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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키 히로히코 키라 요시카게를 이야기하다

wq(39.118) 2013.09.13 00:29:44
조회 2649 추천 28 댓글 8




 키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 모리오쵸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할까요. 모델은 제가 어릴 적 살았던 곳 가까이에 생긴 신흥 주택지입니다. 저는 거기서 멋지다기보다 불안함을 느꼈어요. '괜찮을까아' 하는. 다들 행복한 것 같은 전기 불 같은 게 보이지만, 집 안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잖아요. 비슷하게 생긴 집이 세워져서, 예쁘고, 행복해 보이죠. 그게 또 키라가 있다는 느낌이에요(웃음). "다이아몬드는 부서지지 않는다"에는 마을을 만들자는 테마가 있었어요. 일상에 숨은 유머라던가, 불길함이라던가, 그런 걸 그리고 싶었어요. 자신의 주위에도 시점을 바꿔보면 이상한 점이 있을지 모른다. 스티븐 킹의 소설의 영향도 컸죠. 8~90년대에 읽었습니다만, 특히 좋았던 건 "미저리". 무대가 한정되어서 깊고 깊게 그려 간다는 느낌. 그때 킹을 한번에 독파했었죠.

 그리고 제 4부에서는 상당히 제 취미도 넣을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게임이나 가게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나! 토니오의 가게는 장식까지 신경써서 그렸거든요. 그런 걸 넣고 싶어서... 취재도 센다이에 돌아가면 될 뿐이고(웃음). 토산물 가게 등등 사진을 찍어 와서 혼나지 않을 정도로 그렸습니다!

 또 죠스케의 헤어스타일은 말이죠, 편집자한테도 '지금 시대에 이런 주인공은 좀 그만 두세요' 같은 말을 들었어요. 하지만 반대로 좋지 않나... 하고. 머리모양에 신경쓰는 점이 7~80년대의 불량아잖아요. 근데 시골로 돌아가면 가끔 있어요, 그게(웃음). 학창시절엔 좀 무서운데 하고 생각해서 가까이 가지 않았지만, 지금 보면 미소짓게 되는 느낌이 들어요.

 리믹스판으로 말하자면 키라 에피소드만으로 7권정도가 되는 모양이라 '그렇게 많이 그렸나? 헤에~' 하는 느낌이네요. "다이아몬드는 부서지지 않는다"에서 「일상의 이면에 숨은 공포」를 테마로 한 건 80년대쯤부터 살인귀 책 같은 걸 읽는 걸 굉장히 좋아했어서인데, "양들의 침묵"이 출판되기 전, 아직 붐이 일기 전부터, 살인자들의 동기를 알고싶어서 주목하고 있었죠. 인간으로 태어나서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 건가, 하고. 그런 게 굉장히 좋았고, 그런 사람의 행동도 으시시했어요. 그래서 일상에 대해 그리려 했을 때 그런 살인귀가 적이 되겠지, 하는 건 처음부터 생각했었죠. 그 이전 "스타더스트 크루세이더즈"의 적과는 전혀 다른, 기다리는 타입이라고나 할까. "스타더스트 크루세이더즈"의 적들은 말하자면 덮쳐오는 녀석들이었지만, 이쪽은 꾀어들이는 타입이라고나 할까... 언젠가 내보내자고는 생각했었는데, 처음부터 키라 요시카게라는 구체적인 인물이 존재했던 건 아니었어요. 처음에는 학생 레벨이랄까, 오쿠야스나 케이쵸, 또 기타치는 오토이시 아키라 같은... 그런 학생 레벨, 양아치 레벨의 적을 처음에 생각했었죠. 그건 최대의 적이라는 걸 만들지 않도록 하고 싶어서였어요. 쓰러뜨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목표가 되는 강한 적을 내보내 버리면 독자는 다들 그쪽에만 흥미를 가지거든요. 그래서 그 결점을 보완하고자 내보내고 싶지 않았어요. 언제나 지금 그리고 있는 이야기에 주목시키고 싶었죠. 하지만 역시 "죠죠"의 독자들은 그런 최대의 적 같은 걸 원하는 것 같아서, DIO가 너무 강렬했었던가... 싶어, 끝에 가까워진 건가? 하고 생각했을 무렵에 키라를 생각해냈어요. 키라(吉良)라는 이름은 「킬러(キラー)」 = 살인귀에서 따왔죠. 딱 보면 아시겠지만(웃음). 성인 요시카게(吉影)는... 저는 첫 글자가 어우러지는 걸 좋아해요. 죠죠도 그렇고요. 그래서 「吉」로 맞추면 기억하기 쉽겠지 하는, 그냥 그런 유래예요. 그치만 뭔가 딱 왔죠.

