종 디저트로 구성된 ‘애프터눈 티 세트’는 12만원으로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디올의 맛과 분위기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수천만원대 시계 브랜드도 레스토랑·카페 열어최근에는 수천만원대의 명품 시계 브랜드도 레스토랑과 카페를 열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은 2022년 2월 서울 이태원에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총 2개층에 연면적은 750m²(약 227평)에 이른다. 브라이틀링은 세계 최초로 이곳에 레스토랑을 열고 토마호크 스테이크와 생면 파스타 등을 판매하고 있다.서울 이태원에 문을 연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의 레스토랑. /브라이틀링주 메뉴는 스프와 바비큐, 스파게티, 스테이크 등 최고급 식재료를 사용한 정갈한 이탈리안 요리다. 봉골레 스파게티(2만8000원)나 최상급 한우 스테이크(200g 기준 11만6000원) 등 메뉴의 가격대가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양이 많아 여럿이 즐기기에 적합하다. 5성급 호텔 출신 파티시에들을 영입한 카페에선 9000원짜리 음료와 각종 디저트를 선보인다.브라이틀링 키친은 비행기 격납고를 닮은 인테리어와 프로펠러가 특징이다. 브라이틀링의 세계관을 느낄 수 있는 항공, 해상, 지상 콘셉트의 개별 룸도 갖추고 있다. 브랜드 고유의 느낌을 살린 이국적이고 특별한 공간에서 색다른 식사와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브라이틀링 관계자는 “시계 제작이라는 핵심 사업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한 도약점”이라고 말했다.2021년 7월에는 스위스 시계 브랜드 ‘IWC’가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5층에 카페 ‘빅파일럿 바’를 열었다. IWC가 전 세계 최초로 운영하는 공식 커피 매장(카페)이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손목시계 ‘빅 파일럿’을 주제로 실내를 꾸몄고, 디저트와 커피에도 시계의 특징을 반영했다. 이 카페는 IWC가 2017년 스위스 제네바에 개장한 칵테일바 이후 두 번째 F&B 매장이다.빅 파일럿 바는 실용성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IWC의 브랜드 정체성을 그대로 차용했다. 빅 파일럿 워치의 다이얼 크기를 반영해 10m에 달하는 테이블을 바의 정중앙에 배치했고, 그 안에 6m의 스크린을 설치해 이른바 빅 테이블과 빅 스크린의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계의 무브먼트나 다이얼 모양을 연상시키는 바의 원형 홈과 홈에 고정시킬 수 있는 컵을 따로 제작해 세밀한 작업이 진행되는 시계 제조사의 세심함을 느낄 수 있다.◇브랜드 경험 확대, 새로운 먹거리 창출요즘 대세인 럭셔리 브랜드의 F&B 진출도 활발하다. 프랑스 의류 브랜드 ‘메종 키츠네’는 지난 2018년 한국에 첫 단독 매장을 내고 매장 안에 ‘카페 키츠네’를 열었다. 파리, 도쿄에 이어 메종 키츠네가 서울에 만든 세번째 카페로 30인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꽤 넓은 공간에서 커피와 음료, 디저트 등을 판매한다. 특히, 대나무 숲과 조명으로 멋을 낸 야외 공간은 인증샷 명소로 인기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여우 쿠키와 커피 인증샷도 SNS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SNS 인증샷 명소로 인기인 메종 키츠네의 ‘카페 키츠네’. /메종 키츠네사람들이 줄을 서며 찾을 정도로 인기였던 ‘카페 키츠네’의 성공 이후, 많은 브랜드가 카페 복합형 매장을 선보였다. 2021년 8월 경기도 동탄 롯데백화점이 문을 열었을 때는 프랑스 의류 브랜드 A.P.C의 카페가 화제를 모았다. 의류 매장이라기보다 카페에 가까운 공간으로, 카페 한쪽에서 A.P.C의 티셔츠와 에코백 등을 함께 파는 식이다.해외 유명 브랜드의 이 같은 외도에는 브랜드 경험 확대라는 전략이 깔려 있다. 기존의 의류와 잡화 만으로는 요즘 젊은 고객들이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 충성도를 장기간 가져갈 수도 없기 때문이다. 구찌나 디올 등 명품 브랜드의 F&B 진출도 마찬가지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향후 가구, 호텔 등 다른 라이프 스타일 영역으로 먹거리를 확대해나갈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F&B 진출은 기대 효과가 크다.다만 패션 브랜드가 식음료 매장을 제대로 운영하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니다. 주로 현지 전문가들과 함께 식음료 매장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지만,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교한 설계 없이 운영할 경우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껏 많은 금액을 투자해도 얼마 못 가 문을 닫을 수도 있다. 브랜드 이름값으로 반짝 손님을 끌 순 있어도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    시시비비랩
홍어만 잘 썰어도 연봉 8000만원이라는데..취미가 돈되는 이색 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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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썰기 자격증, 전통놀이 자격증, 채소 소믈리에…’남들과 똑같은 뻔한 자격증보다 개인의 개성을 살려 취미삼아 즐기기 좋은 ‘이색 자격증’이 떠오르고 있습니다.언뜻 보기에 정말 있을까 싶은 자격증이지만, 시간과 경쟁에 구애받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나아가 특정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한 해에만 8000만원을 버는 등 고수익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어떤 자격증이 있는지 알아봤습니다.홍어썰기 자격증. /MBC 뉴스 화면 캡처연 8000만원 버는 홍어썰기 기술자홍어는 톡 쏘는 맛에 한 번 먹어보면 좋아하든 싫어하든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그런데 최근 홍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환영할 만한 자격증이 생겼습니다. 홍어를 손질하는 전문 자격 시험인 ‘홍어썰기 자격증’입니다.2021년 11월 전남 신안군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흑산 홍어썰기 기술자’를 민간자격증으로 등록하면서 생겨났습니다. 앞서 2021년 9월에는 흑산 홍어잡이 어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 제11호로 지정되기도 했는데, 그만큼 홍어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실제로 흑산도 홍어 판매액은 한 해 2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시장 규모가 큽니다. 하지만 홍어를 제대로 손질하는 인력이 부족해 제때 공급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과정이 생겨난 것이죠.홍어는 다른 어종과 달리 손질 과정에서 물리적인 힘이 많이 필요합니다. 부위별 손질과 규격에 맞춘 칼질, 배열, 포장 등이 복잡하고 까다로운 편이죠. 최고 전문가도 한 마리를 손질하는데 40여분이 걸리고, 노하우가 없는 사람들은 2~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만큼 거둬들이는 수익이 큽니다. 홍어 썰기 비용은 마리당 2만~3만원 수준으로, 연간 7000~8000만원 수익을 올리는 사람도 있습니다.홍어썰기 자격증은 ‘흑산 홍어썰기 학교’ 교육생을 대상으로 발급됩니다. 초급·중급·고급·장인으로 나누어 실력에 따라 차등적으로 따는 방식입니다. 자격 시험에서는 홍어 손질과 썰기, 포장 등을 평가합니다. 8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입니다.교육생들의 수업료는 무료입니다. 칼을 비롯해 도마, 앞치마, 위생장갑 등 모든 자재를 학교측이 전부 제공하는 것이죠. 초기 투자 비용이 거의 없다보니 홍어썰기 자격증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흑산홍어썰기학교 측에 따르면 2021년 자격증 도입 당시 학교는 문의 전화로 업무가 마비되고, 포털 실시간 검색 1위에 오르는 등 전국적 관심을 끌었습니다. 2022년에는 ‘홍어주낙 정리 기술자’ 민간자격증이 추가로 도입된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홍어주낙정리반이 추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홍어주낙 정리는 홍어를 잡을 때 쓰는 주낙을 정리하는 기술을 말합니다.‘오징어게임’으로 재조명 받은 전통놀이 자격증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주목받은 자격증도 있습니다. ‘전래(전통)놀이 지도사’ 자격증입니다. 드라마는 큰 인기를 얻었지만 정작 딱지치기와 구슬놀이 등 전통놀이를 아는 10·20세대는 많지 않은데요. 이런 민속놀이를 체험하기 위해 일부 지자체나 학교에서는 전통놀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구슬치기가 나오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된 민간자격증인 전통놀이 지도사는 말 그대로 전통 놀이를 진행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전통놀이의 의미와 가치, 규칙 등을 이해하고, 대중에게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자격증을 따면 주로 특기적성 및 돌봄교실 강사나 청소년 동아리 지도사로 활동합니다. 유아원이나 양로원, 복지관, 요양원, 간호보호센터에서 정서 지원이나 놀이 치료 전문 강사로 활동하기도 합니다.“웜톤이냐 쿨톤이냐 그것이 문제로다”...퍼스널컬러 진단 자격증메이크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퍼스널 컬러(personal color·개인이 가진 신체의 색과 어울리는 색)’ 관련 자격증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을 잘 활용하면 생기가 돌고, 활기차 보이는 연출 효과가 있습니다. MZ세대는 자신의 개성을 잘 살리는 방법으로 퍼스널 컬러를 진단받기도 합니다. 미용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의 퍼스널 컬러가 웜톤인지 쿨톤인지를 묻는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과 전문 인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가수 임영웅이 퍼스널 컬러를 진단하는 모습. /유튜브 캡처퍼스널 컬러 전문가는 개인이나 단체에 어울리는 고유의 색채를 진단하고, 컨설팅하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메이크업 관련 직종이나 문화센터, 패션업계, 퍼스널컬러 교육 분야 등에서 활동합니다.퍼스널컬러 관련 해서는 다양한 민간자격증이 있지만, 좀 더 전문성을 높이고 싶다면 ‘컬러리스트 기사’ 국가기술자격증도 있습니다. 색채에 관한 이론지식과 실무능력을 가지고 디자인 관리 등 기술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합니다. 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필기 과목은 색채심리와 색채디자인, 색채관리, 색채지각의 이해, 색채체계의 이해 등이 있고, 실기는 색체계획을 평가합니다. 자격증을 따면 색채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연구소와 디자인업체 등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워터·채소 소믈리에예능 ‘아는형님’에서 티파니영이 물맛을 구분하는 모습. /JTBC한 방송에서 티파니 영이 물 맛으로 5가지 생수 브랜드를 맞춰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워터 소믈리에라는 직업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워터 소믈리에는 와인을 구별하는 소믈리에처럼 물의 맛이나 점도, 향을 통해 물을 구별합니다. 미세한 맛의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운 소비자를 위해 상황에 맞는 물을 추천하기도 합니다.워터 소믈리에 자격증 시험은 지난 2011년 한국수자원공사가 도입했습니다. 자격증을 따려면 물과 건강, 테이스팅 기법 등과 관련한 필기 시험과 블라인드 테스트 등을 통과해야 합니다. 자격증이 생겼을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활동하는 워터 소믈리에는 손에 꼽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호텔 직원을 비롯해 대학 교수, 셰프 등 다양한 이력의 워터 소믈리에가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비슷한 자격증으로 채소 소믈리에도 있습니다. 채소 소믈리에는 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 과일과 채소를 추천해주고, 채소 종류별로 제철이 언제인지, 재배방법 및 유통과정, 저장과정 등을 익혀서 채소와 과일의 맛과 본연의 가치를 전달하는 전문가입니다. 일본에서는 대중적인 직업이지만, 국내에는 많지 않다고 합니다.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대표·오너보다 소득 많은 지원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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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장은 68억원, 사장은 23억원.”매년 3월은 기업이 직전해 사업보고서를 발표하는 시즌입니다. 기업은 1년간 5억원 이상 보수를 수령한 직원의 이름과 보수액을 사업보고서에 명시해야 합니다. 보통 회사에서는 오너 일가나 최고경영자(CEO)가 가장 많은 연봉을 받죠. 하지만 예외적으로 직원이 대표나 회장보다 더 많은 임금을 가져가는 사례가 있습니다. 보수 차이가 크게는 수십억원씩 나기도 하는데요, 이들은 대체 누구일까요?왓챠 유튜브 캡처성과급 천차만별인 증권업계실적에 따라 성과급 자릿수가 달라지는 증권업계는 대표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는 직원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증권사의 2021년도 사업보고서를 보면 강정구 삼성증권 삼성타운금융센터 WM영업지점장은 2021년 연봉으로 68억5500만원을 받았습니다. 기본 급여는 7800만원인데, 성과급으로 67억6300만원을 받았습니다. 2020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 발생한 수익에 대한 성과를 기준으로 성과급을 책정한 것인데, 강 지점장은 2020년에도 54억원가량의 보수를 받아 증권사 연봉킹에 오른 인물입니다. 그는 1년 사이 보수가 1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얼마를 받았을까요.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는 2021년 보수로 23억1200만원을 수령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서봉균 전무(현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연봉은 14억3100만원입니다. 사재훈 부사장은 10억원가량을 받았습니다. 강 지점장 보수의 6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금액입니다.삼성증권은 “강 지점장은 해외 선진기업과 국내 유망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고객 수익 증대에 기여했다”며 강 지점장의 보수를 설명했습니다.다른 증권사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2021년 NH투자증권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직원은 사장이 아닌 부장이었습니다. 이충훈 북수원WM센터부장이 그 주인공인데요, 그는 2021년에 22억2500만원을 수령했습니다. 급여 9900만원에 상여금 21억1300만원을 받았습니다. 이 회사 정영채 사장의 보수는 5억1200만원입니다.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 부장은 PB로서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고객 세무나 상속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금융상품 판매와 주식 매매 수수료로 수익을 달성한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이어 “2022년 초 성과보수를 받은 정영채 사장은 보수 지급 시기와 사업보고서 작성 시기가 달라 실제 연봉과는 차이가 있다”고 부연했습니다.메리츠증권에서는 노영진 전무가 30억원을 받으며, 29억원을 받은 김기형 사장보다 더 많은 보수를 챙겼습니다. 12년간 대표직을 지켜온 최희문 대표이사 부회장의 보수는 28억8000만원입니다.회사측은 “노 전무가 지난 2020년 개인 고과율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주식운용본부장으로서 탁월한 실적을 내고 안정적으로 조직을 운영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이처럼 증권사에서는 직원이 대표보다 많은 보수를 받는 경우를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예외적으로 대신증권은 오너 일가 보수가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룡 회장 보수가 31억5700만원으로 가장 많았죠.정몽구(왼쪽)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 /TVCHOSUN 유튜브 캡처퇴직금만 300억원 받아가는 회장님거액의 퇴직금으로 연봉 역전 현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은 2021년 아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보수를 앞질렀습니다. 2021년 3월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정 명예회장은 퇴직금으로 297억6300만원을 받았습니다. 2020년 전국 직장인 평균 연봉은 약 3800만원이었습니다. 일반 회사원이 783년간 회사를 다녀야 받을 수 있는 보수를 정 명예회장은 퇴직금만으로 챙겼습니다. 그는 퇴직금에 급여 4억7200만원을 더해 총 302억3500만원을 수령했습니다.정의선 회장은 현대모비스에서 급여 25억원과 상여 8억7500만원을 더해 33억7500만원을 받았습니다. 퇴직한 아버지가 아들보다 9배가량 많은 보수를 받은 것입니다.상황이 비슷한 다른 대기업도 여럿입니다. 삼성전자에서는 20년간 임원으로 근무한 고동진 고문이 연봉킹 자리에 올랐죠. IM부문장(사장)이었던 고동진 고문은 2021년 118억3000만원을 받았습니다. 