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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 소오설 ㅂㅇ 2

ㅇㅇㅇ(121.173) 2015.08.03 06:40:20
조회 7129 추천 49 댓글 0

허락안맡고 번역한거니까 갤에서만 즐겨라 ㅇㅇ


원글 :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47★71410





지금까지 문란한 연애는 썩어넘칠 정도로 해왔지만, 제대로 된 연애는 한 번도 없었고, 곧 하이자키는 연인끼리는 대체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민했다. 데이트? 키스? 아니면 제일 처음부터 섹스? 아니, 그러면 섹스 프렌드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
니지무라에게 물어보아도 그 자신은 연애가 처음인 것 같아서 그다지 믿을만하지 못하고, 어딘가 놀러가는 것뿐이라면 그냥 친구사이일 뿐이다.

애인이라는 건 생각했던 것 보다 귀찮은 관계구나 하고, 이내 성가심을 느낀 하이자키를 향해 니지무라는 긴장한 얼굴을 하고는 머뭇머뭇 손을 내민다.

 "그럼, 그럼말이야…, 손잡는 것 부터 시작할까…?"

 "하? 손잡기라던가 당신 초등학생이냐고…, 아팟!?"

퍽 유치한 발언에 코웃음을 치자, 열이 뻗친 니지무라로부터 곧장 등에 발길질을 받았다. 꽤나 아프다.

 "뭐라고 이새꺄!! 연인끼리 손 잡는거에 유치한 것도 뭣도 없잖냐!?"

 "아니 그도 그럴 게 나 손잡았던 적 없고!"

여자에게 팔을 잡혀서, 가슴의 감촉을 즐기는 게 통상운전이었고? 라고 덧붙임과 동시에 제 2차 발길질이 날아왔다. 젠장! 말보다 먼저 손이 나가는 건 옛날부터 변한 게 없나.

 "엄청 불순하다고 네놈의 연애는!! 됐으니까 우선 손잡는 것부터 시작한다! 자!"

 "아-, 네네 알겠다고! 이걸로 된 거지!!"

왠지 잔소리 많은 시누이와 사귀는 기분이 된 하이자키는 반쯤 자포자기로 내민 손을 잡고 서로의 손가락을 단단히 얽고서 꽈악 쥐자, 니지무라의 어깨가 움찔 하고 야단스럽게 튀었다.

 "……니지무라상?"

 "……읏"

 "!"

그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어있었다. 귀도 붉게 물들어서, 서로의 손을 깍지 껴 잡은 것이 부끄럽기 때문인지 눈동자에 물기가 어리고, 그래도 기쁨이 섞여있는 것인지 입가는 미미하게 느슨해져 있었다.
너무 예상외의 소녀같은 니지무라의 반응에, 하이자키도 휩쓸려서 뺨이 붉게 물들고, 가슴 속이 매우 간질간질 거려서, 부끄러워졌다.

 "……읏"

--잠깐 손을 잡은 것만으로 새빨갛게 된다던가, 얼마나 연애에 서투른거야 이 사람은. 숫처녀냐!

이렇게는 섹스는커녕 키스조차도 아득하게 먼 이야기가 될 것이다. 아니, 그런 일을 하기 전에 자신이 질려서 그를 버려버리는 것이 먼저인가.

어렴풋이 그런 미래가 보인 하이자키는 "그, 그럼 돌아간다…!" 라고 긴장해서, 기, 기, 긱, 로봇마냥 딱딱하게 움직이는 니지무라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이 날의 주도권은 간단히 빼앗아 주었다.

--그러나 니지무라와의 연애는 예상 외로 길게 이어졌다.

사귀고 나서 한달만에 첫 데이트(라고 말해도 볼링이나 노래방에 가거나 거의 놀러가는 것과 동일)를 마쳤고, 키스도 세 달째가 되어서야 겨우 해냈다.
니지무라의 순진한 반응은 보고 있어도 이상하게 질리지 않는 것이다. 첫 데이트 때, 약속시간보다 10분도 넘게 늦은 하이자키에게 화내지도 않고 기쁜 듯이 웃은 그 얼굴도, 손을 잡으려고 떨면서 손을 뻗었으면서도 결국은 용기가 나지 않아 머뭇머뭇 도로 손을 거두며 멋대로 침울해지는 모습도, 자신이 "키스해도 괜찮아?"라고 물어본 주제에 끝에는 부끄러워져서, 하이자키를 껴안고 얼굴을 붉히는 모습도, 전부가 사랑스럽고, 때 묻지 않고 순진한 그의 반응을 볼 수 있는 것이 자신뿐이라고 생각하니 우월감이 느껴지는 동시에 좀 더 보고 싶다고 생각해버리게 된다.

