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롤갤문학] Maximum Impact Gaming

ㅇㅇ(175.120) 2013.09.03 23:13:12
조회 18482 추천 103 댓글 85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1D7qh

 

 

 

 

 

"우승 SKT T1!"


우리가 열광하던, 이곳에서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먼저 과거의 영웅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갔으며, 새로운 세대들의 등장으로 인해 기존의 강자들은 점점 힘을 못써가고 있는 판국이었다.

아직까지 이곳에 남은 1세대들도 있지만, 전부 새로운 세대들의 등을 보며 쫓아가기 바뻤다.

 

 

 

 

"얘들아! 이번에는 소드몫까지 다해서 이겨버리자! CJ 프로스트? 별거 아니야!"

 

 

 

 

"아 나진 실드! 프로스트에게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괜찮아! NLB가서 양대 결승 해버리자!"

 

...


..


.

 

"크크크 실드 완전, 거품낀 좆밥들이던데?"


CJ 프로스트의 숙소. 오늘의 8강전 대승을 축하하기 위해 숙소에서는 금지된 술을 가져와 모두 취해가고 있었다.

이번 시즌 첫출전인 슈퍼루키, 민성은 잔뜩 취해서는 옷을 던지고는 데마시아를 외쳐대는둥 완전 개판이었다.

게다가 현우의 음담패설에 민기는 미친듯이 웃어댔고, 상면과 호산은 그저 웃으며 술을 들이키고 있었다.


"그나저나, 최윤섭 이새끼는 쫄아가지고 나오지도 않고 내심 기대했는데."


현우가 호탕하게 웃으며 어떤 이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러자 이곳의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각되어버렸다.

상면과 호산,창석은 직접 그와 있지는 않았었지만 그의 이름이 거론되는건 좋지 않다는걸 알고 있었다.


"제파인가 그놈이 잘하는데 윤섭이형이 왜나와요."

"그래도 친정팀이라고 나올줄 알았는데"


민성과 현우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던 민기는 인상을 찌푸리며 한마디를 툭 뱉었다.


"형이 감독이면 최윤섭 그새끼를 8강이라는 무대에 쓰겠어요?"


장내에는 침묵이 맴돌았고, 어색한 분위기를 감지한 창석은 특유의 나비멕타이를 고쳐 메고는 갑자기 음악을 틀더니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러자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분위기는 밝아졌고 음주가무가 이어졌다.

 

 


"윤섭아 이번에는 재민이 대신 해보자."

"오케이."


이곳은 나진의 숙소 방금전, CJ의 숙소에서 거론된 이름이 여기서도 들려왔다. 악동같은 외모에 훤칠한 키, 항상 샤코마냥 웃고 있었고

그는 아직 까지 남아있는 몇 안되는 1세대 게이머였다.

 


"으... 다졌네."


쉴드는 소드에게 3전 전패를 해버렸다. 제파, 재민이 했을때는 5:5 정도로 비슷한 양상이었는데, 윤섭이 참여하자 일방적인 게임이 되어버렸다.

그걸 보던 박정석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한숨을 푹 쉬어버렸다.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는 않은채 재민을 불러 스크림을 이어나갔다.


"윤섭아 누가 너 찾아왔는데."


그때 숙소 입구에 있던 거구의 사내가 윤섭에게 다가왔다. 그의 머리는 마치 닭벼슬을 보는듯한 모히칸에 턱수염이 한가득 이었다.

그는 현 나진의 코치인 1세대 게이머 정글러, 김대웅이었다.


"누가 왔어?"
"반가워할 놈이니까 나가봐."


윤섭은 머리를 긁적이며 숙소 밖으로 나갔다. 그곳에는 반가운 얼굴이 있었다.


"캐떡!'


짜리몽땅한 도라에몽같은 몸매에 얼굴은 마치 문도같은 귀여운 놈이 실실 웃으며 서있었다. 윤섭은 그를 캐떡이라고 불렀다.

그는 1세대 탑솔러 장건웅이었다.


"여긴 무슨 일이야?"
"그냥 오랜만에 얼굴도좀 보고 연습은 잘되나 해서 와봤지."
"크크 잘되기는 언제 방출되나 걱정하고 있는 실정이구만."