항목별로는 급여 11억7000만원, 상여금 40억5000만원, 복리후생 소득 1억9000만원, 퇴직금 64억4000만원을 수령했습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7년부터 5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죠. 이재용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가 연봉 41억원을 받았으니, 퇴직금만으로 오너 일가의 연봉을 추월한 셈입니다. 이 밖에 19년간 임원으로 재직한 김현석 고문도 퇴직금 55억6000만원을 포함해 2021년 103억3000만원을 받았습니다.네이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입니다. 그는 상여금 29억3900만원에 퇴직금 9억3000만원을 포함해 45억3200만원을 받았습니다. 한성숙 최고경영자는 같은 기간 27억7900만원을 받았고,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17억8100만원을 수령했죠.2021년 삼성전자 연봉킹 고동진 고문. /삼성전자 제공대기업 오너나 임원 사례는 별나라 이야기가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요, 이직이나 전직이 자연스러운 요즘 한 기업에서 수십년 근무해 쌓은 퇴직금으로 대표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은 평직원도 있습니다.에쓰오일에서는 1989년 입사해 32년간 한 회사에서 자리를 지킨 A부장의 경우 대표이사보다 많은 보수를 받았습니다. 그는 2021년 6월 희망퇴직했는데요, 퇴직금을 포함해 총 9억1300만원을 수령했습니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의 2021년 보수는 6억500만원입니다.☞사업보고서주식회사의 사업, 재무 상황이나 경영실적 등 기업내용을 일반 투자자한테 정기적으로 공개해 합리적인 투자판단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제도. 사업연도말 경과 이후 90일 안에 사업보고서를, 분기나 반기말 경과 이후 45일 이내에 반기보고서 및 분기보고서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제출해야 한다. 사업보고서에는 임원보수, 이사회 등 회사의 기관과 계열회사 현황, 주주에 관한 사항, 임직원에 관한 사항 등을 기재해야 한다. 대기업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지난 2014년부터 상장사 임원의 연봉이 5억원을 초과할 때 금액을 공개하고 있다. 개인별 보수와 성과급이 공개되고, 보수 산정 방식도 알린다.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한 장에 77억".. '이 종이'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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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 카드 한 장에 4억포켓몬 중 최고가는 ‘피카츄 카드’ 11억77억원에 팔렸다는 스포츠 카드도MLB, NBA…다양한 트레이딩 카드2022년 3월 10일, 미국에서 헤리티지 옥션이 주관한 경매에서 담뱃갑 만한 작은 종이 카드 한 장이 33만6000달러에 낙찰됐습니다. 한화로 따지면 약 4억1500만원입니다. 도대체 어떤 종이길래 4억원을 호가하는 것일까요.이번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된 이 종이는 단순한 종이가 아닌 포켓몬 카드입니다. 1999년 영문 초판본 카드로, 포켓몬 캐릭터 ‘리자몽’이 그려져 있죠. 리자몽은 파이리가 리자드를 거쳐 진화한 형태입니다. 이 포켓몬 카드는 초판본일 뿐 아니라 보존 상태 감정 업체 PSA로부터 최고 등급인 10등급을 받았습니다. 최고등급이라는 건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거의 새것과 같은 상태를 유지했다는 말입니다. 이에 경매에 등장하기 전부터 수집가들 사이에서 화제였죠.경매를 주관한 헤리티지 옥션 측 역시 “PSA가 10등급을 부여한 카드는 전 세계에 121장뿐이다. 이번 경매는 최고 품질의 제품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최근 포켓몬 카드가 재출시되면서 수집가들 사이에서 포켓몬 카드 인기가 매우 높다. 이번 판매로 포켓몬 카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는 포켓몬 효과를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경매에서 4억원에 낙찰된 리자몽 카드. /헤리티지 옥션 제공◇트레이딩 카드란?이번 경매에서 4억원을 넘긴 포켓몬 카드는 이미 세계에서 유명한 수집품입니다. 이 수집품 카드를 트레이딩 카드(Trading card)라고 합니다. 트레이딩 카드는 수집을 목적으로 판매하는 작은 사진 카드입니다. 트레이딩 카드의 시작은 담배와 함께 포장하는 광고 카드였습니다. 담배가 파손되지 않도록 하는 효과도 있었죠.미국 담배회사 ‘앨런 앤드 긴터(Allen and Ginter)’와 영국의 ‘W.D. & H.O. Willis’가 자사의 담뱃갑 안에 광고용 카드를 넣어 판매했습니다. 카드에 자연, 전쟁, 스포츠 등 다양한 주제의 사진을 인쇄했죠. 카드가 조금씩 소비자의 인기를 얻자 모든 담배회사가 포장에 카드를 포함해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1860년대 후반 미국에서 야구가 프로 스포츠로 채택된 후엔 한 스포츠용품 회사가 야구 카드를 인쇄했습니다. 20세기 초반까지 대부분의 야구카드는 담배 포장과 함께 판매됐습니다.다색 인쇄가 막 대중화하던 시기였고 사람들은 전체 컬러로 인쇄된 카드를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카드 시리즈를 완성하기 위해 서로 교환도 하고 원하면 금전거래를 통해 카드 컬렉션을 완성했죠. 여기서 ‘트레이딩 카드’의 이름이 유래됐다고 합니다.당시 트레이딩 카드는 대부분 야구, 농구, 미식축구 등 스포츠가 주제였습니다. 각 분야의 선수들 사진과 선수들의 실제 실력에 따른 능력치도 표기돼 있었습니다. 스포츠에 한정돼 있던 트레이딩 카드의 종류를 만화, 영화, 게임 등으로 넓히게 된 계기가 있는데요, 이게 바로 ‘트레이딩 카드 게임(Trading card game·TCG)’입니다.트레이딩 카드 게임은 자신이 수집한 카드로 상대방과 대전하고 카드 소유자끼리 원하는 조건 아래 카드를 거래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미국의 게임 디자이너인 수학자 리처드 가필드(Richard Garfield)가 개발했죠.트레이딩 카드에 스포츠 스타의 모습과 능력치가 기록돼 있는 것을 본 가필드는 이를 게임에 접목하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최초의 트레이딩 카드 게임 ‘매직: 더 개더링(Magic: the gathering)’을 개발했습니다. 이 게임을 통해 스포츠 선수뿐 아니라 만화나 게임 캐릭터 등을 넣은 다양한 트레이딩 카드가 탄생했습니다.찢어졌지만 5억원대에 팔린 호너스 와그너 카드. /SPC 옥션 제공◇같은 카드도 보존 상태에 따라 가격 20배 넘게 차이 나트레이딩 카드는 보존 상태, 카드 및 인쇄된 선수와 캐릭터의 희소성 등에 따라 가격이 매겨집니다. 카드 상태는 PSA(Professional Sports Authenticator)나 BGS(Beckett Grading Services)에 등급을 의뢰해서 책정합니다. 10등급이 가장 최상급인데, 여기서 등급이 높게 책정된 카드는 가격이 최소 2배에서 많게는 수십 배로 뜁니다.이베이에 등록된 ‘2002 포켓몬 네오 데스티니 흑자몽’ 카드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한 카드는 PSA에 등급을 의뢰했고 한 카드는 등급을 받지 않은 채로 그냥 매물이 올라왔습니다. PSA에서 최고 등급인 10등급을 받은 포켓몬 카드는 1만5500달러(한화 약 1800만원)에 팔렸습니다. 반면 등급을 받지 않은 카드는 600달러(한화 약 70만원)에 팔렸습니다. 2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가격에서도 볼 수 있듯이, 카드 보존 상태는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카드 보존 상태는 그리 좋지 않지만 5억원대에 팔린 카드도 있습니다. 바로 T206 세트 중 하나인 호너스 와그너(Honus Wagner) 카드입니다. 2022년 2월 SPC 옥션에 호너스 와그너 카드가 등장했는데요, 이 카드는 온전하지 못한 상태에도 47만5959달러(한화 약 5억700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카드는 와그너의 얼굴 중 왼쪽 뺨과 턱의 상당 부분, 그리고 몸통의 3분의 2가량이 찢어져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이런 상태에도 비싸게 팔린 이유는 이 카드의 희소성 때문이죠.T206 세트는 1909년 아메리칸 토바코 컴퍼니(American Tobacco Company)’에서 배포한 트레이딩 카드 세트로 모두 524장으로 구성돼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호너스 와그너 선수의 카드는 현재 50여장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너스 와그너는 20세기 초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격수로 활약한 선수입니다. 1936년 명예의 전당 투표 첫 해에 베이브 루스, 월터 존슨, 크리시티 매튜슨 등과 함께 뽑힌 전설적인 선수이기도 하죠.그는 T206 발매 당시 자신의 동의 없이 카드를 제작한 담배회사에 항의했습니다. 호너스 와그너 카드는 제작이 중단됐고 오늘 날 다른 카드보다 소량만 남게 됐습니다. 이에 오늘날 호너스 와그너 카드는 희소성이 높아 경매에 등장할 때마다 최고액을 기록한다고 합니다.77억원에 팔린 호너스 와그너 카드. /로버트 에드워드 옥션 제공11억원대에 팔린 피카츄 카드. /PWCC 제공◇한 장에 77억원, 그 주인공은?그럼 트레이딩 카드 중 가장 비싸게 팔린 카드는 얼마일까요?이 역시 호너스 와그너 카드였습니다. 2021년 8월 로버트 에드워드 옥션을 통해 등장한 호너스 와그너 카드는 무려 660만달러에 팔렸습니다. 한화로 따지면 약 77억원입니다. 스포츠 카드 사상 역대 최고가입니다. 또 다른 메이저리그의 전설 베이브 루스(Babe Ruth)의 카드가 호너스 와그너 카드의 뒤를 이었습니다. 1933년에 출시된 베이브 루스 카드는 2021년 6월 경매에서 600만달러(한화 약 72억원)에 판매됐습니다.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핫’한 포켓몬 중에서도 최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카드가 나왔습니다. 2022년 2월 골딘 옥션스에는 1998년판 포켓몬 일본 프로모 일러스트레이터 홀로그램 피카츄 카드가 등장했습니다. 포켓몬스터 대표 캐릭터가 그려진 이 피카츄 카드는 90만달러에 팔렸습니다. 한화 약 11억1000만원입니다.이 피카츄 카드는 1997~1998년 일본 잡지 코로코로 코믹(CoroCoro Comic)이 개최한 프로모션 콘테스트 우승자에게 주어진 카드입니다. 공식적으로 39개 카드를 생산해 우승자에게 배포했죠. 2020년 카드 게임 개발자 유이치 콘노(Yuichi Konno)가 피카츄 카드 2개를 추가로 발견해 총 41개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작 수가 적은 만큼 희소성이 높은 것입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버핏이 7조 '베팅'한 이곳..불안한 '신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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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런 버핏(93)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요즘 월가에서 화제입니다. 우선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는 3월 16일(현지시각) 사상 최초로 주가가 50만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 A주(BRK-A)가 이날 50만4036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우리 돈으로 6억1000만원을 줘야 한 주를 살 수 있는 가격입니다. 버크셔해서웨이 A주는 다음 날인 3월 17일에도 1만4402달러(2.86%)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주만 보유하고 있어도 하루 만에 1743만원가량의 차익을 낸 것입니다.버핏이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건 1974년의 일입니다. 2023년이면 ‘CEO 50주년’을 맞을 정도로 오랜 기간 회사를 이끌어 왔습니다. 그 동안 일각에서 “감을 잃었다”, “후계자에게 자리를 물려주지 않아 투자자를 불안하게 만든다”는 등 불신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버핏은 개의치 않고 투자활동을 해왔습니다.코카콜라 주식을 팔 생각이 없다는 워런 버핏. /코카콜라 유튜브 캡처워런 버핏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항공주에 대규로모 투자했다 손절매해 투자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그의 포트폴리오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가치주를 주로 투자하는 버크셔에 자금이 몰리면서 최근 엔비디아, 메타플랫폼 등을 제치고 시가총액 6위 자리에 올랐습니다.버핏 개인의 재산도 크게 증가했는데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보면 세계 10대 부호 중 2022년 유일하게 자산이 늘어난 인물이 버핏입니다.한 번 사면 쉽게 안 팔아버핏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볼까요. 2021년 12월 31일 기준 버크셔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종목은 애플입니다. 투자 비중은 47.6%로, 절반에 가까운 돈이 애플에 가 있는 셈입니다.버핏이 애플에 처음 투자한 건 2016년 1분기입니다. 2022년 3월 17일 애플 주가는 160.62달러인데요, 2016년 3월 1일에는 현 주가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24.97달러(분할 후 기준)였습니다. 버크셔는 이때 애플 주식 10억달러어치를 매수했고, 그 뒤로도 꾸준히 지분을 늘려 총 310억달러가량을 애플 주식 매수에 썼습니다.애플 주가는 그간 상승세를 이어왔고, 310억달러는 1600억달러로 불어났습니다. 애플 주가가 워낙 가파르게 오른 덕분에 포트폴리오의 절반을 차지하게 된 거죠. 버핏은 여전히 애플의 주가에 대한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는 등의 주주친화 정책을 쓰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공개적으로 칭찬하기도 했죠.주식 1주가 아파트 한 채 값에 달하는 버크셔해서웨이 A주. /야후 파이낸스 캡처버핏은 코카콜라 대주주이자 장기투자자로도 유명합니다. 버핏이 처음 코카콜라 주식을 매수한 건 1988년입니다. 벌써 34년 전 일이죠. 이때 코카콜라 주가는 2달러대였는데요, 지금은 60달러 수준으로 약 30배 올랐습니다. 버크셔는 1998년부터 1994년까지 12억9000만달러어치 코카콜라 주식을 매수했는데요, 이 기간 매수한 코카콜라 주식 4억주를 지금까지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습니다.버크셔는 코카콜라 주식만으로 하루에 2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꼬박꼬박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때 증시가 폭락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죠. 지난 회계연도에 버크셔는 코카콜라 배당수익으로 6억6200만달러, 약 7467억원을 벌었습니다. 버핏이 지겹도록 장기투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코카콜라는 버크셔해서웨이 포트폴리오에서 4번째로 비중이 큰 종목입니다. 2위는 뱅크오브아메리카(BAC·13.38%), 3위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7.49%)입니다. 코카콜라 비중은 7.16%, 5위 크래프트 하인즈(KHC)가 3.53%입니다.‘현인’이 요즘 공격적으로 사들이는 종목은?버핏은 종목 선정에 굉장히 신중한 편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른 투자자나 헤지펀드가 폭락한 주식을 ‘줍줍’하고 있을 때, 그는 “투자할 회사가 없다”며 한탄했죠. 그런 그가 최근 들어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주식이 있습니다. 바로 정유주입니다.최근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로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있죠. 버핏은 이때가 정유주를 사들일 때라 판단하고 셰브론(CVX)과 옥시덴털 페트롤리움(OXY) 두 종목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버크셔해서웨이가 처음 셰브론 주식을 산 건 2020년 말입니다. 경기회복주로 평가받던 셰브론을 매수한 뒤 꾸준히 주식을 매입해 2021년 4분기에는 보유 주식이 3800만주까지 늘었습니다. 평가액은 약 45억달러 수준입니다. 셰브론은 버크셔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에서 10번째로 비중이 큰 종목이 됐습니다.버핏이 매수한 정유주 2개 종목은 단숨에 버크셔 포트폴리오 10위권에 진입했다. /whalewisdom 홈페이지 캡처2022년에는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을 새로 매수했습니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은 2021년 말까지 버크셔의 포트포리오에는 없던 종목입니다. 버크셔는 2022년에만 64억달러, 약 7조7700억원을 들여 주가가 오르고 있는 이 종목에 집중 투자했습니다.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의 포트포리오 내 비중은 단숨에 10위권으로 진입했습니다. 버핏의 추격매수는 흔치 않은 일인 만큼 투자자들은 버핏이 정유주에 베팅한 이유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버핏이 옥시덴털 페트롤리움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죠.월가의 유명인사들이 모두 버핏처럼 유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성장주 추종자로 꼽히는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유가가 떨어질 것이라 말합니다. 우드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12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최근에는 자신의 예측이 틀렸다고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유가가 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원유 수요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따라서 캐시 우드는 지금이 정유주가 아닌 테슬라 같은 혁신주를 사야 할 때라고 말합니다. 