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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하야!앱에서 작성

에델슈타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9.05 02:36:54
조회 3002 추천 67 댓글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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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부르지않아도 돼. 무슨일인데?


다음날 밤. 집에 온 나는 고모리가 차려준 저녁밥을 먹고 내 방에서 옆집의 방 창문을 향해 작은 돌을 툭툭 던졌다.

서로의 방이 마주보게 설계된 두 집은 그녀와 내가 대화하는 소통창구로써의 역할도 했던 것이다.


'아니... 어제 오늘, 기분 안좋아보여서... 내가 뭐 실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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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걸 신경쓰고 있었어? 난 그냥 네 반응을 즐겼을 뿐인데?​



'뭐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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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린애도 아니고 너가 늦게 일어났다고 화낼리 없잖아.​


'그건 그렇지만...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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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라니까... 내일도 등교날이지? 빨리 자.​



'... 응. 알았어 내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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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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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곧 좋아했었다.

이사온 첫날 소심해서 집에서 시무룩해 있던 내게 손을 내밀어준 남자애.

작지만 누구보다 큰 등을 나는 그저 쫓아만 다녔다.

내게 있어서 세계란 클붕쿤뿐이었다.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상냥하고 날 위해주는 그를...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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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 동 댕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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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붕아, 같이 하교하자.

'아... 은하야. .... 미안! 오늘은 선약이 있어!'


다음날 방과후, 어제보다 표정이 온화해진 은하가 같이 하교하자고 권해주었지만...


아쉽게도 어제 미래선배와 미처 새로운 동물 보호장소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도 미래선배와 알아봐야하는 처지였다.

그녀에게 이야기를 듣기 원했던 내게 있어서도 뼈아픈 일이었지만 어쩔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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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선약이 있다면 어쩔 수 없지. 가봐.​




'미안! 이 벌충은 나중에 꼭 할테니까!'


아무렇지도 않은듯 표정을 바꾸지않는 은하를 보며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사죄의 말을 전하고, 나는 선배가 기다리고있는 공원으로 부리나케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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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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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곳을 찾아서 다행이야.​



'네, 그렇네요. 정말 다행이에요.'



미래선배와 겨우 동물들의 거처를 정한 나는 노을빛으로 물든 거리의 귀갓길을 선배와 함께 걷고있었다.

하지만 한켠에는 줄곧 은하에 대한 일이 마음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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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밝지않은데... 무슨 일 있어?​


'아.. 걱정을 끼쳐서 죄송해요. 사실 친구와 일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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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네, 그게 소꿉친구인데요... 응?'


그렇게 선배와 이야기를 하던 도중 저 멀리에서 우두커니 멈춰선 소녀의 모습이 보였다.

내가 방금까지 생각하고 있던 소꿉친구, 은하였다.

그녀는 놀란듯이 내쪽을 한번 보더니, 그대로 골목길을 돌아 도망쳐버렸다.


'은하야!!!!'


그 모습에 나는 소릴 질렀지만. 그녀는 멈출새도 없이 그대로 모습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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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그 소녀가... 네 소꿉친구?​


'네... 그런데 평소완 뭔가 다른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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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나중에 잘 대화해봐.​




'...네.'



.
.
.



​그건, 그저 변덕이었다.

그녀석을... 클붕쿤을 보고싶다는 변덕.

그녀석이 좋아하는 카레를 해주려고 식재료를 사고 그녀석의 집까지 가는 길이었다.

그리고 그 도중에... 그녀석이 있었다. 아는 선배와 같이.


미래 선배와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는 그녀석이 있었다. 다정하게 대화하는 그녀석이...


그 순간 갑자기 마음이 두근,하고 아파왔다. 유리조각으로 가슴을 찢는듯한 아픔이었다.


...나는 나도모르는새 그 자리에서 도망치고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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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은하!

... 칫. 오늘도 안온거야?​




'무슨 일이지...'



그로부터 며칠이 지나도 은하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걱정되어서 창문으로 돌을 던져봤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직접 찾아가도 봤지만 은하네 어머니가 나와서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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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클붕. 네가 은하 옆에 산다며? 이 통신문좀 주고와. 꼭 읽어봐야 되는거야.​


'... 아, 네!'


지수선생님에게 통신문을 받은 나는 무심코 은하의 빈자리를 바라보며 속으로 마음을 굳게 먹었다.