 첫 등장은 갑자기 키라의 시점에서부터 시작했었죠. 적 쪽의 시점에서 그리고 싶었달까, 역시 이런, 여태까지의 이야기에서 악역이라 하면, 악역은 주인공이 봐서 악역이라고 생각해요. 하직만 적의 입장도 있는 것이고, 적의 심리상태랄까, 그런 게 그리고 싶었어요. 키라가 왜 그런 살인을 저지르는지, 그리고 그걸 주인공으로서가 아닌 악역으로서 그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전혀 동정받지 못할 캐릭터로는 만들고 싶지 않았죠. 자주 이런 살인귀들이 자라온 내력같은 걸 읽고 있자니 역시 소년 시절이 불행했다던가, 이리저리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런 점을 그려버리면 적이 되지 않지, 하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가능한 한 커트하도록 캐릭터를 만들어 갔죠. 그 점은 좀 힘들었습니다만.

 DIO는 인간의 정점을 목표했다는 느낌이 있었죠. 하지만 키라로 말할 것 같으면 진정한 인간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트러블이 싫은 거죠. 해서, 자신이 좋을대로 이루어진 세계에서만 살아왔다고 할까, 그게 또 위험하달까(웃음). 하지만 그 나름대로의 철학이 좀 있으려나요... 여태까지의 적은 DIO도 카즈도, 정점을 지향하고, 일본 경제를 좀 상징하는 점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버블경제 같은(웃음). 그런 시절에는 DIO를 그리게 되었던가 싶고, 무의식중에 그런 걸 추구하는지도 모르겠네요. 키라를 그리고 있던 시절에는 역시 평온이 추구되었어요. 행복이라는 건 인간의 정점에 서는 게 아니라는. 키라는 중학교 시절부터 표창장이 전부 3등. 1등도 2등도 아닌 3등. 눈에 띄지 않지만 착실하게 언제나 따라가요. 사실은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요. 하지만 눈에 띄거나, 적이 늘어나거나, 쫓기거나, 압박을 받거나, 남에게 기대를 받거나, 그런 걸 전혀 싫어하는 녀석이거든요. 어른중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초등학생 중학생 시절부터 그런 걸 생각하는 건 뭔가 무섭죠(웃음). "나는 1등을 할 거야아!" 하는 쪽이 더 귀여운 구석이 있죠. 거기서 좀 이상한 느낌이라던가, 보통과는 다른 천재같은 점을 그리고 싶었어요.