그는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 소비자들은 전기차를 더 매력적으로 느낄 것이고, 결국 내연기관 차량이 전기차로 전환되는 흐름이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잔뼈가 굵은 전문가들이 모인 월가에서도 유가에 대한 전망이 극명하게 나뉘고, 빅테크나 전기차 등 성장주에 대한 시선도 엇갈리는데요. 과연 버핏의 정유주 ‘풀매수’는 어떤 결과로 돌아올까요?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러∙우크라 전쟁에 원자재 ETF 폭등..지금이라도 올라 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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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매달 월급 중 일부를 적립하듯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렇게 2년간 모은 0.4비트코인을 최근 처분했습니다. 그 돈으로 수익률이 30% 이상 오른 원자재 ETF에 ‘올인’했죠. 하지만 A씨가 투자한 후 수익률은 좀체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A씨는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킨 후 원자재 값이 오른다고 해 투자 방향을 바꿨는데 상투를 잡은 건지(최고점에 산 건지) 애가 탄다”고 했습니다.2022년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리나라 개미들의 자금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2022년 3월 3일 한화천연자원펀드에는 뭉칫돈 102억원이 들어왔는데요. 이 펀드는 천연자원(원자재)에 투자하는데 설정액 규모가 약 1200억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설정액의 10%에 달하는 규모의 자금이 들어온 것이죠. 원자재 가격 급등이 예상되자 한때 최근 3개월 수익률이 25%를 넘기도 했습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날로 오르고 있죠. 원자재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에도 돈이 몰립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 ETN(상장지수증권)이 급등하고 있어요. 과연 지금 투자 해도 괜찮을까요? 잡스엔과 함께 알아봅시다.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관련 투자 상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픽사베이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투자자의 눈에 쏠리는 종목은 니켈 선물가격 지수를 추종하는 ETF나 ETN입니다. 니켈 가격은 2022년 3월 들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어요. 러시아는 스테인리스강과 전기차 배터리 등에 쓰이는 산업용 니켈의 주요 공급국 가운데 하나입니다.2022년 3월 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니켈 가격은 장중 111% 폭등하며 10만1365달러(약 1억25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이에 LME가 니켈 거래를 전면 중단시켰습니다. 선물가가 정상화하면 거래가 재개된다는데, 아직 언제 재개될지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니켈 선물가격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ETN은 폭등했지만, 선물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은 전액 손실 위기에 처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거래소가 2022년 3월 8일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대신 인버스 2X 니켈선물 ETN(H)’ 거래를 정지시키기도 했습니다. 니켈 가격이 50% 이상 폭등하면서, 폭락에 2배를 거는 상품의 기초지수 종가가 0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국내에서 ETN 상품의 기초지수값이 0으로 끝난 최초의 사례죠. 결국 상장폐지가 되는 국내 1호 ETN이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투자자들의 투자액은 종잇조각이 되어버렸습니다.이밖에 원유, 금, 구리 등 원자재에 투자하는 상품들의 가격이 일제히 폭등했습니다. 원자재 관련 ETF·ETN은 2022년 3월 1~11일 일 평균 거래대금이 175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달(620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죠. 개인투자자의 일 평균 거래 대금은 948원으로 전달(336억원)에 비해 역시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투자자 10명 중 7명은 원유 ETF, ETN을 거래하고 있습니다.니켈 가격 폭등은 2차전지 ETF에도 불똥을 튀겼어요. 니켈이 2차전지 주원료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니켈 가격이 오르자 2차전지 ETF는 하락세에 들어선 것이죠. 일례로 ‘KODEX 2차전지산업 ETF’는 2022년 3월 15일 기준, 최근 일주일간 12.7%가 하락했습니다. 이들 ETF의 상위 구성종목인 SK이노베이션, 삼성 SDI,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형 배터리 종목에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죠.ETF가 이 정도로 증권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니켈 등 원자재 관련 상품에 올라타야 할까요? 우리나라 금융당국의 답은 ‘NO’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원자재 가격과 연계된 ETF·ETN 투자에 최근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금융감독원은 변동성이 큰 원재자 관련 ETF·ETN 투자에 최근 소비자 경보를 내렸다. /금융감독원원자재 값이 오르는데 금감원이 투자를 주의하라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되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 거래가 절반 가까이(46.8%) 되기 때문입니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ETN의 수익률은 원자재 가격 등 기초자산의 수익률에 배수 또는 음의 배수만큼 수익이 발생해요.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단기간에 투자 손실이 어마어마하게 커지죠.금감원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정세 불안으로 원자재 시장의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원자재와 연계된 지수추종 상품의 투자위험도 확대되고 있다”며 “원자재 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은 국제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어요. 즉 변동성이 크니 그만큼 손실 위험도 큰 베팅이라는 뜻이죠.특히 개인 매수가 많은 상위 5개 원유 ETF·ETN은 괴리율이 2022년 3월 10일 기준 9.37~13.77%에 달했습니다. 괴리율은 ETF·ETN가 거래되는 시장 가격과 내재 가치간의 차이를 뜻합니다. 괴리율이 양수(플러스)로 확대됐다는 것은 해당 상품 가격이 고평가 됐다는 뜻이에요.또 한국거래소가 시장을 안정시키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ETF·ETN을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하거나 거래를 정지시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이 경우 ETF·ETN를 사고 파는 데 제약이 있을 수 있겠죠. 앞서 ‘대신 인버스 2X 니켈선물 ETN(H)’처럼요.혹 투자를 꼭 해야겠다면 몇 가지 유의사항이 있습니다. 투자 종목 괴리율을 따져 가격이 고평가된 건 아닌지 확인해야 해요. 그리고 한국거래소 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투자유의종목 지정 여부, 거래정지 발생 여부 등을 확인한 뒤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곱버스(곱하기+인버스)기초지수 마이너스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을 인버스라고 하지요. ‘곱버스’는 인버스에 ‘곱하기’를 합성한 신조어입니다. 인버스 가격변동폭의 2배, 즉 곱하기로 움직이는 상품이에요.상품 가격이 폭락하면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손실을 보는 상품입니다.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앞서 원자재 곱버스 ETF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고조되고 있습니다.글 시시비비 와일드시시비비랩
"여름휴가 각"..바빠지는 항공·여행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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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34)는 최근 신혼 여행지를 다시 알아보고 있다. 2021년 3월에 결혼식을 올렸지만,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제주도 여행으로 아쉬움을 달래야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몰디브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해외여행을 하고 돌아와도 곧바로 직장에 복귀할 수 있게 되면서다.대학생 B씨(24)는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해 7개월 동안 부지런히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동안 해외 국가의 방역지침이 저마다 다른 데다, 여행을 꺼리는 분위기라 쉽사리 용기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 자가격리 빗장이 풀리면서 오는 6월말 여름방학 중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날 계획이다.그동안 해외여행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입국시 자가격리’ 의무가 사라지자 A씨와 B씨는 국제선 항공권부터 알아보고 있다. 이전에는 7일간 자가격리가 필수라 직장과 학업 일정에 차질이 생겨 엄두도 내지 못했던 일이다. 하지만 3월 21일부터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가 해제된다는 소식에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외 여행 후 NO 자가격리, 여름 휴가 각인가”, “리프레시하고 싶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이런 분위기를 가장 반기는 곳은 항공·여행업계다. 코로나19로 무급 휴직과 해고 등을 겪었던 업종인만큼 고용회복과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며,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모습이다.드라마 ‘사랑의불시착’에서 윤세리(손예진 분)가 스위스에 있는 모습. /tvN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어떻게 달라지나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2022년 3월 21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실시하고 있는 7일간의 격리를 국내 또는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을 등록한 자에 한해 면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거나, 해외에서 접종한 뒤 이력을 등록한 사람은 입국시 자가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접종 완료자는 2차 접종 후 14~180일이 지난 사람과 3차 접종자를 의미한다.국내에서 접종한 경우 접종력이 자동으로 등록된다. 해외 접종자들은 보건소에 해외 접종 완료 이력을 제출해서 등록하면 된다. 다만 파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미얀마 4개국은 격리 면제 대상이 아니다. 이곳에서 입국하면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7일간 격리해야 한다.입국시 코로나19 검사 절차도 간편해진다. 기존에는 입국 전과 입국 1일차, 입국 6~7일차 등 총 3번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해야 했지만, 3월 10일부터 입국 6~7일차에 PCR 대신 신속항원검사를 할 수 있게 됐다./유튜브 ‘YTN news’ 방송화면 캡처노선 만들고, 새 항공기 도입하는 항공사들항공업계는 정부의 이번 조치로 국제선 여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사이판처럼 자가 격리를 면제해주는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국가행 항공편의 탑승률은 만석에 가깝게 나오고 있다. 사이판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사이판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66%다. 항공기 좌석 점유율을 70% 이하로 제한한 것을 감안하면 만석에 가까운 약 94%로 환산된다.또 다른 트래블버블 국가인 싱가포르는 여객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싱가포르와의 트래블 버블이 시행된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지난 3개월간 여객 노선 이용객은 총 5만5241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 이용객이 1만334명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5.3배 늘어난 수준이다.점점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맞춰 항공사는 국제선 노선 운항을 늘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4월 1일부터 일본 나고야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노선도 증편할 예정이다. 4월 3일부터는 하와이 운항도 재개한다. 코로나19에 따른 비운항 조치 이후 2년만의 재운항이다.대한항공도 2021년 11월 하와이 노선 운항을 재개한데 이어 일본 노선 증편을 계획하고 있다. 2021년 11월 괌 운항을 재개한 제주항공은 현재 주 2회 운항을 3월부터 주 4회로 늘려 운항할 예정이다.한편 항공사들의 신형 항공기 도입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한항공은 2022년 2월 보잉 737-8 기종을 국내에 들여와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해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중 737-8 기종을 6대 들여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기로 분류되는 737-8 기종을 일본을 포함해 동남아 지역까지 비행할 수 있다.티웨이항공도 새로 도입한 A330-300 기종을 이번 주 중 공개할 예정이다. A330-300은 중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기종이다. 신형 항공기에 대한 안전성 평가 등을 거친 후 3월 말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한다. 이후 호주 시드니, 싱가포르 등 중장거리 노선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해외를 오가는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면세점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3월부터 해외로 출국하는 내국인에게 적용되는 면세점 구매한도도 폐지되면서 내국인을 겨냥한 마케팅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롯데면세점은 내국인 대상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뷰티 카테고리를 전면 개편해 브랜드를 총 240개로 확대했다.캐나다 오로라 체험, 유럽 전기차 여행…기지개 켜는 여행사캐나다의 오로라 관측 명소 노스웨스트 준주. /캐나다관광청여행사는 일찌감치 현지 여행사와 가이드, 숙소 등 네트워크 정비를 마친 상태다. 여행사 하나투어는 3월 14일부터 2주간 ‘해외여행 타임세일’을 운영하고 있다. 스페인과 스위스, 하와이, 사이판 등으로 가는 20여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확진자를 대상으로 항공권 귀국일 변경, 격리 치료자 체류 연장 시 숙박비 지원 등 코로나19 지원책도 마련했다.노랑풍선도 캐나다에서 오로라를 체험할 수 있는 상품과 2주 살기 여행 상품 등을 출시했다. 이밖에도 필리핀, 하와이, 호주, 스페인, 터키, 싱가포르 등 곧바로 출발할 수 있는 지역 위주로 패키지 상품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인터파크투어는 해외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자 환경보호에 동참하는 이색 여행상품을 만들었다. 현지 공항에서부터 렌터카를 이용해 유럽여행을 다니는 소규모 전기차 투어 패키지나 청정자연을 중심으로 여행하는 아이슬란드 4박5일, 노르웨이 피오르 6박7일, 아이슬란드 오로라 링 투어 8박9일, 노르웨이 피오르 8박9일 등의 상품이 있다.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이재명·안철수에겐 없는" 테마주 대신 '테마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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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방명록으로 NFT 발행尹 당선 직후 ‘아이콘’ 30% 급등하기도매번 대선 때마다 ‘테마주’가 등장하곤 하죠.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도 어김 없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 테마주로는 대주주가 윤 당선인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로 급등했던 NE능률이 있었습니다.