딩동댕동



유난히 길었던 수업시간이 모두 끝나고 나는 가방을 대충 들처맨뒤 곧바로 은하네 집으로 향했다.


하얀색의 은하네 건물을 눈앞에 두고 나는 침을 꿀꺽 한번 삼킨뒤 초인종을 꾸욱 눌렀다.


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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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어머. 클붕쿤.​


'아..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그... 은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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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마침 잘왔어. 며칠째 저모양이지만... 클붕쿤이 잘 다독여줘. 나는 일이있어서 나가봐야 하거든.


'네! 제게 맡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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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럼 부탁할게. 먹을거라면 냉장고에 있으니까.​


아주머니는 그렇게 말하고 나가버렸다. 혼자 남은 나는 조금 머뭇거리다가 은하가 있는 2층으로 발을 옮겼다.




똑똑.


'은하야.'


가볍게 나무로 된 방문에 노크해보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마음을 먹고 들어가려는 순간 안에서 은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깐. 들어오지마.​



'은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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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문 뒤에서 말해.​



'...너, 며칠째 연락도 안되고 학교도 안나오고 뭐하는거야? 모두 다 걱정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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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고 싶은건 그것뿐? 그럼 이만 나가.


'뭐라구?'


그 순간 가슴속에서 울컥. 무언가가 끓어오르는걸 느꼈다.



'너, 사람들 다 걱정하게 해놓고 뭐하는거야? 아주머니나 선생님 친구들 다 걱정끼치고 할 말이 그것뿐이야? 네가 이런녀석일줄...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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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 난 이런녀석이야. 고모리처럼 똑부러지지도, 파이처럼 운동을 잘하지도, 바이올렛선배처럼 돈도, 인기도 없고 미래선배처럼 이쁘지도 않아! 이젠 됐지? 내버려 둬!​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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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이렇게 아픈거라면... 시작하지 않는게 나았어... 그때 내밀어 주었던 손을... 잡지않았으면... 그렇게 상냥하게 대해주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



그녀의 격정적인 목소리가 내 안을 헤집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10년 넘게 서로 지내면서 애써 외면했던 그 감정이, 폭포수가 되어 내 마음을 집어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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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경멸했지? 널 늘 바보라고 말했지만... 바보는 나였어. 내 세계엔 너가 전부였어서 너의 세계에도 나밖에 없는줄 알았어... 진짜 바보는... 나야...​



그녀의 목소리에 울음소리가 섞여있었다. 그 순간 어릴적 집에만 있던 그녀의 모습이 겹쳐보였다.

그녀는 슬픔을 느끼지 않았으면 했다. 울지 않길 바랬다. 어릴때부터 쭈욱... 그리고 그제서야 이 감정이 무엇인지 떠올랐다.

그리고 나는 그녀와 나 사이의 벽을... 그 문고리를 힘껏 당겼다.


'이...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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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노을빛이 비추는 방안, 우두커니 서있는 은하의 그 큰 눈에는 눈물이 가득맺혀서 땅으로 떨어지고있었다. 문앞에 서서 조용히 눈물을 흘리는 그녀를 내버려두는건 내겐 무리였다.


생각할 새도 없이 나는 그녀를 껴안고있었다.


' 나도 줄곧 망설였었어. 이 마음을 밝히면 관계가 깨지는건 아닐까. 겁쟁이처럼 숨어있었어.

하지만... 더이상 숨길수 없어.. 눈앞에 있는 너를 좋아한다는 이 감정을...'



'그러니까... 나랑 사귀어줄래? 은하.'


어깨 뒤로 숨을 삼키는듯한 그녀의 숨소리가 들려왔다. 10년이 넘게 솔직하지 못했던 나와 그녀의 사이를 좁히는듯한 숨소리가.



두근거리는건 내 심장소리일까 그녀의 심장소리일까. 그런건 아무래도 좋았다. 마치 영원과도 같은 시간이 지나고 나서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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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나도. 나도 클붕쿤이... 좋아.​




그렇게, 내게 미소지어주었다.



.
.
.


어릴때부터 줄곧 좋아했었다.

소심하게 나를 올려다보는 작은 소녀를 향해 손을 내민 그 순간부터

평생 옆에서 지켜주고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소녀는 지금 내 곁에 있다.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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