 18살때 스기모토 레이미를 죽인 게 키라 최초의 살인이에요. 그게 말이죠, 마침 죠타로 일행이 DIO와 싸우고 있던 시기와 일치해요. 그래서 뭔가 그런, 운명은 아니지만, 운명적인 게 있는 해예요. 운명의 해죠. 죠스케도 빈사상태로 리젠트 머리를 한 사람에게 도움을 받았고, 뭔가 그런 게 있어요. 역시 첫 살인은 충동적인 거였겠죠. 우연히 레이미를 발견해서, 집에 숨어들어가서... 거기서 운명이 뒤바뀌어 갔죠. 그 일만 없었더라면 살인이라는 걸 알지도 못한 채 행복해졌을 녀석일지도 모르지만, 운명적인 팔자로, 넋을 잃어버렸어요. 역시 그 인연이 사라질 수 없다는 거죠. 그리고 첫 살인이 계속 긴 시간동안 발각되지 않았어요. 살인귀 책 같은 걸 읽어보면 마루 밑에 몇십 구나 되는 시체가 있거나 하거든요. 잘도 발견되지 않았네, 싶지만, 그런 게 무섭다고 생각해요. 가까이 사는 사람의 무관심같은 것도 있을 테고... 그 첫 살인이 있었기에 키라는 48명씩이나 죽여버리게 됐다는 거죠.

 키라가 자신의 손톱을 병 안에 남겨두고 있었다... 는 설정은, 자신의 몸 상태나 스트레스 등을 보기 위해 깎은 손톱을 보존하는 사람이 실제로 있다는 걸 어디서 보고 거기서 떠올린 거예요. 그 사람은 살인귀는 아닙니다만(웃음). 그 손톱 얘기에 흥미가 있었어서 왠지 기억하고 있었어요. 해서, 키라는 그런 일을 할 것 같지... 하고, "손톱이 몇 밀리 이상 자랐을 때는 절호조!" "이런 시기에는 절대로 붙잡히지 않아!" 하고 말이죠. 저 자신도 좀 그런 면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혈압 기록을 붙여놓거나 해서 그 기록에서 몸 상태를 판단해 "지금은 무슨 일이 있어도 괜찮아!" 하고 생각하곤 해요. 스포츠 선수 등 가운데서도 있지 않을라나... 손톱은 아니지만. 키라는 그런 것의 좀 으시시한 버전이라는(웃음).

 다음은 키라의 가족에 대해서인데, 가족 사진이 나오는 장면이 있죠, 그건 좀 고심하고 그렸어요. 즐거워 보이지 않는 가정이지만, 뭔가 평온함이 있는 것도 같고... 그게 또 좀 으시시... 한 그런. 아버지와 어머니는 사이가 좋게도 보이고, 그렇지 않은 것같이도 보이게. 하지만 심하게 싸우지는 않는 듯한. 범죄자의 성장 이력 등이 쓰여진 책을 볼 때 흘뜻 실려있는 어린 시절의 사진같은 게 으시시했을 때가 있었어요. 그런 생각을 넣어서, 그 키라의 가족을 그렸어요.

 그리고 키라의 아버지인데, 좀 이상한 사람으로, 범죄자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기인이었어요. 아들이 살인자라는 걸 알고 있고, 그 범죄를 숨기고 있죠. 물론 키라의 아버지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이집트로 가서 엔야 할멈에게 활과 화살을 손에 넣었어요. 마침 그때 DIO는 전 세계에서 동료를 찾고 있었을 시기로, 키라의 아버지는 그때 재능을 인정받은 녀석중 하나였죠. 오쿠야스의 아버지도 그중 하나. 그런 DIO에게 인정받은 녀석이 전 세계에 잔뜩 있고, 그 가운데서도 일본에는 죠타로가 있었기 때문에 키라의 아버지나 오쿠야스의 아버지는 특히 눈에 띄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어머니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그리지 않았지만, 역시 너무 심하게 사랑하는 학대, 같은 걸 키라에게 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것도 또 무섭지 않나요? 키라 가의 가족관계 같은 것도 깊게 그려야 했을까, 하고 지금도 생각해요. 하지만 울며울며 커트했다고나 할까, 그릴 용기가 없었다고나 할까, 그런 느낌이네요. 아까도 말했듯이 키라의 과거는 별로 그리고 싶지 않았어요. 독자가 키라나 키라의 아버지를 "이 사람 사실은 안쓰러운 녀석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하고싶지 않았어요. 키라가 살인을 저지르는 심리상태는 확실히 그렸지만, 근본적인 동기같은 점까지 그렸다간 키라가 불쌍한 녀석이 되어 버린다... 고나 할까, 키라에게 감정이입을 해 버리면 소년 만화로서는 안 되려나... 하고. 역시 독자들로서는 동정하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점이 키라를 그릴 때 힘들었던 부분일지도 모르겠네요. 키라의 심리상태나 동기, 가족관계를 더 그렸다가는 단행본이 2, 3권쯤은 늘어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웃음).