윤 당선인 배우자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한 사실 때문에 테마주가 된 노루홀딩스, 대주주겸 대표와 사외이사 등이 윤 당선인과 같은 서울대 법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테마주가 된 신원종합개발 등이 있었어요. 대체로 대선 이후 오름세에 있는 주식입니다.그런데 ‘테마코인’이 있다는 사실도 알고 계셨나요? 이번 대선에서는 가상화폐 열풍을 타고 이러한 테마코인이 등장했습니다. 가상화폐 아이콘(ICX)이 ‘윤석열 테마코인’으로 알려지면서 특별한 호재 없이 당선 직후 30% 급등하기도 했지요.윤 당선인이 당선을 수락한 10일 오전 8시 30분 업비트 기준 아이콘 시세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32.26% 오른 1025원을 기록했어요. 흔히 코인 시장에서 공시나 신규 소식이 ‘호재’로 간주되는데요. 별다른 소식은 없었습니다.급등 이유는 윤 당선인에 있었다고 보고 있어요. 윤 당선인은 2021년 12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행사에서 친필 서명이 담긴 방명록을 대체불가토큰(NFT, Non-Fungible Token)으로 발행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발행에 아이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NFT 마켓플레이스 ‘크래프트’가 활용된 것이죠.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요?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사슬 형태로 연결해 수많은 컴퓨터에 동시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데이터 저장 기술이에요. 여러 회사에서 이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는데요, 아이콘이 선택된 것이지요.당시 윤 후보는 선거법 등을 고려해 해당 NFT를 팔지 않기로 했어요. 그러자 NFT 시세가 오르는 대신, NFT 기술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인 아이콘이 뜬 것입니다. 방명록에는 “대한민국 미래는 스타트업에 있다”고 쓰여져 있다네요.윤석열 당선인이 후보 시절 찾은 스타트업 정책 토크. 당선 직후 관련 코인이 30% 급등했다. /아이콘 트위터아이콘을 발행한 아이콘재단의 홍보도 한몫했습니다. 아이콘재단은 윤 당선인의 당선이 확실시된 직후 공식 트위터에 “윤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윤 당선인은 평소 가상자산 규제 완화 발언을 자주 해왔기 때문에 가상자산 업계가 발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어요. 2021년 12월 올렸던 당시 윤 후보 NFT 관련 트윗을 재차 공유했지요. 또 “윤 당선인이 아이콘루프에 방문해 크래프트를 기반으로 NFT를 발행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사실 냉정히 말해 후보 시절 스타트업 행사 하나를 방문한 것 자체가 아주 큰 호재가 되기는 어려울 수 있어요.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윤 당선인 외에 이렇다할 테마코인이 등장하지 않았기에 작은 움직임에도 코인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입니다. ‘이재명 테마코인’이나 ‘안철수 테마코인’은 딱히 없었어요.아이콘은 3월 15일 오후 4시 현재 업비트 기준 947원으로 시세가 다소 하락했어요. 하지만 대선 하루 전 종가가 775원임을 감안했을 땐 윤 당선인 당선 수혜를 누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선과 맞물려 비트코인 급등…진짜 이유는?그렇다면 윤석열 당선인의 당선과 맞물려 코인 시장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대선일이던 2022년 3월 9일 업비트 종가 기준 비트코인은 5157만원을 기록하며 전일보다 7%가량 올랐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10일 4891만원으로 약 5% 하락했죠.공교롭게 우리나라 대선 시기와 맞물렸지만 대선이 별 영향을 준 것 같지는 않다는 게 시장의 분석입니다. 이보다는 미국 영향이 큽니다. 미국 행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우려가 누그러들면서 9일 가격이 급등한 것이지요. 사실 이러한 기조는 실수로 노출된 것이었습니다.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오후 10시 미국 재무부 홈페이지에 ‘(암호화폐 관련 행정명령은) 국가에 이익을 줄 수 있는 책임있는 혁신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이 올라왔다가 삭제됐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향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암호화폐 관련 행정명령 수위가 예상보다 높지 않음을 시사하지요.이 행정명령에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가상화폐를 서방의 제재 회피 수단으로 삼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가 담길 것으로 예상됐었는데요, 재무부 성명이 노출되면서 시장의 우려가 식고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한 것입니다.가상화폐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 시세는 2022년 들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어요. 연초부터 주요국들이 일제히 긴축 움직임을 보이면서 1월 말 비트코인 시세는 2021년 11월 고점 대비 절반이 빠져나갔죠. 이후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다가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생기며 시세가 내려앉았다가, 미 재무부 성명 노출로 다시 올라가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비트코인 시세가 글로벌 소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만 각국의 제도화 정도에 따라 프리미엄이 붙거나 역(逆) 프리미엄이 붙기도 합니다. 즉 비트코인 국제 시세보다 국내 거래소에서 더 비싸게 사거나 더 싸게 사기도 한다는 뜻이에요.우리나라도 윤석열 차기 정부가 가상자산 정책을 만들면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어요. 윤석열 당선인은 선거 기간 가상자산 투자 수익 5000만원 비과세, 디지털산업진흥청 신설, 코인 발행(ICO) 허용 등을 약속했지요. 전반적으로 가상자산을 투기보다는 투자로 보는 뉘앙스가 강하다는 평입니다.가상자산 규제 완화를 약속한 윤석열 당선인. /윤석열 공약 위키☞김치 프리미엄과거 해외보다 우리나라 코인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약 1500만원 비싼 적이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김치 프리미엄(김프)’라고 불렀지요. 김프는 국내 투자자들의 유별난 코인 사랑을 볼 수 있는 지표입니다. 2021년 말까지만 해도 10% 정도 김프가 붙었었죠.이 김프는 글로벌 코인거래소 바이낸스와 우리나라 거래소 업비트·빗썸 간 비트코인 시세 차이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2022년 3월 현재 0%대에 머물러 있어 김프가 많이 걷힌 상태입니다. 국내 코인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글 시시비비 와일드시시비비랩
전기차가 망설여진다고?.. "사기 전 구독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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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직장인 김성민씨는 요즘 첫 차를 알아보느라 바쁘다. 멋진 디자인에 연비 좋고, 잔고장이 적으면서 가격 또한 나쁘지 않은 그런 차. 가족이 함께 탈 차니 안전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생각보다 까다로운 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이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차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김씨는 한참을 고민한 끝에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가운데 한 대를 고르기로 했다. 무섭게 오르는 휘발유 가격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전기차의 연료비가 적게 들 것이 분명하고 친환경적인 데다 소음이 적고 충전 문제만 주의하면 타는 데 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김씨처럼 요즘 전기차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바탕으로 차량 판매 실적을 집계하는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2022년 2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내연 연료와 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신차 등록대수는 2012년 3만6592대에서 2021년 18만4799대로 6배가량 늘었다.전기차는 같은 기간 519대에서 7만1505대로 138배 증가했다. 1500만대 팔린 내연기관 차량에 비하면 아직은 미미한 수치지만, 전기차 시장 외연이 넓어지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10년 만에 대세로 떠오른 전기차…2035년 기점으로 완전히 자리잡을 듯2021년형 테슬라S. /테슬라10여년 전 미국 전기차 전문기업 기업 테슬라가 모델S를 내놓았을 당시만 해도 전기차는 완충 후 주행거리가 100km에 불과해 그저 실험적인 자동차 정도였다. 하지만 10년 후인 지금은 수 많은 전기차가 도로를 달리고 있으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내연기관 차량을 퇴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대표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2035년 신차 중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차량의 판매 비율을 10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전기차 충전요금을 향후 5년간 동결하고 충전소를 확대해 나가며 2035년 내연기관차의 신규등록을 금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내연차량을 구입할 때는 전무한 정부 보조금도 친환경 차량인 전기차를 사면 받을 수 있다. 전기차 국고 보조금은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300만~700만원 수준이다. 수입 전기차를 구입하면 300만원대 보조금을 지원받고, 국산 전기차량을 구입하면 700만원 수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승용이 아닌 화물차나 승합차의 경우에는 국고 보조금을 더 받을 수 있는데, 최대 1억4600만원 수준까지 받을 수 있다.구매 갈등한다면 구독 서비스 먼저 이용여기까지 살펴보면 전기차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고, 신차를 구입할 땐 나라에서 주는 보조금까지 받을 수 있고, 치솟는 휘발유, 경유 가격을 고려할 때 유지비 차원에서도 전기차가 합리적이라는 데는 반론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충전 문제가 나오면 아직까지는 확신을 가질 수 없다는 사람들이 많다.가뭄에 콩 나듯 보이는 충전소와, 휴게소처럼 많은 차량들이 몰리는 주차장에도 고작 서너 대 뿐인 충전기, 그마저도 대개는 충전 중인 차량으로 꽉 찬 상황을 보면 지금 전기차를 사는 건 시기상조가 아닐까라는 생각 때문이다. 필요할 때 전기를 충전하지 못해 쓸 수 없다면 그건 차가 아닌 덩치 큰 애물단지에 불과할 수 있다.전기차 아이오닉5. /현대차한 번 경험해 보면 좋을 것 같다면 구매에 앞서 구독 서비스를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현대차가 선보인 차량 구독 서비스는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현대차는 최근 모빌리티 구독 플랫폼인 ‘현대셀렉션’에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추가했다. 가입 고객은 아이오닉5 차량을 월 단위로 빌려탈 수 있는 ‘레귤러팩’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월 99만원이다. 이 금액에는 차량을 빌리는 비용뿐 아니라 차량 관리비, 자동차세, 보험료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단기 렌트나 리스와 달리 선납금이나 위약금, 별도 계약금이 없어 한 달 뒤 서비스를 해지하더라도 부담이 없다.무작정 전기차를 샀다가 후회하기 보다는 비용이 좀 들더라도 한 달이라도 타보고 자신의 필요에 맞는 지를 확인해 보는 게 더 합리적일 수 있다. 전기차 구매가 망설여진다면 구독 서비스를 통해 한 번 실제 이용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자동차도 구독을?이제는 자동차도 구독 시대. /픽사베이구독 서비스는 우리 생활 전반에 녹아들었다. 코로나 사태 이후로 외출을 자제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구독 산업은 더욱 성장했다. 대부분 월 단위로 신청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독 서비스는 우유부터 시작해 반찬에 꽃까지 실물을 집 앞까지 가져다주는 건 물론 왓챠, 티빙,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로도 확장됐다.하지만 자동차를 구독해 이용한다는 건 아직까지 생소하다. 차를 월 단위로 빌려탄다는 개념이 아직까지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차량 구독 서비스는 쏘카, 그린카, 피플카 등 시간 단위로 차량을 빌리는 공유 차량 서비스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다만 시간 단위가 아닌 월 단위로 차량을 빌린다는 점에서 다를 뿐이다.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기아플렉스라는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고, 르노삼성자동차도 모빌라이즈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렌터카,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들도 구독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해외에서도 미국을 중심으로 활성화된 이후 유럽 등으로 퍼지고 있다.이 가운데는 벤츠, 페라리, 롤스로이스, 맥라렌, 캐딜락 등 많은 이들의 드림카를 최소 6개월 단위로 바꿔가며 탈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중고차 구독 서비스 ‘트라이브’다. 이 서비스는 차종과 연식, 모델에 따라 매월 이용료가 다르다다. 벤츠 E클래스는 월 70만원, 테슬라 모델 S는 월 165만원을 내면 이용할 수 있다.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목돈을 들이지 않고도 차량을 이용할 수 있고, 여러 차량을 경험해 보려는 고객들이 구독서비스를 많이 택한다”며 “관리의 번거로움 또한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용자 수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현직 대통령만 받을 수 있다는 6800만원짜리 훈장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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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금 191돈에, 1세트 제작비만 6823만7000원역대 대통령 ‘셀프 수여’ 논란 끊이지 않아대체 어떤 훈장이길래 대통령 부부가 받는다고 해서 이렇게 논란이 되는 걸까?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퇴임 전 ‘무궁화대훈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무궁화대훈장은 대한민국 최고 훈장으로, 현직 대통령과 대통령의 배우자 또는 우리나라 발전과 안전보장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전직 우방 원수와 그 배우자에게 수여한다.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퇴임 전 ‘무궁화대훈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청와대·SBS 뉴스 캡처무궁화대훈장은 1949년 이승만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대한민국 모든 대통령이 받은 훈장인데, 논란이 되는 것은 바로 ‘셀프 수여’로 이뤄져서다.최고의 훈장인 만큼 제작비와 제작기간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받게 될 무궁화대훈장 제작에는 한 세트당 6823만7000원, 두 달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대체 어떤 훈장이길래, 논란도 많고 비싸기까지 한 걸까?◇금·은·루비로 만들어…제작비만 1억3600만원2022년 3월 14일 청와대는 행정안전부가 2021년 6월 말 한국조폐공사에 의뢰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게 수여할 무궁화대훈장 두 세트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훈장 제작에는 한 세트당 6823만7000원씩 총 1억3647만4000원의 예산이 쓰였다.무궁화대훈장은 대한민국 최고 훈장으로 1949년 8월 13일 대통령령 제164호 ‘무궁화대훈장령’이 공포되면서 제정되었다. 상훈법 제10조에는 “무궁화대훈장은 대한민국의 최고 훈장으로서 대통령에게 수여하며 대통령의 배우자, 우방원수 및 그 배우자 등에게 수여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또 우방국 원수와 그 배우자 또는 우리나라의 발전과 안전보장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전직 우방 원수와 그 배우자에게도 수여할 수 있게 돼 있다.무궁화대훈장은 목걸이 형태의 경식장(頸飾章)과 어깨띠 형태의 대수(大綬)에 다는 정장(正章), 오른쪽 가슴에 다는 부장(副章), 왼편 옷깃에 다는 금장(襟章)이 한 세트다. 경식장과 정장, 부장은 각각 금·은·자수정·루비, 금장은 금·은·루비로 제작한다. 한 세트에 들어가는 금만 약 191돈(717g)이다. 금과 은, 루비, 자수정 등 다양한 보석을 사용하는 데다, 세밀하게 가공해야 해서 제작비와 제작기간이 만만치 않게 소요된다.