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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갤문학] 본격설정무시망상소설 5.

ㅇㅇ(118.223) 2016.01.30 01:06:28
조회 1140 추천 22 댓글 6
														

1편


2편


3편


4편




 조금 전까지만 해도 머리를 짓누르던 마이너스 사고가 싹 사라졌다. 머리도 다시 개운해진 느낌이었다. 주의 한 마디로 끝이라니! 우리 리더님이 엄격하긴 해도 아직 피와 눈물은 남아 있나보다.


 하지만 폭풍은 항상 두 번 분다고 하던가.


 꼭 재장전하고 있으면 적이 나타난다던가. 한숨 돌렸다 싶으면 러시가 밀려온다던가. 보스 체력 거의 다 깎았다 싶으면 패턴을 꼬아버린다던가. 하여간 게임이건 현실이건 이런 클리셰는 왜 자비가 없을까.


 "이세하, 잠깐 나 좀 봐."


 아니, 그 리더님이 직접 혼내실 줄은 몰랐지.



 "애들이 다 보고 있는 앞에서 위상력 조절도 못하면 어떻게 해?"


 반성하고 있습니다.


 "아카데미가 아니더라도 위상력 조절 훈련은 계속 받았을 거 아니야?"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거기다 자기 일도 아니면서 끼어들고."


 그러게 말입니다. 사실 저도 그 부분은 도저히 이해가 안가거든요.


 "바닥 깨진 거 가리고, 둘러대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거기다 이젠 사귀냐고 놀린단 말이야."


 제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런 헛소문은 단호한 초기진압으로 단번에 잘라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이지……."


 한참동안 잔소리를 늘어놓다 지쳤는지, 말소리가 점점 작아진다. 목도 아픈지 고개도 좀 내려간 것 같고.


 "그래도……."


 안들려도 너무 안들린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건지, 아니, 말을 하고 있긴 한건지도 모르겠다.


 "……어."


 "저…… 조금만 더 크게 말해주면 안될까."


 그냥 안들린다던가, 무슨 말이냐고 말하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듣고 흘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이럴 때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외부적인 요인으로 잘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어필해야 한다.


 "그러니까 다음부턴 조심하라고."



 그래도 이슬비의 잔소리는 거기서 끝났다. 했던 소리 또 하거나 다른 일까지 엮어서 잔소리 하지는 않으니 다행이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사건은 대충 해결 되었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한 의문점은 남아 있었다.


 대체 나는 왜 그때 화를 냈던 걸까. 그것도 위상력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할 정도로.


 위상능력자로서, 위상능력자를 따돌리는 애들이 싫어서. 계속 생각해도 그 이상의 답은 보이질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이것만으로 납득하기에는 뭔가 석연치가 않았다. 그런 따돌림을 처음 본 것도 아니었다. 내가 직접 겪어본 경험도 있었다. 하지만 나도 모르는 새 위상력이 나갔던 적은 없었다. 어릴 적이라 위상력을 못 꺼냈던 것도 아니었다. 그때도 유니온이 시키는 위상력 테스트 같은 건 많이 받아 봤다. 역시 알파 퀸의 아들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었다.


 따돌리는 애들이 특별히 밉상이어서 그런 것도 아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애들이었다. 애초에 종로구에 있는 집에서 강남에 있는 이 신강고로 온 건 단순히 검은양팀 때문만도 아니었다. 그 얼굴도, 이름도 이름도 모르는 애들 사이에서 학교를 다니고 싶어서-라는 이유도 있었다.


 그럼 당하고 있는 사람이 이슬비라서? 도와준다고 게임하는 걸 눈감아 줄 이슬비도 아닌데 그럴리가 있나. 그래도 이번에 도와주긴 했지만.


 생각을 계속 해봐도 답은 나오질 않았다. 그냥 어릴 적의 내가 잘 참았던 걸까?











쓰기 전에 재밌겠다 싶었던 내용 다 썼다

내용 이어나가려다 이과충 머리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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