처음에는 마지못해 사귀고 있던 것뿐이었을 텐데…--.






 "저기, 니지무라상"

 "응?"

니지무라와 사귀고, 반년이 지난 12월. 일대 이벤트인 크리스마스도 끝나고, 신년을 눈앞에 두고 분주하고 어수선한 시기. 겨우 시험을 마치고, 소파 위에 편히 늘어져서 겨울방학 과제인 레포트에 매달려있던 때, 하이자키는 문득 의문스러웠던 것을 니지무라에게 물어보았다.

 "당신 말야, 성욕이라던가 있어?"

 "부확!! 하아!? 서, 성욕!?"

아, 마시던 차를 단숨에 뿜는 바람에 니지무라의 레포트 용지가 젖어들었다. 더럽잖아- 라며 휴지를 들고 온 하이자키에게 삿대질을 하며, 레포트 용지의 운명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니지무라가 새빨개져서는 외친다.

 "가, 갑자기 뭐냐고!? 어째서 그런 거…!!"

 "아니, 당신 전혀 유혹하려는 낌새도 없고 말야. 성욕 없는걸까? 라고 좀 의문스러웠던 것 뿐. 특별한 의미는 없어"

 "그, 그런거엇…!"

 "아?"

 "………………없다고"

긴 정적 후에 부정하는 니지무라의 얼굴은 더욱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어깨도 손도 미미하게 떨리고 있어서, 하이자키는 눈을 가늘게 떴다. 헤에, 역시 니지무라도 남들처럼 성욕은 있는 건가.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와의 거리를 조금 좁혀, 둘 사이에 비어있던 틈을 메우면서 다가왔다.

 "그럼, 나하고 섹스하고 싶다-같은 소망도 역시 있는거?"

 "그, 그거야… 있는 게 당연하잖냐! ……그래도…"

 "?"

벌겋게 물들어있던 얼굴의 열은 조용히 가시고, 회색의 눈동자에는 어렴풋이 애달픔이 떠오른다. 떨고있던 손은 하이자키의 손을 감싸듯이 잡고, 얼굴의 거리는 가까워졌다.

 "…너는, 지금도 나를 좋아하지 않잖아?"

 "!"

 "마음이 통하지 않는데 섹스는 역시 좀 그렇다고 생각해서…. 너한테 싫다는 생각은 하게하고 싶지, 않고…"

 "……"

요컨대 니지무라는 하이자키의 마음을 생각한 다음, 자신의 욕심을 필사적으로 억누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자타공인의 쓰레기라고 일컬어지는 하이자키를 소중하게 여길 필요 따위 없는데. 니지무라는 그 언제나 쉽게 깨지는 유리세공품을 다루듯이 하이자키를 만지고, 상냥하게 감싸안아준다.

얼마나 사람이 좋은걸까 그는.

 "――……나는 별로, 당신하고 섹스하는거 싫지 않은데?"

 "엣, …………하!!?"

 "그러니까, 별로 해도 괜찮다고 말하고 있는 거야. 나는 위도 아래도 양쪽 다 가능하고?"

 "자, 잠ㄲ…!? 하이자킷…!?"

심히 당돌한 하이자키로부터의 유혹에 혼란과 함께 당황한 니지무라는, 무릎 위에 올라타 자신을 밀어 넘어뜨리는 하이자키에게 기겁한 눈빛을 보냈다.
잠깐 기다려 달라 말할 틈도 주지 않고, 저항하기 전에 입술을 깊게 빼앗아 구강에 미적지근한 혀를 집어넣고서, 아직 키스에 익숙하지 않아 당황한 채로 도망가는 혀를 휘감고 농락한다.

 "우우…!? 응! 으으읍…!"

 "읍…, 하아…"

담배를 피우지 않는 니지무라의 혀는 참을 수 없이 달콤하다. 고등학교 때 아주 조금 정도 담배를 폈던 적이 있는 하이자키는 담배의 맛을 알고 있어, 그 달콤함에 눈살을 찌푸리지만, 그런데도 이상하게도 불쾌감은 없다. 오히려 눈을 꽈악 감고 새빨간 얼굴로 키스를 받아들이는 니지무라가 귀여워서, 더욱 얽고 싶어졌다.