무궁화대훈장은 목에 거는 경식장과 어깨띠에 다는 정장, 오른쪽 가슴에 다는 부장, 왼쪽 옷깃에 다는 금장이 한 세트다. /행정자치부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받게 될 무궁화대훈장의 제작비는 한 세트에만 6823만7000원, 총 1억3647만4000원으로 역대 가장 비싸다. 2013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무궁화대훈장 제작비는 5000만원이었다. 최근 금값이 크게 오른 게 제작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경우 여성용으로 제작해, 한 세트 제작비가 4000만원이었다. 그러나 남녀차별 논란이 불거지면서 2016년 훈장 규격을 통일했고 2013년과 비교해 제작비가 40% 이상 상승한 것이다.이를 두고 무궁화대훈장의 제작비가 과도하다는 비판이 많다. 독립투사며 민족영웅인 안중근 의사와 김좌진 장군 등이 받은 건국훈장 대한민국장(1등급) 제작비는 172만1000원이다. 무궁화대훈장의 제작비는 이의  40배 이상이다.◇역대 대통령 ‘셀프 수여’ 논란도상훈법에 따르면 모든 훈·포장은 대통령이 수여 여부를 최종 결정하며 수여 행위 역시 원칙적으로 대통령이 직접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직후나 퇴임 직전, 자신과 배우자에게 손수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해 왔다. 이 때문에 ‘셀프 훈장’ ‘셀프 수여’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무궁화대훈장은 1949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처음 받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는 취임과 동시에 이 훈장을 받았다. 1993년 문민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신임 대통령이 훈장을 패용하고 취임식에 참석하기도 했다.현직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는 무궁화대훈장은 ‘셀프 수여’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이승만 대통령을 시작으로 모든 대통령이 무궁화대훈장을 재임 시절 셀프 수여했다. /청와대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던 2003년 초 인수위원회를 통해 “5년간의 공적과 노고에 대해 국민에게 치하받는 의미에서 퇴임과 함께 받는 것이 타당하다”며 받는 시점을 임기 말로 처음 바꿨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같은 이유로 수훈을 미루다가 임기를 마무리하는 2013년 초 국무회의를 거쳐 훈장을 받았다.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사흘째인 2013년 2월 27일 무궁화대훈장을 받았다. 당시 정부는 ‘셀프 수여’ 논란을 의식해 박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국무회의를 열어 “무궁화대훈장 수여는 전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을 위해 마련하는 게 상례”라며 무궁화대훈장 수여안을 의결했다.만약 박 전 대통령이 이명박,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퇴임 시기가 임박한 때 훈장을 받으려 했다면 수상이 어려울 뻔했다. 현행 공무원 포상 규정은 수사 중이거나,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자는 포상 대상자로 추천할 수 없게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무궁화대훈장은 다른 훈·포장과 달리 취소나 환수도 불가능하다. 상훈법은 형법 등을 어겨 3년 이상 금고 또는 징역형을 선고 받은 자의 서훈을 취소하고 훈·포장을 환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퇴임 후 형사 처벌을 받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은 이 규정이 적용돼 2006년 각각 9개, 11개의 서훈이 취소됐다. 하지만 무궁화대훈장만은 취소되지 않았다. 무궁화대훈장은 ‘대통령에게 수여한다’고 돼 있어 자연인 신분으로 받은 처벌과는 무관하다는 게 행정자치부의 논리다. 이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무궁화대훈장은 지킬 수 있었다.20대 국회 들어 대통령 임기 후에 공과를 따져 훈장을 주도록 하는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무궁화대훈장은 훈장·포장·표창 중 최고 권위대한민국 훈장은 “대한민국 국민이나 우방 국민으로 대한민국에 뚜렷한 공로를 세운 자에게 수여한다”고 대통령령 상훈법 시행령 제2조에 나와 있다. 한마디로 훈장은 국가에서 주는 최고의 상(賞)이다.국가에서 주는 상은 훈장과 포장, 표창이 있다. 가장 높은 것이 훈장이고/ 다음이 포장, 그 아래가 표창이다. 훈장은 건국, 국민, 근정, 수교 등 12종류에 각 종류별로 다섯 개의 등급이 있다. 그중 최고의 권위가 무궁화대훈장이다. 무궁화대훈장에는 등급이 없다. 이를 다 합치면 훈장은 56종에 달한다. 포장과 표창에는 등급이 없다. 훈장을 포함한 포장, 표창 등 상훈은 행정기관장의 추천으로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결정한다.훈장은 오른쪽 어깨에서 왼편 가슴 아래로 내리는 부장을 정장이라 부르고, 목에 거는 중수, 왼편 가슴에 다는 부장, 그리고 왼쪽가슴에 리본처럼 다는 약장과 깃에 핀처럼 다는 금장이 있다. 어깨 띠로 매는 정장은 각 훈장의 1등급에만 있고, 2등급엔 목에 거는 중수와 부장 등 나머지가, 3등급엔 부장이 없고 중수와 나머지가 그리고 4등급과 5등급엔 목에 거는 중수가 없다. 각각 약장의 줄의 숫자와 굵기가 훈장의 등급을 표시한다.우리나라 최고의 훈장인 무궁화대훈장, 가운데 금관은 최고의 지위를 상징한다. /조선 DB또 훈장 가운데 칠보가 감싸는 문양은 종류별로 의미가 전부 다르다. 무궁화대훈장에는 최고 지위를 상징하는 금관이, 국민훈장에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무궁화가, 무공훈장에는 무인의 기상을 상징하는 투구가 새져져 있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애플∙아마존∙테슬라에도 없었다"..최고의 CEO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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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샨타누 나라옌 ‘2021년 TOP 100 CEO’ 1위리더로서 수평적이고 투명한 기업 만들어애플 팀 쿡 25위 그쳐…아마존 제프 베이조스, 테슬라 일론 머스크는 순위 못 들어  미국에는 세계를 이끄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있습니다. 세계 시총 1위(2022년 1월 기준) 기업 애플, 자동차 부문 1위 기업 테슬라는 물론 각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많은 기업을 조사해 직장 문화 및 연봉 플랫폼 컴패러블리(Comparably)가 ‘2021년 TOP 100 CEO’를 발표했습니다.TOP 100 CEO는 미국에 있는 약 7만명의 CEO에 대한 설문을 진행해 그중 좋은 평가를 받은 CEO 100명을 선정한 것입니다. 조사는 2020년 11월 26일부터 2021년 11월 26일까지 진행됐고, 직원들이 남긴 익명 평가를 기반으로 했습니다. 직원 500명 이상 대기업은 최소 75명의 직원이, 500명 이하 중소기업은 최소 25명 이상의 직원이 조사에 참여해 CEO를 평가했습니다.직원들은 직접 컴패러블리 홈페이지에 접속해 CEO의 기업 경영 방식, 사업 효율성 등 16가지 핵심 직장 문화 측정항목에 답했습니다. 컴패러블리는 직원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대기업 TOP 100 CEO’와 ‘중견·중소기업 TOP 100 CEO’를 선정했습니다.대기업 TOP 100 CEO 중 5위 안에 든 CEO들은 누구일까요. 이들은 코로나19 위기를 현명하게 이겨내고 회사를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투명한 회사 경영으로 직원들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한 리더들입니다.샨타누 나라옌. /CNBC 유튜브 캡처◇소프트웨어 판매 회사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1위는 미디어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 어도비(Adobe)의 CEO 샨타누 나라옌(Shantanu Narayen)입니다. 나라옌은 어도비 창업자 존 워녹(John Warnock)이 경영에서 손을 뗀 후 어도비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어도비는 사무기기 업체 제록스 연구소 출신 존 워녹과 찰스 케슈케가 1982년 창업했습니다. 두 창업자는 집에서도 누구나 간편하게 출판하는 시대를 여는 걸 목표로 어도비를 열었습니다. 어도비 포스트스크립트(문서와 이미지를 함께 출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어도비 포토샵, 프리미어 등 다양한 편집 툴을 출시하면서 성장했습니다.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단순히 판매만 하던 어도비가 바뀐 것은 2011년부터입니다. 그동안은 소비자가 2500달러를 내면 영구적으로 제품을 쓸 수 있었죠. 그러나 어도비는 이 방식을 버리고 매달 일정한 비용을 내는 클라우드 구독 모델로 서비스를 바꿨습니다. 소프트웨어 판매 기업에서 SaaS(Software as a Service·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한 것이죠. 이 변신을 주도한 사람이 샨타누 나라옌입니다.어도비의 새로운 시도는 성공적이었습니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이 담긴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아크로뱃 스캔 등이 담긴 ‘어도비 도큐먼트 클라우드’ 등 구독 모델 가입자들이 낸 구독료가 2020년에만 92억3000만달러였습니다. 한화로 따지면 약 11조4000억원입니다.매출도 증가했습니다. 샨타누 나라옌이 어도비 CEO로 취임한 2007년 회사 매출은 30억달러 수준이었는데요, 나라옌의 경영 아래 어도비 매출은 2020년 128억달러를 넘겼습니다.또 어도비는 일하기 좋은 기업, 선진적인 조직 문화 등을 대표하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나라옌은 수평적 소통을 중요시하는 리더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디어나 제안사항이 있는 직원은 누구나 나라옌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냅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어도비에서 나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사람은 누구나 답변을 받게 된다는 것을 안다”고 하기도 했죠.사티아 나델라. /Recode유튜브 캡처◇한 기업에서 20년 넘게 일한 베테랑이 CEO가 되면…2위와 3위는 각각 IBM의 아르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와 마이크로 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입니다. 두 CEO 모두 자신의 회사에서 20년 넘게 일한 베테랑입니다.IBM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는 2020년 취임했습니다. 1990년 IBM에 입사해 IBM 왓슨 연구소에서 Tivoli(시스템 관리 솔루션으로 현재 국내 제조 및 금융 시장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음) 및 보안관련 제품과 데이터 베이스·웨어하우스 제품을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0년 동안 IBM에 몸담으면서 클라우드 전문가로 성장했죠.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서 CEO로 취임한 그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폐쇄형과 개방형 클라우드 등을 묶어 제공하는 방식)를 내세워 시장을 이끌었습니다.그 결과 IBM은 2021년 4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습니다. 4분기 IBM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62억달러였습니다.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연 단위로 보면 성장세가 더 뚜렷한데요, 2021년 해당 사업 매출은 202억 달러로 전년보다 20% 늘었습니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CEO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소프트웨어 및 컨설팅 사업 성장을 주도하면서 4분기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사티야 나델라는 2014년부터 MS를 이끌었습니다. 그는 22년 동안 MS에서 일해온 기술 전문가입니다. 나델라는 MS 인공호흡에 성공한 리더로 평가받습니다. 모바일 시장이 커지면서 PC 시장은 자연스럽게 작아졌습니다. PC시장의 대표 상품은 윈도우 운영체제(OS)의 가치도 함께 하락했죠. 사티아 나델라 CEO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았습니다.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를 클라우드와 접목했습니다. 모바일용 앱, 인공지능(AI) 등도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았습니다.그 결과 그가 재임하는 동안 주가는 7배 이상 올랐고 2019년에는 두 번째로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졌을 때 모든 업계가 타격을 입는 와중에도 매출을 14% 늘렸죠. 이런 성과로 2019년 경제지 포츈이 선정한 올해의 기업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에릭 위안. /Bloomberg Technology 유튜브 캡처◇주식 3분의 1 기부한 CEO4위에는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즈 창업자이자 CEO인 에릭 위안(Eric Yuan)이 올랐습니다. 에릭 위안은 화상회의 솔루션을 만드는 기업 웹엑스커뮤니케이션스를 다니다 퇴사 후 2011년에 줌을 창업했습니다. 에릭 위안은 중국 출신 IT 개발자입니다. 1980년대에 칭다오에 있는 중국산둥과학기술대를 다니던 시절 기차로 10시간 떨어진 곳에 사는 여자친구와 장거리 연애를 했다고 하는데요, 그때의 경험을 계기로 화상 통화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합니다.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서비스가 각광받으면서 줌 역시 뜻밖의 수혜를 봤습니다. 줌 주가는 2020년에만 무려 400%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그가 보유한 회사 주식의 가치가 170억달러(약 18조원)까지 올랐고 에릭 위안은 세계 100대 부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이를 사회에 환원하기도 했습니다. 에릭 위안은 2021년 초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분변동신고서를 통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줌 주식 중 3분의1에 이르는 1800만주를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기준으로 주식의 가치는 6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전동 공구를 만드는 기업 스탠리 블랙 앤 데커(Stanley Black & Decker) CEO 짐 로리(Jim Loree)는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스탠리 블랙 앤 데커는 175년 전통의 세계 최대 공구 기업으로 전 세계 200개국에 진출해 있습니다. 2020년 포춘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가정 용품 및 가구 회사’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짐 로리는 2016년 CEO에 올랐습니다. 직원들과의 소통에 힘쓰며 회사와 직원이 같은 목적을 바라보며 함께 성장을 이끄는 기업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겨울 폭풍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를 위해 미국 적십자사 재난구호 지원 프로그램(American Red Cross Disaster Giving Program)에 50만달러(약 5억6000만원)를 기부했습니다. 또 노스 텍사스 지역 푸드뱅크와 제너시스 여성 보호소에도 생활필수품을 지원했죠.당시 짐 로리 스탠리 블랙 앤 데커 CEO는 “최근 폭풍으로 8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수백만명이 정전 사태로 고통받고 있는데, 기부를 통해 텍사스 지역에 긴급 구호품을 지원하고 향후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습니다.이 밖에도 제너시스 여성 보호소(가정폭력 피해 여성을 위한 보호소와 주거 시설을 운영하는 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봉사와 기부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월 30만원씩 10년이면 1억을?..나오기만 하면 대박이라는 이 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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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오르고, 월급은 그대로고, 집 값은 뛰고. 변변한 자산 하나 마련하기 어려운 청년들에게 단비가 뿌려질까?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022년 3월 10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당선되면서 그가 공약한 청년 1억 통장이 실제 상품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공약은 윤 당선인의 대표적인 청년금융정책 공약 가운데 하나로, 실현된다면 일을 하는 청년들이 10년간 착실히 적금을 부으면 최대 1억원이라는 목돈을 손에 쥘 수 있게 된다.‘청년도약계좌’, 정체는?청년도약계좌로 이름붙은 이 금융상품은 만 19세에서 34세 이하의 ‘일하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과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는 이 적금은 소득에 따라 한 달 70만원 한도로 납입할 수 있다. 지원 기간은 10년이며 만기시 받을 수 있는 돈은 1억원이다.소득 구간에 따라 정부 지원 액수가 다르지만, 1억원의 절반은 국가 지원으로 받을 수 있어 ‘청년대박적금’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 싶다.적금 가입자는 소득에 따라 각각 다른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연 소득이 2400만원 이하라면 매달 30만원 한도 안에서 저축을 할 수 있다. 