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위시 주제가 정말 마음에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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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미군 소속 전사자의 최후.jpg . 작성자 : ㅇㅇ

난 위시 주제가 정말 마음에 들었음앱에서 작성

green

2024.01.07 14:20:32

조회 2032 추천 12 댓글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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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로사스 왕국이라는 배경설정부터.

모든 사람들이 소원을 이룬다는 ‘꿈’을 품고 배를 타고 들어오는 왕국

여긴 아예 대놓고 아메리칸 드림 느낌이지. 주토피아+에서 할머니와 배를 타고 주토피아로 건너오는 미스터 빅 느낌도 들고.

자유의 여신상같이 직관적으로 확 와닿는 상징물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자발적으로 꿈을 품고 모여든 사람들의 국가. 여기서부터 로사스 왕국은 일반적인 꿈도 희망도 없는 봉건제 기사와 농노의 나라 중세와는 다를 것 같은 느낌이 확 들지

그런데 그 왕국이 사실은 한 몰락 지배계층이 다시 지배계층이 되기 위해 세운 일종의 수단이었고, 소원을 이뤄준다는 사탕발림으로 긁어모은 국민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위험성’을 거세당한 채 국왕의 소유물이나 다름없는 처지가 되어버린, 한마디로 럭키 북한 스캠국가였던거지

그리고 아샤는 그걸 ‘알아버린’ 존재임. 그 사실을 숨기는게 결과적으로 나라에 도움이 되든 말든 틀린건 틀린게 맞고, 아샤는 확실히 어설프고 아직 어린 평범한 소녀이지만, 알아버린 사실을 외면할 수는 없는, 진실을 마주하는 용기를 가진 소녀임.

비록 진실을 건드림으로 인해 나라가 위험에 처한다 한들, 애초에 그 틀림을 밟고 서 있는 이상 나라 자체가 이상적인 나라가 될 수 없고, 무너짐이 무섭더라도 바로 세우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꿈을 품고 찾아온 그 나라는 영원히 이룰 수 없음

마그니피코의 ‘숨김’은 반면 나라를 안정되게 할 수는 있지만, 정말 로사스를 위한게 아니라 로사스의 지배계층인 자기 자리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빼앗는, 남의 자유를 침해하면서 자기보신을 하려는 목적에 부차적으로 붙어오는 효과일 뿐, 마그니피코의 의도대로 숨기면 로사스는 평화롭겠지만 거짓된 안정된 상태로 그대로 언제까지나 머물러 있겠지

‘알아버린’ 아샤는 선택할 수 밖에 없음

지금의 거짓된 안정을 유지할 것이냐, 아니면 안정된 상태를 뒤흔들 수 밖에 없지만 국민들이 저마다 마음속에 꿈을 품고 찾아온 로사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냐.

나랏님께서 이뤄주실지 아닐지도 모르는 채 어쩌면 소원을 들어주시길 손가락 빨고 기다릴것이냐, 아니면 과정이 힘들고, 어쩌면 이루어지지 않을지는 몰라도 능동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냐

다들 알다시피 아샤의 선택은 후자.

여기서 난 로빈슨가족에서도 써먹었던 월트 디즈니의 프레이즈 ‘keep moving forward'가 생각나더라

우당탕탕 시행착오는 겪을지언정 자유를 가지고 스스로의 선택으로 꿈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의 나라

디즈니 100주년에 딱 어울리는 주제가 아녔을까 싶었음

고정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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