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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글) 2차 세계 대전 이후 동유럽 일대의 독일인 추방 - 1

칼리닌그라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6.24 18: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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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방식민운동 -


1. 추방의 배경

2차 세계 대전 이전까지 라인 강부터 드네프르 강까지의 중부유럽-동부유럽 일대는 민족 간 지역 구분이 딱딱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특정 민족이 다수를 차지하는 지역은 있었지만 여러 민족이 섞여 사는 지역 또한 많았고 한 민족이 다수를 차지하는 지역에 다른 민족이 거주하는 포켓이 박히기도 하였습니다. 베를린이나 빈같은 주요 대도시의 경우 수많은 민족이 도시에 거주하는 고로 수세기 동안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다른 민족과의 접촉이 일상적인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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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0년 경 독일제국의 민족 분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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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10년 경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민족 분포 -


19세기경부터 불어온 민족주의의 열풍과 함께 민족의 분포는 곧 민족국가에 대한 인식과, 영유권 주장, 그리고 민족의 우월성 주장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독일 제국의 경우 제국 내 모든 영토를 확고한 독일민족의 영토로 만들기 위해 타민족 거주지역(주로 폴란드인이 많이 사는 서프로이센, 포젠, 상부 슐레지엔 등)에 독일인 정착지를 건설, 독일인을 이주시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폴란드인과 유대인의 민족성을 제거하기 위한 의도로, 이른바 민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민족의 이동을 내세운 최초의 사례였죠.

 

1차 세계 대전의 종전과 함께 유럽에 존재하던 3개의 제국이 거의 동시에 무너져 버렸습니다. 종전 후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개최된 파리 강화 회담에서 당시 미국 대통령 윌슨에 의해 주창된 민족자결주의에 따라 옛 제국의 영토에 다수의 새로운 독립 국가들이 설립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설립된 독립 국가들은 단 한 나라도 완전한 민족국가가 아니었습니다.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오랜 세월 동안 섞여 살면서 민족 간의 경계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은 민족이 다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12세기경부터 이루어진 동방식민운동의 일환으로 이 신생국들이 세워진 땅에 정착하게 된 독일인들 또한 이들 중 하나였습니다.

 

1919년 이후 조국의 옛 땅 위에 세워진 외국의 영토에 거주하던 수많은 독일인들이 독일 본토나 오스트리아로 떠나야 했습니다. 잔류한 사람들은 주요 민족으로서의 모든 특권을 잃고 소수민족 신세가 되어야 했습니다. 1930년대부터 두각을 드러낸 나치는 이를 교묘히 이용하였습니다. 나치는 독일 땅에 거주하고 있는 독일 국민국가독일인(Reichsdeutsche)‘, ’외국 땅에 거주하고 있는 독일인민족독일인(Volksdeutsche)‘이라 부르며 이 민족독일인동포들이 외국의 박해를 받고 있으며 그들의 땅을 점령하여 모든 독일인이 하나의 국가를 이뤄야 한다고 주창하였습니다. 그 결과 수많은 민족독일인들이 나치를 지지하였으며 이들은 나치 독일의 지원을 받는 민족독일인단체를 다수 설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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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간기 동유럽 일대에 거주하던 '민족독일인'의 수 -

- 참고 사항 -

. 위의 표에서 각국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각국의 전체 인구 중 독일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 폴란드 : 2.3% 2) 체코슬로바키아 : 22.3% 3) 유고슬라비아 : 3.6% 4) 헝가리 : 5.5% 5) 루마니아 : 4.1% 정도입니다.

. 서독 정부의 조사 결과는 추방 과정 도중 발생한 인명 피해를 감안한 결과입니다.

. 서독 정부의 조사에 따른 폴란드 독일인 수치는 독일어 구사자 939,000명과 독일어/폴란드어 이중구사자 432,000명을 합한 수치입니다. 동시에 이 수치는 1938년 체코슬로바키아의 영토였다가 뮌헨 협정으로 폴란드 영토가 된 톄셴 지방의 독일인 60,000명을 합한 수치입니다.

. 위의 표는 독일어를 구사하는 유대인을 포함한 결과입니다. 그 수치는 폴란드(7,000), 체코슬로바키아(75,000), 유고슬라비아(10,000), 헝가리(10,000)입니다.

. 추가로 나치 독일이 전쟁 와중 작성한 독일민족목록을 서독 정부가 분석한 결과 독일에 합병된 지역 중 자신을 독일인이라 생각한 폴란드인은 709,500, 독일화 대상으로 지정된 폴란드인은 1,846,000명에 달했습니다. 이 수치는 전쟁기간 동안 폴란드 일대로 이주한 독일인은 제외한 수치입니다.

 

전쟁 기간 동안 독일계 혈통을 가진 폴란드인 중 다수가 자신의 이름을 독일민족목록에 등록하였습니다. 독일계 폴란드인 중 몇몇은 나치 독일의 행정기관의 중요직을 맡기도 하였고 몇몇은 나치의 전쟁 범죄에 가담하기도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친 나치 행위는 폴란드인의 증오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였고 훗날 종전 후 폴란드 영토에서 독일인의 추방을 정당화하기 위한 이유 중 하나로 사용되었습니다. 현재 독일 정부의 공식 입장은 독일인의 추방은 나치 독일의 전쟁범죄로 인한 인과응보이나 그 과정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는 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나치 독일이 체코슬로바키아를 점령하던 기간 동안 독일인 우월 정책을 펼치고 체코인을 탄압하면서(특히 체코를 통치하던 나치 최고위직 중 한 명인 라인하르드 하이드리히가 체코 레지스탕스에게 암살당한 이후 체코인의 대우가 가혹해지면서), 대부분의 체코인 레지스탕스 단체들은 런던의 체코슬로바키아 망명 정부에게 전후 추방을 통해 독일인 문제를 해결하라고 주청하였습니다. 망명 정부는 이 의견을 받아들여 1943년 연합군은 망명 정부의 독일인 추방 제안을 받아들였으나 최종적 의견 조율은 전쟁이 끝난 이후 열린 포츠담 회담때까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전후 독일인의 대거 추방 정책은 전후 유럽의 지정학적 그리고 민족적 재편 과정의 일부였습니다. 무엇보다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인 독일에게 각종 전쟁 범죄 및 인종 청소를 자행한 책임을 묻는 목적이 강했죠. 따라서 연합군의 주요 정상인 미국의 루스벨트, 영국의 처칠, 소련의 스탈린은 19452월 얄타 회담에서 전후 독일-폴란드의 국경을 이전보다 서쪽으로 재조정함과 동시에 독일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는 독일인은 전부 추방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3국 정상은 이 결과를 폴란드와 체코슬로바키아 망명정부에게 알렸고 양국 망명 정부 모두 이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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