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많았던 원바이크원 함양 그란폰도 후기.
시즌 마지막 그란폰도 !
원래는 11월 8일에 계획이 되어있었지만 우천시에도 정상 진행한다고 해놓고서는 안전을 위해서 오늘 11월 22일로 대회를 연기하고
환불신청과 추가접수를 해줬다.
원래 신청못했었는데 덕분에 추가접수로 신청해서 다녀올수 있었음.
(연기전 배번을 보니까 그란폰도 개인만 470명이었고 mtb부문 팀전부문 다합치면 660명쯤 되었던거같은데, 오늘 열린대회는 각부문 다합쳐야 380명정도였음)
이게 최초 함양 그란폰도의 코스.
공사구간있어서 짤라먹은 최종 코스.
117.8km짜리에서 98.8km로 줄어들었다. 시즌오프기도하고 입문한지 얼마안된 동생끌고가야해서 샤방하게 탈꺼니깐 상관없겠지 했는데 큰오산이었따.
대회전날 함양으로 이동.
전야제+수육+막걸리 파티가 있다길래 저녁도 해결할겸 배번도 미리받을겸 가봤는데
딱 처음본 모습은 동네 어르신들 잔치인줄...
얼큰하게 취하신 어르신들 무대위로나가서 제기차는거 구경좀하다가 배고파서 수육먹으러왔는데
조명이 없ㅋ엉.
챙겨온 전조등 위에 설치하고
밥을 먹었다.
보이는건 저래도 다른사람들이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가더라..ㅋㅋㅋ
배부르게 밥도먹었겠다. 배번표도 받았겠다 대회측에서 제공해주는 무료숙소로 가야하는데
아는 동생은 대회장에서 2km쯤떨어진 시내의 한 모텔.
나는...
23km 떨어진 어디 산속의 펜션..
진짜 이걸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많이했는데
숙소인원 배정표에 이형모(동명이인인지 진짜 이형모 선수인지는 모르겠지만)라는 이름이 있길래
진짜 이형모선수면 사진찍어야지 하는 즐거운마음으로
분노의 야라를 했따.
차들 너무쌩쌩달리는 와중에 자동차 캐리어에 자전거 한가득 올려놓고 가는 차들 여러대 봤는데 부럽더라.ㅠㅠ
그렇게 달리고달려서
펜션 도착.
9시쯤에 도착했는데, 우리방에 아무도 없었다.
다른분들 오기전에 폭풍샤워하고 방구경했는데
복층까지 있는 7인실!
캬 넓다! 7인실에 나까지 총5명이 배정받았으니 편하게 잘수있어서 좋아했는데
진짜로 편하게 잤다.
아주 편하게 나혼자잠...
대회장이랑 거리가 거리여서 그런지 아무도안옴....
흐어엉
나름 새로운 사람들하고 캔맥주도 한캔씩 하면서 대회이야기도하고
진짜 이형모 선수였으면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싶었는데
혼자서 캔맥하나 하고 자야지 생각하고 펜션주인분께 슈퍼어디있는지 물어봤더니
입구로 8km쯤 나가야있다고함. 왕복 16km?? 쿨하게 포기
내일아침 9시에 대회가 시작되니 늦어도 7시30분엔 출발해야 도착할수 있을꺼같아서
미리미리 기록칩달고 배번표 붙이고 잠자리에 들었다.
무주 그란폰도 기록칩이랑은 다르게생겨서 물어보니 검은부분이 밖으로 향해야 한다더라.
기록칩 반납해야 선물준다는걸로봐서 좋은 기록칩인가봄.. 무주껀 아직도 내방어딘가에 있을텐데.
무튼 다음날 아침 기념으로 사진한방 찍어주고 부랴부랴 달려서
동생만나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아침때우고 검차받고 출발.
검차(옷에 붙이는 배번확인, 자전거에 붙이는 배번확인, 기록칩확인)을하면 검차필이라고 써있는 대회 코스 스티커를 줌.
탑튭에 붙이면 보기힘들꺼같아서 핸들바에 붙임.
그렇게 마지막 그란폰도 완주를 향해 출발했다.
