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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지적하는 아재의 문제점

ㅁㅎ(125.131) 2015.07.24 19:05:17
조회 437 추천 5 댓글 0




키워 지적한다고

키워를 통제한다고 착각하는데가 있다.

사실 여기에 숨겨진 불안은 통제하지 못한다는 불안이다.


예를 들어.

'키워들은 민증은 나오고 아재들한테 개기는겨?'라고 하는데

문제는 키워들은 민증이 있든 없든 아재들을 친다는 것이다.

애초에 키워의 정체성이 그 어떤 명분도 수용하지 않고 공격의지를 발동하겠다는건데

뭔가 잘못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통제를 하고싶은 사람들은 명분을 자꾸 갖다댄다

윤리, 도덕, 존재-범주, 지식, 등등,

하여튼 간에 이 여부에 따라 통제할 수 있다고 여긴다.

넌 윤리성이 없구나.. 도덕성이 없구나.. 니 자격이 되냐.. 뭐라도 있냐.. 아는 게 있냐.. 돈이 있냐.. 인생씹창 아니냐..

이런식으로 여부의 부정을 건든 다음에, 결핍된 새끼가 무슨 자격이 있느냐... 찌그러져라, 라는 식으로 공격하는데

이 공격 역시 키워의 공격의지에 필적하는 의지라 할 수 있다.


이 자칭 아재들이 가장 반가워하는 건

자기처럼 계급떼면 쪼그라드는 상황에 처한

비슷한 아재가 '그렇죠... 키워새끼들은 개념이 없어서...'라고 하면서

동조해줄 때 가장 반갑게 된다

왜냐하면 가장 약한 고리인 관념이 다수라는 것으로 점점 강한 것처럼 위장되기 때문이다.

다수는 개개인에 불과한데 개개인이 아니라 다수라고 여기면 느낌이 달라지는 것과 같다. '덩어리'가 커질수록 실감이 커지는 것이다.




그러나 키워의 정체는 모든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것을 거부하고, 공격의지만을 100% 발동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아재가 됐건

대통령이 됐고

고인이 됐건

부모가 됐건

아줌마가 됐건

다 때리고 시작한다

어떤 점에선 임제의 제자들이라 할 수 있다.


이 때 이런 가상의 선과 규칙을 깔고 들어가야 보호받는 존재들, 그렇지 않으면 보호받지 못하는 존재들은 당연 0순위로 이것이 두렵기 때문에

그들이 멍청하다고 선동시켜야, 자신이 배려받는 걸 알기에, 계속해서 그들을 '무례하고 예의없고 교육을 덜 받은 존재'라고 포지셔닝시키기 바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키워의 존재는 분명 인간에게 선불교적인 통찰을 준다.

만약 어떤 존재가 그 어떤 명분도 받아들이지 않고 공격의지를 100% 발동시킨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가상의 선이 다 깨부숴지고 배려같은것도 허물어지고, 그 사이에서 홀로 선 동물로서의 인간만이 남게 된다는 것이다.


이 때 순간적으로 '예의를 좀 갖춰야되지 않을까요?'라고 하면

그는 이제 예의를 발명하려는 존재이며, 보호받고 싶어하는 존재이며

따라서 이를 제외한 모든 것들이 사실상 보호장치에 불과하다는 것이 되버리는 것이다


그러니까 아재가 나이어린 초딩들에게 '저 초딩새끼 예의도 없고'라고 하는 건,

마치 버릇없는 애새끼를 지적하고 교육하는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저 새끼가 계속 저렇게 사람의 지위를 인정해주지 않고 나대면, 난 진짜 발가벗겨진다'라는 정체성 폭로의 불안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까지 강하진 않고 나약하다는 것이 폭로될것 같은 불안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럼 똑같아 져야 되느냐?

그렇지 않다.

팔색조가 되면 된다.


이에 대해선 쓰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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