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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반달 병맛소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83.99) 2020.05.06 12:38:41
조회 374 추천 27 댓글 8

요즘 반달소설이 유행이라 나도 한번 써봤다. 주민으로 하고싶었는데 주민은 내용 너무 길에서 초보자인 나한테 힘드니까 가장 만만한 석류로 했다. 반응 좋으면 조만간 주민으로 해볼생각.

석반: 석류반달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석반(본명: '김나무')이 집에서 겜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왔다. "법원입니다. 김나무님은 명의회순죄로 고소당했으니 내일 저녁 4시 44분까지 제주특별자치도 내렸군 내렸읍 내렸리 47번지에 있는 아래아래법원으로 출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원도 올랐군 올랐읍 올랐리 47번지에 사는 석반은 불안에 떨면서 제주도 최남단까지 내려갔다. 석반이 4시쯤에 법원에 도착하자 법원에는 방창객들만 있었다. 하지만 방청객들은 누가 석반인지 몰라서 술렁이지 않았다.

석반이 화장실에 가는데 어떤 대기실 안에서 대화소리가 들렷다. 안에서는 판리자스러운 느낌의 젊은 여자와 험악해보이는 젊은 남자가 높은 의자 위에서 꼿발을 들고 벽에 붙어있는 엄청나게 큰 종이(침대크기의 2배정도)에 손톱보다 작은 글씨로 글을 쓰고 있었다. 석반은 창문으로 안을자세히 보고 너무 놀라 나자빠질뻔 했다.

김석류와 우만레가 엄벌탄원서를 서로 도와가면서 쓰고잇는 것이었다. 종이가 얼마나 큰지 우만레는 그냥 1미터 높이의 의자, 김석류는 0.1cm라는 엄청난 두께의 키높이방석이 100개나 올려진 1미터 의자에 올라가 있는대도 둘다 손이 잘 안닿아 꼿발을 최대로 들고 낑낑거리고 있었다.

석반은 이제 인생 망했구나 하고 주저앉아있다가 그 방으로 들어가 싹싹 빌기 시작했다.

석반: 우만레님! 제발 엄벌탄원서 쓰지 말아 주세요. 정말 다시는 안그럴게요. 한번만 용서해주세요.

우만레: 용서해줄 생각 없어. 1호실에서 뚜꺼운 방석 200개랑 모네모 볼팬 2개나 갖고 와.

석반은 0.1cm나 되는 두꺼운방석 있는대로 다 (47개)와 모네모 벌펜 2개를 갖고왔다.

석반: 방석은 47개밖에 없어요.. 죄송해요. 그런데 엄벌탄원서 안쓰셨으면 좋겠어요. 함번만 봐주실수 없나요?

우만레: 시끄러워! 넌 가해자면서 왜 엄벌탄원서 갖고 일해라절해라야! 망석이랑 볼펜 주고 꺼져!

김석류: 사람 많은 곳에서 반말이나 꺼져라는 표현은 안좋아요. 소문날수도 있어요.

5시간후, 아주 좋은 필력의 간절한 엄벌탄원서가 완성되고 재판이 시작되었다. 우만레와 쌍문2가 탄원서를 양쪽에서 들고 판사석 앞 바닥에 냈다. 재판장의 모든 사람들이 탄원서를 보고, 그 엄청난 필력과 길이에 감탄했다.

재판이 시작되고, 석반은 돼지처럼 데꿀데꿀 뒹굴고 날뛰며 용서해달라고 비는데 용서를 비는 목소리에 울음소리와 비명이 섞여 아무도 석반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우만레: 조용히 해! 시끄러워! 법원에서 이게 뭐하는 짓이야!

석반: 사여즈에어! 자오태여! (살려주세요! 잘못했어요!)

고스트독: 아주 데꿀멍을 하네요..

김석류: 진정제라도 먹여야겠어요. 3호실에 의사가 계신것 같은데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석반: 머이 시어여! (먹기 싫어요!)

5분 후, 의사가 석반에게 진정제가 든 주사총을 쏘아 맞혔다. 석반은 1분만에 난동을 멈추고 정상적으로 옹서를 빌기 시작했다.

석반: 김석류님.. 제발 용서해주세요. 문서 훼손한건 정말 죄송해요. 이름이 같아서 장난으로 그랬어요.

석반은 이 말을 끝냄과 동시에 법원 밖으로 도망쳤다. 법원의 모든 직원들이 석반을 촞아 나섰지만 날이 어둡고 석반의 달리기가 빨라서 놓치고 말았다. 눈이 나쁜 셕반은 안경이 벗겨진것도 잊고 어두컴컴한 골목길을 전속력으로 달리다 바위에 부딪혀 다리가 부러졌다. 석반의 비명을 들은 직원들이 석반을 잡아 차에 태워 병원부터 데려갔다.

직원: (통화) ○○법원 직원입니다. 피고인이 다리 골절로 병원부터 가야 합니다. 응급처치 후에 법원으로 인께할 예정입니다.

석반은 병원에서 깁스를 하게 되었다. 깁스를 하는 동안 법원 직원들이 석반 옆에서 도망가지 못하도록 지켰다. 깁스가 끝나고 직원들이 석반을 법원으로 가는 차에 태웠다. 법원에 토착하자 석반의 싹싹빌기 신공이 다시 시작되었다.

석반: 제발 용서해주세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제발요.. 한순간의 실수로 인생 망치기 싫어요.

판사: 피고인이 용서를 빌고 있지만 죄질이 나쁘며 도주를 한 점, 피해자가 엄벌을 매우 간곡하게 탄원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합니다.

방청객들: 와!!! 잘됐다!! 악성반달들은 죽어 마땅하지.

석반은 그자리에서 기절했다 1시간후에 깨어났다. 사형집행일이 될 때까지 감옥에서 중증 우울증+공황장애 환자처럼 절망과 두려움 속에 지내게 되었다. 한달 후, 사형집행일이 되었다. 사형집행일은 교도관들만 알고 있었고 사형집행이라고 직접적으로 말하면 범인이 난리를 치니 면회라고 했다.

교도관: 김나무님. 오늘 저녁 4시에 면회가 있습니다. 몸을 깨끗히 씻고 이 옷으로 갈아입어 주세요.

교도관은 석반에게 흰색 옷을 건네주었다. 몸을 씻고 흰옷으로 갈아입게 한 이유는 죽을 때는 깨끗한 상태로 죽고, 다음생에는 깨끗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태어나라는 의미다. 저녁 4시, 석반과 교도관 3명이 동행하여 사형집행장으로 걸어갔다.

석반: 면회장이 왜 이렇게 후미진곳에 있어요?

교도관: 면회가.. 아니라 사형집행이니까!

석반은 사형집행이라는 말에 살려달라고 마구 소리를 지르며 발버둥첬다. 하지만 교도관들은 석반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안아들고 집행장으로 향했다.

10분 후, 교도관이 발버둥치는 석반에게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주사를 놓아 사형대에 올려놓고 사형을 집행했다.

석반은 사형대 위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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