달마다 내는 돈은 30만원이지만 매달 정부가 지원하는 돈이 40만원가량 되기에 실제로는 70만원을 적금하는 셈이다. 연 3600만원 이하 소득자라면 매월 50만원씩 저축할 수 있다. 이때 정부 지원금은 매월 20만원씩이 붙는다. 연 소득 4800만원 이하 청년은 매월 60만원씩을 저축할 수 있으며, 정부 지원금은 매달 10만원씩 받을 수 있다. 한 해 벌어들이는 돈이 4800만원이 넘으면 정부 지원금은 없다. 대신 소득공제 혜택을 받게 된다.한 마디로 소득이 낮을수록 지원금을 많이 주는 구조라 소득이 낮더라도 청년들이 꾸준히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저축인 셈이다.만약 연 소득 2400만원 이하 소득자가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10년간 매달 30만원씩을 저축한다고 하면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총 5754만원이다. 지원을 받는 기간 중 소득에 변동이 생기면 바뀐 금액 구간별로 납입금과 지원액이 변경된다. 소득이 높아지면 매월 내야하는 납입금은 높아지고, 지원금 수준은 낮아진다. 반대로 소득이 낮아지면 납입금액은 줄어들고 지원금은 늘어난다. 소득이 변동된다고 재가입을 해야하거나 혜택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안심하고 저축을 시작할 수 있다.저축. /픽사베이10년을 모으면 1억을 준다는 건 분명 엄청난 혜택이지만 만약 비슷한 돈을 일반 은행이 판매하는 고금리 상품에 넣는다면 어떨까. 청년도약계좌와 마찬가지로 매월 30만원씩 넣을 수 있는 적금에 10년간 가입한다고 가정하고, 이율은 현재 시중 은행들이 판매하는 상품들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에 속하는 8% 금리를 월복리로 준다고 계산해보자. 이 경우 원금은 3600만원, 이자는 세전 1924만9703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이자에 붙는 총 세금인 15.4%(296만4454원)을 제하면 내 손에 남는 돈은 총 5228만5248원이다. 청년도약계좌가 보장한 1억원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셈이다.열흘간 290만명 몰린 ‘청년희망적금’과 무슨 차이청년도약계좌는 그렇다면 최근 열흘간의 가입 신청기간에 290만명이 몰려 성황리에 판매가 마감된 정부의 청년희망적금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일단 두 적금은 가입조건부터가 다르다. 청년도약계좌는 소득과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지만, 청년희망적금은 총급여 3600만원 이하(종합소득액 2600만원 이하)인 청년만 가입할 수 있다. 월 납입금 한도 또한 청년도약계좌보다 20만원이 적은 월 50만원이다.정부 지원금이 월 저축액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같지만 지원 혜택에선 차이가 있다. 2년 만기의 청년희망적금은 1년차 때는 납입액의 2%를, 2년차 때는 납입액의 4%를 정부가 지원한다. 이 경우 2년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45만6000원(비과세 혜택 포함)이다.만기가 짧다는 점에서 청년희망적금이 청년도약계좌에 비해 부담이 덜할 순 있지만 청년도약계좌가 10년을 채우면 최대 5754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하는 게 훨씬 이득이다.정부가 지원하는 청년희망적금을 모두 채울 경우 약 100만원 이득을 볼 수 있다. /금융위원회청년도약계좌 실제로 나올 수 있을까두 가지 상품이 동시에 나왔다면 대부분의 청년들이 청년도약계좌를 선택하겠지만 아직까지 청년도약계좌가 공약에 불과하다는 점에선 경쟁력이 떨어진다. 아무리 혜택이 좋아도 실제로 가입할 수 없다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청년희망적금 역시 일반 적금과 비교하면 굉장한 고이율의 금융상품이다. 은행이 제공하는 이율은 기본금리 연 5.0%에 최대 1.0% 우대금리 정도지만, 정부가 지원하는 장려금까지 합하면 최대 10%에 달하는 이율을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 적금은 접수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들리기 시작하자마자 화제가 됐다.실제로 청년희망적금은 신청 자격을 조회하는 ‘미리보기’ 단계에서부터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가입 신청을 받는 전체 11개 은행 가운데 규모가 큰 5대 은행에서만 200만명에 이르는 청년들이 몰려 신청자격을 조회했다. 정부가 당초 예상한 총 가입 지원자 수인 38만명보다 훨씬 많은 수였다. 출생 연도별로 5부제를 실시해 받은 가입 신청이 시작된 날에는 일부 은행 앱이 몇 시간 동안 접속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너무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은행 서버가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가 빚어진 것이었다.재테크. /픽사베이청년도약계좌보다 가입 가능 인원이 적고, 혜택도 적었던 청년희망적금에도 엄청난 인원이 몰린만큼 청년도약계좌도 출시만 된다면 목돈 마련을 목표로 한 수많은 청년들이 몰려들 것이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정부 지원이 필수라 그에 따른 예산 확보가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한다.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7월 기준 만 34세 이하 취업자는 약 630만명이다. 이들이 청년도약계좌를 신청해 매달 최소 1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면 1년에 7조56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2022년 국가 전체 예산이 607조원인 것과 비교하면 만만찮은 셈이다.윤 당선인측에서는 청년에게 목돈 마련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약속을 지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가는 데다, 중간에서 이를 중개할 은행의 협조 또한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 실제 도입까지 적지 않은 시간과 진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러시아 전쟁에 '국민간식' 위상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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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불똥이 뜻하지 않게 국내 식품회사로 튀었다.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던 러시아 시장에서 매출 감소와 현지 생산 차질 등의 문제가 피하기 어려운 현실로 닥쳤기 때문이다.현재 러시아에 진출했거나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내 기업들은 현지 경제 침체, 루블화 가치 추락, 원재료 수급 불안에 따른 수익 하락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여기에 러시아가 비우호국가 제재에 나서면서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가 공개한 비우호국가 명단에는 미국과 유럽 주요국들을 비롯해 한국도 포함돼 있다. 기업들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러시아의 초코파이 광고. /오리온러시아의 밀키스 광고.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 캡처러시아에 진출한 국내 식품 기업은 오리온·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팔도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오리온과 롯데제과, 팔도는 러시아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다는 뜻이다.러시아는 초코파이의 가장 큰 세계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오리온은 12종의 초코파이를 러시아에서 생산 및 판매한다. 오리온 법인 중에서 가장 많고,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실제로 오리온의 ‘초코파이情’은 러시아 국민간식으로 꼽힐만큼 인기가 많다. 오리온의 2021년 러시아 법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4% 증가한 1170억원에 이른다. 현지 제과시장 진출 이래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오리온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2022년 트베리주에 신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초코파이 공급을 늘리고,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 중앙아시아와 유럽 진출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제 정세가 나빠지면서 목표 달성이 쉽지 않게 됐다. 현지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를 2~3개월 분량 확보해 지금 당장은 판매에 문제가 없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현지 생산라인에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롯데제과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2021년 약 500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2022년 초 러시아 시장에 투자를 확대했다. 러시아 칼루가주에 있는 초코파이 공장에 약 340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과 창고 건물을 증축한 것이다. 당초 롯데제과는 생산 능력을 키워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하고 판매를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터지면서 난감해진 상황이다.롯데제과는 대응책으로 원자재 비축분을 늘리고, 현지 자금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러시아에 햄을 수출할 계획이었던 롯데푸드도 일단 사업을 보류한 상태다.‘도시락’ 컵라면으로 유명한 팔도와 마요네즈로 인기를 끈 오뚜기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도는 러시아에서 도시락 컵라면으로 수년째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오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롯데칠성음료는 한국에서 생산한 탄산음료 밀키스와 캔커피 레쓰비를 러시아에 수출하고 있다. 현지 공장 없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주재사무소를 운영한다. 밀키스는 러시아에서 유성탄산음료 판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21년 250ml 기준 6360만캔이 수출됐다고 한다.식품업계는 통상 3개월 정도 원재료 재고를 미리 확보해 놓기 때문에 당장은 판매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러시아 수요가 위축되고, 루블화 가치가 추락하면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매출 실적에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식품업계는 이를 대비해 루블화 환율 추이와 현지 동향, 파급 영향 등을 살피고 있다./유튜브 채널 ‘MBCNEWS’ 캡처글로벌 식량 위기가 고조되면서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내 식품 기업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항구 폐쇄, 러시아 금융 제재 등으로 곡물 수출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원재료 수급이 어려워지면 원가 상승이 빚어지고, 이는 결국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진다.최근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2022년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3.9% 오른 140.7포인트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곡물가격지수는 3.0% 상승한 144.8포인트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4.8%가 올랐다.특히 밀과 옥수수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다. 우크라이나는 2021년 기준 세계 4위 밀·옥수수 수출국이다. 러시아는 세계 2위 밀 수출국인 동시에 세계 6위 옥수수 수출국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량이 전세계 수출량의 30%를 차지하는데, 전쟁이 길어지면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예컨대 국제 곡물가격 인상을 반영한 밀가루 수입∙공급 업체가 출고를 올리면 밀가루를 사용하는 빵과 과자, 라면 등의 판매가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수입산 원료 의존도가 높은 식품기업은 원재료 구매 시기를 늦춰 대응 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국내 물가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유가와 곡물을 비롯해 시멘트, 수산물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수산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수입산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대게의 평균 낙찰가격은 일주일만에 22.8% 올라 1kg당 1만9900원을 기록하고 있다.물가가 치솟으면서 이미 5개월 연속 3%대 물가 상승률이 4%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에서 2011년 12월 이후 물가 상승률이 4%를 넘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유튜브 채널 ‘연합뉴스TV’ 캡처식품기업 외에도 타격이 큰 국내 기업은 많다. 러시아에 진출했거나 러시아와 거래하는 한국 기업은 40여곳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러시아가 비우호국가에 포함된 외국 채권자에 대한 채무를 달러가 아닌 루블화로 상환할 수 있게 하면서 피해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루블화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가치가 폭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가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배제하면서 채무 상환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러시아에 제품을 수출한 기업이 대금을 떼일 수도 있다는 의미다.실제로 ‘우크라이나 사태 긴급 대책반’을 꾸린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2년 2월 26일 현재 대책반에 접수된 국내 기업들의 애로사항 35건 중 대금 결제 관련 사항이 15건으로 전체의 42.8%를 차지한다. 물류 사항은 14건, 정보제공은 6건 등이다. 앞으로도 이런 사태가 지속되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푼돈 모으는데 추가 금리가 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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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티끌모아 티끌’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각박한 세상, 티끌이라도 모아야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과 내 월급보다 가파른 물가 상승률을 생각하면 주머니 속 푼돈이라도 아껴야 할 때다.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게 소액 예·적금 상품이다. 이미 MZ세대 사이에선 6개월 이내의 짧은 기간 동안 매주 1000원, 1만원 등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차곡차곡 모아 목돈을 만드는 단기 소액 적금이 인기다. 본인이 직접 목표 액수와 기한을 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금융사가 목표 달성 지원금을 주기까지 하니 푼돈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다.최근 금리 인상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불안해진 증시 때문에 소액이라도 안전하게 모으려는 가입자들이 늘면서 금융권에선 관련 상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MZ세대 사이에서 적은 돈이라도 쉽게 모을 수 있는 소액 예·적금이 인기를 얻으면서 관련 상품 출시가 줄잇고 있다. /게티이미지◇인터넷은행 소액 적금, MZ세대에게 인기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2021년 12월 출시한 ‘챌린지박스’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돈을 모을 수 있는  ‘자동 목돈 모으기’ 상품이다. ‘2022년 유럽 여행가자’, ‘나에게 명품지갑 선물하기’, ‘가족모임 소고기 쏘기’ 등의 목표를 정하고 목표 금액을 최소 1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설정해 30~200일 동안 자유롭게 매주 돈을 넣는 방식이다.챌린지박스는 통상적으로 은행이 운영하는 적금의 최소 가입 기간이 1년 이상이라는 점에 비춰볼 때 납입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기본금리 연 1.5%에 목표일까지 매주 넣기로 약속한 돈을 계획대로 넣으면 우대금리 연 1.0%포인트가 추가로 따라붙는다.지난 3월 2일 케이뱅크는 챌린지박스의 계좌 개설 개수가 출시 석 달 만에 10만건을 넘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이를 기념해 챌린지박스의 우대금리를 0.5%포인트 올려 최대 연 2.5% 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챌린지박스는 20~30대, 특히 여성들의 관심이 높다. 