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시대로부터 탈피해 기술 중심 사회로 발전하려면 반드시 필요했던 게 서양의 기술임

그런데 기술 받아오려고 교류하면 기술 뿐만이 아니라 문화까지 같이 받아들여지기 마련이고ㅇㅇ

근대를 연 서양의 기술과 실증주의적 사고방식을 가져오려면 그에 딸려서 반드시 서양의 문학이나 철학까지 가져오게 된다고

아까 어떤 병신이 "우리는 왜 서양의 위인전이랑 서양의 동화책 읽음?" ㅇㅈㄹ하는데 그게 왜겠니?

위인전을 통해 얻는 것 = 위인의 사고방식을 본받자는 마음가짐 = 서양 위인을 통해서 그들의 탐구정신과 기업가정신을 본받자는 거임

주로 애국을 강조하는 우리나라 위인을 통해서는 얻을 수 없는 내용이니까 서양 위인전을 읽는 거임

물론 100년쯤 뒤엔 한국 기업가나 과학자들의 위인전을 읽겠지만 조선시대엔 그런 사람들이 없었으니 부족한 걸 서양 위인전으로 채우는 거잖아

그런 점에서 서양 신학자나 서양에서 애국한 위인들의 위인전은 한국에서 거의 안 읽는 거고 ㅇㅇ 한국인들에겐 필요없고 그런 내용은 한국 위인전으로도 채울 수 있으니까

여하튼 서양의 기술을 받아오려면 그들의 문화까지 받아와야 하고, 문화에는 당연히 미학 또한 포함됨

우리가 사는 집, 사무실, 학교, 가구, 심지어 스마트폰까지 모든 게 서양식 미학 (주로 모더니즘)에 따라 만들어진 거임

굳이 그 중에서 사람 외모에 대한 기준만 서양의 기준을 따라선 안된다고 주장하는 게 더 이상해

그런 식으로 따질 거면 조선식 가슴 작고 참하게 생긴 여자친구 사귀면서 한옥에 살고 개량한복을 입고 부모님 말에 절대복종하면서 3년상 치르며 살아야지

일부만 선택적으로 수용하고 심지어 그 기준도 자기 멋대로면 그걸 대체 누가 이해하겠음?


요약하자면 현재 세계의 기준은 서양이고 그 이유는 서양이 근대를 열었기 때문임. 다른 나라들은 기술 발전을 위해 그걸 모방하는 거고

서양식 기준이 꼬우면 너가 한국식으로 4차 산업혁명 일으키면 됨. 그럼 세계의 기준이 한국이 될 테니

그게 아니고서야 서양의 미적 기준을 따르지 말자는 말은 실현 가능성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