 역시 가족관계란 데에는 흥미가 있어서... 죠스타 가의 혈통 등도 가족관계고요. 캐릭터를 그릴 때에는 부모나 형제에 신경을 쓰거든요. 뭐 제가 상당히 부모님이나 형제의 영향을 받아서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생각하자면 악역을 등장시켰을 때 그 악역은 가족중 누군가로부터 영향을 받았을까? 하고 생각하게 돼요. 하지만 그 인물의 배경을 그리면 테마에서 벗어난다거나, 이런저런 이유가 있어서... 그리려고 하면 정말 잔뜩 있어요. DIO에게도 아버지의 영향이 있었던 것처럼요. 하지만 주간연재 만화이다보니, 그런 걸 커트하는 방식같은 게 언제나 고민되는 점이에요. 어쨌든 한 주에 19페이지밖에 없으니까요. 정말 분량이 모자라죠. 기본은 한 아이디어예요. 그래도 넣을 수가 없어서 어떻게 2페이지를 채워넣을까... 하고 언제나 필사적으로 생각하고는 해요. 키라가 한 번 궁지에 몰려서 도망가는 전개가 되었잖아요. 그걸로 제 4부 완결인가, 하고 생각되었던 모양인데, 부활은 꼭 시키자고 생각했었어요. 그 도망친다는 감각이 DIO의 재생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거든요. 한 번 지는 건가? 하고 생각하게 하면서도 부활해서 돌아오는... 그런 점이 말이죠, 그리면서 정말, 녀석의 생명력이랄까 그런 걸 느꼈어요. DIO와는 다른 생명력. DIO는 어디까지나 육체적인 생명력이지만, 키라는 정신의 세계, 정신적인 강함이라는 세계에 들어갔구나, 하고 생각했었어요. 거기서 키라는 정신적으로 죠스케 일행에게 이겼다고. 키라가 그렇게 굉장한 적이 되었던 건 그 부활이 있어서였죠. 거기서 포기했으면 안 됐어요 키라는(웃음).

 신데렐라를 이용해서 뒤바뀐 건 전혀 생각하지 않았었어요. 죠스케 일행에게 궁지에 몰리게 하고, 어떻게 도망쳐 나가게 할까 필사적으로 생각하다 "아, 그러고보니 저번에 나왔던 신데렐라를 쓰면 되는구나!" 하는 걸 떠올렸어요. 기본적으로는 언제나 주간 단위로 생각하고 있어서, 그 이후는 보통 생각하지 않아요. 최근 점프 만화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언제나 그 주를 어떻게 달아오르게 할까를 생각하면서 그리고 있어서. 해서, 그 후 키라가 카와지리 코사쿠가 되어 '아버지'가 되는 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필립 K. 딕의 소설이었던가? 우주인이 아버지가 되어 있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런 걸 그리고 싶었어요. 아들 혼자만 '이녀석은 우주인이다'라는 걸 알고 있지만... 뭔가 좋지 않나요, 그런 거(웃음). 그 부분은 아들인 카와지리 하야토의 시점이 돼서, 전개가 변해서 좋았지 않나, 하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그 뒤 또 키라의 시점의 이야기가 되고, 그 부인이 점점 키라를 좋아하게 되는 전개라던가. 인간이 변했으니, 그야 반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살인귀에게 반한다는 게 말이죠, 그 부분도 또 이상해서 좋지 않나 생각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들에게 들켜서 새로운 능력이 나온다. 그것도 역시 재생의 연장선이에요. 같은 능력으로 계속 가는 건 "죠죠"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나 할까, 그런 전제가 있기에 파워업을 하지 않으면 안 되죠. 소년이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는 건 소년만화의 왕도잖아요. 그런 점을 '벗어나고 싶지 않다'고 언제나 생각해요. 죠스케나 죠타로는 이미 완성된 점이 있어서 좀처럼 성장 씬을 넣기 힘든 느낌이 있었지만, 코이치 군이나 카와지리 하야토 등은 성장해 갔었죠. 그것과 마찬가지로 키라도 성장해 간다는 점에서, 좀 이색적인 소년만화의 왕도를 걸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웃음).

