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시작하면서 겨울에 꼭 가봐야지...라고 생각했던 산이

설악산, 지리산, 덕유산, 태백산, 소백산... 그리고 한라산이었습니다.

지난 해 겨울 한라산 한번쯤은 가야지 했던게 이번 겨울에 이루어졌네요...

비행기 한 두번 탄건 아니지만 왜 이리도 설레이는걸까요

처음 비행기 타는 초딩처럼 창가에 앉아  가는 내내 하늘 아래 땅을 내려다봅니다.

저기는 인천... 뭔가 가슴이 아련해지는 곳~

솜사탕 같은 구름... 저 구름 같은 눈이 한라산에 많이 있겠지요.

땅으로 내려오니 날씨가... 날씨가...ㅜ-ㅜ

날씨 걱정은 뒤로 하고 한라산도 식후경 아니겠습니까?

일단 고등어회와 갈치회로 쳐묵을 시작합니다.

해물뚝배기~ 잘 먹어야 내일 산행도 잘 하겠지요

자리물회, 이건 싸비스~

이..이건..어제 오상무님께 확인 했는데 다시 잊어먹었다는...어랭이던가...

일행들이 이마트로 장을 보러간 사이..잠시 4.3기념관을 들렀습니다.

사람은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걸까...

진실은 늘 참혹하고 어두워야만 하는지...

잠시 죽어간 사람들을 위해 묵념을 했습니다.

나이가 좀 들어서인가 감정이 여려서인가 눈물이 좀 찔끔 나더군요

약간 우울해진 마음을 추스리고 숙소인 한화콘도에 도착하자마자 눈앞의 오름을 오릅니다.

이름도 모르지만 이 오름은 분명 예쁜 이름을 가졌을겁니다.

산악회의 치렁치렁한 리본 보다 더 고마운 끈으로 된 표식~

처음에 가시밭길을 잠시 헤메다 이끈을 보고 길을 찾았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사람이 많이 다니질 않아 길이 아주 좁고 헤쳐나가기 쉽지 않습니다.

주위의 오름들도 한번 봐주고~

이렇게 내일 한라산을 오를 준비 운동을 해주고... 

다시 쳐묵~

식객에서도 소개된 보성시장의 유명한 순대집입니다.

고..고기국수~

아~

방어

술냄새~

 이정도면 한라산을 갈 수 있을까 ㅜ_ㅜ

2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