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안정된 자리를 잡은 사람이
마음 한구석에 있는 꿈 때문에
굳이 오디션에 신청하는것도 쉽지않은일이거니와

나이도 오디션 보기에는 그리 적진않고..
남들의 이목도 신경쓰이고 했을꺼임

전화기 붙잡고 1차 오디션 통과했을때 팔짝팔짝 뛰면서 좋아했을거같다ㅋㅋ

예심 영상보니까 바들바들 떨고있더라
거기서 노래를 하고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묘하게 설레고 떨리는 기분이었을까 싶음

멘토들 처음만나는 단계까지 올라왔을때는
그냥 신나고 설레고 흥분되는 기분이었을꺼고
여기까지 올라온 자기자신이 뿌듯하기도 했을꺼고..
심각하게는 생각하지 않았을거같음

그냥 노래 좋아하고 가수는 맘속으로 꿈만꿨지
집에서 말썽한번 안피우고 착실하게 공부하면서 기대충족 다 하고 살다가

어느날 우연히 호기심반 설렘반으로
오디션 본다는것 자체에 의의를 두고 응모했었을듯


근데 덜컥 그걸 붙어버리고나서는
뭔가 현실감각이 돌아오기 시작하지 않았을까

아? 진짜 붙어버렸네?!;;;;;;
어카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꼬집어봐도 합격임
본선까지 갈수있게됨

왠지 포기하기 아깝단 생각이 들었을꺼고
휴가쓰면 되니까 한번 해볼까 싶었을꺼고
가서 떨어져도 뭐 좋은 추억이 되겠거니

근데 엌ㅋㅋㅋㅋ 안떨어졐ㅋㅋㅋㅋ
내가 우승후보랰ㅋㅋㅋㅋㅋㅋ
정신차려보니까 이선희가 침발라놓은 제자가 되어있음

이제 정말 혼란스럽지만 중요한 결정을 해야함..

회사.. 지금까지 해왔던거 생각하면 포기할수없음
근데 평생 한번 올까말까한 지금의 꿈을 포기하기엔 영영 후회할거같음

프로그램 너무 질질끄는바람에
생각보다 휴가를 길게 써버렸고
이제 일탈치고는 너무 많이 와버렸음

근데 생방진출... 생방송...
생방송!!!!!! 절대로 놓치고싶지않은 기회였을듯



결국 휴직계를 내기로 함

여기까지 온 이상 포기할수없음
하는데까지 끝까지 가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을듯

일단 회사는 묶어놓고
고민없이 최선을 다해서 생방 준비하는 지금
정말 행복할거같음

그래서 나는 배수정이 더 좋음
못가진걸 가지려는것보다
이미 가진걸 내려놓는게 더 어려운건데

이미 손에 근사한걸 쥐고있었으면서도
그걸 내려놓을 수 있다는건 엄청난 용기라고 생각함

여기까지 온 이상 어떻게되든
배수정에게 이번기회가 불장난이 되진 않을거라고 믿음ㅋㅋㅋ



근데 우승을 하든, 탑x에서 끝나든 끝날때부터 다시 고민은 시작될듯

근데 그 결정은 아마
어떤걸 내려놓느냐 보다는
어떤걸 먼저먹느냐가 아닐까 싶음ㅋㅋ



하지만 지금 배토리에겐 삼겹살 뿐이지






배수정 진짜 용기있지않냐 생각할수록 대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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