윤섭은 건웅의 발음이 좋아졌다고 느끼고 있었다. 과거 알아들을수 없던 발음이 아닌 또박또박한 발음이었다.

아마 감독이 되고나서 인터뷰할 기회가 많아서 그런지 발음을 교정한것 같다.


"흠, 그럼 얘기좀 하자."
"어?"


윤섭과 건웅은 그대로 과거 MIG시절때 자주가던 카페를 들렸다. 그곳에서 일하는 점원은, 윤섭과 건웅을 보고는 싸인을 받고 도촬을 하는등 멀리서 둘을 지켜보고 있었다.


"너 프로생활 계속할 생각 있냐?"


건웅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윤섭은 고개를 갸우뚱 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나진에서 주전경쟁 자신있어?"
"그걸 말이라고... 아까 말했잖아 언제 방출될지 모른다고, 그냥 잔여경기 처리하는 정도겠지."

"너 새로 시작할 생각은 없냐?"

"뭘? 도타2 하라고? 그건 절대 안할거야 병신같은 게임."

"그게 아니야. 너 나진에 있고 싶어?"


윤섭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나진에 애정이 있는건 아니였다. 오히려 애정이 있다면 MIG 시절의 자신의 영광에 애정이 더욱 컸었다.

하지만 지금 여건으로는 자신을 받아주는 팀은 없을것이고 나진에 붙어 있는게 전부였다.


"우리팀 올래?"


윤섭이 고뇌에 잠겨있자 건웅은 씨익 웃으며 자신의 윤섭을 만나러온 목적을 말했다. 윤섭은 잘못 들었나 싶었다.


"갑자기 무슨 소리야?"
"너 MIG 시절 그립지 않냐? 상금이고 뭐고 그런것도 없고, 좁아터진 방에서 컴퓨터랑 씨름하면서 밥아줌마도 없이 우리들이 밥해먹던 시절말이야. 너는 밥이랑 국은 죽어도 싫다고 따로 해먹었지만."


건웅은 과거 자신들의 전성기를 회상하고 있었다. 그러자 윤섭도 괜히 피식 웃고는 테이블에 놓인 음료를 한잔 들이켰다.


"물론 지금은 그때보다 방도 넓어졌고, 밥도 시간되면 알아서 나온다고."

"흠..."
"새로 시작하자. MIG라는 이름으로 맥시멈 임펙트 게이밍이라는 이름으로."


건웅이 진지하게 두눈을 똥그랗게 뜨며 말하자, 윤섭의 얼굴에 띄고 있던 미소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MIG... 윤섭이 심장이 갑자기 두근거렸다.


"새롭게 출발하는거라고."


새로운 출발이라는 말에 윤섭의 머리속에는 마치, 죽기전에 본다는 주마등 마냥 MIG시절이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롤갤에서 사람이 모였고, 좁아터진 방구석에서 소음심한 컴퓨터와 씨름을 해댔었던 시절, 그후로 엠겜에서 보아오던 임성춘과 강현종이 팀의

간부로 들어왔고 리그를 정벌하기 시작했다.

그 시절에는 나진의 전신인 EDG때문에 준우승의 쓴맛을 맛봤었지만, 그후로 챔스가 시작되었고 8강에서 EDG인 나진을 탈락시켰다.

4강에서는 그당시 다크호스로 불리던 제닉스 스톰과의 5전끝의 대접전. 하지만 결승에서는 같은 팀 동료에게 관광당해버렸고, 그후로 윤섭은 MIG를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너말고도 선수를 모으고 있어."

"그래?"

"일단 서포터는 건자라는 아마추어야. 알고는 있지?"

"아 건자? 재능은 있는데 활용을 못하더라, 내가 좀 극딜하다보면 대성할걸?"

"크크크 그래 서포터 제조기."

"그럼 지금 나랑 건자인가 그녀석만 확정인거야?"
"아니, 탑도 구했어."
"탑은 누군데?"

건웅은 말이 없었다. 그러고느 윤섭에게나 어울릴법한 샤코웃음을 지으면서 윤섭을 보고 있었다. 윤섭은 뭔가 싶었다.

 

"바로 나."
"뭐? 너 감독이잖아!"

 

윤섭은 화들짝 놀라 테이블을 세게 치면서 일어나 소리쳤다.

