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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eepimg Beauty)가장 이타적인 요정앱에서 작성

말레피센트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2.08 20:07:41
조회 607 추천 10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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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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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피센트 2>에서 여러모로 인상깊은 장면으로, 잉그리스 왕비의 측근인 게르다가 오르간을 연주하여 무어스의 요정들을 학살하는 장면이 있다.

탈출구도 막혔고 친구들이 하나둘 목숨을 잃어가는 절체절명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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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오로라의 이모 노릇을 했던 픽시들 중 하나인 '플리틀'이 스스로를 희생하여 오르간을 막아 학살을 저지한다.

위기는 해결되었지만 이 장면이 의미있는 장면이라거나 개연성 높은 장면이라곤 할 수 없다.
플리틀이 희생하는 것에 대해 시리즈를 통틀어도 복선이나 암시를 찾을 수 없기 때문.
플리틀이란 캐릭터의 성격을 고려해도 답이 안 나온다. 픽시들이 내내 보여주는 모습은 자기들이 편하게 살 방법을 모색하려는 기회주의자 내지는 모자란 개그 캐릭터정도며 플리틀이 다른 두 픽시와 성격적으로 크게 차이나는 모습을 보인 적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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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시당초 이들은 <말레피센트> 시리즈에서 그다지 비중있는 캐릭터들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플리틀이 희생을 선택하는 모습은 비장하다기보단 상당히 뜬금없다. 그녀가 이러한 결정을 한 이유는, 눈앞에서 목숨을 잃은 요정들과 거대한 나무요정 '리프'의 죽음 탓이었다. 자기들이 살려고 말레피센트를 피해 적대관계인 스테판 측에 붙어먹기까지 한 것들이, 친구들의 죽음을 막고자 자기 목숨을 내다버리는 행위는 이해가 가질 않는다.

그래서 이 장면에 어떻게든 당위성을 부여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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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알다시피 <말레피센트>의 픽시들은 원작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선한 세 요정에 해당한다. 색깔로 맞춰보자면

플로라 - 나트그라스(빨강)
포나 - 티슬위트(초록)
메리웨더 - 플리틀(파랑)

이렇게 되는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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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봤다면 알겠지만 이들은 정말 착하다.
왜 저렇게까지 하는거지 싶을 정도로 정말 착하다.
아무리 친하다거나 모시는 위치라도, 자기 애도 아닌 남의 자식을 위해 16년이란 긴 세월동안 자유와 정체성(마법과 날개)을 감춘다는 것은 상식을 넘어선 행동이다.

이 부분에 대해선 좀 더 나중글에서 설명할 것이고, 오늘은 일단 이 셋의 성격적인 차이에 대해 얘기해보도록 하겠다.

말했다시피 이 셋은 정말 착하지만 꼭 긍정적인 면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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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플로라는 타인에게 너무 자기 의견을 강요하는 면이 보인다.
'마법과 날개를 포기하고 오로라를 기르자' 궁극적으로 모두가 동의하긴 했지만 해당 장면을 보면 메리웨더는 하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나 플로라는 묵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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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낙네의 모습으로 변장할때 포나는 녹색으로 해줬으면서 메리웨더에겐 분홍색 옷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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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웨더가 제일 좋아하는 색은 파란색이다. 그런데도 자기가 좋아하는 색을 입히는 행위는 '내가 이 색을 좋아하니까 넌 이걸 입어야 해'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예전에 말했듯 이들 셋은 자매고 메리웨더는 막내이다. 플로라는 가끔 막내인 그녀를 타이르거나 가르치는듯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또한 그것의 한 장면으로 볼 여지가 있다. 플로라가 자기가 원하는대로 상황을 통제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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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의 선물을 준비할때도 다소 강압적인 태도를 보인다. 마법도 없이,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손으로 어떻게 하냐고 따지는 메리웨더의 의견을 묵살한 채 일을 감행하거나 마법을 쓰기로 결정했을 때 맡고 싶은 일이 있는듯한 메리웨더의 말을 끊고 청소를 하라고 일방적으로 말하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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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웨더는 또 어떠한가?
그녀는 셋 중 유일하게 타인을 폄하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말레피센트를 말하는거냐고? 그건 아니다. 물론 메리웨더가 말레피센트를 뚱뚱한 두꺼비로 바꿔버리고 싶다느니 셋 중에서 제일 강도 높은 언사를 퍼부은 것도 맞지만, 말레피센트 말고 욕을 한 사람이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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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오로라가 ​늙은​ 왕자랑 결혼해야 하는지 모르겠어!(I don't see why she is married with ​old​ prince!)"