케이뱅크가 이날 발표한 챌린지박스 계좌 고객 분석 결과, 전체 가입자의 62%가 20~30대 M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가입자 가운데서는 남성보다 여성(72%) 고객의 비율이 훨씬 높았다. 30대 가입자 중에서도 여성(56%)이 절반을 넘었다.카카오뱅크의 소액 적금 상품인 ‘26주 적금’은 이미 2021년 말에 1000만좌를 돌파한 인기 상품이다. 2022년 2월 말 누적 가입자 수는 1161만명에 달한다. 26주 적금은 매주 10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1만원 가운데 하나를 납입 금액으로 정하면 매주 그 액수만큼 늘려 돈을 넣는 방식이다. 첫 금액으로 1000원을 선택하면 다음주에는 2000원, 셋째주에는 3000원이며 마지막 주인 26주차에는 2만6000원을 내는 식이다.계좌 개설 뒤 7주 동안 자동이체로 적금을 부으면 기본금리 연 2%에 7주 연속 성공 0.2%포인트, 26주 연속 성공 0.3%포인트씩 최대 연 0.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붙는다. 이 상품 가입자 역시 20대 이하(38.4%), 30대(32.3%)의 비율이 70%가 넘는다.카카오뱅크의 저금통도 자투리 돈을 모으기 좋은 상품이다. 저금통은 보유한 입출금 통장에 생기는 자투리 돈을 모아주는 상품이다. ‘동전 모으기’와 ‘자동 모으기’ 기능이 있는데 동전 모으기는 보유한 입출금통장에서 생기는 1000원 미만의 자투리 돈을 매일 밤 12시에 자동으로 모아준다. 자동 모으기의 경우 인공지능(AI)이 최근 6개월 이내 거래내역을 분석해 매주 토요일에 자동으로 자투리 돈을 저축해주는 방식이다.자투리 돈을 모아주는 카카오뱅크의 저금통 상품은 잔액을 치킨 1마리, 중국집 A세트 등으로 표현해 색다른 재미를 준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예금 잔액은 피자 한판, 치킨 한마리, 중국집 A세트 등으로 알려주는 게 특징. 저금통으로 자투리 돈을 모아 치킨 한마리, 피자 한판 등으로로 소확행을 즐기는 MZ세대들의 인증샷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실제로 저금통의 누적 개설수는 2022년 2월 말 기준 422만좌를 기록했는데, 이용자의 62%가 20~30대로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토스뱅크도 입출금 통장에 연결되는 방식으로 ‘잔돈모으기’ 상품을 내놨는데, 전체 계좌 개설 고객의 절반 정도가 이 기능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많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금액도 부담이 없는 데다, 흥미 요소를 반영해 젊은층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잔돈 모으기로 살 수 있는 아이템 노출 화면과 연계한 광고 비즈니스까지 확장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시중은행도 소액 적금 출시 잇따라시중은행이 내놓은 소액 예·적금 상품도 인기다. NH농협은행이 2021년 9월 출시한 ‘NH샀다치고적금’은 짠테크(짜다+재테크) 특화 상품이다. 커피, 교통, 담배 등 소비와 관련된 아홉가지 아이콘을 원하는 이름과 금액으로 설정하고 소비를 참았을 때 해당 아이콘을 클릭해 입금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해준다. 아이콘을 눌러 입금한 횟수가 150회 이상일 때 1.2%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NH샀다치고 적금은 출시 한 달 만에 신규 1만좌, 3개월 만에 신규 2만좌를 달성하며 화제를 모았다.NH농협은행이 출시한 NH샀다치고 적금(왼쪽 사진)과 신한은행인 출시한 쏠편한 작심3일 적금도 인기다. /NH농협은행·신한은행신한은행 ‘쏠편한 작심3일 적금’은 작심3일도 여러 번 반복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컨셉의 상품이다. 이 적금은 자유적립식으로 금융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요일을 골라 매주 세 번까지 자동이체를 설정할 수 있고, 월 저축한도는 50만원이다. 주 단위 적금으로 일주일 중 요일 하나를 자동이체일로 지정할 때마다 0.1%포인트씩 얹어주는데 최대 3개 요일까지 지정이 가능하며 연 최고 1.8% 금리를 누릴 수 있다. 정한 목표만큼 납입하면 주차마다 완료 스탬프도 찍어준다.하나은행은 2021년 10월 ‘하나 타이밍 적금’을 출시했다. 스마트폰 위젯 버튼을 두드리면 설정한 금액만큼 입금이 되고 버튼을 두드려 입금한 횟수를 기준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알림을 신청하면 저축 타이밍도 알려준다. 우대 금리 포함 연 최고 1.95% 금리를 받을 수 있다.최근에는 저축은행에서도 소액 적금 상품을 내놨다. OK저축은행은 최근 매달 8만2000원씩 1년간 내면 세후 100만원을 받는 소액 적금을 출시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위드정기적금’과 고려저축은행의 ‘GO BANK 정기적금’은 월 최대 2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최고 5% 금리를 제공한다.◇소액 투자 상품도 인기소액 예·적금뿐 아니라 소액 투자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동전 모으기’ 서비스는 카카오페이로 결제한 금액 중 1000원 미만의 잔액을 카카오페이 증권을 통해 자동 투자해준다. 투자 성향을 설정해 투자할 상품을 자동으로 결정할 수 있다.하나은행 스마트폰뱅킹 앱 하나원큐에서도 잔돈 투자가 가능한 ‘펀샵(Fun#, Fund Shop)’을 운영 중이다. 1000원으로 시작해 100원 이상 잔돈으로 투자하는 잔돈투자서비스를 제공한다.한국투자증권은 ‘미니스탁’을 통해 잔돈으로 해외 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나누어 매매할 수 있게 했다. 2021년 출시된 미니스탁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회를 넘겼다. 이용객의 75%는 20~30대로 MZ세대에게 특히 인기다 미니스탁을 이용 중인 한 직장인은 “소액으로도 테슬라, 디즈니 같은 대형주에 투자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회장님이 한눈 판다는 미술품 경매와 와인,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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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3월 23일 2022년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합니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롯데ON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유통 공룡입니다. 2021년 한 해에만 15조5812억원가량의 매출을 냈죠. 이런 롯데쇼핑이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주류소매업과 일반음식점업을 넣기로 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데요, 2022년 주주총회 정관을 통해 주요 유통사의 미래 먹거리를 알아봤습니다.제타플렉스에서 가장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는 보틀벙커. /롯데마트 유튜브 캡처◇‘와인판 이케아’에 MZ세대 열광롯데쇼핑이 주류소매업과 일반음식점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이유는 롯데마트가 공을 들이고 있는 보틀벙커(BOTTLE BUNKER) 때문입니다. 보틀벙커는 와인 전문 매장으로, 전 세계에서 들여온 와인과 함께 전통주와 위스키까지 경험해볼 수 있는 곳입니다. 롯데마트는 2021년 말 잠실점을 ‘제타플렉스’로 재단장하면서 1층에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를 열었습니다. 와인 5000여종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대형 매장입니다.보틀 벙커는 다른 와인 매장보다 규모가 크고, 매장 한쪽에는 와인 80여종을 구매하기 전 유료로 50ml씩 미리 시음해볼 수 있는 ‘테이스팅 탭(tasting tap)’도 있습니다. 안주를 판매하는 ‘부라타랩’도 있죠. 보틀벙커는 매장에서 수많은 가구를 직접 체험해보고 살 수 있는 이케아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색적인 체험형 매장의 등장에 MZ세대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매장이 문을 열기도 전에 기꺼이 줄을 서기도 합니다. 백화점 명품 매장에서나 볼 만한 ‘오픈런’ 현상이 보틀벙커에서도 일어나는 겁니다.보틀벙커의 인기는 매장 매출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제타플렉스 리뉴얼 이후 한 달간 거둔 매출이 2021년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고, 방문객도 32.5%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보틀벙커는 제타플렉스 개점 후 한 달간 매출이 405%나 증가했습니다. 품목별로는 양주가 1098.7%, 와인이 545.2% 늘었습니다. 유통업계는 보틀벙커가 롯데마트의 부진한 실적에 단비가 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롯데쇼핑의 2021년 영업이익은 2156억원이었는데요, 이는 1년 전보다 37.7% 감소한 수치입니다. 사업부문별로는 롯데마트가 영업손실 320억원을 냈습니다. 롯데마트 입장에서는 보틀벙커의 꾸준한 성장이 절실한 상황이죠.롯데쇼핑 관계자는 “보틀벙커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주류소매업과 일반음식점업 등을 정관에 추가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측은 3월 말과 4월 중 롯데마트를 창고형 할인점 ‘맥스’로 재단장해 다시 문을 여는 창원중앙점, 광주상무점에도 테이스팅탭과 부리타랩을 갖춘 보틀벙커를 입점시킬 예정입니다. 롯데쇼핑이 미래 먹거리로 와인 사업을 꼽았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죠.◇헬스케어에 공 들이는 신동빈 회장롯데쇼핑이 와인 사업에 집중한다면, 롯데지주는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합니다. 헬스케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꼽은 주요 미래 먹거리 중 하나입니다. 신 회장은 그간 헬스케어가 그룹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여러차례 말했는데요, 3월 10일 롯데지주가 이사회를 열고 700억원을 출자해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하기로 결정하면서 본격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롯데헬스케어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전문회사입니다.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인데요, 유전자와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해 고객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배합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 음식 섭취 방식, 맞춤형 식단, 운동 등 건강관리를 위한 코칭 서비스도 할 예정입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현재 건강기능식품이나 운동을 선택할 때 전문가보다는 지인의 추천이나 광고에 의존하는 사람이 많다”라며 시장 진출 근거를 설명했습니다. 높은 시장 성장세도 헬스케어를 미래 먹거리로 꼽는 이유 중 하나인데요, 우리나라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237조원 규모에서 2030년 약 450조원으로 연 평균 6.7% 성장할 전망입니다. 롯데헬스케어는 플랫폼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을 선점한 뒤 외국으로도 진출할 계획입니다.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는 신세계 갤러리. /신세계백화점 유튜브 캡처◇미술품 경매업 시작한 신세계신세계의 정기 주주총회는 3월 24일입니다. 신세계는 이번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부가통신사업·인터넷 경매 및 상품중개업·인터넷 광고를 포함한 광고업·광고대행업·기타광고업·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제공업·인터넷 콘텐츠 개발 및 공급업 등을 새로 추가합니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사업목적은 백화점에 어울리는 사업 위주로 구성했었는데, 유통 비즈니스 환경이 달라지는 상황에서 미래 준비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신세계의 신규 사업 중 눈에 띄는 건 인터넷 경매와 상품중개업입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미술품 판매 사업을 염두에 두고 이 같은 사업목적을 추가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세계는 2021년 말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 지분을 사들였습니다. 서울옥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미술품 경매 업체로, 2020년 낙찰총액을 기준으로 한 시장 점유율은 38% 수준입니다.신세계는 280억원을 들여 서울옥션 지분 4.82%를 확보했죠. 2021년부터 백화점에서 미술품을 직접 팔고 있기도 합니다. 미술품 사업을 전담하는 갤러리팀을 별도로 두고,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는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세계 관계자는 “2021년 8월 강남점에서 미술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월 100점씩 나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라고 했습니다. “성장세가 높은 만큼, 관련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회사 정관에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이 밖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3월 29일 주총을 여는데요. 회사는 건강 보조식품 소매업, 고속도로 휴게소 및 주유소(LPG, 전기 충전소 포함)의 건설·관리·운영·임대 관련 제반 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새로 넣습니다.BGF리테일은 비타민 같은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 영역을 넓히고, 주유소나 휴게소 같은 특수상권에도 힘을 줄 예정입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아직 편의점에서 판매하지 않는 상품군을 추가해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시중은행 넘어선 연봉, 인터넷은행 가려고 시중은행 입사하기도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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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금융권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처우가 연일 화제입니다. 카카오뱅크 임직원 평균 보수가 은행권 최고 수준으로 크게 올랐는데요, 몇 년 전만 해도 금융권 취업 준비생들은 시중은행을 선호했습니다. 직업 안정성도 높고 연봉도 높은 편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요즘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합니다.최근 카카오뱅크의 공시를 보니, 임직원의 2021년 평균 연봉이 1억5300만원으로 계산됐습니다. 전년인 2020년 평균 보수인 7900만원 대비 2배 가까이 올랐죠. 같은 기간 임직원 수도 913명에서 1031명으로 늘었습니다. 시중은행이 매년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몸집을 줄이는 현상과 대조적이죠.카카오뱅크는 대표적 고연봉 은행인 한국씨티은행과 KB국민은행도 앞질렀습니다. 한국씨티은행은 임직원 평균 연봉이 2021년 1억2000만원, KB국민은행은 1억1000만원이었어요.다만 이번 카카오뱅크 연봉이 2배 이상 뛴 배경에는 임직원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이익을 실현한 영향이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9년 3월 임직원 144명에게 총 260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줬는데요, 이로부터 2년이 지난 날부터 스톡옵션 행사가 가능해진 것입니다.당시 총 520만주를 행사 가격 5000원에 부여했지요. 한때 주가가 9만원대들 돌파했던 만큼 직원들이 상당한 스톡옵션 효과를 누렸습니다. 스톡옵션 행사가 반영됐음을 감안하더라도 임직원 입장에서는 이러나 저러나 연봉 인상 효과가 생겨 처우가 나아진 셈이지요.왼쪽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로고. /각 사 홈페이지◇연봉 낮던 인터넷은행, 스톡옵션 행사하니 시중은행 안 부럽네다른 은행들 연봉은 어떨까요? 우리은행은 최근 공시 기준 2021년 평균 보수가 9800만원이었습니다. 아직 공시되지 않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 2020년 기준 각각 9620만원, 97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우리나라 인터넷전문은행은 카카오뱅크 외에 케이뱅크와 토스뱅크 두 곳이 더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2021년 임직원 평균 보수가 8000만원이었는데요, 아직 시중은행과 격차가 있지만 2018년 7200만원에 비해 연봉이 상승 추세에 있기는 합니다. 임직원 수도 2019년 347명, 2020년 376명, 2021년 424명으로 꾸준히 늘었지요. 케이뱅크는 2021년 7월 은행권에선 처음으로 모든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나눠줬습니다.2021년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2021년 임직원 평균 연봉이 6100만원입니다. 이 은행 역시 향후 직원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평균 연봉이 크게 뛸 전망입니다. 토스뱅크로 이직한 직원에 직전 회사의 최대 1.5배에 달하는 연봉을 보장하고, 5000만~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부여해 금융권에서 이목을 끌었죠.핀테크가 대세가 되어가는 요즘,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중은행과의 처우까지 바짝 좁히면서 금융권 취업 준비생과 현직자들의 선호도도 높아졌습니다. 