그러나 긴 키스에 먼저 견디지 못하게 된 니지무라는 키스의 중간에 필사적으로 브레이크를 걸었다.

 "뭐야, 니지무라상…"

 "하아…! 하앗…! 하, 으…"

모처럼 좋은 부분이었는데 불만스럽게 입술을 내밀곤, 눈물 어린 눈 위에 입을 맞추자 니지무라가 어깨를 가볍게 눌러온다.

 "저…말야…"

 "응?"

 "네, 네가 나를 안는 거야…?"

 "아-…"

그러고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서 아직 어느 쪽이 위고 아래인지를 정하지 않았다. 솔직히 어느 쪽이라도 상관없지만, 니지무라가 자신을 안을 수 있을 리가 없다고 내심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완전히 안을 생각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지한다는 것은 설마 니지무라는…--.

 "혹시 당신이 위를 하고싶은 거야?"

 "…읏!!"

뺨이 붉게 달아오른 것을 보아선 핵심을 찌른 것으로 봐도 되겠지.

 "니지무라상, 나를 안고 싶다는 의미로 좋아했었구나?"

 "우와…!?"

 "언제나 미적거렸으니까 말야, 틀림없이 안기고 싶다는 의미로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하,…이자, 킷…! 으읏…!"

키스만으로도 반응하는 음경은 이미 딱딱해서, 하이자키는 손끝으로 가볍게 그 모양을 덧그리며 붉게 물든 귓불을 가볍게 물었다. 혀끝으로 귓속을 핥자 순간, 니지무라의 어깨가 크게 들썩이고, 그와 동시에 목소리가 떨린다.

――이런 상태로 나를 안고싶다던가 제정신이냐고 이사람.

이대로 몸을 맡기고 있으면 최고로 기분 좋게 만들어줄텐데 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만약 니지무라가 위를 한다면 어떤 느낌으로 애무하고, 어색한 사랑의 말을 속삭이는 걸까 하고 흥미본의로 생각하고 말았다.
저 늦깎이가 하이자키의 음경을 만지는 걸까? 만지고, 문지르고, 아이처럼 유두에 달라붙어서 조금이라도 기분 좋게 만들어주려고 열심히 자극하고, 가끔은 불안한 듯이 이쪽의 기분을 살피는 걸까?

아아, 그 모습은 좀 보고 싶을지도.

 "……"

 "――…하, 하이자키…?"

갑자기 하이자키의 움직임이 멈춘 것에 의아해진 니지무라는 숨을 참고 참으며 이쪽을 가만히 바라봤지만, 그 틈을 깨고, 니지무라의 허리를 안아 일으킴과 동시에 뒤집어서, 이제는 하이자키가 니지무라에게 밀어넘겨진 상태가 되었다.

 "엣, 하!? 하이자키!?"

갑자기 입장이 역전한 것에 니지무라는 허둥거렸지만, 그의 목에 팔을 두르고, 몇 센티만 움직이면 맞닿을 것 같은 입술을 할짝 외설스럽게 핥고는, 창녀와도 같은 요염한 미소를 지었다.

 "뭘 놀라고 있는거야 니지무라상. 당신이 나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거지?"

 "!? 그, 치만, 너는…"

나를 안고싶었던 게, 라고 묻기 전에 다시 입술을 빼앗아, 쪽, 쪽 하고 살짝 닿기만 하는 키스를 몇 번 했다.

 "말했잖아? 나는 별로 어느 쪽이라도 괜찮다고"

 "……나, 동정이다만…"

 "알고있어"

 "서툴러도 괜찮은거냐…?"

 "내가 지시해줄테니까 문제없어-"

 "……"

끝까지 하이자키가 주도권을 쥔다는 점은 마음에 들지 않는 건지 뚱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래도 니지무라가 경험이 없는 것은 사실이고, 예상외였지만 하이자키가 자신에게 안겨주는 것 같았으므로 그 부분은 기뻐하자고 생각한 니지무라는 떨면서 하이자키의 이마나 눈 위에 애달은 키스를 했다.

 "…좋아, 한다…! 네가, 어찌 할 수도 없이, 좋다…!"

 "…알고있어"

한곳 한곳 조심스럽게 입맞춤을 해주는 연인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고, 하이자키는 입술이 포개진 순간에 살며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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