 

"그게 무슨 상관이야. 플레잉감독 몰라? 그리고 지도자도 내가 원하던 길이지만 역시 태초부터 우리는 선수가 되고 싶었으니까."
"흠..."
"자 그럼 나진한테 잘통보 하라고 정글이랑 미드,그리고 서포터 한놈 더 알아보고 있으니까 말이야."

"음... 알겠어."

 

그후 윤섭과 건웅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윤섭은 예전 MIG에서 모두와 사이가 좋았다.

특히 자신을 데려온 건웅이라는 청년은 문도같다면서 윤섭도 좋아했기 떄문이다. MIG에서 나올때도 건웅과 다투어서 나온건 아니었다.

자신이 결승이 끝나고 서포터에게 미친듯이 폭언을 퍼부었고, 평소 사이가 그렇게 좋지 않았던 정글러와는 주먹까지 왔다갔었다.

 

 

 

 

 

 

"뭐? 팀을 나가겠다고?"
"네 이번 시즌도 끝났고 팀에서 후보로 있느니 저를 주전으로 써주겠다는 팀이 있어서."
"흠... 나야 선수의 의견을 가장 존중을 한다만..."
"원래 팀을 옮길때마다 이곳을 마지막으로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야 열심히 할거 같아서 하지만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박정석은 말없이 진지한 윤섭의 말을 듣고만 있었다. 윤섭은 특유의 감성에 젖은 울먹거리는 표정을 짓더니 말을 이었다.

 

 

"나진에 올때도 그랬어요. 여기서 뼈를 묻겠다. 하지만 얼마 못갔어요. 이번... 이번에 갈 팀은 정말 끝을 볼 수 있을것 같아요."

 

정석은 이해한다는듯한 모습을 보이고는 윤섭을 내보냈다. 그 후 윤섭은 나진의 이름을 달고 mig와 팀랭을 하고 있었다.

그후 나진을 나오게 되었고 트윗에도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건웅도 복귀한다는 글을 올렸고 그렇게 mig의 마지막 도전이 준비중이었다.

 

 

 

 

 

"어이 연습은 잘되가냐?"

 

건웅은 이번에 자신의 친정팀을 찾아왔다. 고급스러운 건물의 내부를 둘러보고는 역시 별로다라는 생각을 하는 건웅이었다.

건웅이 들어서자 한때 자신의 서포터였던 민기와 민성,상면이 반겨주었다.

 

 

"형 여긴 무슨 일이에요?"
"내 친정팀인데 마음대로 오는것도 안되냐?"

 

그때 솔랭에서 한덩어리 똥을 싸고 성이난 현우가 일행이 있는 거실로 나왔다. 현우는 마치 오물을 보는듯 인상을 찌푸렸다.

 

"니가 여긴 왜왔냐?"
"너때문에 온거 아니니까 할거나 하셔."

 

 

현우는 실실 웃고는 그대로 부엌으로 향했다. 건웅은 현우를 제외한 프로스트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시작은 근황이었다. 최근 4강에서 KT에게 관광을 당하고 롤드컵도 힘들어진 프로스트였다.

 

 

"흐... 내가 팀만들때 이녀석을 데려왔어야 했는데."

 

 

건웅은 숙소에서도 나비 넥타이를 하고 있는 창석을 보며 말했다. 갱크드 바이 맘, 이번 시즌에 출전한 신인들중에서는 단연 최고였다.

건웅은 MIG를 만들때 아마추어에서 갱맘,창석도 영입을 시도했었다. 하지만 대기업 CJ에서 이미 스카웃을 한 상태였고 건웅은 입맛을 다시는게 전부였다.

 

 

"그나저나, 감독형이 그러던데 민성아 니가 이제 식스맨이라던데?"
"음 뭐... 8강에서 실드 좆밥때문에 거품 낀거 빠지니까 어쩔수 없지. 창석이가 훨씬 잘하기도 하고."

 

롤판에서 식스맨은 지금 상황에서는 달갑지 않았다. 스타크래프트 처럼 프로리그가 있는 것도 아니고 토너먼트인 롤챔스 방식에서

명분만 식스맨이지 거의 후보인 선수들을 꺼내기는 어려웠다. 즉 후보였다.