 바이터 더스트의 '시간을 되돌리는' 건 역시 시간 테마랄까, 타임 트레블 테마를 생각하고 있자면 '멈춘다'던가 '돌린다'던가, 그런 느낌의 발전형으로서 바리에이션이 만들어져요. DIo 때는 미처 그릴 수 없었던 부분을 다음에 한다는 느낌이죠. 좋아하거든요, 시간 테마는. "황금의 바람"에서도 "스톤 오션"에서도 했었습니다만.

 바이처 더스트 얘기는 그리면서 재미있었어요. 퍼즐적으로 게임을 만드는 듯한 감각이 있었죠. 하지만 몇 번이나 같은 시간을 반복하고 있다보니 '독자가 제대로 읽어 줄까' 싶어 그리면서 굉장히 불안했었어요(웃음). 아까도 말했지만 매주 19페이지의 틀 안에서 그리다보니까 '이거 주간만화로서 괜찮으려나아' 하고 문득 생각하곤 했어요. 역시 주간연재는 그 19페이지로 달아올라서 다음주로 이어지지 않으면 안 되니까요. 힘들지만 그런 룰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있어요.

 키라는 마지막에 구급차에 치여 죽었는데... 얼굴을 깔아뭉개져 누군지 알 수 없게 돼서. 뭔가 "다이아몬드는 부서지지 않는다"는... 모리오쵸는 '영원'의 세계에 가두고 싶었어요. 만일 남편이 다른 사람이었다는 걸 알아도 부인 등은 행복할까? 하고. 만일 다른 사람이었다는 걸 알아 버린다면, 좀 맥빠지는 느낌도 있지 않겠어요. 그래서 언제까지고 그 상태로, 알 수 없는 상태로 좋지 않을까... 하고. 모리오쵸는, 제 안에서는 계속 그대로예요. 그래서 죠스케가 그 후 어떻게 되었는지, 등도 전혀 생각하지 않아요. '영원'의 모리오쵸니까.

 그 후 그린 "데드맨즈 Q"의 키라는, 그건 또 외전으로(웃음). '영원'의 세계라고나 할까, 계속 영혼이 천국에도 지옥에도 가지 못하는, 그런 괴로움도 있는 걸까, 그게 벌이라고 할까... "황금의 바람"의 디아볼로의 최후도 그렇게 했지만, 영원히 갇히게 된다는 것은, 일종의 벌을 내리는 방법일지도 모르겠네요. "데드맨즈 Q"는 '그리면서 눈물이 나왔다'고 단편집 후기에 썼었는데요(웃음). 키라에 대해서는 꽤나 깊이 생각한 게 있었으니까요. 살인만 범하지 않았더라면 마음은 굉장히 잘 안다고나 할까... 좀 그, 당시에는 그리지 못했지만, 새삼 생각해보면 '슬픔'같은 걸 짊어진 사람일까 하고 생각해요. 여태까지(04년) 등장시킨 악역 가운데서는 키라가 가장 좋아요. DIO도 좋지만... DIO보다도. '평온히 살고싶다'라는, 평범한 소년만화에는 없을 캐릭터이기에, 생각이 보다 깊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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