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드립이 유행하던 시점의 인터넷 인구의 평균 연령은 굉장히 젊었음. 그래서 패드립 초창기에는 니애미 내애미 가리지 않고 찢어죽이고 서로의 부모를 돌려가면서 따먹는 등의 파렴치한 행위도 서슴지 않았고, 일단 키배가 열리면 양측 참가자는 마치 더럽고 추악한 인간의 바닥을 들춰보려는 듯 서로의 부모를 인수분해하는데에만 온 정신이 팔려있었음

그러다가 이 난국을 평정한 것이 고소의 등장임

서로 패드립을 치면서 함께 자라던 잼민이들이 대학에 들어가고 그들중에서는 과에 따라 기본적인 법률상식을 배우는 잼민이도 있었을 것임. 어느날 이 잼민이가 수업시간에 배웠던 것을 실천해보자 하면서 다른 잼민이를 도발하고 욕을 한바가지 먹은 뒤 고소를 해보니 용돈이 나왔던것임!! <- 사실 이건 그냥 내 상상이고 나이 지긋한 아저씨가 모욕죄로 고발했을지도 모름. 아무튼 중요한건 누가 시작했느냐가 아니고 누군가가 "고소"를 했고, 그게 먹혔다는 사실임.

신나게 싸워놓고 욕을 쳐먹었는데 용돈도 챙길 수 있다?! 이것은 인류가 최초로 불을 지피는 법을 깨달았을 때와 같은 유레카의 순간임!!!! 그래서 너도 나도 서로를 고소하는 대 고소시대가 열리고, 이후 인간들은 키보드 배틀을 뜰 때에도 최소한의 이성의 끈은 놓지 않고 선을 지키려는, 일종의 문명화가 되었음. 이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패드립의 르네상스 시대임

그리고 앞으로 인터넷 인구는 점점 고령화 될 것이고, 그에 따라 패드립도 패드리퍼와 함께 성장을 해야됨. 패드립의 성장이란 무엇이냐? 바로 공격의 타겟을 상대의 부모가 아닌 자식으로 돌리는 것임. 이미 늙어서 뒤져버렸을 가능성이 높은 상대의 부모보다는 차라리 이 세상에 존재하거나 앞으로 몇년 안에 존재하게 될 가능성이 큰 자식으로 목표가 바뀌는 것, 이게 바로 패드립의 고령화임

실제로 올해 여름 티에프티 모바일 두둥등장!! 이지랄 떠는 광고가 한창 나올 때 개좆씹틀딱 게임인 롤체를 하루 열판씩 했던 본인은 이러한 고령화된 미래의 인터넷 인류의 편린을 맛본 경험이 있음. 최후의 4인 이하로 남았을 때 상대방 닉네임을 분석한 결과 부모형(ex-승우아빠), 자식이름형(ex-은지민지), 덕담형(ex-행복하자) 중 하나에 해당할 경우 부모 욕을 하는것 보다 자식 욕을 할 때 그 효과가 극대화 되는 경험을 하였음

앞으로도 본인은 롤체와 같이 평균연령층이 높아보이는 게임을 찾아다니면서 자식욕을 하는 역패드립의 선봉장으로서 그 의무를 다할 것임

그리고 롤체 씨발 존나재미없어 두둥등장 할때 그 버전이 재밌었는데 요즘 롤체는 존나 병신갓애 예전꺼로 돌려놔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