오로라도 요정들도, 필립 왕자가 오로라가 숲속에서 만난 남자와 같은 사람이란걸 알지 못했을 때,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에 슬퍼하는 오로라를 생각하며 내뱉는 불만이다.

오로라의 슬픔에 공감해주는건 착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필립이 잘못을 저질렀거나 했는가? 잘못을 따지자면 후계자들을 반드시 약혼시켜야 하는 양국의 관계, 나아가 오로라를 이런 상황에 처한 말레피센트에게 있지 메리웨더는 엄한 사람을 욕하고 있다.

지성을 가진 존재인 이상 실수를 하거나 타인을 향한 불만을 내뱉지 않는 게 불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메리웨더는 평범한 존재가 아니다. 그녀는 인간들과 세속에서 동떨어진, 초월적인 능력을 지니고 사람들에게 조언과 선행을 베푸는 철인(哲人)의 위치에 있는 요정이다. 같은 요정인 플로라와 포나만 보더라도, 오로라가 슬퍼하는것 자체엔 가여위 여기더라도 필립을 욕하거나 그녀가 처한 상황에 대한 부조리에 불만을 표하진 않는다. 오히려 그건 자신들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메리웨더를 타이르는 객관적인 발언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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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메리웨더는 아낙네로 변장하자는 플로라의 계획에 약간이나마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고, 오로라의 생일을 준비하기 위해 마법을 쓰자고 한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마법을 포기하는 두 사람과는 대조적이다.

미약하긴 하지만 ​타인을 향한 배려​보다 ​자기 자신을 위한 욕구​를 조금이라도 우선시한건 메리웨더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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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둘째인 포나. 그녀는 다르다.

말레피센트의 저주가 있은 후 요정들이 계획을 짤 때 포나와 다른 두 요정이 보여주는 태도는 명확히 차이난다.

말레피센트를 어떻게 막아야할까 고민하는 두 요정에게 포나는 '설득'하자는 의견을 표출하며 "말레피센트가 나쁘기만한 사람은 아니잖아(Well, she can’t be all bad)"라는 발언을 했다. 이후 이 의견은 두 사람 모두에게 무시당한다.

어리석다고 여겨질 수도 있는 대사지만, 요점은 ​말레피센트에게 적대감을 보이지 않는 건​ 포나가 ​유일하다​는 ​것이다. 그녀는 유일하게 말레피센트와 싸우는 게 아닌, 말로서 일을 해결하려는 평화로운 방안을 고안했다.

또한 포나는 이런 말을 했다.

