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진의 신호등과 세카이노 오와리의 dragon night가 표절 인가 아닌가에 대중들도 의견이 많이 갈리고 음악인들 사이에서도 꽤나 갈리는거 같다.

난 처음에 유튜브 뉴스채널에 나온 표절논란을 보고 말같지도 않은 소리라며 표절논란에 극 반대 입장이었고

이무진 소속사에서 낸 입장이 타당하다 생각했고 대중은 몰라도 음악 하는 사람들은 나와 같은 생각일꺼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나와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음악인도 꽤 있다는걸 알았다.

그리고 그런사람들과 대화도 해보고 혼자 생각도 많이 해본결과 난 여전히 이무진이 의도를 가지고 표절을 한건 아니라 생각하나

어쨌든 dragon night 의 후렴과 이무진의 신호등의 후렴의 1마디의 멜로디가 유사하고 과거 이무진이 세카이노 오와리를 존경한다는 식의 발언을 했으니

소속사에서 좀더 조심스러운 조치를 취해야 되지 않았었나 라고 생각한다.

일단 난 이무진이 표절의도가 왜 없을거라 생각 하냐하면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이무진의 작곡 방식은 아마 두가지 일것이다.

즉석으로 기타를 치면서 허밍으로 멜로디를 짜고 가사를 붙이거나

좋은 멜로디가 갑자기 떠오르면 거기에 맞는 코드를 연주하거나

흔히 어쿠스틱 계열 가수들이 대다수 이렇게 노랠 만든다(장범준,10cm,로이킴) 뭐 그다음은 프로듀서 맡기고 악기 세션 받고 믹싱 맡기고 등등

솔직히 미디 다룰줄도 거의 모를것이다.

그리고 이런가수들은 대부분 자기 노래들이 다 엇비슷하며 본인들의 색깔이 강하게 묻어나고 아티스트 고유에 가사에 많이 넣는 단어같은것도 존재한다.

(tmi 이무진은 "심지어" 라는 말을 가사에 많이넣더라)

그럼 이무진이 그런 방식으로 작곡한다는 전제하에 굳이 신호등이란 곡을 만들때 bpm, 장르가 전혀다른 dragon night 를 굳이 레퍼런스로 삼을까?

아님 즉흥으로 멜로디를 짜다가 굳이 갑자기 dragon night 후렴을 빼올까?

솔직히말해 신호등 만들때 dragon night가 떠오르지도 않았을것이며 애초에 신호등과 dragon night의 코드진행은 굉장히 흔히쓰이고 멜로디 또한 되게 단순하다.

장담하는데 네티즌들이 마음먹고 찾으면 비슷한 멜로디 가진 노래 아마 많이 나올거다.

심지어 둘다 펜타토닉음계라 그냥 즉흥연주에서도 흔히 쓰일만한 멜로디다.

근데 꼭 dragon light와 신호등이 후렴 한두마디 제외하면 둘은 장르랑 전체적으로 다른노래다 이렇게 말하면 꼭 나오는 반론이 데파페코의 dragon night cover 인데

우선 이런 반론 하는사람들은 대부분 데파페코가 어떤 그룹인줄도 모르고

대충 노래만 듣고 그게 세카이노 오와리가 dragon night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낸거라고 오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선 데파페코는 기타리스트 듀오그룹 데파페페와 핑거스타일계에서 되게 유명한 코타로 오시오라는 사람이랑 콜라보를 한 그룹인데

난 이또한 이무진이 핑거스타일에 깊게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으나 굳이 이 커버를 듣고 표절했을리는 만무하다 생각한다.

그래서 소속사도 나와 비슷하게 생각했거나 이무진과 대화를 충분히 했다거나 어떤방식이든 표절의도가 전혀없다는걸 확신하고 그런 입장을 냈을텐데

그러나 현 상황에서 결코 현명한 선택은 아니었다.

소속사는 멜로디의 유사성을 인정하고 그러나 이무진은 표절의도가 없었다고 잘 해명을하며 더 나아가 세카이노 오와리측과 컨택 해보려 노력을 하는게

아마 최선이 아니었나 싶다.

컨택을해서 표절논란에 대한 세카이노 오와리 의견을 듣고 아닌거같다라 하면 그걸통해 기사화해서 해명을 하거나

외국 같은경우 이런 논란이 있고 멜로디가 조금 비슷하기라도 하면 보통 참여 작곡가명단에 표절 대상곡 작곡가를 넣는다는데

그런식으로 dragon night 작곡가를 신호등 참여 작곡가란에 넣어서

표절의도는 없지만 멜로디가 꽤 유사하니 인정할부분은 인정하겠다 라는식으로 넘어갔으면 더 현명했지 않았을까

이미 대중들은 유희열(필자는 유희열 표절은 빼박이라 생각함)로 인한 분노로 마녀사냥을 시작했고 스노우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판국에

대충 " 이무진이 혼자 열심히 만든건데 표절이라 생각하니 유감이다 분석해보니 무관하다, 허위사실 유포는 강경대응한다 " 이렇게 대응 하니

안그래도 피해의식에 잠겨있는 대중으로썬 더 무시받는걸로 느껴질수 밖에없고 그 공격의 대상은 다름아닌 이무진이 되는것이다.

이글을 쓴 이유는 내가 뭐 이무진의 팬이라서 아님 이무진의 오른팔이라서 이런게 아니라 그저 현재 대중들의 이무진을 향한 공격은 너무 과해서 터무니가 없고

같은 또래 음악하는 사람으로써 좀 기분이 언짢아 혹시나나와 다른생각을 가지고 있는사람 한명이라도 이 글을 읽었고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서 쓰게됬다

그럼에도 이 표절 소동으로 인해 국내 작곡가들이 좀더 경각심을 가지고 창의적인 작품을 만드려는 시도를 했으면 좋겠고

앞으로 그렇게 할것이라는 생각에 어느정도 이 소동이 선영향도 끼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과정에서 이무진이라는 아티스트가 희생된거겠지만..

그럼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