 

"너 우리팀 올래?"


건웅이 모두가 있는 이곳에서 말했다. 그러자 모두가 놀랐지만, 유독 민기의 두눈이 번뜩였다. 민성은 무슨 소리인가 싶었다.

연봉 잘받고 대기업지원 빵빵한 여기서 나와서 메인 스폰서도 없는 MIG에 들어간다는건 아무래도 무리였다.

 

"흠..."
"롤드컵 끝나고 윈터시즌에 나  탑으로 복귀할거야."
"뭐?"
"지금 내가 속한 팀을 한번 물갈이 할거야. 그런데 정글이랑 미드를 못구해서 말인데 혹시 생각있어?"

 

민성을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그곳에 가면 연봉을 받을 수 있을까? 안정적일까? 이런 생각을 하는 민성이었다.

 

"너 예전이 그립지 않아? MIG라는 이름을 달고 경기를 했던 그 시절 말이야. 게다가 식스맨이라는거 사실 나는 좋지 않다고봐. 우리팀에 와서 주전으로 뛰어볼 생각 없어? 연봉이라면 지금 받고 있는것 보다는 적어지겠지만 안주는건 아니야. 그러니까 오지 않을래?"
"음... 시간을 좀 주면 안될까? 그리고 봇듀오는 누구야? 이거도 조금 중요한데."
"아 일단 서포터는 건자라는 아마추어야, 이름은 알고 있지?"

 

 

가끔 솔랭을 돌리다보면 만나는 서포터 유저였다. 그의 실력을 봤을때 나쁘지는 않다고 판단되었다.

 

"어... 알고 있지."

"원딜은 잘알거야. 최윤섭."

 

 

그러자 모두는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그의 이름이 언급되면 유독 경직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한명은 부엌에서 물을 마시고는 다시 솔랭을 돌리러 연습실로 들어갔지만 다른 한사람은 지금 이곳에 앉아 있었다.

건웅은 윤섭을 언급하면서 곁눈질로 한사람을 흘겨보았다. 그의 눈에서는 어떤 감정이 흘러나오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의 표정은

너무나 냉담했다.

 

"혹시 로코형?"
"그래."
"그형 지금 나진에서 잘하고 있잖아?"
"그게 무슨 상관이야, 솔직히 나랑 그녀석은 mig 시절을 그리워 하고 있어. 게다가 최윤섭 그녀석은 말해주니까 독기까지 품어버리더라. 얼마전에도 전화로 이런말을 했었어.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이번에 성적을 못내면 바로 은퇴할거라고."

 

 

민성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mig 시절 같은 팀에 소속되어있는 빠따를 휘두르는 미드라이너에게 밀렸지만 자신은 대한민국 최고의 미드라이너였다.

그 시절, 무서울게 없었다. 결승에서 빠따를 든 악마를 만나기 전까지는 아마 자기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이었을 것이다.

 

"생각좀 해보고 내가 연락할게."

 

민성은 얼빠진 표정을 지은채 연습실로 들어갔다. 건웅이 사온 과자만 집어먹던 호산과 상면은 좀 어색해지자 민성을 따라 연습실로 들어갔고

창석도 뒤따라 들어갔다.

 

"너는 지금 이생활에 만족하냐?"

"네."
"정말 너희들은 이현우한테 너무 물들었어. 지금 니들이 보고 있는건 돈이 전부지? 내가 아주부일때 왜 나온지는 잘알고 있지?"
"그건..."

그 시절, 아주부 프로스트는 돈에 관련된 좋지 않은 행동을 취했었다. 그때문에 평소 게임만 좋아해서 프로를 하던 건웅은 충격을 먹었다.

그 사건의 주범은 바로 현우였고 윤섭을 내쳐버릴때 부터 사이가 좋지 못했던 현우와는 완전히 틀어지는 계기가 되어버렸다.

 

"혹시라도 말이야, 니가 mig시절을 그리워하고 돈을 상관하지 않는다면 우리팀에 오도록해. 건자라는 녀석은 식스맨으로 돌려버리면 그만이니."

"형... 나는 말이야. mig 시절이 별로 그립지 않아. 오히려 아주부일때가 가장 좋았다고, 게다가 효도할려면 돈도 필요해."

