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탑 작가와 표절에 대해서.txt

현재 신의탑은 상당한 표절설에 휘말려 있는데, 

제각각 그에 맞는 정보와 근거가 있음에도 하나하나로는 빈약해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여기에 한데 모아서 한번 까발려 보려 함.

1) 영향을 받았다고 느껴지는 만화

(절대 표절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되는 만화 이야기입니다)

-블리치-

여기서 겹치는 부분은 총 4개로 축약할 수 있습니다.

1. 오른팔의 악마

2. 삼천결순

3. 기술명(뇌정의 창)

4. 참월

물론 하나하나 떼어놓고 보자면 다 해명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1. 일단 '악마'나 신체부분에 관한 명칭은 꽤 흔하기 때문에 이름 자체만 놓고 표절을 논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작중에서는 '가짜'라고 밝혀지긴 했지만 오른팔의 악마라는 명칭과 저 팔의 모습을 같이 놓고 봤을 때 잠시나마 블리치가 생각났던 사람은 꽤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밤(비올레)이 사용한 저 기술이 삼천결순과 흡사하다는 지적. 하지만 저것 역시 삼각형의 방패라는 설정이 희귀하지는 않기 때문에 나름의 반박이 가능합니다.

3. 뇌정의 창, 번개의 창은 번역의 문제이지 뜻 자체는 일치합니다. 여기서 문제는 둘 다 '스페인어'를 썼다는 것인데 작가는 

번역기를 돌렸다고 말했었고 쿤 자체가 스페인 축구선수에서 따온 이름이기에 기술명도 그렇게 되었다고 해명했었죠.

4. 4번은 사실 좀... 확실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보여지는 부분입니다. 

저 무기를 들고 있는 여행자가 머리색이 이치고 같다는 말은 사실 좀 어거지입니다. 하지만 무기는 해명이 필요할 것 같네요.

'날이 반대이다' '사실은 가위이다' 라고 팬들이 대신 해명하기는 하지만 저 무기 자체가 블리치 이전엔 흔한 디자인은 아니었고(커다란 날 + 붕대) 칼날의 색이 반대이다 라는 말에 반박하기 위해 시로사키의 검까지 나온 부분까지 가져왔습니다. 

붕대 색은 바꼈지만 날 색은 같죠. 가위라는 말은... 나중에 서프라이즈 용으로 준비한 설정일지는 몰라도 딱 봤을 때 칼, 게다가 블리치의 참월과 매우 흡사하게 생겼으니 논란이 일어나는 건 매우 당연한 일이라고 봅니다.

그 외에 시동무기가 만해와 비슷하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무기가 해방하는 설정이야말로 정말 흔하디 흔한 설정이라 태클을 

거는 쪽이 바보입니다.

하나하나 보면 큰 문제가 아닙니다만 저걸 합쳐보면 어떨까요? 한 만화에서 겹치는 부분이 4개나 나왔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시우 작가는 '블리치를 본 적이 없다'라는 말을 했다고 하네요.

-드루아가의 탑-

신의탑의 스토리와 흡사하다는 말이 있는 드루아가의 탑입니다. 물론 설정은 이쪽이 먼저죠.

첨부한 글에 이미 나와 있습니다만 굳이 다시 쓰자면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탑'을 올라가는 여행자들. 층별로 시험이 없다는 점은 다르지만 결정적으로 

1부의 '결말'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형'과 '히로인'에게 뒷통수를 맞습니다.

그리고 2부에서는 '새로운 동료들'과 다시 탑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신의탑에서 제법 신선하게 여겨졌던 '히로인 뒷통수'가 여기에서 이미 나왔었군요. 

그리고 제목도 '~의 탑' ...뭐 탑이야 흔하게 쓰이니 우연히 겹칠 수도 있겠지만요.

