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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황군의 병기숭배사상앱에서 작성

grani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6.06 08:51:24
조회 2449 추천 51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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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gloos.zum.com/beholderer/v/923956

  일본군대만큼이나 병기(말馬을 포함해서)를 소중히 여기는 군대는 없었다. 어떤 경우에는, 병기는 병사들보다도 존귀한 존재였고 신병들은 병기라는 신을 섬기는 노예와 같이 그 언저리를 맴돌면서 예배할 것을 강제당했다. 특히 국화 문장이 새겨진 소총의 신성함은 절대적이었다.


  코마쓰 모토이치小松元一 우리들이 생도일 때도 그랬습니다만, 우선 초년병이 병기를 받을 때엔 처음부터 대단히 싫어하는 풍조가 있었지요. 그것은 왜인가 하면, 또 갈굼먹을 재료가 하나 늘었다는 그런 기분...(웃음) 

  마루야마 마사오丸山眞男 어째서 (병기를)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에 대한 이유는? 

  코마쓰 우선 폐하의 병기라는 점, 사관학교에서도 그랬습니다만...

  마루야마 병사들에겐 특히 그랬지요. 예를 들면 "이것은 대단히 귀중하고 희귀한 재료로 생산되었다" 든가, "국민의 고혈이 이 안에 들어가 있다" 든가, 이러저러한 이유를 대며 거드름을 피워댔죠.

  코마쓰 저희들이 있을 때에는 병기에 대해선 그다지 시끄럽게 굴진 않았습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군화를 소중히 여기라는 말을 들었지요. "지금 국민은 가죽신발도 만족스럽게 신지 못하는데, 이런 때 우리 군인만이 이렇게 훌륭한(웃음) 군화를 신을 수 있으니 소중하게 다루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지요.

  이이다 린조飯田林三 저는 말馬 부대에 있었기에 말을 소중히 다루라는 말을 들었지요. 인간은 소집하면 즉각 모이지만, 말은 그렇게는 되지 않죠.(웃음) 그런 한편으로 병기에 생채기를 내는 데 대해서도 상당히 까다롭게 굴었죠. "옛날에 무사가 일본도라는 걸 자신의 혼처럼 여기고 있었듯이, 특히 총검 같은 건 그 모양도 메이지 덴노明治天皇의 의향으로 일본도를 모방하여 만든 것이다. 그리고 소총에는 황실의 문장이 새겨져 있다. 이것이 녹스는 건 자신의 군인정신이 녹슬었다는 말이다." 고 말하였기에, 군인정신의 상징으로서 존중받았다는 점이 대단히 강했죠.(웃음) 따라서 소총의 경우에도 생채기를 내는 위치에 따라서 갈굼먹는 정도가 각기 달랐죠. 연습 때에 병기를 녹슬지 않게 요령 있게 다루는 쪽이, 병기검사 시간에 "군인정신이 녹슬지 않았다." 란 말을 들으면서 칭찬받지요....(웃음) 정말로 그러한 점이 모순되어 있다고 생각되었죠.

  마루야마 제가 들어간 곳은 경기관총 중대였습니다만, 그런데 한 내무반에 기관총이 한 정밖에 없어요. 그 녀석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틈나는 대로 싹싹 닦았기 때문에 빛이 반짝반짝 났지요. 그러다 보니, 그 경기관총이 정말 신성한 것으로 보이기 시작하더군요.(웃음)     

  이이즈카 코지飯塚浩二 군대에서의 병기 페티시즘, 그것도 어느 정도 군대생활에서의 괴로움을 더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저희들이 다니던 학교의 교련 시간에도, "총에는 황실의 문장이 새겨져 있기 때문에 소홀히 다루면 안 된다" 고 가르쳤습니다.

  코마쓰 좌우간 받은 총기나 포의 옆에서 죽으라고 가르쳤기 때문에, 노몬한 사건 때 같은 경우에도 이런 미담이 많이 있었지요. 기관총으로 사격하지 않습니까? 그러다 1번 사수가 적탄을 맞고 쓰러집니다. 그러면 그 다음 사수가 기관총을 잡습니다. 그리고 또 쓰러지죠. "우리들은 총과 운명을 같이 한다!" 라고 자주 이야기를 들었지요. 그리고 소총도 그렇습니다. 보충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점도 있습니다만, 짬 먹은 하사관 쯤 되면 그 총의 버릇에서부터 바늘로 긁힌 듯한 생채기까지 다 알고 있어서, 병사가 조금만 손질을 등한시하면, "이러한 생채기는 없었다" 든가 "이런 곳에는 지금까지 녹이 슬지 않았다" 는 식으로 하나하나 트집을 잡으면서 병사들을 쥐어짜는 놈이 있었지요.(웃음) (생략)

  이이츠카 일본의 육군은 오직 소련을 가상적국으로 삼아, 군비軍備도 물론 그런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었겠지만 노몬한 사건 때 적의 전차가 밀어닥쳐 오자, 대전차포로 사격했지만 적의 장갑판이 두터워서인지 단단해서인지 이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무기가 뒤떨어지는 경우에는, 병사들에게 어떻게 하라고 가르칩니까?

  코마쓰 결국 그런 경우에는 "몹시 빗발치는 총화銃火를 무릎쓰고 가능한 한 앞으로 달려나가 장갑판에 구멍을 내어라" 는 식으로, 흔히 말하는 육박공격을 훈련시켰겠죠.

  이이츠카 사관학교에서 훈련받은 여러분들이 그러한 점을 침착하게 설교할 수는 없었습니까?

  코마쓰 역시 일반적인 경우에는 "아무래도 이래선 안 되겠다" 고 생각하며, 윗전이라든가 기술본부 쪽을 신경쓰면서 의견을 개진합니다만, 현실문제로서는 그 이상의 진보, 개량이 행해진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이츠카 결국, 병사들 앞에서는 시치미 떼면서 훈련하고 있었다는 말이 되겠군요.

  코마쓰 그러니까, 보병이 가지고 있던 92식 보병포步兵砲는 대단히 낡아서, 다이쇼 년간을 거쳐 거의 20년이 된 어근버근 삐꺽대는 물건을 사용합니다. 바퀴를 굴리기에 따라서는 손가락이 두 개 정도 들어갈 만한 틈이 벌어져 있는 대포를 부여받아서, 어떻게 정확하게 명중시키려고 하다보니 다대한 시간과 병력과 훈련을 필요로 하게 되죠. 이런 것 때문에 보병학교에서는 "92식 보병포의 신" 이라는 게 있었던 겁니다,(웃음) 아무리 허벌대는 고물 보병포라도, 인간 쪽에서 (기계에) 순응하여 맞춰 간다는 식으로 해 나가고 있었습니다만....(이이즈카 코지飯塚浩二,《일본의 군대》)


저번에 소총한테 사과하라는 글을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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