 

민기는 그렇게 말하고는 건웅을 뒤로한채 연습실로 들어갔다. 건웅은 짧게 한숨을 내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오우 쉿! 거기서는 와드박으러 가지말라고 몇번을 말해! 그러니까 맨날 짤리지!"

 

 

윤섭은 벌써 건자와 호흡을 맞추고 있었다. 건자가 실수를 한번씩 할때마다 마치, 예전 민기에게 해대던 정도로 엄청나게 극딜을 해대었다.

건자는 그럴때마다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피가되고 살이 되는 맞는 말이었다. 모두 자신의 실수였고 그걸 계속 집어주고 있는게 윤섭이었다.

 

'서폿 제조기.'

 

 

건자는 윤섭을 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어후~ 오랜만이데?"
"요즘 백수라며?"
"무슨 쏘리! 요즘 내가 얼마나 잘나가는데? 결승전때 영상도 하나찍고 요즘 나캐리에서 내가 제일 잘나가는거 몰라?"
"크크크."

 

건웅은 마지막으로 정글러를 구하기 위해 한 청년을 찾아왔다. 그의 뒤태는 마치 잘빠진 미녀를 보는듯 했다.

허리 가까이 내려오는 흑발에, 훤칠한 키.

 

"너 선수 할 생각있냐?"

"어? 딱히, 그냥 방송일좀 하다가 군대갈 생각인데."

"이번에는 내 시선에서 in할 생각 없냐?"
"오우! 무슨 꿍꿍이가 있으신가?"

 

 

그는 링트럴이라고 불리는 정윤성이었다. 건웅과 윤성은 이것저것 대화를 나누었다.

아무래도 대화에 적극적인 윤성이다보니 대화가 술술 풀렸다. 

 

 

 

 

 

 

"오케이! 이제는 좀 덜짤리네 하루사이에 좋아졌다."

 

 

mig의 숙소 이곳에서는 윤섭과 건자가 봇듀오로 랭크를 돌리면서 연습을 하고 있었다. 건자는 하루종일 윤섭에세 시달리다보니

힘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확실히 하루사이에 자신의 단점이 조금씩 보완된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었다.

 

"나 왔다."

 

그때 건웅이 들어왔고, 건웅의 뒤에는 낯익은 한 사람이 싱긋 웃으며 들어왔다.

 

"오호 나진에 있으셔야 할 분이?"
"크하하핰 진짜 뭐야 이게! 이번에는 링트럴?"

 

 

미드만 남아있었다.

 

 

 

 

 

 

"민성아, 너 mig 갈 생각 있는건 아니지?

 

옆자리에 있는 호산이 몸을 부르르거리며 민성을 바라보았다. 민성은 말없이 자신의 제드로 엠비션이라는 이름을 한 아리의 목을 베어나가고 있었다.

 

"야 잡담하지마!'

 

오더를 담당하던 현우가 민성과 호산에게 호통을 쳤다. 정글이 완전 말린 현우는 화가 난 상태였다.

민기는 호산과 바텀에서 무난하게 라인전을 풀어나가고 있었고, 상면도 호종과 비슷하게 성장해나가고 있었다.

 

"그래도 너는 있어줬으면 하는데..."

 

 

호산이 현우에게 안들릴정도로 조용히 말했다. 민성은 묵묵히 현우가 넘겨주는 블루를 먹고 있었다.

민기는 그런 호산과 민성을 곁눈질로 흘겨 보고 있었다. 오늘따라 자신의 블리츠크랭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자신의 장기이자 최고의 무기가 오늘따라 무기력하게 느껴졌다.

 

'매라! 블리츠는 똑같은 실력에서 쓰면 안통한다고 몇번을 말해!'

 

갑자기 민기의 머리속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민기는 화들짝 놀라 그만 허공에 그랩을 날려버렸다.

 

"야! 홍민기 한타인데 집중안해? 오늘 너희들 다 왜그래?"

한타를 그대로 패배하자, 현우가 꽥꽥 괴성을 질러댔다. 결국 게임은 패배로 기록되어버렸다.

하지만 민성은 kda는 마치 하드캐리를 한것 마냥 상당히 좋았었다. 현우도 민성은 평소보다 잘했기 때문에 크게 뭐라하지 않았다.