-헌터X헌터-

신의탑과 가장 논란이 많은 만화는 역시 토가시 요시히로의 헌터X헌터입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나 신의탑에서 치뤄지는 '시험'과 '캐릭터'가 흡사한 부분이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 캐릭터 구도

사실 저 글은 굉장히 공격적이라 퍼오기가 꺼려졌지만 관계정리가 확실한 글이기도 하기에 가져와 봅니다.

쿤 아게로 아그니스는 유명한 가문의 엘리트로, 친구라는 것이 없었죠. 

그러다가 밤을 만나 처음엔 이용하려 했지만 밤의 심성에 마음을 열고 점점 그를 위해 뭐든 해 주고 싶어 하죠.

키르아 역시 유명한 암살자 가문의 신동으로 친구 하나 없었지만 곤을 만난 이후 마음을 열고 뭐든 해 주고 싶어합니다.

저는 이게 표절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이런 식의 한 쪽이 마음이 여는 구도는 흔하니까요. 

대신 굉장히 흡사하다는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아마 두 만화를 다 읽은 분들이라면 공감할 수도 있을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말구요)

결코 '표절'은 아니지만 흡사한 구도로 많이 올라왔던 이미지입니다. 

물론 만화에서 흔히 나오는 구도니까 보고 그렸을 리는 없지만 캐릭터들의 관계를 생각하면 묘하긴 하네요...

2. 흡사한 설정 

헌터X헌터에서는 천공격투장이라는 곳에 곤과 키르아가 도전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때부터 '넨'이라는 존재가 부각되기 시작하죠. 사실 천공격투장도 층을 '오르는'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일부 헌터 팬들은 신의탑과 흡사한 부분이라고 하지만 조금 억측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들보다 훨씬 강한 히소카는 이미 천공 격투장의 상당히 윗 층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이 둘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넨'으로 거대한 위압감을 줘 지나가지 못하게 합니다. 이 부분과 비슷하다 느껴지는 것이 바로 신의 탑의 시험 중 하나인 '신수 통과하기'입니다. 신의탑에서도 이 때부터 '신수'라는 존재가 부각되기 시작하죠. 밤과 동료들은 랭커가 만들어내는 신수 장막을 통과해야 합격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그냥 별 거 아닌 우연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한 '우연'이 있었는데요.

'명찰'을 빼앗으며 그것을 '낚시대'로 낚으려 한다.

이건 결코 흔한 설정이 아닙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곤의 무기인 낚시대는 흔히 사용되는 무기는 아닙니다.

다른 건 몰라도 저 상황은 굉장히 흡사한 것 같네요.

3. 캐릭터

아까 올렸던 쿤-밤의 캐릭터 구도로 쿤 아게로 아그니스는 키르아와 비슷한 캐릭터다, 라는 말이 이전부터 나돌았었는데요.

이제는 아예 '키르아'와 흡사하게 생긴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바로 쿤 란입니다.

쿤 란-키르아 이야기는 비교적 최근에 나온 거지만, 사실 전 쿤 란의 등장 초기부터 비슷하다 느꼈었습니다. 

쿤 란이 활약하고 있는 지금 키르아와 비슷하다는 말이 더 많이 들리는 걸 보면 단순한 착각이라 보기는 어려운 거겠죠.

머리모양이 다르니까 완전히 다른 캐릭터다- 라는 말은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복장 자체도 키르아의 초반 복장과 굉장히 비슷한 편이구요.

4. 나레이션

이 부분은 '절대로' 표절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런 식의 독백을 넣지 않던 작가가 갑자기 한창 논란 많은 헌터X헌터와 비슷한 느낌의 나레이션을 넣었다는 점이 

흥미롭네요.

헌터X헌터는 흔히 '능배물'이라 불리는 만화지만 키메라 엔트(개미편)에 돌입한 이후부터 특유의 독특한 나레이션을 조합한 

전투씬으로 혹평과 호평을 동시에 받았었습니다. 저런 식의 나레이션은 사실 흔하다 볼 수 없죠.

