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여객기의 대중화를 이끈 Boeing 707과 DC-8은 엔진이 4개로
만화가들이 비행기를 그릴때의 표준모델로 삼기 시작한 기종이다.

그후 B727, DC-10(MD-11), Tristar등 3발엔진도 있었지만
요즘은 기종의 크기와 관계없이 쌍발엔진이 추세다.

현재 4발엔진은 B747및 A340, A380 세 기종 뿐으로
항속거리가 비슷한 B777도 쌍발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그만큼 요즘 엔진은 안전성과 출력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얘기다.

그런데 유럽의 공항에서는 간혹 또 하나의 4발 제트여객기를 볼 수 있다.
British Aerospace사의 BAe146는 독특한 외형때문에 마치 군용기를 연상케 하기도 하지만
B737이나 A320 시리즈보다 작은 덩치에 당당하게 엔진 4개를 달고 있다.

BAe146은 4발제트여객기이지만 구조는 ATR72나 Q400등 쌍발프로펠러 기종과 마찬가지다.
우선 날개가 소형프로펠라비행기처럼 동체 위에 부착되어 있으며
랜딩기어도 날개가 아닌 동체에서 지지해주고 있다.

그런데 BAe146 독특한 구조와 관련하여 불만을 가졌던 추억을 갖고 있다.
몇년전 그리이스의 에개해를 여행할 때 바다사진을 촬영하려고 탑승수속 때에 window seat을 요청하였는데
배정받은 좌석의 위치를 보니 날개가 가릴 것만 같은 곳이어서 변경을 부탁하니
항공사직원은 BAe146기종이 날개가 동체위에 달려 있어서 시야를 가리지 않는다는 설명을 해주었다.

그러나 막상 탑승하여 자리에 앉고 보니 웬걸 ......
BAe146의 날개는 동체 위에 달렸지만 수평이 아니라 4개의 엔진이 무거운 듯 아래로 쳐져 있었으며
날개에 매달린 엔진도 ATR이나 Q400과 달리 훨씬 커서 아래로 내려와 window level 보다도 더 낮다.
결국 에개해 사진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위 사진은 프랑크푸르트공항에 알바니아항공의 BAe146기가 당당하게 루프트한자 B747-400옆에 있는 모습과
아래 사진은 파리 CDG, 독일 DUS공항에서 촬영한 BAe146의 모습이다.

제원 : 
Capacity     85-100 passengers
Length        28.55m
Wingspan   26.34m
Mx.Speed   555mph (893km/h)
Range        2,075km 
Service Ceiling   9,50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