상면도 평소같았었고 불만이 있는건 호산과 민기였다.

 

"아니 라인전까지만 해도 평타치더니 갑자기 집중력은 어디로 가버린거야?"

 

현우가 호산과 민기를 질책했다. 시간이 길어지자 민성은 조용히 숙소를 빠져나왔다.

 

'mig...'

 

 

민성은 그대로 전화를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좋아 이제 창단 발표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mig의 리빌딩이 모두 완료되었고 기사를 내보냈다.

 

'1세대들의 부활, mig 엔트리 발표.'

 

TOP:Woong (장건웅)

JUNGLE:Ring (정윤성)

MID:Rapid Star (정민성)

AD:LOCODOCO (최윤섭)

SUPPORT:GunjA (정건희)

 

 

 

"크... 그래 mig는 이랬어야 했다고!"

 

 

건웅은 만족스럽다는듯 뿌듯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자신과 예전부터 한솥밥을 먹던 민성과 윤섭, 그리고 과거 철이 없던 시절 다투었던 윤성도 들어왔다. 비록 서포터에는 뉴페이스 건자였지만 이미 건자를 제외한 4명만으로도 이슈메이킹에는 당해낼 팀이 없었다.

 

"좋아! 일단 예선부터 박살내보자고!"

 

 

그렇게 윈터시즌이 다가왔다. 롤드컵에서는 당연히 한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에서는 롤챔스 윈터시즌이 개막되었고,

예선이 진행되어가고 있었다. 이번시즌은 엄청난 수의 아마추어들이 예선에 참가했고 예선부터 힘겨워보였다.

 

 

 

 

 

'CJ Muse 다시 프로스트로 복귀'

 

 

몇일후 이런기사가 올라왔다. 하지만 크게 중요한 내용도 아니었고 그래봤자 식스맨이라고 모두가 생각했다.

 

 

 

 

 

"첫상대가 누구야?"

 

각팀에게 예선 대진표가 통보되었다. mig의 첫상대는...

 

"이런 미친! 처음부터 KT A야?"

 

MIG의 첫상대는 자신과 같은 1세대가 숨쉬고 있는 KT A였다.

 

"무슨 상관이야. 어차피 우승할려면 롤드컵 우승한 삼성도 이겨야하고, SKT, CJ, KT B등 이겨야할게 얼마나 많은데 고작 KT A한테 쫄지마."

 

 

윤섭이 별거 아니라는듯 피식 웃고는 예선대진표를 휙하고는 던져버리고는 컴퓨터에 앉았다.

윤섭이 자리에 앉자, 건자도 자연스럽게 옆자리에 앉았다.

 

"뭐해? 연습해야지?"

 

건웅과 윤성, 민성도 활짝 웃으며 연습을 시작했다. 솔직히 우승할 전력을 절대 아니였다. 예선을 뚫을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과거의 영광에 젖어있던 1세대들이 다시 한번 뭉쳐 기적을 연금하려 한다. 예전의 영광은 뒤로 한채 새로운 영광을 위해...

 

 

 

"우리가 1세대건 뭐건 절대 다른 놈들 등을 보면서 가지는 말자."

"뭐?"
"우리는 죽은게 아니라는걸 알리자고, 적어도 현세대들과 나란히 할 수 있게."

 

 

연습을 끝내고는 윤섭과, 건웅은 베란다로 나와 담배를 피워댔다. 이제 몇일 안남았다. 급조된 팀 일 수도 있다.

남들은 객기를 부리는거라고 할 수 도 있다. 하지만 모두의 관심은 집중되어 있었다. 우승을 하지 못할지 언정 적어도 살아있다는것을 알리고 싶었다.

 

 

 

 

 

 

 

"자! 이제 예선이야 힘내자고!"

 

 

mig의 선수들은 각자의 장비를 챙기고 숙소의 문을 열고 용산으로 향했다. 그때 스마트폰으로 포모스를 통해 기사를 보던 윤성의 두눈이 휘둥그레졌다. 믿을 수 없다는듯한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걸려있었다. 그 모습을 본 건웅은 윤성을 향해 씨익 웃음을 지어보였다.

 

 

 

"엔트리 제출하러가자."

