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아갈 날이 한참 많지만
그래서 주제 넘은 글일 수도 있지만
운이라는 게 진짜 무서워
운이라는 게 있다는 걸 알면서 쭉 살아왔는데도
내 과거를 돌이키고
현재를 보면서 미래를 생각하고
그러면 .. 진짜 난 무서워
운이라는 건 그냥 불가항력이야
내가 원하던
원하지않던 그렇게 흘러감
대운이 바뀌고 세운이 바뀌고
그럼 내 기분이 바뀌고 기운이 바뀌고
내 생각도 지향점도 바뀌고 상황도 사람도
조금씩 그러면서 뒤틀리기 시작
좋은 운이든
나쁜 운이든
내가 원하지 않아도 오고 원해도 오지 않고
세상이 프로그래밍 되어있다는 것
이 말 또라이같지만 이제는 믿겨진다
우연히 일어난 일은 없고
모든 게 필연이었다는 걸 알게되었어
그냥 하루하루 주어진 것들을 묵묵히 해나가는 것밖에 없음
그게 그나마 개운임
개운이라는 것도 웃기긴한데
... 만약 개운이 있고 프로그래밍의 오류처럼
운을 거스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작은 기운, 작은 기분부터 컨트롤이 가능해야하는데 그게 과연 인간의 의지로 가능한 일일까
인간으로 태어났던 동물로 태어났던 벌레로 태어났던
그냥 주어진 수명이 다할 때 까지 살아가는건 똑같다
의식의 흐름대로 썼는데
역갤은 관심사가 역학이니 자주 왔는데
이젠 좀 끊으려 한다... 미래를 알고 싶어해봤자
나를 , 남을.. 탐구하려해봤자 아무 소용없다