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다들 아는 얘기지만 정리한다

사실 인어가 흑인인건 전혀 문제가 없음

문제는 이게 안데르센 원작과 결합하면 여러가지 모순이 생겨남

단순히 외모 묘사를 얘기하는게 아니라 스토리 구조에 문제가 생김

인어공주 스토리는 인어가 지상을 동경하다가

다리를 얻고 지상에 나와서 왕자에게 세상을 배워나가는 진행으로 흘러감

이건 이야기의 근간이라 수정이 불가능함

원작에서 지상에 올라온 애리얼의 모습은 그저 미개한 비문명인 그 자체고

왕자를 통해 문명화가 되어가는 모습으로 그려짐

그런데 애리얼을 흑인으로 해놓으니 미개한 흑인 문명화시키는 백인이라는 구도가 만들어짐

영화의 테마가 PC인데 이거 좆됐다 싶었겠지

왕자까지 흑인이나 동양인으로 만들자니 뒤지게 욕쳐먹을게 뻔히 보이니 그럴수도 없고

그래서 왕자가 흑인 여왕에게 입양됐다는 설정을 만듦

세계관속 권력자가 흑인이고 인간 문명도 흑인들이 관여한 문화라면

결론적으로 백인이 흑인을 문명화시키는게 아니라는거지

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가 생기는게 애리얼이 동경하는 인간 문명은 웅장하고 화려해야하는데

거대한 범선 예쁜 드레스 웅장한 성채는 흑인들 문화가 아님

제작진은 좆됐다 싶었을것임 인간 문명까지 흑인 문명으로 바꾸면 그건 더이상 리메이크라고 할수없겠지

근데 에라 모르겠다하고 냅다 흑인 여왕한테 백인들 입는 드레스 입히고 유럽 성에다가 박아 놓음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흑인들한테는 인어가 동경할만한 찬란하고 멋진 유산이 없고

중세 문화는 유럽 미만잡이라고 선언하는거나 마찬가지임

제작진이 알량하게 집어넣은 흑인 여왕의 아름다움과 권위는

아이러니하게도 백인들 문화 유산에서 나오는게 되어버림

제작진은 이걸 카리브해가 배경이니 백인 흑인이 같이 살아도 말이 됨

이렇게 얼버무리는데 카리브해쪽 흑인 노예들은 굉장히 비참하게 산것으로 유명함

이걸 공존하며 잘 살았다고 해버리면 백인 역사 미화에 왜곡이 됨

이건 백인 공주를 흑인으로 바꾸지 않으면

예쁜 공주는 전부 백인이라는 관념이 아이들에게 세뇌 학습되어 문제라는

그들의 논리와 정면으로 배치됨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아이들은 이제 흑인들도 구려빠진 흑인 문명따윈 갖다버리고

프릴 드레스를 입고 캐슬에 살면서

백인들과 평화롭게 공존하며 살았을거라고 세뇌 학습되는거지

물론 영화가 아이들을 세뇌시킨다는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말이야

이 영화는 단순히 보기에 안좋을뿐아니라 사상적으로도 문제가 많음

그리고 이 모든 문제는 애리얼을 흑인으로 해 놓은데서 출발한것

하나가 꼬이니까 그걸 풀려고 또뭘 덧붙이고 이러다보니 거대 재앙으로 변모함

여주만 흑인으로 해놓으면 그게 PC인줄 알았던게 레전드

결론은 어인공주 좆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