 

 

건웅은 서류뭉치를 들고는 선수들과 함께 예선장 건물안으로 들어갔다. 그때 사람들에게 둘러쌓인 한 청년이 다가왔다.

그는 자신들과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었고 무뚝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왜이래 늦었어?"

"이제 다모였냐?"

 

 

건자와 건웅은 아무렇지 않은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마치 알고 있던것 처럼, 하지만 몇시간전에 알게된 윤성과 아무것도 모르던 민성과 윤섭은 얼떨떨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최윤섭, KT A랑 우리팀은 실력이 비슷한거 같아?"

 

 

그 청년은 얼이 빠져있던 윤섭에게 질문을 했다. 윤섭은 고개를 들고는 그를 바라보았다.

 

"무슨소리 당연히 우리보다 한참 아래지."

 

 

윤섭은 특유의 샤코웃음을 지어보였고, 윤섭의 대답을 들은 청년은 말없이 등을 돌렸다.

 

"그럼 블리츠."

"오케이."

 

 

윤섭은 달려가 민기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민기는 평소와는 다르게 입꼬리가 올라가 있었다.

웃고 있었다.

 

 

 

"자! 그럼 MIG 출격이다!"


 

건웅이 화이팅을 외쳤고, 윤성과 민성도 같이 소리를 질렀다. 민기와 윤섭은 말없이 웃어보였다.

그렇게 과거의 영웅들인 1세대들의 반란이 시작되었다.

 

--------------------------------------------------------------------------------------------------------------------------

 

 

 

이거도 와봤음.

이때도 필력은 딱히...

이때가 아마 로코랑 건웅이 카페에서 있다가 롤갤러한테 도촬당한거 보고 삘받아서 썼던거같은데

근데 진짜로 로코랑 건웅은 퀸틱갔었지 아마 ㅋㅋ

링언니 댓글은 ㄳㄳ

지금 군대갔다는 소리가 들리던데 ㅋ

필력은 구리지만 브금선정을 잘한거 같다.

 

