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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 말년외박 이야기(좀길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0.70) 2017.06.23 18:30:58
조회 1521 추천 56 댓글 19


나는 태생적으로 핏줄이 얇아서 아지매 간호사정도 짬아니면 핏줄을 못잡음 그래서 피검사도 잘안하는데 강제로 헌혈한게 두번있음


첫번째는 군머시절이였는데 대대장이 헌혈자한정 주말외박을 보내준다는거였음


그러나 말년이였던 나와 내 맞선임은 이미 나갈거 다나가고 말차와 전역만 기다리는 식물인간상태였음


그래서 생활관에 짱박혀서 누워있는데 헌혈자가 생각보다 안나온모양이더라 이거때문에 대대장이 직접 출두해서 말년들 다끄집고 헌혈시킴


남의 귀중한 2년이라는 시간도 뺏고 피까지빨아먹는 헬조센 군역 ㅆㅅㅌㅊ


헌혈버스에 타자마자 잔대가리를 굴러고 헌혈전 설문조사를 개좆같이 답변할려고 했으나 딱 나와 내 맞선임 차례때 대대장이 들어와 뒤에서 답변하는걸 매의눈으로 지켜봄


첫질문이 수면4시간이하 yes or no였을거임 그걸보자마자 내가 no를 찍으니까 마! 니 어차피 점호안나가고 풀로다잔거 알어임마! 이 지랄해서 답변좆같이 하기는 포기하고 헌혈을 시작함

좀 젊은년이 왼팔에 주사바늘을 꼽을려고 핏줄을 찾는데 3분은 찾다가 못찾겠으니까 그냥 꼽아버리더라 미친년;; 씨발


그지랄로 넣었다 뺐다 3번쯤 하니까 조따 아파서 내가 아씨발하고 허공에보고 욕을 했는데 뒤에서 지켜보던 대대장이 또 마! 씨발 남자가 그것도 못참나! 이지랄함


근데 원래 피뽑는곳에 안뽑는인간은 못들어오는거아니냐? 미친놈 ㄹㅇ 막무가내였음


뒤쪽이 시끄러우니까 이제 짬좀 되보이는 아지매가 와서 상황파악하고 젊은년이랑 교대를함 아지매는 짬이 되는지 어느정도  만져보고 오른손으로 바꿔서 한큐에 뽑기 시작함


이제 피뽑고 무탈하게 가나싶었는데 이번에는 혈관이 수축되서 피가 새벽이슬 맺히듯이 나오기시작함 아지매도 이런경우는 처음인지 주사바늘을 살살 돌리기 시작하더라


이때 진짜 주사바늘  트라우마걸림 씨발 혈관찢어지는줄 알았다 어떻게 헌혈끝나고 버스안에서 간식먹고 나오는데 대대장 아직도 안가고 앞에서 대기타고있었음


불쑥다가와서는 나랑 맞선임 손을 턱잡더니 고생했어!하고 손잡고 강제로 대대장실로 끌려감 또 뭔지랄을 할려고 이생각하고있는데 유자차 한잔 타주고 외박증을 탁 주는거임


마! 내가임마 느그덜 얼마나 고생한지 다알기때문에 이런거 챙겨주는기다! 이러면서 내일 바로 외박갔다오라함 생색 ㅆㅅㅌㅊ


그렇게 맞선임과 나는 계획에도 없던 외박에 겜창인생을 할려했으나 나간날 져녁밥먹을즘에 핸드폰으로 모르는 번호가 전화옴 생각없이 받았는데 대대장이더라 시발


지금 위치어디냐길래 ㅇㅇ역주변입니다! 이러니까 마! 거기
가만히있어라 내 30분내로 간다! 이지랄함


설마설마하다가 진짜로 오더라 씨발 혼자온줄 알았는데 뒤에 그날 당직사관이 지동기여서 퇴근하고 사관이랑 얘기하고있던 우리 말년 중대장도 같이 잡혀옴


이렇게 4주간격으로 전역하는 3명과 대대장1명 4명에서 고기집에감


고기는 내가굽고 맞선임은 빈잔에 술따르고 중대장이 말맞장구를치는 아주 기이한 풍경이 펼쳐짐


이렇게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대대장이 계속 신경쓰이던 종이가방에서 뭘꺼냈는데 양주를 꺼내더라 그것도 두병이나 씨발


내가 주량이 쏘주한병 맥주는 1000cc였는데 살면서 그렇게 술퍼마신게 대학교 신입생환영회 이후로 처음이였음 중간에 화장실에가서 한번 속을비우고 다시 한계까지 밀어붙이는데


맞선임이 양주 죄다 대대장이랑 중대장한테 몰빵해서 나는 맥주만 홀짝거리면서 맨정신유지함


드디어 대대장이 리타이어 선언함 계속 맞장구치던 중대장도 거의 개와 사람의 경계를 넘나들다 리타이어함


그나마 맨정신이던 맞선임이  대대장을 부축하고 내가 중대장 업고 고기집나가는데 대대장이 계산하고 골아떨어져버림 씨발


둘이서 어떻게할까하다가 결국 에라모르겠다하고 찜질방 계산하고 리타이어 두명 목욕탕 수면실에 던져놓고 나랑 맞선임은 씻고 바로 수면실에서 잠


다음날 잠에서 내가제일 먼저 깼는데 내전화벨소리에 깸 8시 반쯤이였는데 대대행정반이더라 받으니까 그날 당직사령(우리대대 작전과장)이 전화한거였음


어디냐고 묻길래 ㅇㅇ역 앞에 찜질방입니다! 이러니까 혹시 대대장이랑 같이 있냐고 묻더라 그래서 옆에서 자고있다니까 알았으니까 조심해서 들어오라함


얼마안되서 중대장 대대장 순으로 기상하고 대대장이 마!어제는 마이뭇나! 이지랄함


그렇게 4명에서 목욕하고 아침으로 국밥한그릇씩먹고 대대장은 중대장과 함께 사라짐 마지막까지 경상도 사투리 쓰면서 마! 복귀시간 잘맞춰라! 하고 사라짐


나와 맞선임은 이후로 겜좀하다가 치킨한마리뜯고 부대복귀함 이제와서 생각해보니까 경상도 틀딱대대장 유쾌했던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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