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시청뒤에서 시작해서 다녀왔습니다. (지난번에 HO횽아가 추천해준 코스...)
지난주도 역시 도봉산이었는데, 도봉산 입구에서 만월암으로 갔더랬습니다.
꼭대기에서 줄잡고 넘어가는길(여기가 Y계곡인가요?)
거기 넘어갈때 습기때문에 바위가 너무 미끄러워서 다리보다 거의 팔힘으로 지나왔습니다. 
이번에 갔을때는 날씨가 좋아서 사람도 많고, 그래서인지 줄잡고 넘어가는곳 앞에 정체로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더라구요.
기다리기 싫어진 항상 같이다니는 형님이 그냥 내려가자고 해서, 지난주에 올랐던 코스인 만월암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의정부 시청뒤에서 오르는길, 완만하게 능선으로 이어져서 페이스 조절하면서 몇번 쉬지도 않고 오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이런길이 제 체력엔 맞는거 같네요.
몸무게도 많이나가고, 워낙에 저질체력이라 좀 가파른곳을 오르려면 산소가 희박하게 느껴집니다.
지난주 만월암쪽으로 올랐을때는 거의 나이숫자만큼 쉬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있는 계단길에서 세걸음에 한번은 숨고르기...
내려오다 도봉산장에서 커피마셨습니다.(산에서 먹은 도시락 때문에 식후땡이 너무 급한지라..)
커피값을 제가 내려고 했는데, 어찌저찌하다가 계산하는걸 깜빡하고 나왔네요.
너무나 자연스럽게 안녕히계시라고 인사하고, 주인장도 잘가라고 인사 받아주시고...
도봉산 입구까지 다 내려와서 주머니에 손을넣어보니 커피값계산하려고 가방에서 꺼내둔 지패가 만져지네요.
도봉산장으로 전화했습니다. 일부러 대포친거 아니라고...
커피값 다음주에 드리기로 했습니다.
원래 돌아오는주에는 북한산 가려고 했는데, 커피값때문에 도봉산에 또 가야 하겠습니다.

PS- 폰카로 찍은 구린사진이지만 예의는 있구나 라고 생각하시고 이해바랍니다. 죄다 도봉산에서 찍은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