첫번째 업힐에서 KOM 시상하고, 단체전 시상도있다고하길래 괜히 동생대리고 알짱거리다가 잘못하면 사고날꺼같아서 최후미에서 살랑살랑 달렸다
마샬성님들 피도좀 빨아보고
가을이었으면 이뻤을꺼같은데 나뭇잎다떨어져서 추워보이네..
첫번째 업힐인 빼빼재(5km, 8%) 올라가다보니 저런걸 붙여놨음.
처음엔 센스있네 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가다가 여기가 정상인가 긴가민가하는데
앞에 힝 속았찡 붙어있는거보고 ㅂㄷㅂㄷ함..
셔터는 거들뿐. 날씨좋길래 한장찍고
첫번째 업힐인 빼빼재는 정ㅋ복ㅋ
후반부에 15~17% 정도나오던데 여기서 kom따려고 침좀흘렸을듯.
아침을 대충때웠더니 배고파서 빼빼재 정상에 있는 보급장소에서 뭐좀먹으려했는데 물밖에 없어서 파워젤 하나먹고 다운힐 내려가려는데
차량통제한다고 바로 못내려가게함.
여기서 한 30분정도 기다렸다가 다운힐 한듯
도로통제는 음.
개인적으로는 중반부까지는 정말 잘한다고 느꼈다. 마샬분들이 차량 통제해주시고 경찰분들이 진입차량 막아주고.
함양쪽에서는 반대차선 차들 비상등켜고 갓길에 차세우고 우리 다지나갈때까지 움직이지도않고 빵빵거리지도 않고 기다려주시더라.
감동받음 ㅋ
내가 최후미쪽에 있어서 그런지 후반부들어서는 차랑 같이달림
Share the road!! ㅋㅋ
그리고 두번째 업힐가는길에 있었던 비포장도로 ㅋㅋ
CX뛰는줄
두번째 업힐은 남령(2.6km, 8%)
여긴 완만해서 비포장도로빼면 별느낌 없었음. 그냥 올라가는구나 하는?
두번째 업힐 정복후 다운힐하다가 만난 두번째 보급장소.
계곡쪽이라 좀 쌀쌀했는데, 따뜻한 오뎅한그릇이 정말 신의 한수였다.
같이간 동생이 추웠던 몸이 녹으면서 나른해지니까 자꾸 회수버스 쳐다보길래 얼른 끌고나옴.
근데 오뎅은 진짜 맛있었음.
뒷주머니에만 들어갔더라면 2개는 집어오는건데..
그렇게 달리고달려 오늘의 마지막 업힐
대광리재(5.3km 8%) 이중 정상가기 1.7km 구간은 평균경사도 10%더라.
대광리재 넘어서 8키로 정도 쭈욱 내려가면 피니시!
근데 역시 최종보스는 마지막에 나오는법.
정상에서 1.7km구간 진입하니까 순간경사도가 팍팍올라가면서 사람들이 하나둘씩 끌바하더라.
뒤에 저 버스는 회수버스.
대광리재 정상까지만가면 페달안굴려도 쭈욱쭈욱 내려감.
라스트 1km!
그리고 보이는 피니쉬라인~
사고없이 탈없이 안전하게 완주했다!
그렇게 나는 1등을 했다.
물론 뒤에서.
동생끌고가다보니 시간이 애매하길래 이렇게된이상 컷오프 시간인 6시간찍어보자! 해서
네이버시계 켜놓고 딱 맞춰서 들어갔는데
출발시간이 9시 00분 14초라서 5시간 59분 46초 완주가 되어버림 ㅠ
무튼 내뒤에 아무도 없었으니 이구역의 꼴등은 나다!!
마지막으로 오늘 건진 유일한 내사진..
함양 그란폰도 요약
그란폰도는 비경쟁대회인데 kom시상이랑 단체전 시상에 상금까지 있는게 의문.
그래도 참가비5만원에 숙소제공까지 해주고 밥도줘서 혜자스러웠음.
마샬성님들하고 경찰분들 진행 잘해줘서 고마움.
내년에도 개최된다면 참가할 예정.
p.s 블로그 하시는 성님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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