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보이스 코리아 라는 방송을 통해 제 모습을 보신분들이 계실텐데요.
좀 속상하신 분들도 계시고... 놀라신 분들도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관심없다
라고 하시면 ^^;;; 걍 불쌍한 인생의 한 뮤지션의 넋두리다 생각하고 길지만..
할일 정 없으시면 한번 읽어봐 주세요 ㅋ

저는 위대한탄생 시즌1과 시즌2 트레이닝을 맡았던 가수 장정우 입니다.
2003년 천국의계단OST로 데뷔해 거진 10년째 가수활동을 하고 있는 얼굴없는
무인기 가수이기도 합니다^^;

트레이닝을 맡았다.. 라고 말하기도 사실 좀 우습네요^^;;
개인적으로 트레이너 일도 하고있고.. 서울소재의 실용음악과에서 강의도 하고 있지만.
노래를 누군가에게 가르친 적은 없습니다.

그냥. 제가 공부하면서 어렵게 알아냈던 경험을 통해 느낀 부분들을 이제 노래를 음악을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말해주고, 조금 빨리. 나와 같이 힘든길을 겪지 않고 조금은 더 쉽게
올라갈수 있게 등 뒤에서 밀어주는 사람이었다고나 할까요.

특히 정말 우연히 맡게 되어서 제 인생을 바꿔준 위대한탄생 트레이닝 같은 경우는..
너무나도 절실한 참가자들의 마음이 제가 음악을 시작하면서 정말 많이 고생하던 그당시의
마음과 같은걸 알기에. 조금이라도 한번이라도 더 무대에 서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언제나 저보다 더 실력있고 가능성 있는 친구들에게 제가 가진 작은 경험을 활용해
그친구들이 가진 스스로도 모르는 장점을 찾아주고, 음악을 들어주시는 대중분들이
원하는 모습은 어떤것일 것이다.. 라고 조언해주는게 제 일이었습니다.

음악을 누구에게 가르친다 라는 일은 참.. 말이 우습네요. 붓과 펜을 사용하는 방법은
배울수 있지만 그림에 영혼을 담고 자기자신을 투영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화가는
없습니다.

방송에 나간 인터뷰에는 제가 정말 길게 40분에 걸쳐 이야기했던 부분들이 대부분
편집되어 있어서.. 사실 제가 오디션에 참가한 이유와 부담감에 대한 설명이 되질
않더라구요.

정말 큰 이유는. 그냥 노래가 하고 싶었어요.

저는 10대 후반부터 보컬 팀을 하나 만들어서 공연을 해왔습니다.
소울리스트 라는 팀인데요.
인기가수 케이윌와 이현, 김진호 씨등이 그당시 함께 팀으로 공연했던 멤버들이구요.
정말 좋아하는 형 동생 이기도 합니다.

사실 데뷔는 제가 제일 빨랐어요 ㅋ 그뒤로 사람 일이 안풀려도 이렇게 안풀릴수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여러가지 문제들로 한국에서 음악을 더이상 할수 없는
상황까지 흘러갔구요.
함께 음악을 하다 성공한 선배와 후배들을 보며 눈물도 많이 흘렸죠^^;

그래서 3년간 일본에서 길거리와 지하철역 상가 등을 돌며 노래했습니다.

한인 위안부 할머님들이 계신 양로원에 가서 아리랑도 부르고.. 노숙자 분들 앞에서
알엔비도 부르고..

3년간 나는 음악을 왜 해야 할까 에 대한 고민을 하며 일본의 전국을 돌아 다녔습니다.
운이 좋아 한류가수 인척 하며 큰 공연도 몇번 섰지만.. 3년의 대부분이 길거리 가수
신세였죠^^;; 매일 편의점 도시락만 먹으면서..

일본에서 혼자 노래한지 4년만에 100명 정도의 소규모 콘서트를 열수 있었습니다.

눈물도 많이 흘렸고 . 내 노래를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에 벅찬 감동도 느끼구요.

다시 한번 시작해보자 라는 생각에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해보려고 했는데.
참 벽이 많더라구요^^;; 그렇다 보니 생계를 위해 시작한게 보컬 트레이닝 이었는데..
그냥 학생들 앞에서 5초 10초 노래를 부르는것도 행복하더라구요.
그래서 열심히 하다보니.. 여러분들에게 얼굴도 비추게 되고.. 누군가가 저를 보컬트레이너
라고 부르기 시작하더군요..

사실 저는 가수 였는데요^^;; 얼굴없는 가수 ㅋ

청강이와 태권이의 파이널 무대를 보고... 에릭이와 수정이의 무대를 꾸며주면서..
느낀건 하나였어요.

부럽다.. 나도 노래하고 싶다.. 나도 무대에 서고 싶다.. 인기고 뭐고 다 필요없고 그냥
노래 한번만 부르고 싶다.

참... 보컬 선생님이 애들을 부러워 하고 있으면 안되는데^^;; 실격인가요?

아이들을 통해서 대리만족을 하고 있었던것 같기도 해요..^^
내가 못하는걸 그 아이들은 내 도움을 받아서 내가 가르쳐준대로 열심히 대중들에게 보여주니까.
아이들이 받는 사랑이 아주 조금정도는 제게도 오는것 같다는 그런 기분?

그런데.. 정말 큰 용기를 내서.
제가 서서 노래 할수 있는 무대를.. 조금 허락 받게 되었네요..^^
1분 30초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보여드린것보다 못보여드린게 훨씬 많은 시간이었지만.
너무 행복합니다.

생각보다 불쌍한 사람이니..^^;; 응원좀 해주세요..^^

위탄아이들도 생방가면 응원온다고 난리인데 ㅋㅋ 위탄과 보코의 훈훈한 합방
한번 보실려면 응원 팍팍!!! 이러고 있네요 ㅋㅋ

사실 너무 떨리고. 가슴이 터질것만 같습니다.
제 노래를. 싫든 좋든. 들어주시는 분들이. 제 조국에. 제 어머니가 계신 땅에
계신다는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디씨는..햏자 타령할때부터 올드눈팅족이었는데..
글은 처음쓰네요. 좀 도와주십쑈. 굽신굽신

ps- 이렇게까지 썼는데 무플이면 참 무안하잖아요 그죠? ㅋㅋㅋㅋ 욕이라도 써주세요 ㅋㅋㅋㅋ
그렇다고 정말 욕을 쓰진 마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인증 추가합니다. 멘토스쿨전. 아이들과 커피숍에서 찍은 사진인데. 뭐 제사진 봐서
뭐하시겠어요 ㅋㅋㅋ 잘생기고 이뿐 아이들 미공개 사진 ㅋ
미안해. 샘 서경아 .... ㅡㅡ 이글도 보겠지 ㅡㅡ 맨날 보고 있던데 ㅠ.ㅠ

위대한 탄생 마지막까지 화이팅!!!!!!!!!!! 시즌3도 트레이너 하고싶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