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도 블랙워싱 당했지

인간세상을 동경하는 16세 소녀의 설레임과 서글픔을 담은 노래에

소울 충만한 흑인 바이브가 웬말이냐

그배우를 노래로는 못 깐다?

아니, 오히려 노래로 더 까여야됨

난 캐스팅 소식 떴을 때

영화는 이미 일찌감치 포기했고

그래도 가수출신이라 노래는 잘 부른다고 하니

음원 잘 뽑혀나오면 그거나 듣자 싶었는데

알앤비 바이브로 노래 배려놔서

주제곡 part of your world

영어 원곡은 몇번 듣다 갖다버렸고

오히려 각국 더빙버전을 더 많이 들었다

이건 내가 가장 많이 들은

프랑스어 더빙버전임

베일리 버전에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간질간질한 디즈니 감성이 물씬 느껴지고

감정표현도 더 역동적이다

이건 폴란드 더빙이다

이쪽도 베일리처럼

팝가수 출신이 노래를 불러서

음색이랑 창법에서 소울이 느껴지는데

그래도 베일리버전보단 훨씬 듣기 편안하고

원곡의 감성을 잘 살렸음

노래 부르는거 들어보면

얘는 노래 분위기에 맞춰서 부르려는

노력을 한게 느껴진다

다니엘이 부른 우리나라 버전도

가창력은 떨어지지만

적어도 곡의 감성은 더 어울리게 잘 살렸다

베일리가 부른 원어버전이

오히려 제일 노래의 감성을 못 살렸고

각국 더빙성우들이 감성을 더 잘 살렸는데

뭐가 노래는 완벽하다는거냐?

가수출신이라 가창력이 좋으면 뭐하냐

노래 분위기에 안 맞는데

그래도 그배우한테 유일하게 내세울 점이

가창력 뿐인지라

part of your world reprise 버전에서

마지막 고음 내뿜기 한거 가지고

뭐 대단한거 한것 마냥

엄청 띄워주던데

참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reprise에서 음 올려서 파워풀하게 부르는

그 버전의 시초가

브로드웨이 뮤지컬인데

거기서 에리얼 맡은 배우는

노래 감성 굉장히 잘 살렸다

(노래는 28초부터)

이게 브로드웨이버전 노래에

애니 장면 덧씌운 영상인데

애니 원곡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원곡감성과의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다

그렇다고 이 배우가 베일리보다 고음을 못 올리는 배우냐?

아니, 오히려 그 반대일거다

저 노래를 부른 배우는 시에라 보게스라고

이 배우가 여주로 나온 오페라의유령 25주년 기념공연은

뮤지컬 좀만 관심있는 사람들은 모르기가 힘들 정도로 유명하다

(아래 영상 참고)

(하이라이트인 3분35초부터 감상 ㄱㄱ)

노래 들어보면 알겠지만..

고음 성대 차력쇼하는 주제곡으로 유명한

뮤지컬에 출연해서 유명해진 배우다

이 아줌마도 노안이라 그렇지

저 영상보다 4년전

인어공주 노래 부를 당시엔 25살이었는데

비주얼은 많이 별로지만

지금 배우처럼 비주얼 아예 신경 안 쓰고

노래로만 뽑을거면

그냥 저런 아줌마 데려다가 인어공주 시키면 된다

아마 연기도 베일리보단 잘할거다

뮤지컬배우는 그냥 가수와는 달리

적어도 연기하는걸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니까

한마디로 지금 배우는..

정말 좋게 봐줄 구석이 하나도 없다

그냥 낙하산으로 뽑은게 뻔히 보이는데

뭐 배역에 완벽하게 어울려서 뽑았다고?

지나가던 개가 웃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