참고글들의 링크를 달아 놓겠습니다.

http://blog.naver.com/akakakago/50167690152

http://blog.naver.com/aknar/50177107826 

http://blog.naver.com/orangeroad33/120194563250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number=229247&table=thema2 

2) 신의 탑 작가와 표절에 대해서

이에 대한 신의 탑 작가의 반응도 아쉽네요.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사실 만화계에서도 흔한 일이고 크게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물론 본인이 정말 아니라고 한다면 적극 해명을 하는 것이 맞겠죠. 하지만 이런 식의 반응은 독자를 너무 쉽게만 보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마지막의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건 고유설정이 아니다' 라는 말이 상당히 거슬리는데요. 그럼 그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설정'이라는 것은 누가 정하는 걸까요? 누군가 고유설정을 만든 이상 그 설정은 고유성을 잃는 것인가요? 

저 말이 흥미로운 이유는 또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설정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진 SIU작가께서 '고유설정'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표절시비를 거신 적이 있거든요.

다음 만화게시판에 웹툰 작가이신 '랑또'님의 '악당의 사연'과 자신의 ':COMIC:'의 설정이 흡사하다며 무려 첫 화, 

그러니까 데뷔를 한 당일에 표절시비를 걸었습니다.

링크를 걸어드립니다. 

랑또 해명글 : http://bbs.cartoon.media.daum.net/gaia/do/opinion/read?articleId=15081&bbsId=B005&searchKey=subjectNcontent&sortKey=depth&searchValue=siu&pageIndex=1

시우 사과문 : http://bbs.cartoon.media.daum.net/gaia/do/opinion/read?articleId=15099&bbsId=B005&searchKey=subjectNcontent&sortKey=depth&searchValue=siu&pageIndex=1

전문을 읽기 어려우실 분들을 위해 몇 부분들을 가져와 봅니다.

일단 랑또님의 해명글입니다. 사실 해명글이라기 보다는 너무나도 완벽한 반박글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글의 논지를 짚어 보자면

1. 개그만화의 설정상 저런 세계관은 '뒤짚기 위해' 정해놓는 것이다.

2. 프롤로그는 진부한 설정을 엎기 위해 그린 것 

- 바로 그 설정에 표절시비를 걸었으니 스스로 진부한 설정임을 인정한거나 마찬가지

인데요. 한마디로 '너무나 흔해빠진 세계관을 그렸는데 표절시비'라는 정말 황당한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악당의 사연 1화를 보면 그냥 흔한 전대물 배경입니다.

이런 거대한 반박을 당한 SIU님은 사과문을 쓰셨는데 사실 그 내용조차 별로 사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이 게시판을 뜨겠다'는 방법은 사실 이 사건 자체와 전혀 무관함에도 마치 랑또님을 가해자마냥 몰아가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글의 뉘앙스를 보자면 사과는 하되 '악당의 사연의 설정과 내 만화의 설정이 비슷한건 사실이다'라는 말은 여전히 깔려 있다는 것이 보입니다. '랑또님께 해명을 받고 싶었습니다'라는 말은 이미 랑또가 자신의 것을 베낀 것이 확실하기에 해명을 필요로 했다는 말이죠. 설명이라도 해도 되는 말을 굳이 '해명'이라고 썼어야 했을까요.

(랑또 블로그의 당시 글)

상황을 '병림픽'이라고 표현할 정도에 사과문도 저러니 당시의 표절시비글이 어땠을지는 상상조차 가지 않는군요.

표절시비 원글을 지운 건 정말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신의 탑이 '표절 만화'라고 주장하고픈 마음은 전혀 없지만 여러 만화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고유하기만 한 만화는 아니라고 하고 싶은 겁니다. 만화 내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설정이 굉장히 많다고 들었는데, 그것을 작중에 녹여내지 못하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것도 그 많은 설정이 무색할 정도로 다른 만화와 많이 얽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쿤 란과 참월과 닮은 무기에 대해서는 더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여기에 정리돼있네. 누가 보충설명 더붙여서 완성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