추천 비추천

103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AD 호요버스 신작 <젠레스 존 제로> 7월 4일 오픈! 운영자 24/06/05 - -
AD 세상의 패권을 거머쥘 자, 로드나인 사전등록 중 운영자 24/06/05 - -
12992615 롤갤퀴즈2) 대사보고 선수맞추기 [1] ㄹㄹ(112.171) 18.05.10 839 1
12992614 요새 홍어새끼들 문재앙 대통령되더니 너무나대는거 좆같지않냐 [2] ㅇㅇ(223.62) 18.05.10 877 1
12992613 조이 다음스킨 좀 무서운걸로 나오면좋겠다 ㅇㅇ(124.51) 18.05.10 593 0
12992612 다구리도 욕설이더라? [1] ㅇㅇ(222.109) 18.05.10 777 0
12992611 롤갤퀴즈 ) 대사보고 선수 맞추기 ㅇㅇ(112.171) 18.05.10 571 0
12992609 ???:팀원들이 못해서 너무힘들어.. 11(210.111) 18.05.10 1534 0
12992608 카사딘 상대로 미드갱플 으떰 고덴(119.67) 18.05.10 527 0
12992607 트위치 1,2,3,4월 인기순위 롤 5년간의 트위치 독재시대막내리나? ㅇㅇ(223.62) 18.05.10 654 0
12992605 원챔 트롤아이디는 캐리도 하는게 메리트인데 ㅇㅇ(222.118) 18.05.10 836 0
12992604 아 섹스하구십다 안에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10 1954 3
12992603 징크스가 뭔 양학용원딜이냐 [3] ㅇㅇ(223.38) 18.05.10 1659 1
12992601 지금 아리 좋은거 같은데 루우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10 818 0
12992600 럭포터는 스래기인대 밸코즈나 재라스는 슬만함 [1] ㅇㅇ(175.213) 18.05.10 663 0
12992599 졸업여행중에 롤갤한다 [2] ㅇㅇ(223.32) 18.05.10 723 0
12992598 모르가나는 겜끝나고보면 딜도 없는챔프인데 [1] ㅇㅇ(223.33) 18.05.10 925 0
12992597 그브 피지컬 챔임?? [4] ㅇㅇ(61.85) 18.05.10 1175 0
12992596 럭포터가 재미있는 이유 [1] 화력덕후(221.162) 18.05.10 809 0
12992595 양학용 원딜은 징크스같다 [3] ㅇㅇ(175.119) 18.05.10 1411 0
12992594 아 씨발 원딜유져인데 서폿새끼 뭔 피들 애니 럭스 이딴거하면 개좆같다 [2] ㅇㅇ(121.189) 18.05.10 1069 0
12992593 헬스 1달한 내몸인데 더하면 가능성 보이냐??? [1] ㅇㅇ(223.39) 18.05.10 1646 0
12992592 트타 원챔 트롤 아이디 만들었는데 트타리멕됨 ㅅㅂ [5] ㅇㅇ(222.118) 18.05.10 1389 0
12992591 버스 잘타는법 알려준다.txt [4] ㅇㅁㅇ(218.234) 18.05.10 1801 0
12992590 이번 시즌 배치 어디 받앗더라 안에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10 539 0
12992588 자랭 브론즈 떨어졌는데 너무 힘들다 [3] ㅇㅇ(124.199) 18.05.10 752 0
12992587 와 소라카 딜 잘나오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10 1089 0
12992586 아리 럭스 같은걸 왜 고민함?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10 559 0
12992585 부캐 듀오하자고 친추왔는데 얘 어느티어정도 되보임? [2] ㅇㅇ(110.70) 18.05.10 1561 1
12992583 그냥 원딜도 솔랭 돌리가가 잘하는서폿 만나면 같이하면 되지 ㅇㅇ(61.98) 18.05.10 554 0
12992581 g2 퍽즈 미드라칸 하는거 보니까 신기하더라 [2] ㅅㅅ(110.70) 18.05.10 1256 0
12992580 막 트롤링 하는 계정 만들고 싶음 [3] 안에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10 915 0
12992579 원딜 외줄타기할줄알면 솔랭으로 티어올릴수도 있음 [1] ㅁㄴ(223.56) 18.05.10 872 0
12992578 우리바텀이 병신인데 상대 암살자 있을때가 제일 빡쳐 ㅇㅇ(211.36) 18.05.10 516 0
12992577 나 자랭 첫배치 골2 나왓엇ㅇㅅ는데 안에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10 560 0
12992575 럭스,아리 둘중에 고민이라면 [1] ㅇㅇ(39.7) 18.05.10 712 0
12992574 슼갈 새끼들 페즙글 억지로 개념글 올리는거 보면 ㅇㅇ(175.223) 18.05.10 525 1
12992573 이번시즌 골드가기 왤케어렵누 [1] 나스베가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10 1121 0
12992572 라칸 처음하는데 어렵더라 프로브(223.62) 18.05.10 531 0
12992571 랭 해보니까 닷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더라 ㅇㅇ(223.62) 18.05.10 630 0
12992569 롤 고소당하면 연락 어디로 오냐?? [2] ㅇㅇ(182.209) 18.05.10 1081 0
12992568 이거매칭폭왜이러냐 ㅇㅇ(182.224) 18.05.10 552 0
12992567 롤붕이들은 불명예1렙은 기본 옵션이지? [1] 안에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10 906 1
12992565 킹존이 msi 우승할거같냐? [2] 8154876421816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10 950 0
12992564 인피니티워 히어로들 듀ㅣ지는장면 [1] ㅇㅇ(182.224) 18.05.10 984 1
12992563 난 부캐할때 원딜만 가는데 본캐는 솔랭돌리고 띠로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10 429 0
12992562 눈꽃 킹존우승 확률 90 rng 10 [1] 누누누(124.49) 18.05.10 778 0
12992561 나는 정글,미드가 노답인 경우가 많든데 8154876421816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10 511 0
12992558 어제는무슨 ㅋㅋ 하루종일 바텀지더라 바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10 539 0
12992557 3연패가 아니라 2연패에 끊어야됨 8154876421816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10 405 0
12992556 나도 도파처럼 집에서 편안히 겜하면서돈잔뜩벌고싶다 [1] ㅇㅇ(58.232) 18.05.10 1071 0
12992555 카밀 밴하면 신짜오 앰창년이 날뛰고 [1] ㅇㅇ(59.30) 18.05.10 72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