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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에 가입하면 살인도 이해될 수 있다.

ㅁㅎ(220.85) 2015.05.20 20:38:43
조회 518 추천 11 댓글 0









왜냐하면 마음속에 울분을 여시에다가 쓰면, 위로해줄 여시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시가 뭐냐?


피드백이다.

그것도 나를 100% 지지해줄 것 같은 피드백이다.

그래서 피해의식이 비슷하거나, 복합적으로 엮여들 수 있는 쪽이 있다면

그것과 엮이면서 '나만 그런 건 아니구나,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도 있구나'라는 피드백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다시 말해서

글을 쓰고 나면 당연 피드백을 기대하게 된다

한발 앞서게 되면, 글을 쓰기 전에 이미 피드백이 좋게 나올 곳을 골라서 들어간다


예를 들어

여성혐오를 표출하려고 하는데,

여성시대에 들어가진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들어가는 순간 깨질거라 예상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신문사설에다 여성혐오를 표출하진 않을 것이다.


그래서 아주 쉽게 일베나 주갤을 클릭하게 된다.

여긴 피드백이 긍정적으로 나올거라고 예상되기 때문이다.



ㅁㅎ은 항상 중립적인 피드백을 필요로 했고

그러다가 이것도 포기하고, 그냥 아무렇지 않게 그냥 보기만 하는 피드백을 필요로 했다.

가장 좋은 건, 나이가 들어서 말도 하기 힘들고, 말에 의미도 사라졌고, 이제 죽을날밖에 안남은 노인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 다음에 앞에서 이런저런 얘길 하는 것이다. 그러면 된다.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들을 것이다. 아주 깊게 들을 것이고 그러나 아무것도 못할 것이다. 파장은 퍼지겠지만,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ㅁㅎ은 이런 걸 필요로 한다.


다갤의 이미지가 그렇다.

여기는 쓴다. 근데 피드백은 없다. 있다한들 다른곳의 피드백과는 다르다.

달리 말하면 나무에다가 쓰는 것 같다. 그럼 나무는 파여진다. 그다음에는 없다. 그저 파여진 걸 다시 보러올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감정이 감당안될 때

출력을 한다. 그게 말이고 글이라 할 수 있다.


그 때 비슷한 분노, 울분을 갖고 있는 쪽에서, 그 글을 읽었을 때

최소한 이해를 할 것이고, 공감해주겠다고 손을 잡아줄 것이다

이것은 아주 특수한 휴머니티라 봐야한다.


누구나 싸대길맞거나 린치를 당하면

속에 쌓인 앙금을 어떻게든 풀고 싶어 말을하기 마련이다.

그 때 그가 기대하는 건 냉철한 분석에 의한 문제해결이 아닌,

그냥 들어주면서 '아이고 힘들었겠네'하는 공감같은 것이다.




이게 좋게 보면 좋은건데, 그러나 확실한 건, 가급적 이런것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과로 따졌을 때 그것은 항상 싸대길 맞았다는 걸 시사하기 때문이다.

제일 좋은 건 싸대기 자체를 맞을 일을 피하는 것이다. 근데 하여간 맞고나면, 울분을 풀어야 하고 공감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때로는 복수를 해서 상대를 살인했다 하더라도 나만 잘못한 건 아니라고 말해야하며, 그것을 누군가에게 공감받아야 한다.

그것이 1인칭의, 비합리적인, 공정성과 관계없는 1인칭의 사고방식이다. 그래서 이 때 필요한 건 여시다.


이건 상식적인 두뇌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제목처럼 비상식적인 표현, 살인도 이해될 수 있다는 말로 표현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공정한 것도 아니며, 권장할만한 것도 아니며, 가까이 하고싶지도 않다.

그러나 있는 그대로 보자면 이런 것이 있다. 그래서 ㅁㅎ은 여시에 가입하면 살인도 이해될 수 있다고 일단 써둔다.

이것은 하나의 과장이라 해두자.




더 쉽게 말하면

결국 여시는 지지자를 필요로 한다. 무엇이 됐던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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