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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올리는 소울 후기

샌프란소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28 15:25:09
조회 1201 추천 44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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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소울의 핵심을 꿰뚫는 주제란 이게 아닐까 싶음


고대부터 현대까지 수많은 철학자들이 제각각 답을 내놓았지만

그 어떤 것도 '정답'이 될 수는 없었던 심오하면서도 어려운 질문


그걸 주제로 삼았다는, 용감한(?) 선택 자체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개봉한다는 소식 듣자마자 시놉시스도 안 읽고 헐레벌떡 간거라서

진짜 사전정보가 전무한 상태로 포스터부터 마주했는데 딱 느낌이

'이거 재즈 애니메이션인가?' 이거였음. 흑인캐에 제목도 소울이고..


근데 까놓고 보니까 그건 정말 부분에 불과했고 주제가 장난 아니었다..


1) Passion과 Spark가 던지는 의미

조를 비롯한 우리 모두가 생각하는 '정형화된 삶의 의미'

즉, 목적이 없는 삶은 곧 의미가 없는 삶이라는 '일반화'된 사고의 틀에 대한 상징같음


조도 따분한 음악교사의 삶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재즈 아티스트로써의 삶이 더 의미있고 값진 것이라 생각했었음


그리고 하룻밤의 경험을 통해 그게 생각보다 별거 아니라는걸 깨닫고는

22에게 돌아가서 그 스파크를 돌려주기로 마음먹었던게 정말 와 닿았다


평소에 보잘 것 없이 넘겼던 일상의 소소한 경험들이 우리의 삶 전체를

구성하는 소중한 요소들이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다시 알려주는 장면들


그게 소울을 보는 내내, 마치 심층심리치료를 받는듯한 느낌을 들게 만든

가장 큰 부분들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영화가 끝나고도 떠나지를 않았다


2) 꿈을 이루면 뭔가 다를까요?

조는 그렇게도 염원하던 하룻밤의 공연을 끝마쳤지만 그 이후에

알 수 없는 공허함에 시달렸고 그 과정을 통해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음


물론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다시 22를 찾으러 갔던 것이지만

나는 그 순간에 꿈을 그렇게도 쫓았지만 마지막 순간에 두려움에

사로잡혔던 한 캐릭터가 떠올랐다. 평생 랜턴을 염원했던 라푼젤.


라푼젤은 조와 마찬가지로 꿈을 이루기 위해 평생을 고군분투했지만

막상 그 꿈을 눈앞에 두고는 두려움에 떨었다는 점에서 조와는 상당히

대칭을 이루는 캐릭터라고 생각함. 꿈을 이루고 공허함을 느끼지 않았다는 것도.


그걸 가장 잘 드러내는 대사가 라푼젤과 유진의 대화였었음.


푼젤: I've been looking out of a window for 18 years, dreaming about what I might feel like

         when those lights rise in the sky. What if it's not everything I dreamed it would be?

유진: It will be.

푼젤: And what if it is? What do I do then?

유진: Well, that's the good part I guess. You get to go find a new dream.


픽사는 일상의 소중함을 강조한 반면, 디즈니는 새로운 꿈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이 둘이 참 다르다는걸 새삼스럽게 다시 알아차렸다. 그렇게 오래 덕질을 했는데도..


나는 어느 한쪽이 옳다 그르다라고 생각할 수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사람이란 시시각각 변화하는 존재로 상황에 따라

두 생각이 맞는 부분이 우리에게는 지속적으로 존재할테니까.


3) 기타 느낀 점들

조가 22를 데리고 다시 지구로 프리 폴하다가 손을 놓는 장면은 왠지 모르게

인터스텔라에서 쿠퍼가 브랜드만 살리고 가르강튀아로 디태치하는게 떠올랐음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그 '제리'들 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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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이거 생각하는거 아니겠지?

픽사의 탄생과정을 생각하면 이상한 일도 아니지만서도..


간만에 진짜 너무 좋은 힐링 작품이었음

좋은 자리 나오면 한번 더 보러가고 싶음


PS) 귀멸의 칼날은 왜 자리가 안나냐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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