스톡옵션이라는 달콤한 보상까지 더해지면 사실상 시중은행과 연봉 차이가 없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성장 가능성, 파격 복지에 인터넷은행 문 두드리는 취준생들돈 외에도 인터넷전문은행이 인재를 끌어들이는 ‘당근’은 다양합니다. 시중은행에 비해 수평적인 조직문화와 미래 성장성이 큰 강점이지요. 파격적 복리후생도 있습니다. 토스뱅크는 ‘주 4.5일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금요일에는 직원들이 오전 근무만 하지요. 또 크리스마스 전후 10일간 고객센터 등 필수인력을 뺀 모든 직원이 쉬는 겨울방학 제도도 있습니다.여러모로 MZ세대에게 취업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겠네요.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대졸 취업준비생 598명에게 조사했더니 금융권에서 카카오뱅크가 KB국민은행을 밀어내고 취업 선호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인터넷전문은행 선호 현상 덕에 금융권 취업 흐름도 바뀌고 있어요. 과거 금융 자격증이 필수였다면, 요즘 금융권 취준생들은 IT(정보기술) 자격증을 딴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금융이 급속도로 발전한 영향도 있겠지요. ADsP(데이터분석준전문가), COS(코딩활용능력시험) 자격 등이 금융권 취업 자기소개서에 등장하고 있습니다.취준생들의 인터넷전문은행 선호 현상은 뚜렷하지만 그 문은 매우 좁다. /픽사베이그러나 기대와 달리 대졸 취준생이 처음부터 인터넷전문은행 문 두드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신입을 거의 뽑지 않기 때문이죠.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3곳의 일반 직원 총 1635명 중 무경력 대졸 신입 직원은 15명(2021년 말 기준)에 불과했습니다. 1%도 되지 않지요. 카카오뱅크는 직원 총 1012명 중 신입이 13명, 케이뱅크는 403명 중 2명이었습니다. 토스뱅크는 220명 중 대졸 신입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신생 회사이다보니 바로 들어와 일을 할 수 있는 경력을 선호하는 것이죠. 경력직도 은행 출신보다 ICT(통신·IT 회사) 출신을 선호한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은행 출신이 173명인 데 비해 ICT 출신은 369명이었고, 케이뱅크는 은행 출신이 66명, ICT 출신이 145명이었습니다. 토스뱅크도 은행 출신이 80명, ICT 출신이 83명이었고요.그렇기에 간절히 인터넷전문은행 취업을 꿈꾸는 취준생들은 시중은행 취업을 인터넷전문은행 취업 스펙으로 생각하고 접근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역시 쉽지 않습니다. 시중은행 공채 문은 점점 좁아지고 있어요.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2021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정기 공채 인원은 2019년 2158명이었는데 2년 뒤인 2021년에는 1382명 규모로 줄었습니다. 여러모로 금융권 취업준비생에게 가혹한 시절이네요.☞스톡옵션(stock option)스톡옵션은 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 수량의 자기 회사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제도입니다. 스톡옵션을 받으면 미리 정해 놓은 가격에 회사 주식을 사들일 수 있어요. 직원들이 회사 주가를 올리기 위해 성과를 내려하는 효과가 있겠지요. 또 스톡옵션은 회사를 다니며 일정 기간을 채워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인재 유출을 막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글 시시비비 와일드시시비비랩
품절대란 '포켓몬빵'..캐릭터 마케팅 대박친 회사들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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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빵이 돌아왔다. 포켓몬빵이 뭐냐고? 포켓몬빵은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학창시절을 보낸 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빵이다. 포켓몬빵 봉지 안에는 빵과 함께 띠부띠부씰이라는 게 들어있다. 떼고 붙이고 떼고 붙이는 씰이라는 뜻의 띠부띠부씰은 삼립SPC 제품에 들어가는 캐릭터 스티커를 통칭한다. 포켓몬빵 안에는 다양한 포켓몬 캐릭터들의 스티커들이 붙은 씰이 들어있었다. 다양한 포켓몬 캐릭터 스티커들을 얻을 수 있어 인기가 많았던 포켓몬빵은 한 달에 무려 500만개 이상 팔려 나갔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스티커를 위해 빵을 구매했던만큼 이 스티커들을 모으는 이들이 굉장히 많았다. 다이어리나 공책 하나 가득 포켓몬 스티커 컬렉션을 만들어 자랑삼아 가지고 다녔던 이들도 적지 않았다. 레어템(희귀한 스티커)의 경우에는 비싼 값에 팔리기도 했다. 포켓몬 스티커가 들어있는 포켓몬빵. 없어서 못살 정도로 요즘 인기있는 제품이다. /SPC삼립스티커를 모으는데 다들 어찌나 열정적이었는지, 포켓몬빵을 여러개 사서 스티커만 챙기고 빵은 버리는 아이들도 꽤 있었다. 여러 개의 빵을 살 돈이 없는 아이들은 빵을 사기 전 빵을 이쪽저쪽 돌려 보기도 하고 뚫어져라 바라보기도 하며 빵 쏙 띠부띠부씰의 모양을 유추해보기도 했다. 하나 밖에 못 사는데 똑같은 캐릭터 스티커가 나오면 말짱 꽝이기 때문이다.추억팔이가 길어졌지만 스티커 모으기 열풍이 시들해지면서 포켓몬빵도 시장에서 사라졌다. 그런 포켓몬빵이 2022년 2월 24일 재출시됐다. 추억 속 포켓몬빵이 다시 나온다는 소식에 술렁이던 2030세대는 빵을 파는 가게가 문을 열자마자 전광석화처럼 포켓몬빵을 사들였다. 포켓몬빵은 출시 1주일만에 150만개가 팔리고,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등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이 판매량은 같은 회사인 삼립 SPC가 출시한 신제품 평균 판매량의 6배에 달하는 양이다.3월 들어서는 운이 좋으면 가게 매대에서 남은 포켓몬빵을 구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가라앉았지만 2월까지만 해도 이 빵은 편의점 배송차량이 편의점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가야 살 수 있는, 그야말로 오픈런을 감수해야만 구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오픈런이 어려운 이들은 여러 판매점을 돌아다니는 포켓몬빵 구매 투어를 하기도 했다.포켓몬은 2030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만화 캐릭터지만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인기 캐릭터다. 초등학교 저학년생들 사이에서는 포켓몬 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특정 놀이에는 낄 수조차 없을 정도로 인기라고. 아예 포켓몬 카드를 차곡차곡 모을 수 있는 앨범도 잘 팔린다고 한다. 이렇듯 포켓몬은 2030세대는 물론 어린이들에게도 인기있는 캐릭터기 때문에 이번 대란에 참전하는 이들이 그만큼 많았고, 그 때문에 경쟁도 더 치열했을 거라는 분석이다. 어쨌든 삼립SPC는 포켓몬 캐릭터 하나로 대박을 쳤으니 즐거울 일이다.파란 두꺼비 캐릭터가 인상적인 진로 이즈백 소주. /하이트진로포켓몬빵 이전에 캐릭터 마케팅으로 대박을 친 사례는 또 있다. ‘파란 두꺼비’로 상징되는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 소주다. 진로이즈백 소주는 2019년 4월 레트로 열풍을 타고 시장에 상륙해 출시와 거의 동시에 대박을 쳤다. 이 소주는 그간 초록병으로 대표됐던 소주 시장에 투명하고 둥근 레트로 스타일의 병을 내놓으며 도전장을 냈다. 이 병 디자인은 1970년대에나 볼 수 있었던 디자인이었다. 이 소주는 이전 소주들과는 다른 병 때문에 소주병 재활용 질서를 파괴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출시 두 달만에 연간 판매 목표치였던 1000만병을 넘기며 소주 시장의 신흥강자로 우뚝섰다. 출시 7개월 무렵에는 누적판매 1억병을 기록했다.진로이즈백의 호실적은 의외로 M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세대들의 덕이 컸다. 레트로에 열광했던 MZ세대의 감성을 제대로 읽은 덕분이었다. 더불어 이들에게 친근하게 진로이즈백의 이미지를 심어줬던 건 불룩 튀어나온 배에 큰 눈을 자랑하는 푸른 두꺼비 캐릭터였다. 이 캐릭터는 진로 로고 속 두꺼비를 현대화해 디자인한 캐릭터다. 귀여운 캐릭터의 등장에 MZ세대는 환호했고, 이 캐릭터는 홈쏘맥잔과 슬리퍼, 피규어, 소주잔 등 굿즈로까지 나와 사랑을 받았다.2020년 한 쇼핑몰에서 팔렸던 이 파란색 두꺼비 굿즈 세트는 7000개 물량이 판매 시작 90초만에 마감됐고, 블루투스 스피커 제품 역시 44초만에 완판됐다.두껍상회의 모습. /하이트진로두꺼비 캐릭터가 출연한 CF영상은 유튜브에서 26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두꺼비를 주인공으로 한 웹 드라마 ‘아이캔DO껍’ 영상의 조회수도 300만회를 넘어섰다. 두꺼비 캐릭터가 소주는 물론 그 자체로 상품이 되자 하이트진로는 ‘두껍상회’라는 팝업스토어를 열고 굿즈들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두껍상회는 코로나 시국에도 두 달 조금 넘는 기간동안 1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였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MZ세대와 소통하며 진로의 정통성을 재해석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든 게 회사의 인지도와 제품 판매량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카카오뱅크도 라이언, 어피치, 무지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을 차용해 체크카드 고객들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카카오뱅크는 개장 초기부터 캐릭터 체크카드를 발급했다. 캐릭터 인기에 힘입어 다른 은행의 체크카드를 쓰던 고객들이 카드 디자인 때문에 카카오뱅크로 넘어가기도 했다.2017년 카카오뱅크 출범 당시부터 2020년 10월 말까지 발급된 체크카드 가운데 캐릭터 카드의 비중은 86%다. 이 기간 발행된 체크카드 수가 1758만장이라는 걸 고려하면, 캐릭터 카드가 1500만장 이상 발급된 것을 알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성공 이후 은행 업계에선 캐릭터 카드가 유행처럼 번져나갔다.에쓰오일의 캐릭터 ‘구도일’ 역시 잘 만든 캐릭터 하나로, 회사 인지도를 끌어올린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구도일은 좋은기름을 뜻하는 ‘Good oil’에서 이름을 따왔다. 생김새도 좋은 기름을 상징하듯 밝고 노란색 기름방울 모양 얼굴 형태에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에쓰오일은 구도일 캐릭터도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마케팅을 실시한 결과 당해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을 받았다.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굿바이, 유니텔".. '접속'으로 추억하는 PC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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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서비스 시작해 이듬해 영화 ‘접속’으로 유명세인터넷 보급으로 사양길, 유료 포털 변신 역부족유니텔 사업 종료로 PC 통신 역사 속으로‘삐익! 삐~삐~’ 한밤중 요란하게 울리던 모뎀 접속 소리에 마음을 졸이고, 파란 화면을 배경 삼아 “방가방가”로 시작한 채팅에 날 새는 줄 몰랐던 시절. 전화 모뎀을 끌어다 쓴 탓에 집전화는 통화 중이기 일쑤였다. “중요한 전화를 놓쳤다”며 등짝 스매싱을 날리는 부모님과 경악스러운 전화요금 폭탄에 등골이 오싹했던 기억까지. 1990년대를 보낸 청춘들이라면 공감할  ‘PC통신’의 추억이다.PC통신이라 하면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코넷, 넷츠고, 유니텔 등 많은 서비스 업체들이 있었지만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하나둘 문을 닫았다. 그중 유일하게 남아있던 곳이 유니텔이다. 그러나 유니텔도 시대의 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2022년 6월 30일 사업 종료를 알렸다. 이로써 PC통신은 완전한 종말을 맞게 됐다.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나온 PC통신 화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캡처◇작별 고한 마지막 PC통신, 유니텔유니텔은 지난 3월 4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6월 30일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1996년 서비스를 시작한 지 26년 만이다.유니텔은 “1996년 서비스를 시작해 웹 포털사이트로 변경 후 지금까지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부득이하게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이용해 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끝까지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지 못해 아쉽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고객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유니텔 서비스 종료 안내문. /유니텔 홈페이지 캡처유니텔은 1996년 삼성SDS가 시작한 PC통신 서비스다. 1997년 개봉한 한석규, 전도연 주연의 영화 ‘접속’에 나온 채팅방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었다.초창기 유니텔에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등 벤처붐을 주도했던 인력들이 포진해 있었다. 이 GIO는 삼성SDS 검색엔진팀에서 유니텔 신문기사 통합 검색엔진 개발을 담당했다. 이 팀은 1997년 탄생한 삼성그룹 최초의 사내벤처 네이버다.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유니텔 초창기 멤버로 활약했다. /조선 DB하지만 PC통신은 초고속인터넷 전용 통신망인 ADSL의 보급과 다음, 야후, 라이코스 등 무료 포털 사이트의 등장과 함께 급격히 사양길로 들어섰다. 결국 2004년 천리안, 2007년 하이텔, 2013년 나우누리가 PC통신 서비스를 중단했고 2015년 6월 이후로는 유니텔만 남았다.유니텔은 2000년 독립법인으로 변신한 이후 삼성SDS에 재인수된 사업부문을 제외한 채 PC통신 서비스 업체로 남았다가 다우기술에 인수됐다. 이후 사명을 유니텔네트웍스로 바꿨고 2008년 다우기술에 흡수합병됐다.유니텔은 유료 서비스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지만 대형 포털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유니텔의 서비스 종료로 1990년대 청춘들의 소통 창구였던 PC통신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90년대 문화 이끈 소통의 창PC통신은 1980년대 ‘PC를 통해 통신한다’는 개념을 정착시킨 후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등 이른바 ‘4대 천왕’이 활약하던 90년대 초반 황금기를 누렸다. 대중음악과 문학, 영화 등 사회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1990년대 대표적인 PC통신 서비스였던 ‘하이텔’ 전용 접속 기기. /KT 제공대표적인 것이 동호회 문화다. PC통신으로 동호회가 활성화되면서 ‘정모’, ‘번개’ 등의 신조어와 문화가 유행했다. ‘방가방가’, ‘하이루’ 등의 채팅 용어도 일상화됐다. ‘^^’, ‘ㅠㅠ’ 등 감정 이모티콘의 시초도 PC통신이다. 밴드 ‘자우림’과 ‘언니네 이발관’의 시작도 PC통신 동호회라고 한다.영화와 드라마에선 단골 메뉴로 쓰였다. 1997년 개봉한 한석규·전도연 주연의 영화 ‘접속’은 유니텔을 통해 아픔을 간직한 두 남녀가 가까워지는 로맨스 영화로 대박을 쳤다. 엔딩에 흐르는 사라 본의 ‘러버스 콘체르토(A Lover’s Concerto)’는 그해 국민팝송이 됐고, 디지털 요소가 가미된 한국영화의 새 장을 열었다.영화 '접속'의 한 장면. /영화 '접속' 캡처tvN에서 만든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모든 편에서도 PC통신은 빼놓을 수 없는 소재로 등장한다. 최근 1998년을 배경으로 한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도 주인공인 나희도(김태리)와 고유림(보나)이 PC통신으로 소통하는 장면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전지현의 대표작 영화 ‘엽기적인 그녀’는 나우누리 게시판 인기글을 영화화한 것으로 유명하다. 1999년 5월부터 PC통신 ID ‘견우74’가 PC통신 나우누리 유머난에 연재한 자전적 코미디 소설 ‘지하철의 엽기적인 그녀’가 원작이다.이런 식으로 PC통신의 게시판에 올라온 소설들이 1990년대 문학계 주류로 떠오르기도 했다. 1990년 전후 천리안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하이텔(1992년), 나우누리(1994년), 유니텔(1996년)은 PC통신 문학 전용 게시판을 만들어 신인 등단의 기회를 열어줬다.90년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친 PC통신은 인터넷 보급으로 사양길에 들어섰다. 30여년간 인터넷의 발전은 그야말로 상전벽해나 다름없다. PC통신의 당시 속도는 3Kbps. 현재 인터넷 평균 속도(100Mbps)의 3만 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현재는 PC통신보다 30만배 더 빠른 ‘기가인터넷’(1Gbps)도 상용화돼 있다.1996년 당시 PC통신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이 접속 지연, 접속상태 불안정 등 서비스 장애(37.5%)였을 정도로 빠른 속도는 기대조차 못했고, 접속만 끊기지 않기를 바랐다. 수시로 튕기는 통신 장애로 ‘통장’이라는 약어가 생길 정도였다.이런 악조건에도 PC통신은 ID(닉네임)로 세상과 소통하는 그 시대의 유일한 탈출구였고 하나의 문화였다. 꽤나 비싼 서비스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텍스트가 고작인 게시판 서비스와 모뎀 이용료 등으로 월 5만~6만원의 요금을 내야 했으니, 지금 기준으로 보면 꽤 비싼 서비스인 셈이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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