“말레피센트는 사랑이나 친절, 남을 돕는 선행에서 오는 기쁨을 몰라. 나는 가끔 그녀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해.(Maleficent doesn't know anything about love or kindness or the joy of helping others. You know, sometimes I think she isn't very happy.)”
포나는 말레피센트를 이해하는듯한 발언을 하며 그녀를 동정한다는 말까지 했다. 이 역시 포나가 ​유일​하다. 동정하는 것까진 그렇다쳐도, 말레피센트는 물론이고 다른 두 요정까지 그들은 서로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하려고도 않는다. 그저 자신들의 목적을 가로막는 '적'으로 여기고 경계할 뿐.
작중 묘사를 보면 말레피센트와 세 요정은 오래 전부터 (안 좋은 의미로) 알고지낸듯한데 이러한 면에서 ​나쁘기만한건 아니라는 개소리를 하긴 했지만​ 말레피센트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심을 보이는 포나는 확실히 특이하다. "말레피센트는 항상 플로라의 예쁜 꽃들을 망가뜨렸잖아.(She always ruins your nice flo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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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 유명한 장면인 드레스 색을 가지고 티격태격하는 플로라와 메리웨더를 상기해보자. 이때 포나는 뭘 하고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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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를 만들고 있었다. 색깔전쟁엔 참여하지 않았고 별다른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
자기 일에 집중하느라 그런 걸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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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의 무도회 장면에서도 포나는 색깔에 딱히 집착하지 않았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걸 강요하지 않는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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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중요한 장면인데, 피날레 부분에서 포나는 오로라와 필립이 춤을 추는 장면을 보고 눈물을 흘린다. ​오로라가 행복해져서​가 그 이유이다. ​플로라와 메리웨더조차 울지 않았다는 것​을 명심하자. 오히려 그들은 포나에게 왜 우냐면서, 그녀의 눈물을 이해하지 못하는 반응을 잠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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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들이 눈물을 보인 게 저때가 처음은 아니다. 브라이어 로즈가 오늘로서 오로라 공주가 된다는걸 상기했을 때, 오로라가 결국 저주에 걸렸을 때, 그들은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전자의 경우는 16년간 친딸처럼 키웠는데 이제 그럴 수 없다는데 대한 이별의 눈물이고 후자는 오로라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 혹은 그녀의 운명에 대한 눈물, 즉 ​슬픔​이었다.
하지만 포나가 마지막 장면에서 흘린 눈물은 ​타인의 행복 그 자체​에 대한 ​기쁨​의 눈물이었고, 이 역시 포나가 유일하다.

정리하자면 세 요정 모두 착하고 이타적이지만, 그중에서도 포나는 가장 착하고 이타적이며 '선(善)'이라는 근원적인 개념에 가장 가까운 존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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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포나가 가장 착한 게 플리틀이랑 무슨 상관이에요? 메리웨더를 분석해야하는거 아니에요?


각각의 영화에서 선물을 준 순서를 기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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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빨강) -> ​포나(초록) ​-> 메리웨더(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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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트그라스(빨강) -> ​플리틀(파랑) ​-> 티슬위트(초록)

플리틀은 메리웨더가 아니라 포나의 포지션에 해당한다.​
두번째로 선물을 준 건 포나와 플리틀이고, 선물을 주지 못한건 메리웨더와 티슬위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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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말했듯 원작의 셋은 자매이다. 플로라가 첫째, 그 뒤로 포나와 메리웨더.
실사영화의 픽시들도 자매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돌로레스 엄브릿지(누트그라스): 56년 1월 9일
레슬리 맨빌(플리틀): 56년 3월 12일
주노 템플(티슬위트): 89년생 7월 21일

배우들의 생년월일을 따져봤을 때 누트그라스-플리틀-티슬위트라는 순서가 매겨진다.
액면가로 봐도 마찬가지다.

또한 오로라의 16살 생일 때 생일 케이크를 만드는 원작과 비슷한 장면이 나온다.
원작같은 화려한 마법 연출은 없지만 서로 티격태격하는 것과 반죽하는 장면 정도는 나오는데, 여기서 싸우는건
누트그라스(빨강)​과 ​티슬위트(초록)​이며(오로라를 데려가는게 언제였는지로 싸운다.) 플리틀은 ​반죽을 하며​ 싸움에 참여하지 않는다. 원작의 포나와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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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플리틀은 메리웨더가 아닌 ​가장 이타적이고 선한​ 포나에 해당하기에 자신을 희생하는데 당위성이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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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원작을 따져봤을때'의 얘기고 <말레피센트> 시리즈만을 독립된 별개의 작품으로 따져봤을때 이 장면은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플리틀이 포나의 포지션이라 할지라도 그녀처럼 다른 둘과 구별되는, 더 선한 모습을 보인 적은 딱히 없기 때문이다. 시리즈에서 이 셋은 사실상 한 명의 캐릭터, 세트 취급이다. 누트그라스만이 리더라는 느낌이 약간이나마 풍겨질 뿐.
원작이 있는 이상 원작에 묶이고 비교가 불가피한 것이긴 하지만 '플리틀의 희생에 대한 개연성'은 그것과는 무관하다. 원작이란 틀에서 벗어나 독립된 작품으로서 서사와 역량을 보여줘야 했던 부분이다.

쓸모없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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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가장 선한 요정'인 포나의 상징색이, 그녀와 대척점에 서 있는 절대악 말레피센트의 것과 동일한 초록색이라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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