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장으로 군인집안 큰아버지 중장 예편한 육사 여자 중대장 옴

중본 최선임으로서 짬찌 중대장이랑 같이 100km 행군 시작

훈련소 말기부터 독감 걸려와서 비실비실거리던 막내가

얼추 10km쯤 가졌을 때 식은땀 흘리고 입술이 보랏빛으로 변한채 쓰러짐

어영부영하는 중대장

다행히 짬먹고 능수능란한 3소대 부소대장이 응급처치 완료하고 앰뷸런스 싣어서 보냄

그때 중대장이 아파서 못가는거 이해한다 그래도 우리는 팀이니까 군장을 나에게 넘겨라

쏼라쏼라 거리다가 본인이 군장 2개를 들쳐멤

감동했음

감동했는데 30km쯤 대휴식하고 무리해서 퍼지더라

일어날려고 발악하는데 허벅지 근육 퍼져서 못일어남

본인 결국 1호차 타고 오홍홍 미안해 아가들아 오홍홍하고 떠나던 뒷모습 잊혀지질 않음

대대장도 중대장이 퍼졌는데 쿠사리 먹일 생각이 없음 싱글벙글

결국 내가 중대장 군장 메고 막내 군장은 앰뷸런스 싣어보내지도 못하고 애들끼리 돌려막기하면서 100km 완주

죽이고 싶었음 진심으로

지금봐도 그때 왜 그러셨어요 정색하고 물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