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조정팀 으쌰으쌰하면서 열심히 노를 젓고 있고,


낼은 여자 사이클 대표팀 오고,


그 담에 야구팀 오고,...


어쩌다 보니 제가 맡은 팀이 여자 사이클 대표팀이네요.


어제 (23일)은 원래 일(?)하는 날이 아니었는데


일손 부족하대서, 대구에서 바로 인천공항으로 날아갔어요.


날아가기 전에 내가 맞을 손님이 누군가 하고 야후.컴에서 검색해보니까


네덜란드 올림픽 국가 대표선수단 총괄 지휘하는 사람이더라구요. ㄷㄷㄷ


우리나라 같았으면 전담 통역 붙어서 여러 사람 떼거지로 다닐 텐데,


이 나라는 그런 거 없고 혼자 다니시네요.



중국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


최종 마무리 훈련을 해야 하는데,


베이징의 대기오염이 전세계적으로 유명했나보더라구요.


그래서 비교적 현지와 기후와 지형이 비슷한 가까운 나라들(우리나라, 일본, 홍콩 등등)에서 전지 훈련을 하고


심지어 어떤 팀들은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도 참석을 안한다고 하더라구요. (WSJ의 기사에 따르면 마라톤 세계 기록 보유자도 약간 천식 증상이 있어서 베이징에서 달리면 엄청난 위험이 있을 것 같아 출전 포기까지 했다고... ㄷㄷㄷ)


암튼 그래서 춘천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의 전지훈련 선수단을 유치하게 된 거라고 하네요.


그것도 2006년 기술 팀장이 직접 4월에 아시아 전역을 둘러 보며 마땅한 전지 훈련 장소를 물색한 결과 선정된 것이라고...


아, 대구에서 인천공항까지 5시간, 인천에서 춘천까지 3시간 총 8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왔는데,


금일(24일)은 여자 사이클 대표팀 눈하들을 또 인천공항까지 마중나가야 하니까  푹 자고 가야겠군요.


네덜란드 눈하들이 작년에 사전 답사 왔을 때 헤어지면서


"Auf wiedersehen."이라고 했는데


네덜란드어가 따로 있다고. ㄷㄷㄷ


그래서 기술 국장한테 그 얘기했더니


아마 알아는 들었을 거라고. ㅋㅋ


우리나라랑 일본이랑 애매한 관계인 것처럼 독일과 네덜란드도 애매한 관계였고, 또 언어도 다르다는 걸


작년에 "Auf wiedersehen"하고서야  알았어요.


암튼 "Auf wiedersehen."(다시 봅시다~)이라는 말을 했었기 때문에


다시 sehen(보다)하게 된게 아닌가 싶어요.


오늘밤부터 영서지방 호우주의보라던데, ㄷㄷㄷ


애써 훈련하러 왔는데, 날씨가 궂으면 안될 텐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