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니들도 알다시피 피시방에서 진 코어를 주는 이벤트를 했었었다. 

진성 클-창인 나 역시 공짜로 준다는 걸 마다할 사람이 아니었기에 지갑들고 쫄래쫄래 집 근처 피시방으로 갔다.

이번 연휴는 애초에 길었기 때문인지 피시방에는 사람이 그닥 많지는 않았다. 

피시방 이벤트를 할때마다 자주 들르긴 했는데, 보통 내가 앉는 자리 부근은 그닥 사람이 많은 편도 아니었고 보통 구석 쪽에 앉기 때문에 더더욱 사람이 없는 쪽이었다.

내 라인에 옆으로 서너칸 떨어져서 롤 칼바람 나락 하는 두 명 정도가 있었고, 내 등 뒤의 라인 또한 복도 쪽으로 고딩들 3명이 소환사의 협곡에서 존나 열심히 스킨을 향해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적당히 구석 쪽으로 착석하고 나서 클로저스를 하고 있는데 한 1시간 쯤 했나 싶을때 커플 하나가 내 등 뒤의 라인으로 들어왔다.

워낙 시끄럽게 떠들면서 들어와서 뭔가 하고 쳐다 보니까 남자는 딱 봐도 양아치 스멜이 났고, 여자는 단발머리에 적당히 귀염상인 꼬꼬맹이였다. 딱 이때 얘네들이 나이가 많아야 고딩, 적게 쳐주면 중딩 정도란걸 파악할 수 있었을 정도였다.

근데 들어오면서 내가 클로저스하는 걸 유심히 보더니 남자놈이 자기도 클로저스를 한다고 여자애한테 이야기하더라. 그러면서 자기들끼리 막 쑥덕거리면서 바로 뒷자리에 앉더니 진짜로 클로저스를 키더라고.

니들도 그럴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피시방에서 겜하고 있을 때 주위에서 내가 하는 게임 이야기하면 괜시리 신경쓰이는 편이다. 

보통 그러면 뭐하고 있나 궁금증이 도져서 쳐다보곤 하는데 대놓고 보면 좀 민망하니까 마침 모니터 반사광에 뒤편에서 뭐하고 있는지 비치길래 그걸로 조금 살펴봤다.

물론, 나 역시 피로도를 존나 열심히 빼고있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살피지는 않았는데 처음 쳐다봤을 때 남자놈은 나타 불꽃놀이로 안드라스 잡고있었고 여자애는 막 이슬비 키우기 시작했는데 김유정 튜토리얼 목소리가 들리더라. 

암만봐도 초짜들인것 같아서 그 뒤로 신경끄고 다시 겜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갑자기 시끌시끌하던 커플 둘이 말이 없더라.

그래서 다시 반사광으로 봤는데, 여자애가 남자놈 무릎 위로 올라가 있더라. 이 때까지만해도 난 얘네들이 평범하게(?) 애정행각을 하는 정도라 착각했었다.

그렇게 다시 혐개벌판 돌고 있는데 반사광에 뭔 물체 하나가 일정한 템포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게 보였다. 그 순간, 방금전에 보았던 무릎 위에 앉았던 장면이 딱 머리를 스쳐지나가더니, 앉은 자리가 암만봐도 이상했단 걸 그제서야 깨달았다.

이 새끼들 피시방에서 교미를 쳐하고 있던거였다.

피시방 의자가 존나 삐걱거리고 있었고, 남자새끼가 존나 그냥 처넣고 봤는지 여자애가 빡빡해서 아프다고 지들딴에는 안들리게 하는말이 다들릴 정도였다.

시발 소문으로나 들었지 신성한 께임을 하는 피시방에서 이상한 께임을 하는 걸 내가 직접 보게 될줄이야. 진짜 존나 충격적이었다.

롤이 존나게 무서운 게임인게, 옆에서 교미를 쳐하고 있는데 몇칸 떨어져있던 사람들이 전혀 이 상황을 눈치 채지 못하고 있더라고. 그리고 그 년놈들은 시선을 즐기는건지 아니면, 그냥 박고있냐고 정신이 없던 건지 열심히 흔들고 앉아있고.

그래서 즈엉이 구현을 위해서 난 바로 바탕화면으로 돌아가 문의를 누르고 여자 알바생한테 연락을 했다. 

대놓고 말하면 그것도 성희롱인거 같아서 내 뒤 커플이 존나 이상한거 같으니까 좀 체크좀 해달라고 그러니까. 한 2~3분 쯤 지나서였나 그제서야 알바생이 오더라.

그리고 걔네들한테 지금 뭐하고 있는거냐고 그러면서 대놓고 말하지는 않는데, 피시방에 왔으면 게임이나하라고 경고를 주고 갔다.

근데, 남자새끼가 존나 조루였나 교미한지 5분도 안된 사이에 싼 모양새라 금세 뒤처리하곤 다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착석해서 다시 클로저스 좀 하더라.

그제서야 주변에서 롤하고 있던 사람들이 이새끼들이 뭐하고 있었던 걸 깨달은건지 자기들 끼리 막 쑥덕거리더라. 그 중에서도 인상 깊었던건 내 라인에 있던 한 남자가 존나 못볼걸 봤다는 듯 극혐 표정을 짓더니 다시 칼바람나락을 하는 거 정도?

이렇게 개쪽을 당했으니 년놈들이 버틸 재간이 있나, 결국 그 뒤로 얼마 지나지 않아서 도망치듯 나가더라. 이게 총 30분쯤?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정의구현을 했다는 마음과 아동청소년물을 실시간으로 감상한 존나 더럽고 묘한 기분으로 3시간이 지나고 진코어 상자를 깠다.

개씨발.... 3연 위처 레귤이랑 같이나오니까 이게더 좆같더라.

3줄 결론

1. 교미는 모텔가서해라 씹새끼들아

2. 클로저스가 이렇게 무서운 게임입니다

3. 진코어상자 니들은 더 악질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