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치킨집들마다 지점차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 동네는 처갓집이랑 호식이가 다른 지점들에 비해 괜찮은 편임. (울 동네 호식이 생각하고 다른 곳에서 한 번 시켰다가 식겁했음 -_-;;)

반면 네네는 쓰레기 같았다. 다른 지역에서 먹어본적이 없어서 원래 내 입에 안 맞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처갓집은 닭도 맛있게 튀기고 항상 아저씨가 직접 배달 오시는데 굉장히 친절하셔서 자주 시켜먹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닭강정인데 그 날따라 왠지 다른게 땡기더라구.

와락치킨이 괜찮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그걸로 주문하려 했더니

한마리는 안한다네? 

볶아내고 그런 중간 과정이 복잡해서 자기네 같은 소규모 매장에서는 한마리씩 하기 힘들다고 하길래 당황.

몇 번 지나가면서 볼 때 가게 자체가 작긴 했는데, 장사도 별로 잘 안 되나봄 ㅋ

암튼 그래서 뭐시키지 고민하다 충동적으로 슈프림을 시켜봤다.

일단 주문은 했는데 어떤 치킨인지 모른채 대충 주문한거라 ㅋ

치갤에 검색을 해보니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들이 

느끼함, 양념이 적음이더라고.

양념 많이 달라고 말했어야했나 싶은데 이미 늦어서 걍 기달림.

치킨 도착해서 보니 다행히 우려했던 것 만큼 양념이 적고 그렇진 않더라구.

위 사진에 나온 것 처럼 그냥 적당히 왔음.

맛은 그냥 처갓집 양념치킨에 살짝 달짝지근한 흰 소스를 뿌린 맛.

처갓집 양념치킨 자체가 맛있어서 나쁘지 않았다.

내가 느끼한 걸 잘 못먹어서 걱정했는데 (정확히는 치즈, 크림소스 이런 것 들을 못 먹어)

별 거리낌 없이 잘 먹었음.

단, 많이 먹다보니 느끼하다기보다는 좀 거북하다 해야하나? 

그런 느낌은 받음.

달고 기름진거 계속 처먹었으니 당연한거겠지만.

나 원래 1/2마리 먹는데 이 것도 딱 1/2마리까지만 먹어지네.

그냥 평범한 양념치킨은 좀 질리고, 달짝지근한거에 거부감이 없으면 시켜 먹을만 한듯.

나는 나쁘지 않았음.

특히 나 퍽퍽살 싫어하는데 바닥에 모인 흰 소스에다 찍어먹으니 꽤나 어울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